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10-21 (목)  오후 1:40 - 7:27

 

산행코스 : 용산교장-상장봉-상장능선-육모정고개-인수계곡-인수산장-위문-북한산성매표소

 

날    씨 : 맑은 후 흐려짐 (개스 많음)

 

 

나 홀로 산행...^^

 

상장능선.jpg

(산행코스 : 용산교장-무명봉-상장봉-상장능선-육모정고개-인수계곡-인수산장-위문-북한산성매표소)

 

 


시기적으로 볼 때 이번주가 북한산 단풍의 절정기라 생각이 되어 오늘은 북한산을 오랜만에 찾기로 한다.

 

코스는 상장능선을 타기로...

진안의 9봉산을 못 갔으니 대신 상장능선의 9봉들을 보면 되니까...

 

오전근무를 하고 식사를 한 뒤에 차를 몰고 직장을 나서서 동부간선로를 지나 도봉산을 돌아 송추를 지나서 솔고개에 도착을 했다.

 

솔고개에서 년풍가든쪽으로 좌회전하여 마을로 진입을 했는데 마을이 작아서 그런지 아무리 찾아도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다시 차를 돌려 나와서 솔고개에서 좀 내려와 용산교장에 오니 맞은편에 차를 댈만한 좋은 공터가 있어서 그곳에 차를 대고 산행을 시작한다. 

 

전에는 솔고개에서 마을을 지나 바로 등로가 나타나 올라가다 보니 폐타이어봉이 나오고 그곳에서 된비알을 올라서면 바로 상장봉이 나왔지만 오늘은 한 정거장 전에서 시작을 하게 되어 솔고개까지 도로를 따라 걸어가서 예전처럼 시작할까 하다가 그냥 주차한 곳에서 산으로 치고 오르자 맘 먹고 바로 산에 진입을 한다.

 

계곡쪽으로 길이 있을 것 같아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가 야트막한 능선으로 치고 올라가니 바로 등로가 나오는데 쭉 따라가니 상장봉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상장봉에서 사기막골쪽으로 향하는 능선을 만나게 되는 구나.

 

능선을 만나 좀 오르니 바로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이곳에서 상장봉에서 5봉까지의 상장능선이 잘 조망이 된다.

이 봉에서 다시 좀 내리막을 타고 내려 갔다가 다시 길게 올라야 상장봉에 다다르게 되니 솔고개에서 바로 올라가는 것 보단 훨씬 더 긴 코스이구나...

 

우측의 사기막 계곡쪽에서는 유격훈련을 받는 병사들의 소리가 시끄럽게 들린다.
지난 주에 용문봉을 오를때도 이 소리를 들으면서 올랐는데 오늘도 상장능선을 타는 내내 병사들의 훈련소리를 들으면서 걷게 되었다.

 

상장봉 아래에 있는 절벽지대에는 빨간옷의 유격조교들과 바위하강 훈련을 하는 병사들이 멀리 보여서 이 좋은 계절에 나는 단풍구경을 하는데 병사들은 훈련에 정신이 없으니 좀 불공평하다 생각이 들어 미안하기 그지 없다...

 

긴 오르막을 올라서니 상장봉인데 여기까진 단풍이 별로 없었는데 상장봉부터는 능선을 따라 멋진 단풍이 계속 전개된다.

봄에 철쭉이 만개했을 때 이곳에 오고 반년만에 다시 오는데 단풍과 어우러진 상장능선과 각 봉우리들이 참 아름답기 그지 없구나...

 

마주 오시는 부부 산객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2.3.4.5 봉을 계속 진행을 한다.


2,3,4 봉은 릿지산행이라서 그냥 바로 옆으로 우회를 하게 된다.

 

멋진 암봉과 그 아랫사면에 붉게 물든 단풍이 한폭이 그림들이다.

 

밋밋한 5봉을 지나서 6봉은 주 능선에서 좌측으로 벗어나 갔다 와야 하는데 5봉쪽에서 바라 보는 6봉의 모습이 너무 멋있어 한참을 감상을 하고 6봉은 전에 이미 갔다 왔기에 그냥 바로 7봉으로 향한다.

