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2008년11월15일~11월16일(무박산행) 22시30분 신갈간이정류소

*산행코스 :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단조산성터

-청수좌골-청수골산장

*소요신간 : 백산찾사 78명 8시간30분(점심시간1시간포함)

 

주위에 탐스럽게 열린 감과 노오랗게 익어 주렁주렁 열려있는 모과열매 그리고 동네어귀에 잔치상을 벌려놓은 듯 황금빛으로 물든 560년된 은행나무의 아름다운 모습이 만추임을 실감케한다.

백산찾사 17차 정기산행인 영남알프스 신불산구간 만추산행을 가기위해 보슬비가 내리는 신갈간이정류장에 나가니 몇명의 회원님들이 나와있고 얼마있어 차에 오르니 회원님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차에 올라 잠을 설치면서 비몽사몽간에 휴게소2곳을 거쳐 경남 언양 신라해장국집에 도착 선지해장국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산행들머리인 배내고개로 이동 배내고개에 도착하니 어듬속에서 정상휴게소와 영남 알프스 산행안내도가 산님들을 맞는다.(05시35분)

영남알프스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과 경남 밀양군 산내면, 경북 청도군 운문면 등 3개 시도에 모여있는 해발1천m이상의 7개의 준봉이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웅장한 산세로 겨울이면 눈덮인 고봉들의 모습이 알프스의 모습과 같다하여 영남 알프스라 불리운다.

 

<모처럼만의 달빛산행>

하늘에는 보름달은 아니지만 보름달과 같은 둥근달이 휘엉청 산야를 밝히고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별님들이 백산찾사 산행을 축북해주니 멋진 일출을 맞을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부풀게 만든다.

렌턴을 켜고 산행을 시작하니 얼마안있어 된비알의 나무계단길이 이어지고 조금가다보니 달빛 때문에 렌턴이 거의 필요없는 정도로 휘엉청 밝은 달빛이 산길을 인도해주니 상쾌하기 그지없다.

수많은 산님들이 어두운 산길을 걷노라니 한 산님이 웃으게소리로 “산님들이 모습이 새까맣게 벌떼처럼 보인다”하며 농담을 한다. 된비알의 나무계단을 걷노라면 세찬바람이 불지만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시작한다.

새벽넠의 산길이지만 달빛때문인지 뒤돌아보니 능선의 모습이 어슴프레 조망되기시작하고 산행을 시작한지 25분만에 나무계단은 끝이나고 얼마안있어 “간월산정상, 배내고개.오두동”의 이정표가 있는 923봉에 도착을 하니 어둠속에서 불빛이 찬란한 언양시내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06:05)

923봉에서 조금가다 “배내고개, 간월산.신불산”의 이정표가 있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배내봉(966m)에 도착을 하니 어둠속에서 나무정상석만이 이곳이 배내봉임을 알리고 있다.(06:15) 배내봉에서 간월산으로 가는 산길은 산책코스를 연상케하는 억새능선의 평탄한길이 이어지면서 시간은 여섯시 삼십분을 지나고 있고 점점 새벽여명이 강하게 밝아오고 있다.

얼마안가 바위전망대에 도착을 하니 햇님은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기가 부끄러운 듯 쉽게 그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구름속에서 얼굴을 살포시 감추고 붉은 노을을 만들면서 산님들의 애간장을 녹인다. 산길은 잠시 비알길이 이어지다 평탄한 길로 이어지면서 천황산과 재약산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바위전망대에 도착을 하니 밤잠을 설치고 영남알프스를 찾아온 산님들에게 축복이라도 해주려는 듯 붉은 햇님이 서서히 붉은 노을을 헤치고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기 시작하니 산님들의 입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오고 산님들은 산에서 보는 모처럼의 아름다운 일출을 오래도록 간직하려는 듯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07:10) 모처럼만에 산에서 보는 일출은 무박산행의 피로를 일시에 씻겨주려는듯 방굿이 웃으면서 미소를 보내고 있다.

산길에는 멋스런 노송 한그루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산님의 발길을 잠시 붙잡고 내려다보이는 능선에는 멋진기암이 나도 잠시 구경하고가라면서 위용을 뽐낸다. 비알길로 이어지는 산길을 가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과일로 갈증을 달랜후 산길을 이어가다보니 누운소나무 한그루가 자태를 뽐내고 철쭉과 어우려진 억새군락지를 지나니 산죽길이 이어진다.

무박산행은 잠을 설치기 때문에 힘이들지만 당일 산행과 달리 신선한 새벽공기를 마음껏 마실수가 있어 세파에 찌든 산님들에게 가슴이 확 트이는듯한 상쾌한 기분을 선사해주는 마력 때문에 힘든 무박산행을 감행하지않나 생각된다.

또한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새벽녘의 산길은 도심인에게는 청량제보다 신선한 감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능선길을 걷다보니 운무가 멋진 향연을 펼치면서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멋진 풍광을 자아내는 운문산의 모습이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아버린다.

