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기양지맥종주제2-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상주


 

언제 : 2008. 12. 21(해의날) 눈 흐림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상주시 공성면 옥산리에서 수미시 무을면 안곡리를 넘는 68번국지도 산태백재에서 상주와 구미의 경계능선을 따라 기양산 수선산 지나 낙동면 신오리 석거실마을까지 백두기양지맥 약10.5km


 

岐陽산(706.8)    : 상주시 공성면, 청리면, 구미시 무릉면

修善산(△683.6) : 상주시 청리면, 낙동면, 구미시 무을면


 

구간거리 : 10.5km  지맥거리 : 10.5km


 

구간시간 6:30  지맥시간 5:30  휴식시간 0:40  헤맨시간 0:20


 

평생 안가본 지상의 낙원이라는 인도네시아 발리 인터넷 사이트에서 본 바로는 서민들이 즐겨찾는 코타비취라는 곳이 있는데 생기발랄한 젊은이들의 천국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나체로 책도 보고 하드도 빨아먹어가며 음료수도 마시고 같이 게임도 하고 대자로 누워서 햇빛을 흠뻑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일광욕을 하는 남여들 이렇게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치고도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생활을 불편없이 하는 그런 곳 에그 부러워라^^


 

그리고 수많은 사원과 저마다의 가슴에 신을 품고 살아가는 발리섬은 2만여개가 넘는 개인 사원이 있는가 하면 사원들 사이로 대형 리조트가 보석처럼 반짝이며 그러한 모든 것들이 울창한 원시림과 강열한 태양 그리고 투명한 에머랄드빛의 바다가 어우러지는 환상의 곳이 발리인 줄 알고 있었는데


 

그런 곳 이름을 딴 모텔에서 하루를 유했으나 그런 것은 고사하고 그런 그림 한 장도 볼 수가 없어 발리모텔의 이름을 무색하게 만들고 만다^^


 

지도를 봐야 하는데 이거야 원 밝은 불이 들어와야 보든지 말든지 하지 카운터로 전화해 올라온 관계자가 만지니 밝은 불이 들어온다 왜 그러느냐 오래되어서 가끔 되지가 않으니 이것저것 눌러보란다 흐흐^^


 

그리고 관계자가 나간 다음 진짜로 되나 안되나 보려고 끄고 다시 켜려고 했으나 아무리 해도 밝은 등불은 들어올 생각도 안한다 또 부르기도 이상해서 성질을 좀 부렸더니 마눌님 하신다는 말씀이 모텔에 지도보려고 들어오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아마도 밝은 불 안들어 온다고 전화하는 사람은 우리 밖에 더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작금의 세태가 그런 것 같아 약간 기분이 언짢아 지려했으나 그냥 웃어버리고 그려 매일 보는 지도 모텔에서나마 안보기로 하고 누웠으나 멀뚱멀뚱???


 

테레비 채널권도 빼앗겨버리고 마트에서 사온 생맥주 한잔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침대에서 마눌 미끄러지며 비명을 질러댄다 침대 모서리를 발목으로 쓰다듬으며 떨어져 벌겋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더냐 에구 그게 얼마나 아픈데.......


 

이러구러 어느 순간 잠이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 24시김밥집서 뚝배기불고기로 밥을 반공기 정도 말아서 어쨌든간에 밀어넣고 터미널로 가니 6시30분에 옥산을 거쳐 구미시 무을 선산 가는 첫차를 타고 가며 묻는다


 

그러면 옥산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평천리에서 우회전하여 무을로 가는것이지요 묻고 고갯마루에 정류장이 없으나 태워주기를 간청했더니 아무말도 없다


 

안세워주면 안곡리에서 내려 한 10분 정도 걸어 오르면 되는 것이기에 별 걱정은 안했으나 고갯마루에 이르러 내리시란다 감사합니다^^


 

아직은 깜깜한 밤 얼마전에 내려올 때는 없었던 새로 지은 사각정자가 있고 목재 마루판은 아직 칠도 하지 않는 상태에 있다


 

산태백재 도로 : 7:10


 

랜턴키고 논둑길로 오르며 능선을 가늠해보니 왼쪽으로 있는 낮은 산줄기가 능선인 것 같으며 작은 저수지 뚝방으로 올라 배수구를 보니 아닌것도 같으나 그건 인위적을 물길을 돌려놓았을 뿐 왼쪽 능선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붙어서 잠시 오르면 제법 자란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는 드넓은 개활지가 나타난다 나무밭이라고 해야하나?


