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산 전망대에 바라본 북한강, 천마산 풍경-



문안산, 고래 산, 갑산 사연 많은 산행 길

2018077044호        2018-09-14()


자리한 곳 : 경기 남양주시

지나온 길 : OK주유소-문안산-재재기고개-고래산-머치고개-맨윗집-갑산-새재고개-안골갈림-조조봉-꼭지봉-도곡리-도심역

거리및시간: 8시간 56(09:26~18:22) : 도상거리 약 17.3km (산행 13.1km +알바 2.0km + 갑산입구~도심역 2.2km)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흐림(남쪽 어디선가 천둥소리 들려옴)


시작부터 어긋나고 매끄럽지 못하게 이어진다.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문안산, 고래산, 갑산을 산행하려고 나름으론 서둘렀으나 조반을 챙겨먹고, 보온병에 끊인 물을 채우며, 배낭을 꾸리는 행동이 굼떴던지 생각보다 20여분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선다.(06:30)

응암역(6호선)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경의중앙선) 환승 운길산역에 내려서 2번 출구로 나와 도로건너 버스정류장에서 40여분을 기다려 56(대성리-다산유적지)버스로 금남멤버스텔.SK주유소 정류장에서 같이 하차한 승객에게 피아노폭포를 물으니, 너무 많이 오셨다며 버스를 타고 운길산역전까지 가야한다는 답변에 의아했으나, 피아노폭포를 덤으로 감상하려던 생각을 지우고 안내판 문안산 정상(2.50km)에서 산행을 시작한다.(09:26)



-문안산 들머리 정류장, 인공폭포 안내문, 전망대에 바라본 북한강-


모른다고 하면 서로 좋으련만 길을 물으니 엉뚱한 대답이라???

등산로에 올라서자 작년의 낙엽들이 산화하지 않고 지금까지 남아 있어 가을색이 완연하다. 된비알이 시작되는 길목에 사유지로 훼손이 심해 우회로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에 따라 오르막에 올라서자, 기다리고 있던 너덜지대를 넘어서 능선에 오르자 위험 접근금지안내판에 인공폭포 상부 낙하지점이란다. 버스에서 동승했다 앞장서서 하차한 남자승객에게 피아노폭포를 물으니 엉뚱한 대답을 했던 중년남성이 떠오른다. 일상에서 길을 물어오면 모른다고 답하면 그만인데 엉뚱하게 알려주는 심보가 무엇일까???  씁쓸한 기분으로 빠져들지 않으려고 산행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하며 산행시작 1시간 30여 분만에 문안산 정상석과 마주한다.(10:53)


文案山(문안산)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 있는 높이 536m .

