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른 동해바다를 마주하며 - 괘방산 -








안인진리 포구




짙푸른 동해바다의 큰 물결은


쉴새없이 바위섬에 부서지며


흰파도 일으키면서


무엇이라도 삼킬듯하건만,




산악회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산행을 위한


마른풀 사이의 나무계단 오른다.




햇살은 따사롭다 못해


겉옷을 벗어야 할 정도로 포근하니


낯을 간지럽 히는 해풍은 차라리 정겨울 정도이다.




겨울의 흔적이라고는 전혀 느끼지 못하면서


오르락 내리락 만나는 몇 굽이의 봉우리는


산책로처럼 편안하며


오솔길 같은 산 허리를 돌아서


쉼터마냥 쉬어 갈 수 있으니


활공장터 행글라이더 하는 곳이라고 한다.






동해의 망망대해를 관망하기에 막힘없고


먼 곳에서 일렁이는 파도의 흰물결은


만경창파위의 백화(白花)이지 않을까...


 


 



직벽으로 내리막길 조심스레 내려가


안보 전시관쪽과 연결되는 도로 건너


산속으로 묻히니  돌들이 보이는데


예전에는 성(城)을 쌓은 돌들처럼 보여 지기도 하다.




몇 군데 돌탑들이 있고, 괘방산성지를 지나


힘들지 않게 오르락 내리락 하며


약간 큰 돌들이 모여 있는 곳은 삼우봉인데,


괘방산(399 m)의 정확한 이정표는 못 본거 같다.




때로는 진흙길이지만 걷기 좋은 산 허릿길 걸으며


제법 큰 건물인 통신소? 같은 곳을 지나서


고갯마루인 괘일재의 갈림길에서 배낭을 내려놓아


함께한 이들과


산악회에서 제공한 김밥을 먹고, 커피 마실 여유를 부린다.




향(香)내음이 진동하다는 치성 드리는 당집과


남아있는 기와장이 아마도 굿터였으리라 여기며


바다와 관련 있는 듯한


이 한적한 곳에서는


구구절절 그 무슨 사연들을 토(吐)하였을까..




따사로운 햇볕은 산 숲에 스며들고


해안가 산 길을 따라 걸으며,


어떤 이유인지 모르나 검은빛 흙길도 보이는


유난히 [산불조심]을 강조하는 푯말이 많이 놓여져 있다.




일행이 허기져 하기에


컵라면으로 끼니 떼우는 동안,




길섶의


어린순 돋아난 두릅도 보고,


키작은 소나무들이 많은


지나 온 능선과,


아스라이 보이는 저~ 수평선까지 바라 보며


또 다른 산행의 묘미를 맛본다.




끝 봉우리인 183고지를 내려


정동진으로 나오면서 산행을 마친다./


 






정동진(正東津)역...


바다와 가장 가까이 있다는 기차역의 철로..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한 소나무..


해돋이의 명소...정동진 시비,


파도치는 바닷가,


가물거리는 수평선...등등


정동진역을 찾아 추억을 담으려는 사람들은


아마도 백사장 모래알 만큼이나 많을지도...




정동진역 바닷가에서 1시간여 보낸 후


다시 횟집으로 이동하여 모두(44명/우리 일행은 3명)


한자리에 모여 회를 먹은 후,


버스는 4시50분되어 서울로 향한다.




오늘도 같이 하여 벗이 되어준 모든 분과


안전운전 해 주신 기사님께 감사드리며...




.


.괘방산(399 m)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교통-안내 산악회 버스.


.안인진리(오전11시) -삼우봉-괘일재-당집-183고지 -정동진(오후 2시)


   = 8.37 km




.2004년 2월 24일 화요일.






 



      ♠주차장 -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등산로







       ♣ 오르막에 올라서서 안인진리 포구를 향하여.













       ◈ 삼우봉







        ◈ 갈림길인 괘일재







     ♣ 산행하는동안 키작은 소나무와 벗하며 계속 해안가를 따라 간다.







     ♣ 두릅의 어린순들이 돋아나고








  ♠ 정동진으로 산행을 마치면서,


     산행 안내도와 정동진에서 삼우봉까지는 6 km.






                     ◈ 정동진 역에서...↓↓







                 ♣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한 소나무.







          ◈  철로













 


 




▣ 봄바람 - 잘 읽었습니다 ~~산행겸 나들이 다녀오신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