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강원도 평창, 홍천 계방산
산행일 :2004년 1월 27일 (화요일)
산행자 : 평택 뫼산악회원
교통편 : 동국항공( 기사: 정영동)
날씨 : 하늘은 공활하고 쾌청, 기분의 유쾌
산행감각지수 ★★★★






       ♠♠계방산♠♠





계방산은 강원도 홍천군과 평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전체적인 산세는 완만하지만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산이다.
전국 5위의 높이의 산이지만 해발 1089m의 운두령이 산행기점으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정상을 밟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 운두령에서 정상까지는 완만한 경사의 산죽과 참나무길이고
1492봉에 올라서면 고사목과 주목들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동릉을 따라 1462봉까지의 능선길은
오르락 내리락하는 암릉코스여서 운두령에서 올라오는 단조로움에 비해
재미있는 코스다.
산행은 대부분 운두령에서 시작하여 2시간정도 올라서면 정상에 도착하고, 하산은 남릉으로 하산하여
아랫삼거리로 내려서거나 동릉을 타고가다 이승복생가로 내려서거나, 1462봉을 지나 방아다리 약수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능선주변에 고사목과 주목이 많다.
 










산행코스



    제 1 코스 (10km, 약 4시간소요)
    운두령 - 1492봉(헬기장) - 정상 - 남릉 - 아랫삼거리


    제 2 코스 (약 4시간 30분소요)
    아랫삼거리 - 이승복생가터 - 윗삼거리 - 능선 - 정상 - 남릉 - 아랫삼거리


    제 3 코스 (10km, 약 3시간 30분소요)
    운두령 - 1492봉(헬기장) - 정상 - 1492봉(헬기장) - 운두령 


    제 4 코스 (16km, 약 5시간 30분소요)
    운두령 - 1492봉(헬기장) - 정상 - 동릉 - 1462봉 - 정상 - 1492봉(헬기장) - 운두령

    ※운두령을 기점으로 1462봉까지 능선을 왕복하는 코스다.운두령에 차를 세우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분들중 정상까지만 왔다가 내려가는게 아쉬운 분들에게 권하는 코스다.


    제 5 코스 (17km, 약 6시간 소요)
    운두령 - 1492봉(헬기장) - 정상 - 동릉 - 1462봉 - 방아다리







    산행기


    계방산을 가고 싶어 몇 주전부터 손꼽으며 기다리던 곳
    내심 눈이 없으면 별로일텐데...

    설연휴 끝이어선지 산님들로 빼곡해야할 자리는 다 팔고난 콩나물 시루처럼 군데군데
    몇 분이 명맥을 유지합니다

    그래도 기죽을 우리가 아니지요
    산냄새를 듬뿍 담아와 자랑을 한 바탕해야 할까봐요

    우리나라에서 차가 올라갈 수 있는 도로 중 두 번째로 높다는 운두령(해발 1089미터)에 내려서
    폭이 이상하게 좁은 계단을 올라 선답자들이 잘 다져 논 길을 밟고 갑니다

    눈이 내린지는 한참 지났지만 그래도 지난번에 많이 내린 때문인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걷습니다
    등로에서 벗어나면 허벅지까지 빠질 듯합니다.


    부지런히 오르다 여기에도 교통순경이 있나? 속도를 내기는커녕 제자리 걸음을 해야 할 판입니다.
    용기가 충만한 산님 제 등을 툭치면서 치고 올라가라 신호를 보냅니다.

    신호와 동시에 잠시 이탈 미안하다는 말씀 전하고 가속 페달을 밟고 휘리릭 지나갑니다
    가쁜 호흡 달래고 다시 앞을 보니 여러산님이 거북이랑 친구되는 연습 중입니다

    다시 추월 치고 오릅니다

    몇 번을 반복하다 조망이 훌륭한 곳에서 부지런히 눈에 담고, 마음 한 가운데 담고, 그림으로 남기고
    그렇게 오르다보니 정상입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멋집니다.
    언제쯤 산꾼이 되려나 아직도 북쪽을 바라보면서도 어디쯤에 어느 산이 있는지를 분간도 못하고 그저
    눈에 들어 오는대로 찬찬히 살핍니다. 산이름을 몰라도 그저 가슴이 울렁거리며 좋을 뿐입니다

    시험을 쳐서 모두 백점만 받는다면 백점에 대한 의미가 없어질 것이니
    빵점이면 어떻습니까 산을 보고 간다는 것만해도 영광인데...
    행여 열린 입이 닫힐 줄 모르는 고장이라도 나면 큰일이지만(풍광에 매료되어)


