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4년 3월13일(날씨 맑음)

산행코스 : 구룡사매표소~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평창~비로봉(1,288m)정상

계곡길~세렴폭포~구룡사~구룡사매표소~회귀코스임

소요시간 : 6시간

참가인원 : 4명

교 통 편 : 자가(승용차 이동)로 강릉에서 구룡사매표소까지 1시간50분소요





치악산을 지척에 두고도 이리도 오기 힘들었던가 개인사정으로 두어번 올수있었던

기회를 놓쳐버려 늘 아쉬움을 가지고있던 치악산을 오늘 비로소 오른다

아직 8능선부터는 얼마전 내렸던 폭설로 눈이 녹아 얼음 빙판길이란 정보를 입수

아이젠 꼼꼼히 챙겨서 집을 나선다

8시10분 강릉을 출발하여 평창휴계소에 잠시들러 생리현상도 해결하고 한잔에

향기로운 커피도 나누어마시고 다시 출발을한다


9시50분 들머리 구룡사입구 주차장에 도착.

벌써 발빠르신 분들이 많이 오셔서 구룡사 입구 주차장에는 주차 공간이 없었다

하는수 없이 다시후진하여 후미진곳에 안전하게 주차하고 여장을 갖춘다


10시..본격적인 산행길 둘머리로 들어선다

날씨도 오늘따라 유난히 잔잔한 것이 우리의 산행길 편안히 할수 있도록 봄의

기운을 만끽 할 만큼 화창하여 산행하기 안성마춤의 날씨인 듯 하다


아하~~그러고 보니 오늘이 춘분이지...봄에 문턱에 들어선다는 춘분...

오늘부터 절기상으로는 봄이로군아....매표소를 지나 구룡사 도량에

들어서니 곧게 자란 침엽수들이 웅장함 그 자체이다


계곡에 맑은 물 흐르는 소리또한 그리고울수가 없었다

들머리 시작부터 기분이 상기된다

구룡사에 도착....구룡사는 역사가 서려있는 사찰로알고 있지만 찾을

기회가 없었던곳이다

그간 화재로 인해 새로 보건하느라 주위가 산만하였다

하산길에 둘러보기로하고 간단히 입구에서 참배하고는 발길을 옮긴다

구룡사를 지나며 곧바로 용소를 지나치게 된다



9마리의 용이 살았다는 "용소" 옛날 의상대사가 구룡사를 창건하기위해

연못에 살고있었던 9마리 용을 부적으로 쫓을 때 9마리 용중 8마리는

달아나고 눈먼 한 마리가 이 곳에서 살다 승천하였다 하여 "용소"라불리여

졌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 용소를 지나면서 산책하기에 적합한 넓직한 육로길이다


깊은 계곡을 끼고 오르는길 얼음녹아 흐르는 맑은 계곡물소리와 버들강아지

탐스럽게 피여나는 산세의 경관이 장관이다 그 산세에 반해서 그 속으로

빠져 드는 듯하여.....그 수려함에 완전히 매료 되었다고나 할까.....너무 좋았습니다



양쪽으로 울창하게 자라고있는 침엽수들은 저마다의 각기 다른 이름표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자세히 적어 놓았더군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간간이 들려오는 산 새들의 노래소리...........아~~이런 자연의 소리에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큰 행복감을 만끽하는 시간이였습니다



30여분 걸었을까요......사다리병창 갈림길 이제부터 시작이군요...!

마음으로 단단히 다짐하고 오른다

사다리병창~~치가 떨리고 악이 받친다하여 사다리병창 이라했던가

계단 하나하나 오르면서 가쁜 숨 몰아쉬고 다시 오르고 ......

서둘지 않고 천천히 오른다


오르면 오를수록 경관이 수려하여 힘든것도 잊을수있었다

"악"자가 들어간 산은 가볍게 보면 안된다 하더니만 그 이름과

치악산의 명성이 과히 장관이로고 계단과 바위길을 오르는 난

코스마다 안전 시설을 잘 갖추어 놓아서 오르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얼마쯤 올랐을까 숨이 턱에 치 닫는다 조망이 좋은곳에 자리하고

에너지 보충도 하며 시원한 생수로 갈증나는 목도 축이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갖는다


바위 틈새를 비집고 뿌리내려 자라고있는 노송나무들의 생명력에

무언지 모를 뭉클함이 전달 된다


그간 모질게도 자란 마디 마다 흘러간 세월이 베여있다

나무 자란 모습을 보면서.......사람 살아가는 모습과 비교해본다

우리네도 누구는 평탄한 길을 걷는반면 어느 누구는 힘겨운 난관을

수 없이 넘기며 살아가지 않는가 자연의 섬리도 무엇이 다른가



어쩌다 부는 바람에 날려 토질 좋은 중턱에 떨어진 씨앗은 저리 곧게

쭉쭉 뻗어 자라 있는데 그러지 못하고 이렇게 바위 틈새에 떨어진

씨앗은 얼마나 힙겹게 바위를 비집고 뿌리내려 모진 생을 살고있지

않은가 부질없는 생각들이 잠시 만감이 교체된다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휴식과 에너지를 보충하였으니 다시 행군.....

