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코스 : 서울시학생교육원(경춘도로상 가평휴게소에서 들어감) - 불기산(△600.7) - 빛고개 - 주발봉(△489.2)

- 양수발전소헬기장(△597.9) - △??? - 호명산(△632.4) - 대성사 (도상거리 약 18.5km)

@ 지도 : 일동 1:50,000(1997년 수정판),  영진5만지도(2004년 5월 발행) 
@ 산행 일자 : 2004.08. 21(토)

@ 날씨 : 흐리고 약간 해 보고 흐림.

@ 산행 시간 :  총 9시간 48분 (09:43~19:31, 휴식 1시간 54분 포함)

@ 참여  :  반원님, 빛샘님, 산사나이님, 구름에달가듯이 (이상 4명)

@ 교통 : 들머리 - 승용차   날머리 - 승용차

 


@ 구간별 시간 :

 

09:43  서울특별시학생교육원 출발
09:57  능선 진입로 (3분 휴식)
10:04  묘지
10:21  묘지
10:35  불기산(△600.7) (10분 휴식)

 

10:45  불기산 출발
11:59  도로
12:12  빛고개 신도로 절개지 (3분 휴식)
12:33  빛고개 구도로 절개지 (3분 휴식)
12:44  나무의자
13:01  철탑(의암 48호)
13:29  삼거리 갈림길 (3분 휴식)
13:57  주발봉(△489.2)  (53분 식사 및 휴식)

 

14:50  주발봉 출발
15:31  18회 아시아여자싸이클선수권대회 비(3분 휴식)
15:37  산불초소
16:07  피뢰침있는 양수발전소 헬기장(△597.9) (3분 휴식)
16:24  '자원개발의 새 기원' 탑
16:26  호명정
16:34  △5xx.x, 지도에 없는 삼각점 (6분 휴식)
16:45  양수발전소 순환도로

17:07  철망
17:10  의자
17:13  암릉
17:16  이정표(청평3km, 대성사 1.8km, 범울이3.6km)
17:20  이정표(호명산2.4km, 장자터고개0.8km) 첫번째 밧줄
17:26  통나무의자
17:34  이정표(호명산 1.6km), 두번째 밧줄
17:47  이정표(호명산 1.6km) 둘중하나는 잘못된 이정표(4분 휴식)
17:53  세번째 밧줄
18:25  호명산 (23분 휴식)

 

18:48  호명산 출발
19:31  대성사 도착

 

 

@ 산행기

 

지난번 청우-불기-주발-호명을 하다 청우-불기 방화선에 고전하여 불기산에서 중단한 구간을 다시 도전한다.
불기산에서 빛고개능선을 바로 찍고 내려 오려고 서울시학생수련원을 들머리로 정한다.
복수혈전이라고는 하지만 처음부터가 아닌 산이어가기에 불과하다.

 

청우-불기-주발-호명을 이리울에서 시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준족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 같다.

맵미터기로 도상거리를 측정해 보니 26km는 된다.

능선 오르내림이 장난이 아니다.

불기-주발-호명도 만만찮은 산행이었다.

 

날머리인 청평안전유원지에 차를 주차하고, 택시로 들머리까지 간다.(택시비9,700원)
대성사로 잘못떨어져 날머리까지 택시로 또 간다.(택시비 7,000원)

 

불기산에서 빛고개로 떨어지는 능선을 다시 알바하여, 능선 2개를 사면쳤다.
빛고개에서 주발봉까지 삼거리 갈림길이 조금 있어 독도에 주의해야 하고,
호명정까지도 독도에 조금 주의해야 한다.

 

호젓한 산길을 원하는 분에게 권하고 싶은 산행코스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사람도 만난 적이 없다.

 


+++ 서울시학생수련원 - 불기산(△600.7) (09:43~10:35,  52분 소요 / 휴식 3분 포함)

 

서울시학생수련원에 있는 안내도를 보고 불기산에 가장 가까운 능선을 타기로 한다.
빛고개로 내려오는 길을 쉽게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
표시되어 있는 B코스를 택한다.