    정상에서 역시 바람이 많이 붑니다
    그림을 담던 맨손은 얼어붙기 일보직전 빨갛습니다
    어서가라 밀어내는 바람으로 인해 산님들 떠밀려 다 도망가고 허둥지둥
    카메라 주머니에 넣고
    어떤 곳은 허리춤에 와닿는 깊은 발자국을 따라 뛰어갑니다

    눈밭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뜨거운 우유를 한잔 거나하게 마시니 밥 생각도 없지만 바람 불면 날아갈 몸 생각해서 밥도 먹습니다


    제 생각엔 1462봉으로 해서 하산하고 싶었는데
    선두가 고개 삼거리에서 그냥 내려갑니다

    하는 수 없이 묻혀 내려가다보니 아! 너무 멋진 주목을 만납니다
    태백산에 있던 주목같지 않고 얼마나 튼실한지  마음같으면 주목곁에 앉아 편히 쉬다 갔으면 했지만
    남자님들 어! 멋있네 하더니 그냥 휘딱 내려갑니다


    이쪽저쪽에 서있는 잘 생긴 주목의 자태를 눈여겨 보고 그림에 담고 내려서니 앞서던 산님들 아이젠을
    하지 않아 스키를 타면서 잘도 내려갑니다

    한참을 미끄럼질하며 내려오니 계곡의 돌들이 눈이불을 뒤집어 쓴채 깊은 잠에 빠진 듯 합니다.
    얼기설기 뒤엉킨 몸둥이들 아래로 돌@돌@거리며 흐르는 봄의 기운을 느끼기 힘든가 봅니다.


    돌돌거리는 소리의  근원을 찾아 기웃거려 보지만, 두터운 얼음옷으로 감추고 있으니
    아마 저보다 더 많은 옷을 껴입었나 봅니다.
    내리닫는 찰나에도 눈은 연신 이곳저곳을 헤맵니다

    이러다 헛디디면 큰 일 나는데...

    더듬던 눈이 계곡 한가운데 흰 눈을 이고 얌전히 걸터 앉은 평균대(고사목)를 발견
    " 아 ! 저길 건너가면 재미있겠다" 했더니
    어느 산님왈 "자 지금부터 OO님의 묘기대행진이 있겠습니다" 하는 소리에 깜짝놀라 줄행랑을 놓습니다.

    열심히 튀다보니 선두 산님의 뒷꼭지를 발견했습니다

    여기서도 교통순경이 속도를 조절하길래 범칙금 낼 요량으로 내리 달리니 순경이 길을 비켜주며 하는 말
    아이고!!   OO한테 길 비켜주면 않되는뎅@@@
    흐흐흐.. 제가 누굽니까 내림 길 도사인데...
    길도 좋고, 날씨 좋고, 기분도 좋으니  조깅하며 내려갑니다.


    이승복 생가에 닿아 마음에 찔림을 받으며 어린아이가 저항하던 모습과 두려움도 벗겨내는 자유를 향한
    절규를 상상해보며 둘러봅니다.       아!!! 피도 눈물도 없는 나쁜 놈들.

    버스에 가니 늦은 점심을 드시다가 기사님이 특유의 미소를 짓습니다
    오늘도 역시...
    우리는 실미도 공작원은 아니지만. 튀는데 소질이 있으신 분들이 많아서
    다른 산악회 산님들을 뒤에 두고 우리가 먼저 내려와서 미안합니다


    지난주 화요일 비봉산에 갔었지만 짧은 산행에다 무기를(디카) 가져가지 않아 산행기를 안 썻더니
    일주일이 한달은 되는 것 같아 참 지루한 연휴였습니다.

    마음은 날마다 산으로 치닫고
    누군가가 닉으로 쓰고 있는 산중독이 저의 대명사가 될까 두렵습니다(?)

    산하의 산님들이여!
    산을 향한 제 마음이 중독증이라면 심각한 것인데...
    어떻게해야 고칠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참고로 저는 독해서 웬만한 건 다 이행할 수 있는데 산중독증만은 고치기 어렵네요








 














★ 고개만 쏘옥 내밀고 있는 산죽들
      "아이고 넘 추워서 솜이불 덮고"


★ 운두령 산행 들머리
    유난히 폭좁은 계단을 올라서



   


 






 ★계방산 800미터 남겨놓고 있다는 표지석


★하얀 눈길을 따라 걷다가 문득 고개들어보니 마음까지 후련해지는 능선이



 








★ 가까이 정상이 보이는 곳에
헬리포트인듯한 곳에서 어느 산님의 고독


★ 등로에서 벗어나 생매장되더라도
썩진않겠네 <자동냉동고>이기에.