된비알길이 잠시 이어지다 정상석이 2개 (한문과 한글)로 되어있는 간월산 정상(1,083m)에 도착을 하니(07:52) 아름다운 능선과 시원스럽게 지나온 능선이 한폭의 그림처럼 조망된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하다보니 멋스런 노송 한그루가 하나의 분재작품인양 멋을 부리면서 산님들에게 잠시 쉬어가라고 손짓을 하고 억새평원을 걷다보면 억새꽃이 지기시작하였지만 햇빛에 반사되는 은빛억새의 물결은 만추의 가을의 정서를 만끽하기에 나무랄데가 없이 아름답다.

북쭉에 가지산을 두고 서쪽으로 재약산을 바라보며 남쪽으로 신불산과 맞닿아 있는 간월산(肝月山1,083m)은 북동쪽의 고현산이 눈을 흘기며 싸고 있는 형국이다. 간월산은 대동지지에 보면 看月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실제로 간월산의 간(肝)은 “곰”등과 함께 우리민족이 써오던 신성하다는 뜻을 가진 말로서 월(月)은 넓은 평원을 뜻하는 말로 주변에는 널찍한 억새밭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돌탑이 서있는 간월재를 바라보면서 하산하다보면 헬기장인 나무로 만든 쉼터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는 많은 산님들이 모여앉아 아침밥을 먹고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억새밭사이로 운치있게 만들어놓은 나무계단길을 따라 하산하다보면 간월산과 신불산을 연결하는 재인 간월재에 도착을 한다.(08:20~08:45)

간월재는 “간월산, 신불산, 홍류폭포.등억온천, 신불산자연휴양림”의 사거리로 대형돌탑과 대형 “천하명산 울주7산 산행안내도”가 설치되어있고 간월산 능선능선이 한폭의 그림처럼 멋스럽게 조망되고 신불산으로 오르는 운치있는 나무계단이 멋스럼을 더해 간월재의 운치를 더해준다.

힘이 겨운 회원3명이 이곳에서 신불산자연휴양림쪽으로 하산을 하고 나머지 회원님들은 신불산으로 가는 된비알길의 나무계단을 오르니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든코스여서인지 무척 힘이드니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수없이 이어지는 나무계단길을 25분여 오르니 암반길이 이어지고 되돌아보니 지나온 능선과 기암이 한눈에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산길에서 4~5살정도 먹어보이는 소녀가 엄마의 손을 잡고 산행하는 모습을 보니 어린아이를 혹사시키는듯한 인상을 받아 보기에 안쓰럽다,

산님들이 올라가있는 멋스런 암봉을 우회하여 가다보면 구조지점 308번지점인 헬기장에 도착하고 곧 이어 “신불산정상, 파라소폭포”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나무로 만들어놓은 쉼터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신불산으로 가는 억새능선을 신불산 정상석을 바라보면서 걷다보면 대형돌탑과 대형“천하명산 울주7봉 산행안내도”가 설치되어있는 신불산에 도착을 한다.(09:30~09:45)

영축산 북쪽능선 2.5km지점에 있는 산으로 영남 알프스에서 가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가지산 정상이 암봉으로 되어있고, 영축산이 독수리부리처럼 생긴 암봉정상을 가진데 비해 신불산은 육산으로 모난데가 없어 보인다.

영축산에서 신불산으로 가는 구간은 억새평원, 나무라고는 장식용처럼 원경 언덕에 멀찌감찌 한그루씩 서 있는 것이 고작이다. 가을에는 환상적인 억새능선으로 변모하는 이 능선은 천황산의 억새평원과 함께 영남 알프스를 규정하는 중요아이템 중 하나이다.

신불산은 산신령님이 불도를 닦는 산이라하여 이름 붙여졌고 사람이 공경에 처했을때 도와주는 산이라 했다. 또 신불산은 왕뱅, 왕방 이라 하는데 모두 왕봉을 말하는곳으로 산꼭대기에 묘를 쓰면 역적이 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신불산 고스락에는 비상구급함과 정상대피소가 설치되어있고 광활한 신불평원과 영축산, 시살등,함박등,죽바위등이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언양시내 또한 한눈에 들어온다. 신불산 고스락에서 조금내려오면 삼남면민이 세운 대형 아름다운 정상석이 있고 정상석의 왼편으로는 우람하고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공룡능선이 빨리오라고 유혹의 손길을 뻗치지만 다음에 시간이 허락하면 오겠노라고 약속을 한뒤 눈인사만 한뒤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신불재로 하산을 한다.

 

<광활한 신불평원에서 가을을 만끽하다>

신불재로 가는길은 나무계단이 설치되어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주위의 억새평원에는 세찬바람 때문에 자라지 못하고 난쟁이가 되어버린 난쟁이 소나무들이 도토리키재듯 옹기종기 땅바닥에 바싹붙어 모여 자라고 있다.