 

7봉 역시 애매한 위치인 것 같고 뚜렷한 특징은 없어 보이는 밋밋한 봉우리라 바로 통과를 하고 군사지역이라 출입을 금한다는 팻말을 만나는 멋진 암봉으로 되어 있는 8봉을 오른다.

 

8봉에서 바라 보는 우뚝 솟은 9봉은 정말 압권이다.
사방이 확트여 어느 방향이나 조망이 아름답기 그지 없다.

오늘 맑은 날씨였지만 개스가 많이 끼었었는데 이젠 구름이 끼기 시작하여 흐려지기 시작한다.

 

9봉에 가까이 와서 오르기 시작한다.

멀리서 보기엔 매우 위험해 보이는 봉이지만 막상 오르기엔 별로 힘들거나 위험하진 않다.

 

우뚝 선 9봉 역시 조망이 탁월하다.
영봉과 북한산 정상 부근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깝게 다가 오고...
노랗게 붉게 물든 북한산과 도봉산을 맘껏 조망을 하고 한참을 쉬다가 육모정고개로 향한다.

 

지난 봄에는 9봉에서 8봉쪽으로 빽을 하여 우측의 우이계곡쪽으로 알바를 하면서 하산을 해서 천주교 명상의 집으로 하산을 했었지만 오늘은 인수계곡쪽으로 가려고 맘을 먹었다.

육모정에서 인수계곡쪽으로 가는 길을 오늘 꼭 알아 두고 싶었기에...

 

육모정 고개에 도착을 하니 산행기에서 많이 본 이창렬박사 추모비가 나오고 좌로는 용덕사 하산길로 휴식년제 구간, 직진은 육모정-영봉-하루재 구간으로 역시 휴식년제 구간, 우측으로는 또 군사지역으로 출입통제라고 쓰여 있어 마땅히 갈 곳이 없지만 우측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예전에 산행기를 읽으니 이곳으로 내려가다 보면 유격장 담력체험하는 곳이 나오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인수산장쪽이 나온다고 쓰여져 있던 기억이 있어서...

 

계곡을 따라서 꽤 내려 가는데 계속 전방에서 훈련병들의 기합소리가 들려 점점 가까워 지는 느낌이다. 아까 상장능선에는 우측에서 들렸었는데...

 

상장9봉에서 이곳 계곡으로 오는 길의 단풍이 참 아름답기 그지 없다.

사람의 통행도 뜸해서 그런지 더 멋져 보인다.

 

멋진 단풍을 구경하면서 한국전력에서 붙여 놓은 노란 표지기를 따라서 한참을 내려 오는데 이 노란 표지기가 계곡길에서 벗어나 좌측길로 향하고 있고 등로도 낙엽에 가려져 분명치 않아 잠시 고민을 했다.

계속 계곡물을 따라서 내려가는 직진을 할 것 인가... 아니면 좌측 산허리로 붙어 있는 한전 표지기를 따를 것인가...

 

아무래도 직진하여 한 없이 내려 가기 보다는 좌측 산허리를 도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좌측길로 진입을 하니 역시 산 허리를 돌면서 인수계곡쪽으로 향해 가는 길 이었다.

표지기만 따라서 계속 가니 표지기가 사라지고 인수계곡으로 보이는 계곡에 도달한다.

 

아까 직진을 해서 계곡으로 더 떨어져 내려가면 유격장 담력체험 시설이 나오는 모양이다 생각을 했다.

 

계곡에 이르니  철조망이 쳐 있어서 인수계곡 상류쪽으로는 못 가게 되어 있고 군사지역으로 통제를한다는 팻말이 철조망에 걸려 있는데 이쪽에서는 뭐라고 쓰여져 있는지 안 보인다.

 

어짜피 계곡 상류로 가야지 인수산장쪽일 것 같아서 일단 철조망 구석쪽에 철조망을 쉽게 넘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철조망을 넘어서 계곡을 따라 올라 간다.

 

등로는 워낙 분명하고 이곳의 단풍은 절경 그 자체이다.

붉고 노랗고 푸른색깔이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 없다.

 

날이 조금씩 어두워지지 시작한다.

계곡을 따라 단풍에 취하면서 올라가니 또 철조망이 나오고 이 철조망도 역시 우측구석으로 쉽게 넘게 되어 있어 또 넘어서 진행을 한다.