 

개활지 나무밭 : 7:25


 

나무밭도 끝나고 오른쪽 밑으로 비닐하우스단지가 내려다보이며 라디오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사람이 기거하는 듯하다 다시 산길로 들어가면 성긴길이 나온다


 

나무밭 끝 : 7:30


 

잠시 더가면 십자안부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비포장 경운기길 수준이고 우측은 저수지 오른쪽 끝에서 오르는 콘크리트 포장길을 만나 포장길 따라 오른다


 

십자안부 : 7:35


 

잠깐 가면 비포장으로 바뀌고 다락논옆 경운기 길을 따라 오르다 아무데서나 좌측 능선으로 붙어도 되지만 어차피 처음에 붙지 않았다면 붙기가 상당히 어려운 지형이니 경운기길 끝가지 들어가서 좌측능선으로 붙으면 쉽게 붙을 수가 있다

좌측 능선으로 오르면 능선으로 길이 나오고 편안하게 오른다


 

능선 : 7:45  7:50 출발(5분 휴식)


 

무슨 날씨가 이러냐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두텁게 깔린 낙엽이 더욱 미끄러워지며 어느 순간부터 급경사가 시작이 되더니 드디어는 바람마저 급해진다


 

미끄러지며 오르다 손이 시려워 무심코 잠깐 주머니에 손을 넣고 오르다가 드디어 낙상을 하고 만다 엎어지면서 미쳐 손을 빼지 못하고 몸통채로 땅바닥 돌맹이와 강열한 스킨쉽을 하고 나니 갈비뼈가 하 수상하나 내색은 할 수 없고 아니 다친 듯 오르는데 왼쪽 허리가 자꾸 마쳐서 걷기가 힘이 든다


 

산을 타면서 금기사항중 하나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지 말라했는데 일시적이나마 내 실수로 그리한 것 누굴 원망하랴

산행기 쓰는 지금도 파스바르고 있음

  

하여간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온갖 모션 다 취해가며 기어서 올라 완만해지는 곳에 이른다


 

8:15  8:20 출발(5분 휴식)


 

잠시 오르다 암릉이 나오면 좌측으로 돌아도 되고 직접 올라도 된다 마눌은 돌고 나는 직접 올라 아무리 삼각점을 찾아도 없으나 마눌 뒤늦게 올라와 억새풀 속을 뒤져 판독불능 삼각점을 찾아낸다

이곳이 바로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484.3m 둔덕이다


 

484.3 둔덕 : 8:25


 

이제부터 고생 끝이다 서서히 좋은 산길을 따라 오르면 보도블럭 헬기장인 등고선상 53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 530봉 : 8:40


 

서서히 오르다 나오는 암릉을 좌측으로 돌아 오르고 한참을 오르다 또 암릉이 나오면 이번에도 좌측으로 돌아 올라도 되고 직접 올라도 되지만 양쪽다 조심을 해야한다 디딜곳과 잡을 곳이 좀 아리깔깔하기 때문이다


 

암봉 : 9:20 9:25 출발(5분 휴식)


 

살짝 눈덮힌 바윗길이 지나온 바윗길 보다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그런 암릉을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고 무조건 채고 올라서면 조그만 편편한 바위위로 천지사방 조망은 기가 막히게 좋으나 잔뜩 찌푸린 날씨에 눈발이 간간히 흩날리고 있어 저멀리 갑장산 쌍봉이 하늘에 떠 실루엣으로 어른거리는 것 뿐 아무것도 보이는 것이 없어 아쉬움만 남겨준다


 

기양산 정상인가 하고 올랐으나 그 앞으로 조금 더 높은 봉우리가 있으니 아직도 기양산 정상은 아니다 바로 이 봉우리가 공성면 청리면 무을면의 삼면봉인 등고선상 69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 690봉 : 9:35


 

내려가는 곳이 절벽인 듯하지만 좌측으로 나가보면 가는 밧줄이 매어져 있고 잘 하면 밧줄 없이도 내려갈 수 있는 그런 곳을 밧줄잡고 내려가니 편하긴 하다


 

잠시 오르며 작은 바윗길을 올라서면 이제사 조그맣고 편편한 암봉인 기양산 정상이다


 

“기양산 해발706.8m, 뒷면에 일명 조양산“이란 오석 장방형 정상석이 눈발을 맞고 있으며 조망 또한 근사하지만 그런 조망이 조망을 못하니 또 아쉬움으로 입맛만 쩍쩍 다신다


 

마눌 오르는 내내 투덜거리는데 다 떨어진 등산화가 보기 싫었던지 나보러 입에 발린 말처럼 지금도 세일을 하고 있으니 자기가 산 등산화를 하나 사라고 부르짖었는데 자기가 신고보니 목부분이 뻣뻣해 발목이 자꾸 아프다고 하소연을 해대며 아직까지 사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궁시렁댄다


 

그러나 나중에 집에 가서 등산화를 벗으며 한다는 말씀이 발목이 부었다며 어제 침대에서 떨어질 때 침대모서리에 부딪친 바로 그곳으로 발목이 부어서 그런 것도 모르고 하루종일 신발탓만 해댄 것이다 흐흐 


