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던 화악산 응봉
1.산행지
  촉대봉-응봉-화악산-쉬밀고개-석룡산
2.일시
 10월 17일
3.참석자
 본인 이외 4인(SOLO,관악산,메아리,풍경)
4.교통편
청량리-가평-화악리(촉대봉 입구)
  1).청량리에서 6시 15분발 경춘선 무궁화호(가평까지 3500원)
    가평에 7시 40분 도착
    청량리에서 6시 50분발 목동행 1330번 좌석버스를 타도 됨.(가평까지 1500원)
    버스의 단점은 자칫하면 서서 갈 경우도 있음.
  2).가평에서 8시 30분발 화악리행 버스(촉대봉 입구까지 2000원)
   청량리에서 기차로 이동하면 가평에서 50분간의 여유가 있음.그 때 아침 조반 먹고 볼일 
   보는데 좀 여유가 있음.
5.간단한 산행기
촉대봉은 미답지다.
촉대봉을 오르고 촉대봉에서 이어지는 응봉이 궁금했다.
응봉 군부대로 이어지는 군사도로를 어떤 분의 산행기에서 보았는데 꼭 가고 싶었다.
이곳을 한번 다녀간 SOLO에게 물어보니 대답이 현치 않다.
직접 봐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

 

입구에서 촉대봉 정상까지 계속 급경사다.
가끔 경사가 완만한 곳도 있으나 대부분 급경사다.
거리가 4.2km(?).
이정표에 3시간 소요된다고 써 있는데 2시간은 조금 안걸리겠다.

 

땀이 비오듯 한다.
오늘따라 왜 그렇게 힘이 드는지,
허벅지에 젖산이 콱콱 생기는 느낌이 난다.
그걸 빨리 내몸이 없애 주어야 하는데 신진대사가 현재 상태 그것이 좀 안되는 모양이다.

헥헥거리며 촉대봉(1125m)에 도착했다.

촉대봉에서 저멀리 북쪽으로 응봉이 고고히 자리 잡고 높게 서 있다.
내가 오늘 꼭 가고 싶은 곳이다.
이후로는 등산로가 폐지되어 이정표가 없다.

안내판에 부대장의 허락을 받으라고 돼있는 것으로 보아 군사지역일 것이다.
어느 분 산행기에 지뢰조심이란 푯말이 있다해서 좀 긴장했다.
그러나 말거나 선두는 아랑곳없이 그저 휘잡고 전진이다.

 

응봉이 가까워지면서 이 높은 산꼭대기(응봉 1436m)에 전봇대가 있는것이 참 신기하다.
마지막 급경사를 올라 보니 도로가 있고 바로 위에 군부대 입구가 있다.
나는 잠시 황홀경에 빠졌다.
그렇게 와보고 싶던 응봉이 아니던가.
정말 꿈에 그리던 응봉이었다.

응봉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화악산의 덩치가 무지 크다.

사진으로 볼 때 비포장이던데 와서 보니 콘크리트로 든든하게 아주 잘 만든길이다.
응봉의 경사가 워낙 가파라서 도로의 꼬불거림이 꼭 속리산 옛날길인 말띠재 같다
화악리로 내리 뻗은 길이 장관이다.
이곳에 봉고차가 올라와 여러분들이 나들이를 하신다.

 

도로를 따라 20여분 내려오니 사거리가 나온다.
실운현이다.
이곳도 꽤 와보고 싶은 곳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화악산을 올라 석룡산으로 가기로 했다.
화악산쪽 헬기장에서 점심을 먹었다.

실운현에서 처다본 화악산은 참 웅장하며 정상의 꼭대기가 뭐 아라비아의 무슨 궁전 같다.

왼쪽으로 중봉이다.

봄에 중봉에 와서 응봉을 바라볼 때,꼬불거리는 길만 보였다.

언제나 오르나.
밥먹고 즉시 출발하니 다리에 맥이 축 빠지는게 그냥 주물러 앉고 싶다.

화악산으로 오르는 길은 잘 나있는 편이라 알바가 거의 없을 듯한데
선두와 좀 떨어진 나는 약 5분간 알바를 한다.
오르며 약초 캐는 분들과 여러번 만났다.
바삐 걸어 1시간만에 화악산에 올랐다.

우리는 화악산 군기지 철책까지 가봤다.
초병들의 제지가 없는 것으로 봐서 어느 정도 등산로는 허용이 되는 듯 하다.

그곳에서 바라본 화악에서 석룡산으로 내려 뻗은 지능선이 부드럽게 보이면서 참 예쁘다.
꼭 누운 여인의 촥 흐르는 몸매 같다.

 

내려가다 좀 오르다하여 쉬밀고개에 도착했다.
추억의 쉬밀고개다.
작년 SOLO와 같이 왔을 때 조무락골에서 올라와서
이곳 쉬밀고개에서 베낭을 내펭개치고 물을 벌컥 벌컥 마시던 기억이 새롭다.

추억을 감상하며 석룡산 정상(0.6km)으로 향했다.

정상이 나올 듯 나올듯하다 드디어 정상이다.
그곳에서 바라 본 화악산 정상은 참 높이 보인다.
이정표에 38교 4.8km라고 되있다.
내려가는길이 지겹다.거의 뛰면서 가는데도 끝이 안나온다.

드디어 임도.
좀 내려가다 약식 알탕을 하고 가평으로 향했다.

 

뿌듯하다.
응봉과 응봉에서 화악산 간 것, 쉬밀고개로 내려온 것.
이 세가지로 기분이 개운하다.
궁금,의문점이 다 풀렸다.
가평역 옆 생돼지 삼겹살에 술이 그저 술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