 

좌측으로 영봉이 우뚝 서 있는데 이쪽에서 올려다 본 영봉은 완전 바위봉임을 알 수 있었다. 단풍과 어우러져 역시 멋지다.

 

인수산장이 이제 가까이 온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한참을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니 또 전방에 철조망이 나오는데 사람소리가 들리면서 이쪽으로 접근을 하는데 누군가 나무 사이로 살짝 보니 몇 사람의 군인들인데 철조망 자물쇠를 열고 나 있는 곳으로 오고 있구나...

 

군사지역으로 통제를 한 곳을 내가 올라 왔는데 군인들을 만나게 되어 뭐라고 하면 어쩌나 잠시 당황을 했지만 다행히 군인들이 다시 자물쇠를 잠그려다가 날 발견하더니 이분을 보내 드리고 잠그라고 하면서 내가 인수산장이 아직 멀었냐 물어 보니 다 왔고 철조망을 지나서 바위쪽으로 좀만 가면 바로 나온다고 친절하게 알려 주어 고맙구나.

 

대여섯명의 군인들이었는데 유격조교쯤 되어 보이는 사병이 열쇠를 열고 닫고 하면서 영관, 위관 장교를 안내를 하는 중 이었나 보다.

 

육모정고개에서 이곳 까지 오는 계곡의 단풍이 너무 아름다웠는데 철조망이 세 개나 되어 있으며 통제를 하니 안타깝기 그지 없구나.

차라리 휴식년제구간이라면 시간이 지나면 풀리게 되니 낫지만 군사지역은 요지부동이니 말이다.

 

이 아름다운 국립공원에 왜 군사시설이 구지 있어야 하는지...

너무도 아름다운 단풍을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나 보다.

재발 다른 곳으로 좀 옮기고 서울시민에게 개방을 하면 좋으련만...

 

인수산장 바로 아래에 있는 야영장의 단풍이 환상 그 자체이다...

북한산에서 등산객이 접근을 할 수 있는 곳 중에 가장 아름다운 곳 아닌가 싶을 정도로...

 

대개 깔딱고개에서 인수산장을 지나 좌측 백운대로 향하게 되는데 우측의 야영장의 단풍이 이리도 아름다운지는 오늘 처음 알았기에 많은 분들이 야영장을 좀 들려 보길 추천하고 싶다...

 

날씨는 이미 어둑 어둑하고 올려다 본 인수봉은 구름에 쌓여 가고...

북한산구조대를 지나 백운산장을 지나는데 날이 어두워져서 이곳의 단풍을 감상을 못하는 것이 좀 아쉽고...

위문에 도착을 하니 완전 깜깜...

 

백운대를 오르지 않고 그냥 바로 북한산성 매표소쪽으로 하산을 한다.

 

해가 지지 않았다면 멋진 숨은벽의 단풍을 보고 밤골매표소쪽으로 하산을 하고 싶었지만 껌껌해 져서 그쪽길은 부담이 되어 잘 아는 북한산성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랜턴을 켜고 돌짝길인 하산길을 조심 조심 디디면서 하산을 하여 도로를 만나 음식점-대서문-의상봉입구를 지나서 매표소를 통과를 하는데 시간을 보니 7시 27분이다.

 

적막에 쌓여 있는 의상봉을 뒤로 하고 버스정거장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용산교장에 와서 차를 회수하여 산행을 접고 집으로 돌아 왔다.

 

(후기)
북한산은 단풍이 이번 주가 절정으로 생각이 된다.
그래서 북한산을 찾으시려는 산님들께는 조만간 다녀 오시길 추천합니다.

 

상장능선은 호젓한 능선길로 좌측의 도봉산, 우측의 북한산을 함께 조망할 수 있고 북한산 답지 않게 비교적 부드러운 흙길이 많은 최고의 산책코스이며 1봉에서 9봉에 이르는 멋진 암봉을 함께 접할 수 있는 멋진 능선길이다.