백두대간 한북정맥 천마지맥에서 흘러나온 가지로 북한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경치도 뛰어나고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가족 산행지로 적합한 산이다. 봄에는 능선길에 핀 진달래가 매우 아름답다. 문안산과 조금 떨어져 남쪽으로는 운길산, 북쪽으로는 천마산 등이 있다. 문안산은 풍수지리에서 이 산을 거문고를 켜는 선녀로 보고, 그 앞을 흐르는 북한강을 거문고로 보았다고 전해진다. 산 동쪽 아래 마을이 거문고 금() 자를 써서 금남리로 지은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한다. 문안산 산행은 45번 국도변 금남기도원에서 북동릉으로 오르는 코스, 창현리 성보사 코스, 차산리 맹골과 재재기고개 코스가 있다. 양수리와 마석에서 들어오는 버스종점인 백월리(45번 국도변) 코스가 있었으나 절(금선사)이 들어선 이후 등산로가 폐쇄됐다. 북동릉 끝머리인 금남교 못미처 주유소 옆으로 오르는 길도 있었으나 남양주 환경사업소로 이어지는 급경사에 인공폭포가 생기면서 출입이 막혀 버렸다. 그래서 요즘은 금남기도원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금남기도원 입구 버스정류소에서 10분 오르면 금남기도원에 닿는다. 기도원에서 북쪽 산길로 15분 오르면 문바위 방면과 만나는 북동릉 안부에 닿는다. 안부를 뒤로하고 북동릉으로 15분 오르면 오른쪽으로 마석과 천마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7~8분 더 오르면 서쪽 멀리 북한산이 조망되는 전망장소에 닿는다. 전망장소에서 10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창현리 성보사에서는 동쪽 산길로 20분 거리인 257m봉 남쪽 능선에 오른 다음, 계속 능선을 타고 40분 오르면 문안산 남서릉에 닿는다. 이 삼거리에서 5분 거리인 헬기장을 지나 15분 더 오르면 운안산 정상이다. 차산리 맹골에서는 재재기고개 방면으로 8~9분 거리인 축사 앞 삼거리에 이른 다음, 동쪽 계곡길로 가도 된다. 30분 오르면 송전탑을 만나고, 북쪽 방면 사면길로 25분 오르면 416m봉 능선 안부의 송전탑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6~7분 오르면 남서릉에 올라서고, 10분 더 오르면 성보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은 후 5분 거리인 헬기장을 지나 15분가면 정상이다. 차산리 맹골 종점에서 약 30분 거리인 재재기고개에서 올라 줄곧 남서릉을 타고 오르는 코스도 있다. 재재기고개에서 10분 가면 오른쪽 종합촬영소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닿는다. 종홥촬영소 방면은 철조망과 출입금지 푯말이 있다. 계속 남서릉으로 시간가량 가면 416m봉 안부 송전탑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10분 거리인 성보사 방면 삼거리를 지나 5분 오르면 헬기장에 닿고, 헬기장에서 15분 더 가면 정상이다.금남기도원~북동릉 경유 정상까지 산행거리는 약 2.5km, 2시간이 걸린다. 성보사~헬기장 경유 정상까지는 약 2km1시간30분이 소요된다. 차산리 맹골 종점을 기점으로 동쪽 송전탑 계곡~416m봉 안부 송전탑~남서릉 경유 정상까지 산행거리는 약 3.5km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맹골 종점에서 재재기고개를 경유해 남서릉으로 정상에 이르는 거리는 약 5km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옮겨온 글-





-문안산 정상에 만난풍경, 헬기장에서 마주친 약초꾼이 유일했다-


원한 조망을 배경으로 차 한 잔의 여유를 마음껏 즐긴다.

삼각점과 정상석 쉴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된 문안산 정상에서 아름다운 전망을 즐기며 커피한잔의 여유를 자축하며 축복하는 동안에

남쪽어디선가 은은하게 들려오는 천둥소리는 고전음악이며, 구름 끼고 산봉우리에 정체된 운해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느라, 20여분을 머물다. 자리를 정리하고 재재기고개로 가는 길목의 헬기장에서 쉬고 있던 약초꾼 2사람과 마주함이 오늘산행에서 만난 유일한 사람이다.   멘트포장도인 재재기고개에 고래산을 경유해 천마지맥을 따라 머치고개에 도착한다.

예정된 코스는  좌측 (시우리)도로를 300m 가량 진행해 우측능선으로 올라서, 큰명산을 경유 갑산에 이르러야 하지만 천마지맥종주 때 진행했었으니 이번은 직진해 문월리 마을 끝에서 산능선으로 치고 오르면, 쉽게 갑산에 도착하리란 판단으로 울타리 가지치기를 하고 있던 주민에게 물으니 예전엔 나무하러 다녔고 길이 있을 것이란 조언에 힘을 얻어 맨 윗집에서 산으로 들어선다.