 ★ 유연하게 흘러내리는 능선의 몸짓과 비록 주검이지만 아름다운 그림









 ★ 정상 오름 직전 고사목과, 푸른하늘과, 흰 눈밭과, 그리고 눈에 비치는 것들의 아름다움



 








★파란하늘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며
날으는 비행기


★정상석 옆에 있는 삼각점



 








★오늘의 히어로 회장님! 총무님!
    화이팅!!


★조촐한 계방산 정상석
   너른 산이 보여주는 겸손









★아스라히 펼쳐지는 능선들의 자태와 농무 가운데 빠져 어리러워지는마음을 어떻게 달래나 그저 능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선들









 ★장쾌한 능선을 따라 쉬임없이 도는 시선을 따라 360도 회전을 해보지만 아는 것이 없어 그저 바라만 볼뿐... 언젠가는 남쪽으로는, 북쪽으로는 되집어 볼 수 있겠지요.



  








★흰눈밭에 나무가 그림자 놀이를.


★식사 후 *전투 개시전* 한가로운 한 때









 ★하늘을 향한 비상 무엇을 바라는가. 흙에 발 깊숙히 묻고도 하늘을 향하는 나무의 마음









 ★ 주목의 아름다움에 당황한다  아! 나도 너처럼 이 산비탈에 남아 산을 바라보고 싶어...



 








★나무기둥 (주목의 늠름한 자태)


 ★ 드러누워 편히 쉬는 나무









 "희망이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는 길이 이처럼 아름다운 곳을 향하게 된다면...






무심한 하늘은 너무도 푸르고, 산에 젖었다가 산에 빠져 헤매었던 시간은 한올한올 곱게 짜 나가는 뜨게질처럼 내 몸을 만들어간다.
이름은 다르지만 품세는 다르지만 같은 꼴인 뫼를 찾아 헤맬시간을 꿈꾸며...





 안치환과 자유 산

▣ 포도사랑 - 계방산 좋지요...20여년전에 방아다리쪽에서 올라 운두령으로 내려온 기억이 새롭습니다. 설경 구경 잘하고 갑니다. 올해도 내내 건강하세요^^
♣ 포도사랑님! 감사합니다. 요즘도 산행 열심히 하시고 계시지요? 늘 건강한 모습으로 즐거운 삶을 엮어가시길 원합니다. 옆지기님과의 사랑이 듬뿍 담긴 산행기 기다릴께요. 행운을 빕니다.


▣ 백운산 - 주봉인 오대산인 계방산을 다녀오셨군요. 먼저 설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아! 그리고보니 설경이 뛰어난 계방산을 다녀오셨군요. 저는 1월 17일에 산악회원 44명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눈이 많이도 내리고 등산하면서도 눈이 내려 오랜만에 상쾌한 겨울 산행을 했습니다. 아무쪼록 안전산행하시고 오늘도 행복하세요.....백운산 드림.
♣ 아, 참 오랜만입니다. 제가 게을러서 소식도 못드렸는데, 저희 뫼산악회는 일년 계획을 세우기가 불가피해서 결과 못알려드렸구요. 오늘은 목요산악회에서 전남화순에 있는 백아산에 간다네요. 저는 토요일 산행계획이 있어서 오늘은 쉬기로 했구요. 늘 건강하시고 기쁜 날 많이많이 만드세요. 파이팅!!

▣ Sokong - 언제나 감칠 맛 나는 글을 왜 그리도 잘 쓰시는지..님의 글을 읽다 보면 저절로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그러나 산중독증은 절대 해독약이 없다니 큰일 났읍니다..그려..
♣ Sokong님! 반갑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으시고도 행복하시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님께선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신 분이신 것 같습니다. 산중독증 이수영 약사님이 세월이 약이라고 하시는데 옳으신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이들어 힘이 없고 관절에 이상이 오면 산중독증이 자연 치유 될 것이니... 그러기 전에 부지런히 중독증에 묻혀 지낼래요. 요즈음은 뜸 하시네요. 즐거운 산행하시고 산행기 올리시면 한 번 찾아 뵐께요.

▣ 산하가족 - 정성의 손길이 흠뻑 배어나는 글과 그림입니다. 그리고 산정의 삼각점 확인까지 잊지 않는걸 뵈니 머지않아 전문산악인 뺨ㅊㄱㅆㄴㄷ 새해는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산하가족님! 어떤 분이신가 궁금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분 인 것 같지만... 늘 이렇게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따뜻함으로 채워 주시는님이 계시므로 생기가 돌게되고 부담되지 않는 책임감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좀더 잘해야겠다는...늘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 이루시길...