바위로 된 너덜길을 쉬엄쉬엄 오른다


11시40분경........8부능선쯤 올랐을까 이제부터는 아이젠이 필요한구간이다

쌓였던 눈이 녹아 얼음으로 얼어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오늘은 포근한 날씨여서 훈훈한 봄바람에 얼었던

빙판길이 힘없이 녹아내리고 있었다

함께 하신분들 다 같이 아이젠 안전하게 착용하고 다시 오름길 오른다

치악산 정상인듯한 봉우리가 지척에 보이건만 손 끝에 닿을듯....

발길에 닿을 듯 하면서도 쉽게 내어 주질 않는다


얼음이 깔린 지점도 무사히 지나고.......계단 오름길도 한계단 한계단

오르며 힘들면 올라온 길 뒤돌아 조망도 하면서 올랐더니...



12시45분 비로봉(1,288m)정상에 도착한다


우~와~~~이 기분 올라오며 힘들었던 것은 순간에 다 잊는다

비로봉 정상에 올라서니 동서 남북 사방이 탁트여 조망하기에 날씨도 적절하였다


원주시가지도 한눈에 들어오고 비로봉(1,288m)를 기점으로

남대봉(1,181m)향로봉(1,043m) 매화산(1,085m)등이 이여져 있다

치악산에 왔다 치를 떨고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산세가 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산악인 이라면 한번을 도전해볼 만한 산이다



비로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발아래 펼쳐진 능선들이 골마다 아직은

잔설이 나무 사이로 희끗희끗 보이고있었다

깊은 계곡들의 모습이 커다란 부채를 펼쳐놓은 듯이 모양새가 같은 느낌이다

치악산 이전에 하얀 계곡물줄기와 어우러진 울긋불긋한 단풍길이 끝없이 이여져

가을단풍이 곱고 아름다워 본래 적악산이라 불리 우기도했단다


치악산은~ 동악명산~적악산 으로 불리우다 치악산과 연결되있는 상원사의

"은혜갚은 꿩"의 전설이 있어 그 꿩의 전설로 인해 꿩치(稚)자를 써서

치악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 은혜갚은 꿩의 전설이 담긴 이 곳........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한 젊은이가 길을가다가 곤경에 빠진 꿩을 구해주고 또한 그

꿩이 자기를 구해줬던 젊은이가 위험에 처해있자 젊은이를 구하려

온 몸이 부서지도록 종을 울려서 한 젊은이의 목숨을 구해줬다는~~~

그 젊은이는 꿩의 보은을 보고 그 꿩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그 근처

좋은 땅에다 고이 묻어 주었다는 전설이 담겨있는곳이군요


에그머니나~~~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니 배고픔도 잊고있었네요

언제나 즐거운 시간 꿀맛같은 점심을 먹어야지요.....^^

그림 같은 경치를 조망하며 여유있는 점심을 먹을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기분 상쾌함 그 자체였으니까여 그 자리 일어서기 아쉬웠지만

그래도 하산은 해야겠지요



하산길은 계곡길을 택하여 하산 하기로하고 풀었던 점심주머니 다시

챙겨서 하산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산길도 만만치는 않았어요 말 그대로 계곡이라 그런지 너덜길이였지만

눈이 아직있는관계로 아이젠은 단단히 했겠다 별무리 없이 내려올수있었다



만약 눈이 없는 상태이면 너덜길....쉬운길은 아니겠지요

오르며 그냘 지나쳤던 세렴폭포에 들러서 시원한 물줄기에 하루

피로도 풀어버릴수있었지요

잠시 장난기가 발동한 우리의 동지들.....개구장이가 따로 없더군요

폭포 물줄기가 얼어있던 얼음이 봄바람에 녹아 내리고있었지요 근데요

그 얼음을 깬다고요 잠간이지만 시끌 벅적했답니다



자연 앞에는 누구든 동심으로 돌아 갈수있다는것...이 얼마나 즐거운 시간인지요

하산길에 구룡사에 들러 관람하고 화재로인해 훼손된 구룡사 유물도 볼수있었다

오늘하루 긴 여정도 서서히 끝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들머리 입구에 도착하니

오늘산행시간 넉넉하니 여유있게 걸어서 총6시간이면 누구든 걸을수 있는 시간이다



하산지점....3시45분경 도착.....6시간을 거의 체운 5시간45분 걸렸네요

후회 없는 오늘하루를 보냈으니 반주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하겠지요

산수유 막걸리 한 사발.................크.......바로 이맛이여......하루 피로가

확 풀리는 것 같았어요



얼카하게 취기가 오른 함께하신 분들.......홍조 띤 모습이 보기좋았어요


오늘 하루도 무사히 산행 마치고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왔습니다.


▣ 물안개 - 저의 고향에 다녀오셨군요.여학교시절에 자주가던 소풍코스였는데....성인이 된후론 어릴적보다 자주 못가네요.산행시작하고 아마 7번 정도 오른것 같네요.늘 건강하고 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