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산 정기산행


♣코스: 봉정사-샘터-태화산성-고씨동굴

♣산행시간: 8시간


♣산행일자:2004년 03월 06일



autostart="true" loop="true" hidden="true">태화산에 100년만에 내린눈이 숫처녀의
모습으로 산행하는 우리들앞에
수줍게 새벽을 맞이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랑이
달빛인가 달빛이 사랑인가 ...
달빛에 반사되는 뽀얀 눈....그리고 투명한 태화산의
달빛...
한번쯤은 태화산의 달빛아래
먼옛날 사랑을 속삭였을 것이고 님그리워
하는 마음을 달에게
빌기도 하였으리라....

영월의 오그란이에서 우리 일행은 새벽을 깨우며 마을로 접어들었다.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놀란 개들이 멍멍 거리며 정신없이 짖어댄다.
찬 공기가 살갖을
살갑게 때린다.
봉정사에서 부터 무릎까지 빠지는 눈때문에 애를 먹는다.
오늘의
산행이 힘겨움을 예상하면서 어둠을 해치고 우리는 정상을
향하여 정신없이 걷고
또 걸었다.
새벽4시...산장인줄 알고 찾아들었던 집앞에 섰을때 창공님의 "흉가다"
라는
그한마디에 순간적으로 등줄기가 서늘해졌다.ㅎㅎㅎ
 


샘터까지 가는데 2시간을 훌쩍 넘겨버리고 샘터에서 부족한 물을 보충하고
깜찍이의
따뜻한 물한잔을 마시며 언 몸을 녹일수 있었다.
태화산성을 향한 오르막길에서
바라본  달빛 그것은 그야말로 Art....였다.
드디어 태화산성 도착..
태화산성에서
정상을 향해 계속진행을 하느냐 마느냐 ...
우리의 본래 일정은 양촌까지 가는것이었지만
이토록 많은 눈을 헤쳐나간다는건
아무래도 지나친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고씨동굴로 하산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보고 하산을 시작하였다.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아무도 밟지않은 눈위를 구르고,미끄러지고,넘어지고...
기분좋은 비명들을 지르며
내리막길을 내려가다가 평퍼짐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아침을 먹었다.


evern님이 손수 만드신 주먹밥,희동이의 족발 깜찍이의 약밥과 만두...
칼국수를
끓이고 그속에 깜찍이의 만두를 넣고...갖은 야채를 넣고
간을 맞추고 끓기를
기다리고...드디어 먹기시작...^^
무엇을 먹는다는 것의 가장 최상위의 즐거움은
춥고 배고플 때
산에서 산친구들과 함께하는 성찬이 아닐까 생각한다.

배를
채우고 양지바른곳에 서서 우리는 마오이 섬의 석상들 처럼 해바라기
자세로 서있었다.
따뜻한
햇살의 고마움이란 이런 것이다...으그라들었던 몸과 마음이 풀어지고
빛이 보이고
희망이 보이는 그런 따뜻한 느낌...


한참길의 너덜길을 지나자 우리앞에 보이는 예쁜 집한채 그것은 서당이었다.
그림같은
모습이었다.
그 집앞에서 간단히 간식을 하면서 여유로움을 즐기다 남한강입구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경기도 안산에서 왔다는 산악회 사람들이 버스에서 내려 산을
오르기 위한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마도 그사람들은 우리가 내려왔던
그길에 찍힌 우리의 발자국을 보면서
산을 오를것이다.

남한강을 배경으로
사진을 몇장찍고 단종임금이 유배지였던 청령포에
들렀다. 작은섬...작은 배를
타고 그속으로 들어갔다.
그속에는 노송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고 섬위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아주 시원하고 좋았다.
선돌로 이동하는 잠깐사이에도 회원들은
모두 잠에 취해버렸다.
내리기 싫어하는걸 깨워서 선돌구경을 함께했다.
하얀
눈위에 덮인 선돌의 모습은 처음보았다.

사당역에서 뒤풀이를 하였다.
함께
해준 토끼에게 고맙고,잠깐들렀던 백두에게도 고맙다.
이번에 산행에 함께하지
못했던 산이랑님...담에 멋진산행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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