 

기양산 : 9:40 9:45 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좋던 길은 고속도로로 변하며 그저 잔파도를 재미있게 타는 그런 산행이 오늘 산행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마눌 아프다면서도 무슨 흥이 나는지 콧노래를 불러가며 시나브로 오르니 등고선상 69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 690봉 : 9:55


 

다시 오른 등고선상 670봉 둔덕에서 오른쪽 동쪽으로 내려가며 대전의 산님이신 재넘이님 표시기 하나가 반가운데 진행을 하면서 이곳에 딱 한개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곳에서 기양산으로 올라 갑장산으로 진행하신 듯 하다


 

등고선상 670m 지점 둔덕 : 10:05


 

길은 고속도로 신나게 달려서 등고선상 650봉에 이르고 : 10:15


 

서서히 동북진해서 수선산 전위봉인 등고선상670봉 둔덕으로 올라서 오른쪽 동쪽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 670봉 : 10:30 10:40 출발(10분 휴식)


 

오르다가 막판 가시를 헤치고 오르면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수선상 정상으로 조망은 별 것이 없는 그러한 평범한 봉우리이다


 

여기서 좌측 북쪽으로 진행하면 갑장산으로 가는 단맥산줄기이며 지맥은 우측 동남쪽으로 내려가는데 자꾸만 갑장산이 눈에 밟히지만 후일을 약속하고 오늘은 마눌이나 나나 상태가 별로 인 것 같아 산신령님의 뜻으로 알고 적당한 지점에서 접기로 내심 결정을 하고 만다   


 

수선산 : 10:50


 

운동장 같은 펑퍼짐한 산사면을 잘 가늠해서 내려가면 펑퍼짐한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1:00


 

시나브로 오르면 우측으로 능선이 잘 발달한 등고선상 650봉 어깨인 T자능선으로 올라서는데 좌우로 길이 고속도로다


 

등고선상 650봉 어깨 : 11:10


 

우측으로 가면 등고선상650봉 정상이나 지맥은 좌측 동북방향으로 평지같은 능선으로 가며 ╠자길을 지나간다


 

╠자길 : 11:25


 

잠시 내려가면 십자안부가 나오고 : 11:27


 

등고선상 510봉 둔덕으로 오르면 좌우길이 펼쳐지나 좌측 동북으로 내려간다


 

등고선상 510봉 : 11:30


 

한없이 완만한 능선을 내려가다보면 망가진 인조목 장의자가 있는 곳에서 좌측 산허리에서 오는 성긴 경운기 길과 우측 산허리에서 오는 좋은 임도를 만나 임도따라 간다


 

임도 : 11:40


 

잠시 가면 임도 삼거리가 나오며 지주간판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안이실가족농장1km”라 한다 


 

안이실 마을 가는 임도삼거리 : 11:45


 

또 임도를 따라가는데 자가용도 심심찮게 다니고 있으며 죽 따라 내려가니 거목 몇그루가 마을을 지키고 있으며 돌무더기가 쌓여있고 그 모양새로 보아 지금도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성황당 노릇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 옆으로 마을회관 용도인 팔각정과 평상이 놓여 있으며 임도 삼거리에 안이실 마을석이 있으며 바로 왼쪽이 그래도 사람사는 동네같은 밖이실이라는 동네가 자리잡고 있으며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콘크리트 포장길이다


 

밖이실마을 : 11:50 12:00 출발(10분 휴식)


 

밭가로 올라 밭가를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 십자 경운기길이 나온다


 

십자안부 : 12:05


 

산으로 들어가면 길이 좋다 그런데 웬 나뭇꾼 아저씨가 솔갈비를 한짐 짊어지고 산속에서 내려오고 있어 요즘 세상에 나무를 때는 집도 있나 싶어 용도를 물으니 불쏘시게용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평지길을 잠시 진행하면 경운기길 수준의 십자길을 만나고 오른쪽으로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가면 밭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경운기길이 또 나온다


 

계속 경운기길을 따라가면 경운기길도 끝나고 : 12:10


 

잠깐 오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 T자길이 나오면 조심해야한다 좌측 산줄기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나 그 길은 남쪽으로 원통산(단맥)가는 산줄기이니 무조건 좌측 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T자길 : 12:20


 

펑퍼짐한 등고선상 510봉 정상에서 : 12:30 12:45 출발(15분 헤맴)


 

잠깐 내려가다 길따라 가면 태봉리로 가게 되니 길은 없지만 정동으로 방향을 맞추고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동쪽으로 급경사를 떨어져 내리면 좌측 사면에서 오는 경운기길을 만나 오른쪽 아래로 있는 묘를 보며 지나면 ╣자길 안부에 이른다


 

╣자안부 : 13:00


 

