2004년 10월18일 월요일 흐린뒤 맑음 북한산 숨은벽

 

 효자비-밤골능선-마당바위 숨은벽능선-대슬랩 -v자안부-밤골계곡- 밤골매표소

  

 함께한님= 산내음 솔향기 다래 산내들 진달래 예삐 또따모 물안개(8명)

  

 2주 연속 설악으로 향하던 마음을 접고 북한산으로 향한다.

 이맘때쯤이면 숨은벽 골짜기가 오색단풍으로 곱게 단장하고 우릴 기다리리라 생각하며 우리들의

월요정모 숨은벽으로 향한다.

아직 다리는 불편하지만 붉게 물든 단풍이 유혹하니 어찌하랴....

 오늘 산행도 천천히 내 컨디션에 따라 진행한다.

효자비에서 하차 밤골능선으로 접어드니 호젓한 오솔길이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환한미소로 우릴반긴다.

이젠 가을빛이 완연한 숲속, 어느새 그 푸르던 나무들은 황금빛으로 옷을 갈아입고,

세월의 뒤안길로 접어들고......

 

오를수록 붉어지는 단풍사이로 계절을 잃은듯 피어있는 한송이의진달래 신기해하며 디카에 담아본다.

 마당바위에 도착하니 발아래 펼처진 붉은단풍이 환상적이다.

 암봉사이에 푸른소나무와 적절하게 배치된 단풍나무, 어느 정원사가 이렇게 아름답게 꾸밀수있을까?

자연의 오묘함에 다시한번 감동한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여인들의 정담이 오고가며 즐거운 한때를 가진다.

  

 대슬랩을 오르는 스파이더맨들 바라만 봐도 아찔하다.

 대슬랩우측으로 내려오는 등로는 온통 단풍으로 물들었다.

 v자안부부터 밤골계곡 중간까지 단풍은 터널을 이루고....

 단풍에취한 우리님들의 환한 얼굴에는 고운미소가 가득하다.

이렇게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품에 안기니 온갖 스트레스 다 날아가는듯 인생이 즐겁다.

 그래서 아무리 다리가 불편해도 산정에 드나보다.

 밤골계곡의 폭포들은 수량이 적어 제몫을 못하고...

매표소를 빠져나오며 우리들의 가을여행을 마감한다.

 

오늘의 이 뿌듯함이 각자 일상으로 돌아가 삶의 활력소가 되길 바라며....

  

숨은벽 오름길에 좌측의 설교벽 숨은벽 염초봉능선

  해골바위

  

  숨은벽능선 골짜기 단풍

날씨가 흐려서 단풍색이 안나온다.

  단풍속에서...

단풍속의 진달래 한송이가 이채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