 

임도를 조금 따라 올라가다 능선 진입로에서 잠시 휴식하고 올라 간다.
묘지를 두개 지나니 된비알이다.
미끄러 진다. 비 오는 날에는 쥐약이겠다. 너무 미끄럽다.
땀을 빨빨 흘리고 올라가니 바로 정상 부근이다.

 

산사나이님이 가져온 맥초로 목을 축인다. 산사나이님은 5개의 캔을 가져 왔다.
무게가 장난 아닌데...
버너도 가져왔다. 침낭도 함께 메고 왔다. 며칠 뒤 지리산 종주를 하는데 대비한 훈련이라나...
대단하다. 예전에 대학때 산악반을 했는데, 릿지는 물론이고, 암벽에 빙벽까지 마스터 했단다.
산악마라톤도 했고, 훈련한다고, 모래각반을 차고 산을 뛰어 다녔단다.
그리고 15년 이상 산에 가 본적이 없고, 지난주에 운길예봉 같이 했고,
오늘이 두번째 산행인데 도상거리가 18km이다. 베낭에 이것저것 잔뜩 지고 산행한다.
체력에 놀라고, 의지에 감탄할 뿐이다.

나는 가능하면 어떻게 작게 짊어지고 갈까 고민인데....^^

 


+++ 불기산 - 주발봉(△489.2) (10:45~13:57,  122분 소요 / 휴식 9분 포함)

 

하산은 독도주의 구역이다. 빛고개 하산길은 빛고개가 절개지인 이유로, 그 곳으로 올라오는 사람이 거의 없다. 당연히 길은 희미할 것이다.
지난번에도 불기산 정상에서 왔다갔다 하여 시간을 까 먹었는데, 이번에도 능선을 찾기가 힘들다.
불기산 정상이 워낙 된비알이고, 나무로 시야가 없어 능선 비슷한 것도 보이지 않는다.
청우산 방향으로 10여m 오다 사면을 치기로 한다.

 

50여m 내려가니 우측으로 능선이 희미하게 보인다.
좌측은 아직 능선이 보이지 않아 일단 저 능선으로 붙기로 한다.
반원님이 이 능선을 불기산 정상에서 확인하고자 다시 올라가고, 우리는 능선을 내려간다.
조금 내려가니 좌측에 능선이 비로소 보인다. 직감적으로 저 능선이라 생각하고, 반원님이 내려 오자 마자
트레버스하여 좌측능선으로 붙는다.

 

반원님이 다시 능선 확인차 불기산을 오른다. 벌써 80m는 더 떨어졌는데...
우리는 다시 내려간다. 곧이어 반원님이 오시고, 우리가 올라간 능선과 불기산 사이에 벙커가 있는데,
그곳이라고 한다. 올라간 능선과 불기산정상은 20여 m도 안되는 것 같은데...

 

반원님은 오늘 불기산을 세번 오른다.  한번 오르기도 힘든데, 세번씩 오르다니..

 

내려가다 왼쪽에 능선이 다시 보인다. 방위각을 살펴보니 저 능선이 맞는 것 같다.
큰묘를 만나고 묘지울타리나무를 지나 다시 사면을 친다. 잡목으로 진행이 힘들다.
하지만 어쩔도리가 없다.

능선에 오르니 길이 희미하게 있다. 조금내려가니 함안이공 묘가 나온다.
준치님 산행기에 이 묘가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그 땐 몰랐다)

계속 내려오니 나무사이로 시멘트 포장길이 나온다.
지도에 없는 길이다. 능선을 잘못 탔다고 생각하고 시멘트 도로로 떨어졌는데,
떨어지기전 능선이 맞는것 같다.

반원님은 다시 능선에 붙고 우리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자동차 소리가 나고, 반원님이 능선에서 내려오고, 조금 더 가니 빛고개 도로이다.
좌측능선이 절개지가 있는 능선이었다.

차가 오지 않을 때 도로를 건너고 조금 도로따라 걷다 이내 절개지로 올라가는데,
빛샘님이 더덕을 캐신다. 왕근이로 두뿌리를 캐셨는데, 시간 관계상 더 찾지 않고 간다.
매번 산행때 마다 더덕을 먹었다.

 

구 빛고개도로로 와서 주발봉으로 출발한다.