신불샘대피소가 있고 대형 “영남알프스 안내판”이 있는 신불재에 도착을 하여 회원님들이 함께 모여 앉아 즐거운 점심식사를 하니 회원님들이 가지고온 음식이 진수성찬 못지않게 푸짐하고 풍성하다.(10:00~11:00) 이곳은 “신불산, 영취산(영축산), 신불산자연휴양림, 삼남가천리” 사거리로 이곳에서 9명의 회원님들이 신불산자연휴양림쪽으로 탈출을 한다.

식사를 끝내고 나무계단을 따라 신불평원으로 향하니 환상의 억새평원이 그림처럼 펼쳐지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만들고 억새능선사이로 이어지는 멋스런 계단은 한폭의 그림인양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버리면서 만추의 가을을 마음껏 만낄할수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산길에는 능선의 단풍이 햇빛에 반사되어 황금능선을 만들어 언양시내의 아름다운 모습과 어우려지면서 환상적이 장면을 연출하니 산님들의 입에서는 절로 환호성이 터져나오고 영축산으로 가는길에는 설악의 공룡능선을 옮겨놓은듯한 아리랑 릿지구간이 나타나면서 산님들에게 영남알프스의 산행의 진수를 연출하고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모습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으니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이곳에서 광활한 신불평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산님들은 자신도 모르게 신선이 되어 무릉도원에 있는듯한 착각에 빠져들어간다.

“영남알프스 산행안내도”가 있는곳을 지나 억세가 무성한곳에 도착을 하니 한 산님이 “오_메 좋은것”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한다. 도심에서 느끼지못한 아름다운에 감탄한 산님의 탄성일게다, 영축산을 향하여 오르다 암반쉼터에 도착을 하니 멋스런 암봉들이 한폭의 그림을 그리고 언양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위덩어리로 되어있는 영축산(1.081m) 고스락에 도착을 하니 지나온 능선과 신불평원이 한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아름답게 펼쳐지고 뒤편으로는 시살등이 멋스럽게 조망된다. 영축산 고스락에는 사람키를 훨씬넘는 2개의 돌로 만든 대형 정상석이 설치되어있다. 이곳은 “신불산3.1km, 오룡산6.4km,통도사5.3km"지점이다.

 

사찰 통도사를 앞섶에 싸듯이 안고 병풍을 두른듯한 연봉사이로 기암괴석의 절벽과 어우러진 영축산(1,092m), 풍기는 인상에서부터 한없는 지비로움으로 가득한 산세로 오래전부터 불가의 산으로 불리고 있다.

통도사 일주문에는 영취산 통도사라고 영축산을 영취산으로 부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영축산이 속한 영남알프스는 가지산(1,240m)에서 시작하여 남으로 내려오면서 간월산(1,083m), 신불산(1,209m), 영축산(1,092m) 시살등(981m)을, 서로는 운문산(1,182m), 억산(944m)을, 서남으로는 능동산(982m), 천황산(1,189m), 재약산91,108m)을 솟구치게 한 능선들이 거의 평탄한 안부를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는 영남 알프스의 동남쪽에 솟아있는 명산이다.

영축산의 전체적인 인상은 산사면과 정상 능선에 바위가 많아 바위산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준다는 점이고 시살등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장대한 스카이라인을 이루고 있어서 산의 험준함을 새삼 일깨워 준다는 점이다 통도 사약지에 보면 통도사가 위치한 이 산의 모습이 부처님이 설법하시던 인도 영취산의 모습을 닮았다하여 불교 발상국 인도의 영취산에서 연유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신불산에서 바라보는 영축산은 독수리가 머리를 조아리며 날기위해 날개를 펴는 형상이고, 백운암 뒤 투구봉에서는 영락없는 독수리 모양이다. 정상부 바위가 독수리 머리로 양옆으로 늘어선 봉우리들이 날개죽지가 되며 영취평원이 동쪽이 된다. 엉거주춤한 독수리가 맞은편을 보고 날려는 시늉이다.

영남 알프스의 하나의 산군중 영취산. 취서산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뒷산를 양산시는 지명위원회를 열어 ”영축산“으로 이름을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후 하산하다보니 정상까지 애완견을 데리고 온 산님과 만나고 시살등 방향을 버리고 오던길로 내려오다 왼편인 청수좌골로 하산을 하다보면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산님들의 모습이 자주 눈이 띠고 단조산성터(12:20)가 있는곳을 지나 영축산을 하산한지 35분만에 억새길을 끝이나고 산죽길이 이어지다 119구조위치판에 청수산장2.6km, 정상2.5km 로 표기되어있지만 하산하여 보면 청수산장까지의 거리가 엉망으로 잘못표기되어있는것을 알수가 있다.

 

곧 이어 계곡이 나타나지만 가뭄때문인지 물은 불수가 없고 물없는 계곡길을 따라 걷다보면 하산한지 45분여만에 청수골산장에 도착을해 8시간30분의 영남알프스 산행을 마무리하고 언양에 들려 언양의 명물인 석쇠불고기를 안주삼아 소주와 맥주로 목을 축임으로 행복했던 백산찾사 17차 정기산행을 마무리하고 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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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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