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자 : 2004.2.15(일)

2. 산 행 지 : 각흘산 - 명성산

3. 산행특징

ㅇ 각흘산의 들머리인 자등현의 접근 교통이 까다롭다.
ㅇ 고대산같이 최전방 산행의 독특한 맛을 느낀다(철원평야 조망 등)
ㅇ 각흘산이 암릉이므로 조망이 좋다.
ㅇ 각흘에서 보는 명성의 모습이 장쾌하다.
ㅇ 명성산에서 산정호수 조망은 보너스이며
ㅇ 명성산의 포사격훈련장과 그로 인하여 흐린 물은 옥의 티다.

4. 산행기
새벽 6:30분 수유리 시외버스정류장에서 이동행을 탄다.
원래는 형이랑 가평의 화악산을 갈려했는데
가평 형님산들의 심설이 무서워 다음으로 보류한다.

1시간 반 정도 걸려 이동에 도착이다.
그 시간은 서울에서 가평가는 거나
이동가는 거나 비슷하게 걸린다.

** 이동 버스정류장 ↓






조금 기다려 와수리행 버스를 타고
기사분에게 자등현에 내려줄 것을 부탁한다.

아니 근데 이분 그러마 하시면서 자등현 지나
검문소도 지나 자등리에 세워주는 것이 아닌가..(나 뚜껑열려 헐크됐다!)

타자마자 갖은 감언이설(??!@)로 기사분을 적극
회유,협박(?) 할 것을 후등자분들께 당부드린다.

산길이나 아스팔트길이나 걷는 건 다 마찬가지 아니냐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아시는 분들은 다 알 것이고..

** 자등리부터 낑낑대며 자등현까지 ↓





무려 25분이나 걸려 자등현 들머리에 들어선다.
... 아 초장부터 맥없이 열받고 힘빠지네...
자등현 들머리는 경기, 강원의 경계지역이다.

** 자등현 들머리 ↓





각흘산의 와수리 방향 들머리는 여기 자등현 말고
이동쪽에서 자등현 못미쳐 각흘계곡 입구도 있다.
그 쪽이 풍광의 성가가 더 높다고 되어 있으나

그쪽으로 가면 각흘산의 정상을 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와 명성쪽으로 가야하므로 산행의 경제 법칙에 입각,
이 자등현을 더 선호하는 듯 하다.

잘 나있는 길 따라 서쪽으로 간다.
각흘의 정상에 임박, 저 건너 나무가지에 가린
명성산의 자태가 흘낏흘낏 보인다

** 멀리 보이는 명성산 ↓





버스로 오다보니 서울에서 이동까지는
눈이 하나도 없어 눈이 다 녹았구나 했는데
그건 기우였다. 아직도 산중엔 눈이 많이 있다.

** 눈있는 각흘의 산길 ↓





들머리에서 한시간 정도 오르니 각흘의 암릉이 눈에 들어온다.

** 각흘산을 바로 눈 앞에 두고.. ↓





정상엔 삼각점이 있고 암릉인고로 조망이 좋다.
명성산이 손에 잡힐듯이 보이며 동쪽에 광덕산이 우뚝하다.

** 각흘산 정상(좌측엔 포사격장, 우측에 명성이 보인다) ↓


** 각흘에서 본 명성 ↓

* 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 각흘에서 본 광덕산 ↓


** 정상 서쪽의 용화저수지 ↓






뾰족한 암릉길을 한동안 내려서면 최초로 좌, 우로 길이 갈린다.
방화선 비슷하게 우측으로 큰길이 있는데 무시하고
좌측으로 간다.

** 각흘산을 내려서며.. ↓






조금 더 가면 좌측으로 각흘계곡 가는 길이 갈린다.
리본이 무쟈게 달려있다. 내쳐 직진하면 교통호를 지난다.

각흘산은 일반 등산객 기준에서 보다
군인의 입장에서 모든 시설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등산 안내표지판은 한개도 없다. 정상 표지도 없다.

가파른 눈길을 따라 약사령으로 길을 재촉한다.

** 약사령(좌측이 명성산 들머리. 나무계단 있음) ↓






약사령에서 30분 정도 경사를 올라가면
명성산 방화선 안부에 도착하며
다시 30분 가면 명성산 정상이다.

여기서 좌측은 포사격장이다.
넓다란 방화선 길이며 벌목해 놓은 산이
평야 처럼 시원하다.

** 명성산 방화선 길(우측의 뾰족한 봉우리가 명성산) ↓






조금가면 우측으로 용화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는데
명성산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로 보인다.
명성산에 12:40분경에 도착한다.

** 명성산 이정표 ↓






점심을 명성산 정상에서 먹고 삼각봉으로 간다.
명성산은 명성만큼이나 사람들로 분주하다.
사람좋게 생긴 아주머니로부터 맛있는 커피한잔 얻어 먹는다.

삼각봉은 명성산에서부터 35분 정도 걸린다.
삼각봉에서 보는 산정호수의 조망이 감칠 맛 난다.
겨울이라 꽁꽁 얼었다.

** 삼각봉 이정표 ↓


** 삼각봉에서 본 산정호수 ↓






이동 버스정류장에서부터 같이 일행이 되었던 아저씨로부터
여우봉, 사향산을 둘러보자는 제의를 받는다.

그래서 삼각봉에서 사격장쪽으로 가는 능선을 타고
저 앞에 보이는 여우봉쪽 능선을 가기로 했는데

길도 없는 잡목더미를 한참 헤치고 내려서니
(이 분도 길을 잘 모르시는 모양인 듯..)
아니 이론... 팔각정 쉼터에서 내려오는 큰길이랑 만난다.
참 희안했다.

형의 무릅도 이상조짐을 보이고 해서
그냥 등룡, 비선폭포로 해서 4시 정도에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 명성산 초입 이정표 ↓



날이 훤할 때 내려오면 몬지 모르게 어색하다.

▣ 김용진 - 님의 느긋하신 산행기 참 보기 좋습니다... 사진과 곁들여 보는 재미도 더하고요... 수고하셨습니다. 지난번에는 왜 산행기는 없고 명성산 사진만 있나 했었는데 올리신 글을 다시보니 저도 님의 뒤를 밟아야 겠다는 생각이 엄습합니다. 좋은 글과 사진 계속 기다릴께요.>> 제 미미한 산행기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병국 - 저는 그날 명성산 단체산행 했습니다. 삼각봉 못미쳐 점심먹을때 지나가신것 같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3월중 각흘산 등산예정입니다.

▣ 최병국 - 참 뚜껑은 아직도 열려있습니까?? >> 하하.. 다음에 가시는 분들 꼭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 김정길 - 자등현의 들머리 사진을 보니 왠지 서글픈 마음이 발동합니다. 민둥산이 되어버린 각흘산을 거닐며 슲었고, 새끼들을 보호하려고 덤벼드는 암컷 새(꿩보다 작은 새)를 만난 후 동물들의 새끼사랑하는 모습에 인간세상을 대조시키며 슲어했던 기억이 확 터져 나옵니다. SOLO님의 산행 스타일과 산행기를 좋아합니다. SOLO님 3월14일에 관악산에서 만나요, 늘 건강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