 

군사지역과 겹치는 부분으로 인해서 지도에 등로표시가 안 되어 있지만 출입을 통제하거나 휴식년제 구간은 아니며 솔고개에서 상장능선을 타고 육모정고개까지는 진행이 수월하지만 육모정에서 좌측길과 직진길이 휴식년제 구간이라서 부득이 우측의 군사지역으로 진행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오늘 진행을 해 보니 인수산장까지 오는데 철조망이 세군데나 쳐 져 있어 좀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고 불법적인 산행을 하는 느낌이 들어서 깨름직한 맘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산님들이 육모정에서 휴식년제 구간인 영봉을 통과를 하시는 것 같아 오히려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군사지역을 좀 더 축소를 시켜서 육모정에서 산허리를 돌아서 인수산장에 이르는 구간은 좀 해제를 해 주면 상장능선에서 백운대쪽으로 연결이 가능하여 이곳의 멋진 계곡이 개방이 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 보고 더 나아가서 사기막골에 있는 군사시설을 이전을 해서 아름다운 국립공원 북한산을 더 많이 개방을 하면 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숨겨진 아름다운 북한산을 돌아 보고 느낀 산행기를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산모퉁이.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445


(산행시간)

13:40 용산교장에서 산행 시작

14:15 사기막향하는 능선봉

14:37 상장봉

15:50 상장9봉

16:27 육모정고개

17:40 인수산장

19:27 북한산성 매표소 

 

1.jpg

(능선의 봉우리에서 올려다 본 상장능선...좌로부터 상장1,2,3,4,5 봉.. 사진 우측아래의 암벽에서는 유격훈련중)

 

2.jpg

(유격훈련 모습... 암벽하강 연습인듯...)

 

3.jpg

(상장봉...1봉)

 

4.jpg

(2봉)

 

6.jpg

(상장봉에서 바라 본 북한산)

 

7.jpg

(멋진 3봉... 좌측이 6봉. 우측이 5봉, 멀리 우측이 9봉... 4봉은 가려서 안 보임)

 

8.jpg

(호젓한 능선길의 단풍)

 

9.jpg

(단풍)

 

10.jpg

(5봉을 오르면서 되돌아 본 좌로 부터 1.2.3.4 봉)

 

11.jpg

(5봉에서 바라 본 6봉과 멋진 단풍... 우측의 능선길에서 좌측으로 벗어나서 접근해야 함)

 

12.jpg

(되돌아 본 5봉... 밋밋한 봉우리)

 

13.jpg

(7봉쯤에서 바라 본 도봉산... 오봉과 주봉들)

 

14.jpg

(북한산... 좌측의 우뚝 솟은 영봉)

 

15.jpg

(8봉에서 바라 본 좌측의 7봉... 우측의 6봉)

 

16.jpg

(8봉에서 바라 본 9봉의 위용... 단풍과 어우러져 정말 멋지죠... 겉보기와는 달리 쉽게 오를 수 있지요...^^)

 

17.jpg

(9봉에서 바라 본 좌측의 8봉과 우측의 도봉산 오봉)

 

18.jpg

(9봉에서 오늘 올라 온 봉들을 되돌아 보며... 좌측의 무명봉 뒤가 용산교장쪽... 우측으로 상장1.2.3.4.5 봉이 보이고)

 

19.jpg

(9봉에서 바라 본 도봉산 )

 

20.jpg

(9봉에서 바라 본 북한산)

 

21.jpg

(육모정 고개 부근의 단풍)

 

22.jpg

(육모정고개에서 하산을 하면서 만난 인수계곡쪽으로 향하는 표지기... 한국전력에서 붙여 놓았슴... 철탑 때문인듯)

 

23.jpg

(인수계곡의 단풍)

 

24.jpg

(인수계곡의 단풍)

 

25.jpg

(인수산장을 향하면서 올려다 본 영봉)

 

26.jpg

(이런 철조망을 3개를 만나서 넘어야 하고... 군인들은 열쇠가 있어 들락날락 하더군요)

 

27.jpg

(화려한 단풍과 함께 올려다 본 영봉)

 

28.jpg

(야영장에 도착하여 멋진 단풍사이로 올려다 본 인수봉)

 

30.jpg

(위문을 향하다 올려다 본 인수봉...어둠과 구름에 쌓여 가고...)

 

감사합니다... 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