▣ 산초스 - 결국 올해 눈이 제일 많은 계방산을 다녀오셨군요.운두령은 차로 몇번 넘어가보고 산행은 아직 못해 아쉬웠는데 예쁜글과 아름다운 사진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계속 건강 산행하시고 좋은 산행기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산초스님! 매번 빠지지 않고 찾아 주심에 감사드리구요. 여러 가지 가르쳐주심에 또한 감사다발 하나 더 얹어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산초스팀 이끄시고 즐거운, 유쾌한 산행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대장님 파이팅!!

▣ 이송면 - 28,29,30 이렇게 아들 데리고 지리산 종주를 들어가려고 준비를 했는데 어제 발을 다쳐서 일주일 연기가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발령기간인데 발령나지 않으면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계방산 2월 17일에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 정보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 대구사람들 나빠요? 어제 구자숙님이 전화해서 동생들과 지리산 다녀왔다고 보고(?) 자랑(?)하시더니 에이, 송면님 저의 아픈 부분을 또 찌르네요. 지리,설악 말만으로도 속이 울렁거리는데...이번에는 덕유에서 일어난 일 복습하지 마시고 철처히 준비해 가시길. 기주 사계절 등산화는 샀나요? 좋은 걸로 사주세요. 대구 가게되면 한 번 뵈요. 안녕히...

▣ 안성산지기 - 안녕하세요. 안성산지기입니다. 제가 올린 산행기를 수정하다가 허경숙님의 글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안성에 이런 산 꾼이 계시다는 것에 우선 놀랐고 빼어난 글재주에 또 한번 놀랐습니다. 아무튼 답글이 늦은 점 용서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산행 이어가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 안성의 희망이라고 소리치고 싶군요.겉으로 표현을 하기 어려웠지만 님의 글이 올라올 때마다 "파이팅!!" 소리 없이 숨죽이며 지켜 봤는데 역시 사부님이시군요. 님의 꼼꼼하고 철저한 산사랑에 맨날 덜렁대는 제가 부끄러웠는데, 어쩔 수 없습니다. 백점짜리님은 빵점인 제가 있기에 더욱 빛나는 것 같기에... 토요일 서울팀들과 잘 다녀 오십시요.

▣ 신동만 - 아내와 함께 코스모스처럼 우아한 글과 사진들 애독합니다. 정월의 희망을 담아내신 침엽수림의 가득찬 나무들처럼 아름다운 길로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 신동만님! 안성산지기님을 사랑하시는 님이야말로 진짜 보배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배 눈에는 보배만 보이기 마련이지요. 매뉴얼이란 특이한 닉도 그렇고 범인은 아닌 듯 싶어요. 부족한 사람 인정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님의 가정도 저도 맑은 하늘로 향하는 희망의 키를 더 키워가는 한 해 되시길... 즐거운 산행 많이 하십시오.

▣ 신경수 - 안녕하세요 신경수입니다 정성스러운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오래전 한강정맥 할 당시가 아련하게 다시 묻어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어 좋은 산행 끝없이 이어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신경수님! 건강하시지요? 그러니까 열심히 뛰어다니시죠 여하튼 남다른 축복 받으신 분입니다. 송영희님도 선하고 예쁜 사모님에다 < 부창부수 > 산사랑을 철저히 하시고. 늘 건강하셔서 남들이 못가는 가시덤불과 여러 가지 악조건을 헤치고 나가시는님께 힘찬 박수 보냅니다. 시끄러워 귀 막을 정도로 힘차게 손뼉칩니다.

▣ 이수영 - 님의 글솜씨야 이미 정평이 나있지만 사진과 산행기 구성을 보니 저번 산행기 보다 업된것 같습니다. 예쁘게 꾸몄군요.^^*ㅊㅋㅎㄴㄷ..
♣ 우리는 때로 타성에 젖어 그저 습관처럼 먹고, 자고, 생각하고, 때론 한없이 게으르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눈은 사용치 않고, 상대방만 비판하고, 그렇게 어리석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어리석은 우리에게 다가온님 멍청히 섰다가 눈에 불이 비칩디다. 등대처럼, 한국의산하의 어두운 그늘을 밝히는 빛으로 서신 이수영님!  남은 날도 님이 선택하시는 길로 우리도 가게 하소서 늘 건강하시고 청출어람출어람하소서!!