-재재기고개, 고래산 정상석-


목표였던 시간은 단축하지 못하고 잡목에 시달림만 당한 산길

산으로 들어가는 처음의 마음길이야 코스모스 꽃길에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풍요로운 풍경으로 기분 좋은 시작이었는데 막상 산속으로 들어서자 무성한 잡초 목의 심한 태클로 고생길이며, 지형관측이 어려워 지도를 바르게 읽어내지 못해, 직감만으로 50여분을 헤맨 끝에 등산로에 올라서 안도하며, 뒤돌아보니 무모한 만용으로 목표였던 다른 등산로를 개발하거나, 시간은 단축하지 못하고 거미줄과 잡초 목에 긁히고 찍혀 처참한 모습으로 갑산에 이르니 예전엔 없었던 정상석이 자리한다.(15:13)




-머치고개 맨윗집에서 능선으로 치고 오르느라 고행 후 만난 갑산 -


甲山(갑산)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화도읍· 조안면에 걸쳐있는 547m .

한북정맥 천마지맥에 속해있으며 산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남북으로는 북쪽의 백봉에서 넘어온 천마지맥 줄기를 새재고개를 기점으로 예봉산· 예빈산으로 이어주고 있으며, 동서로도 길게 산줄기가 이어지는데, 서쪽의 금대산· 꼭지봉· 조조봉· 두봉을 지나 넘어온 산줄기가 제공안산· 큰명산을 지나 마치고개(먹치고개)를 기점으로 고래산· 문안산으로 넘어간다. 근린 산들 중에서도 남양주 일대의 조망이 좋아 맑은 날이면 서울 강북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근의 예봉산· 운길산에 비해 찾는 이가 드물어 호젓하게 산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옮겨온 글-


갑산 갈림에서 새재고개 까지 발품 팔고 복귀

의자를 설치해 다리쉼 자리를 마련해준 갑산아래 쉼터에 배낭을 내러놓고 간식과 식수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잡초목과 씨름하느라 옷과 배낭 곳곳에 박혀있는 나뭇가지와 오물들을 깔끔하게 털어내 매무새를 가다듬고, 천마지맥 누리길 안내도와 이정목(새재고개/안골마을) 나란히 서 있는 능선에서 이어지는 능선으로 새재고개에 내려서 만난 이정목(갑산 1.0km적갑산 1km 도심역 4.5km)에서 아뿔싸!!! 나간 정신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정신을 가다듬고 산책로를 따라 도심역(4.5km)으로 가자는 유혹을 뿌리치고 가파른 오르막을 헐떡거리며 치고 올라 천마지맥 누리길 안내도에 닿기까지 50분을 투자했다.(16:30)


천마지맥 산줄기에서 곁가지에 들어선다.

계단을 내려서 천마지맥 산줄기의 곁가지로 짧은 여맥산줄기라 아직은 적당한 이름을 얻지 못해 때 묻지 않고, 순수하게 무명으로 남아있는 안골마을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다 가난한 선비와 어머니가 얻은 귀한 책으로 공부해 과거급제 했다고 전해오는 두봉(가마바위)이야기를 필두로, 코막힘과 가려움증에 효험이 있다는 비봉(조조봉), 산모가 젖몸살이 심하거나 젖이 나오지 않는 아기엄마가 오르면 아이가 먹을 만큼의 젖이 흐른다는 꼭지봉 (갓무봉)의 전설들을 곱씹으며,도곡15리마을회관정류장에서 터벅터벅 걸어서 도심역에 도착한다.(18:22)



-조조봉 전망바위에서 조망한 한강과 수도권-


에필로그

서울 수도권에는 국립공원(북한산, 도봉산) 도립공원 그리고 많은 명산들이 즐비한 지역 특성으로, 지명도가 낮으며 교통까지 불편한 한강변의 문안산, 고래산, 큰명산, 갑산, 조조봉, 꼭지봉 산줄기는 휴일에도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는 곳인데, 오늘은 평일인데다 가끔씩 비까지 내리고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려온 날씨라 더욱 한적했으며, 산행하는 8시간이 넘는 동안 사람과의 만남은 문안산에서 재재기고개로 가는 길목의 헬기장에서 약초꾼을 만남이 유일해 마음의 때를 말끔하게 씻어내기에 알맞은 산행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어진다.”는 독일의 문호 괴테의 말이 떠오름은 무슨 까닭일까?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8-09-19

계백 (배상)


클릭하시면 저에 관한 조금 더 많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daum.net/good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