오르내림을 몇번하고, 삼거리도 지난다. 독도를 하지 않으면 진행이 쉽지 않겠다.
의암48호 표지판(철탑 표지판을 적어야 확인이 됨)이 땅에서 뒹구는 철탑을 지나고
삼거리 이정표도 지난다. 하산, 빛고개굴, 정상 이라고 적혀 있는데, 거리는 적지 않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윽고 된비알을 올라가니 주발봉 정상이다.

늦은 식사를 하고 주변을 조금 본 뒤 진행한다.
생각보다 어려운 코스이다.

 


+++ 주발봉 - 호명산(△632.4) (14:50~18:25,  215분 소요 / 휴식 16분 포함)

 

호젓한 능선을 간다.
오르락 내리락 계속 가니 큰골에서 올라오는 도로를 만난다.
오른쪽 사면이 거의 절벽이다.
도로에 내려서는 것도 힘들다.
미끌어져 손에서 피가 난다. 물로 간단히 씻는다.

 

18회 아시아여자 싸이클선수권대회 비석 뒤로 난 길을 올라간다.
산불초소를 지나고 오르락 내리락 하고, 된비알을 올라가니
양수발전소 헬기장이다. 중계기가 있고 끝에 피뢰침이 있다.

찾기 어려운 삼각점(△597.9)을 찾고 도로(직진방향)를 따라 길을 간다.
아무도 없는 호명정을 지나고 호명호를 바라보며 뒤에난 길을 따라 간다.

삼각점이 있는 봉에 오른다. 지도에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조금 백해서 능선 같은 것을 타고 내려오니 도로가 보이고 엄청 가파른 사면치고 내려가니 순환도로에 이른다.

도로 따라 조금 걷다 절개지로 오른다. 앞쪽에 보이는 능선은 고산식물원이 있는 능선인데,
연두색 대문이 있다. 처음에는 그 능선인 줄 았았는데 가는 길에 방위각을 대어 보니 지나온 절개지 능선이 호명산 가는 길이다. 조심해야 한다.

철망이 나오고 다른 분 산행기에는 그 철망을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그냥 지나갈수 있는 철망이다.
이정표 몇 개를 지나고, 두번째 밧줄을 지난다. 왜 설치되어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세번째 밧줄은 심하게 떨어지는 곳에 있다.
다시 오르락 내리락을 몇번하니 호명산이다.

 


+++ 호명산 - 대성사 (18:48~19:31,  43분 소요 / 휴식 0분 포함)

 

정상에서 커피를 마신다.
간단히 요기도 한다.
나무의자에 플라스틱 통이 있다.
반원님이 열어보시고 노트랑 볼펜이 들어 있다고 한다.
빛샘님이 왜 남의 것을 함부로 열어 보나고 말씀하신다.
그 때, 노고지리님 산행기에서 읽은 것이 생각났다.
산악회에서 놓아둔 방명록이라는 것을.

다들 한마디씩 쓴다.

시간이 어둠을 향해 간다.
더 늦으면 랜턴이 필요하겠다.
안전유원지로 향해 내려간다.
나중에 알았지만, 오대골 근처(300m)에서 갈린다.
대성사쪽으로 가서 떨어지는 줄 알고 열심히 간다.

나는 공교롭게도 호명산 부근 지도가 없었다.
귀찮기도 하고 별 쓸모가 없어서 카피를 하지 않았는데,  알바를 할 줄이야....
날도 어둑어둑 해서 지도가 보이지 않았고, 이미 잘못들어 백하기가 힘들었다.
백했다간 야간산행하기 생겼다.

대성사로 하산하여 약수물로 간단히 씻고, 반원님이 택시를 부른다.
대성사에 계신 보살님이 아주 친절하시다.
떡도 내어주고 커피도 끓여 주신다.
감사하다고 몇번 인사를하고 차를 주차시킨 안전유원지로 향한다.

 

쉽게 생각한 산행이었는데, 보기보단 만만치 않다.
산사나이님의 산행 실력에 새삼 놀란 하루였고,
다른 분들이 빠르게 가니, 거북이 인 나의 휴식시간이 구간구간에 3~4분에 불가한 하루였다.
오래 쉬면 그만큼 민폐이다. 안그래도 나 때문에 쉬고 있는데, 더 쉬게 하면...

오늘도 재미있게 산행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