▣ 영한 - 우와 부럽습니다.올해 그렇게 가고 싶었던 계방산....사진과 글로 당분간 만족해야겠습니다.
♣ 영한님! 영한님 백암산 산행기 계방산 산행 후 돌아와 읽으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 댓글도 못달고 숨죽이며 있었지요. 행여 부족한 글과 그림으로 조금의 위안히 될 수 있을까를 걱정했는데 역시님은 넓은 마음의 대명사 남자이네요
이월에 강원도 쪽으로 눈이 많이 온다고 하니 늦지 않았지요. 눈욕(설욕)은 마음을 정결케하는 신비한 힘이 있지요. 자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날 만드셔서 저에게도 나누어 주세요.

▣ 정영동 - 돌돌돌 ..듣는사람 없더라도 자연은 늘 우리에게 아름다운 소리를 마음으로 보게 해 주지요...거꾸로 홀로 걷는 눈길은 제게 평온 그 자체였답니다. 감칠맛나는 산행기와 사진 잘보고 갑니다. 오늘은 화순의 백아산에 갑니다. 행복하세요...^^
♣ 에구 세상에서 부러운 사람 중에 한 분이 님입니다 그려. 연어처럼 거꾸로 오르던 저처럼 바로 오르던 간에 지겹도록 산과 가까이 할 수 있으니 운전하시면서도 "저기 저산은 오갑산입니다" 멍청한 제가 뭐 뭔 산? " 이제 감곡 지나갈 때마다 아는척 좀해야겠어요" 저기 저산은 오갑산 "이라고 백아산 가고 싶지만 너무 자주 가면 서방님한테 미안하니 토요일에 뵐께요 안전운행하시고 자알 다녀 오십시요.

▣ 때복쑨 - 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녀왓는대요..새벽에 시작을 하였는대..새롭네여..무심코 스쳐간 곳들이 새삼 기억이 나는게... 일출시간 마춰서 올라갓는대 날씨가 흐려서 일출을 못 봤어여..바람두 세차게 불고...바람에 쫓겨 후다닥 정상에서 내려오는 발걸음이 무지 아쉬웠는대.. 참으루 멋진 곳이네요...언제나 파란 하늘 빛.. 그땐 눈이 별로 없었는대.. 다시 한번 눈 가득히 담고 갑니다.
♣ 때복순님 잊지않고 찾아와 주셨네여. 요즘은 어이해서 산행기를 안 올리시나요. 약간은 터프하게 재미있게 잘 쓰시던데요. 강원도 쪽엔 시도 때도 없이 눈이 많이 오긴 하지만 겨울이 지나갈려고 할 때 오히려 쌓인 눈이 키 자랑하는 것 같더라구요. 작년 삼월 삼십일 일에 설악 비선대쪽을 올라가는데 눈이켜켜로 쌓인게 입이 딱 벌어지게 하더라구요 늘 건강하시고 재미있는 산행 많이 하세요.

▣ 김정길 - 내용을 더듬더듬 읽고나서 답글 죽 세어보니 때복순님 다음으로 내가 14번째로 답글을 올리는 것 같은데 글짜를 치는순간 어느님께서 14번 아니 15번까지 올리면 나는 16번째나 될려는지도 모르겠군요. 멋탱도 맛탱도 없는 딱딱하고 지리한 산행기만 올리는 미천골 사람은 님의 심성과 지식과 재능에 감탄 할 뿐입니다. 지가 할 말씀은 위에 다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 천산님  님께선 칭찬하시는 수준이 위험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같은데요. 저같은 별볼 일 없는 사람한테 지식이라니요, 재능이라니요 기분 나쁠 것 까지야 없지만 산사면을 치고 올라 가기전에 제가 숨을 만한 구멍부터 찾아야겠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몸이 아파 앓다가 님의 댓글로 인해 병이 달아날려고 합니다. 여하튼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고석수님과의 아름다운 산행 하시는 모습도 우리 범인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네요


▣ 김정길 - 가식도 꾸밈도 거의 없는 단순한 사람입니다. 칭송에 아무런 목적 없고 느낌 그대로 일 뿐입니다.
 천산님 세번째 수정을 했는데 실패를 해 이번이 네번째인데 제가 누굽니까 될 때까지 해봐야죠. 다섯번에 될지 여섯번에 될지 아니 안 될지도 모르지만... 미천골님 그 이름마저도 가슴 벅차게 아름답습니다. 어떤 곳인지 한번 가보고 싶어요. 꾸밈도 없고 단순하신 분께 쓰잘데 없는 투정부려 죄송합니다. 참 한국의산하가족 로고 아주 멋지던데요. 역시 형님과 아우는 용감하시고 훌륭하십니다. 저도 산하가족 이라 감사 말씀 올립니다 감사× 감사= 넘치는 감사 를 허경숙이가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