경운기 길을 따라가다 밭에서 차가 자주 지나다닌 듯 잘 관리되고 있는 비포장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 : 13:10


 

우측 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왼쪽 저 아래로 무슨 레미콘 공장 건물같은 시설물을 목표삼아 왼쪽으로 내려가며 오른쪽으로는 밭이 계속된다 콘크리트 포장 6거리에서 능선 우측 사면으로 난 비포임도따라 내려가면 수정버스정류장이 있는 2차선 도로 고갯마루 바로 아래다


 

도로 : 13:20


 

왼쪽으로 잠깐 오르면 고갯마루로 “상주시 낙동면” 교통표시판 옆으로 올라도 되지만 도로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다 “옥성자연휴양림” 지주 안내판 “옥성 대둔사 912번 916번도로” 교통표시판 그리고 삼거리가 만나는 지점에 “산촌마을입구” 버스정류장이 있다


 

좌측 레미콘 공장으로 가는 길 어귀에 “하늘아래 첫동네 구미시 선정 전통특산품 산촌토종농원4.1km” 안내판과 “내고향산촌리(산골 어구산)” 입구라는 마을석과 건너편 입구에 “내고향 석거실” 직사각형 기둥 형태인 마을석이 삼거리를 장식하고 있다


 

석거실 입구 삼거리 도로 : 13:22 13:25 출발


 

도로따라 조금 오르면 “(주)그린아스콘” 어머어머하게 큰 공장 정문을 지나  콘크리트 포장된 ╣자길 능선과 만나게 된다 


 

╣자길 능선 : 13:30


 

이후 도로따라 가는데 석거실마을 까지만 갈것인지 그러면 다음번에 한번에 완주가 안될 것 같고 시간상으로 아직 이른 시간이니 부아현까지 더 간다면 다음 구간은 한코스로 가능할 것 같아 갈것인지 말 것인지 고민을 하며 계속 도로따라 석거실마을 거의 다가서 포터 한대가 굴러오길레 무조건 무심결에 손을 들었더니 얼씨구 얼른 내 앞에서 서는 것이 아니냐


 

이래서 한참 산행을 계속해야 하는 시간에 중도 하차하는 꼴이 되어버렸지만 마눌 발과 내 갈비뼈 상황으로 보아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시켜버린다


 

석거실마을 : 13:40


 

그후


 

이 아저씨 친절하기가 샥시집 샥시보다 더 친절하다

산에 갔다 오다 갈길이 막연한데 이리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에 이곳에 무슨 볼만한 산이 있다고 다니시나 “산”하면 중국 장가계나 계림을 가셔야지 진짜 산다운 산을 볼 수가 있다며


 

가보았자 대한민국 사람들이 80% 이상이라 외국에 온 것 같지 않고 국내 어느 명산을 온 듯 그렇게 구경만 하면 된다며 중국 산 예찬이 극을 이루는데 우리산 이야기 아무리 해도 알아듣지 못할 것 같아 함구하고 있으려니 마눌 한다는 말씀 아주 한술 더떠요^^


 

아마도 중국 장가계 안가본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우리 밖에 없을 거라며 우리가 뭐 천연기념물이라나 내원참~~~그렇담 대한민국에 천연기념물이 엄청나게 불어나겠지^^


 

이러구서 선산으로 가는데 이 싹싹한 아저씨 아예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프랫홈에 우릴 내려주신다 확실한 써빙이 이 아닌가 이 자리를 빌어 써빙해주신 그분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 선산터미널은 매표원이고 자동판매기고 그런 것들이 없이 썰렁 그 자체고 시간표도 제대로 된게 아무것도 없다


 

그저 차가 들어오면 기다렸다 물어보고 타는 그런 형식인데 답답하기가 그지없다 또한 같은 구미를 가더라도 구미역행이 있고 구미시외버스터미널행이 따라 있으니 반듯이 물어보고 타야만 한다


 

프랫홈이나 옛날이 붙여놓은 시간표엔 지금도 서울 가는 홈이 건재해 있고 시간표도 있지만 전혀 아니고 자동발매기도 있다고 하는데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다


 

예전에는 여기서도 서울가는 버스가 분명히 있으나 지금은 인구가 줄어 이용객이 없어 폐선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네 농촌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은 그리 편칠 못하다


 

구미로 이동 터미널 앞에 있는 그래도 구미에선 그 유명한 “김정문칼국수”집으로 들어갔는데 예전 맛이 아닌 것 같아 조금은 섭섭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은 하다


 

그렇게 어렵게 집에 도착해 양말을 벗던 마눌 하신다는 말씀이 어렵셔 등산화를 잘못사서 발목이 그렇게 아픈줄 알고 하루 종일 등산화 탓만 해댔는데 그기 아니라 침대 모서리에서 구른 부위가 부어서 그리 아팠던 거리나 뭐 그러네요?? 내가 웃고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