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날 이리도 잠시도 가만히 못있게 만드는걸까?? 내 자신하나 주체할지 못할 정도로 내가 나약한 존재인가? 아니면 산이라는 무서운 마력이 날 그곳으로 인도하는 걸까? 이제 개강이 일주일도 안남았다.

제대후 복학,,정말 열심히 해야하는데,,힘든 군대생활도 이겨냈듯이 복학후에도 절대 흐트러짐없이 공부해야된다!! 아자 김사웅 할수있다! 올해 상반기 마지막 산행이 될 듯하다.

 

저번주 단독지리산산행후 아직 여독이 풀리지않은 몸으로 내자신마지막 정신무장을 위해 또다시 설악산으로 난 달려간다~!!

 

산행일시:2004.2.24(화)--25(수)--26(목)

날씨:맑음, 공중부양이 가능한 폭풍과 눈보라 인원:이번엔 제학형님과같이감^^;;

산행코스:24일(용대리-->백담사-->영시암-->수렴동대피소<1박>)

25일(수렴동대피소-->쌍폭-->사자바위-->봉정암-->소청-->중청대피소<2박>

26일(중청대피소-->대청봉-->소청-->희운각대피소-->양폭-->비선대--> 신흥사-->소공원)

 

총산행거리:약35km

*(산행지접근경로및 시간) 24일 07:30분 기상 08:20분 청주 복대동 울집나섬 09:05분 청주발 원주경유 홍천행 출발! 11:25분 가까스로 홍천발 인제경유 대진행버스 출발! 13:20분 내설악의 관문 용대리도착!

 

*(산행코스별 시간) 24일 13:50분 용대리 외가평마을 나섬 14:10분 백담매표소통과 15:05분 청룡재 15:30분 백담사경내 관람 16:00분 백담대피소 17:30분 영시암 17:50분 수렴동대피소(1박)

 

25일 06:40분 기상 08:00분 수렴동대피소 나섬 09:00분 백운동계곡 합수지점 10:00분 쌍폭 11:15분 사자바위 11:25분 봉정암 12:25분 봉정암나섬 12:55분 소청대피소 13:30분 소청대피소나섬 13:50분 소청봉 14:20분 중청대피소(2박)

 

 26일 05:40분 기상 06:20분 중청대피소나섬 06:45분 대청봉 07:05분 대청봉일출 07:50분 중청대피소나섬 08:10분 소청봉 09:10분 희운각대피소 09:30분 희운각대피소나섬 10:30분 양폭대피소 11:00분 양폭대피소나섬 12:00분 귀면암(팔부러진환자 응급조치) 13:20분 비선대 14:30분 신흥사 15:00분 소공원 15:30분 물치삼거리 해맞이공원관람

 

드디어 산행전날이다.. 아직 부모님께 말씀도 안드렸는데,, 초조하다,,또 다시 설악산에 간다고하면 날 죽이시진않을까?? 저번주에 지리산다녀왔을때도 눈치아닌 눈치를 본 나인데,, 사바사바에 능통한난 부모님께 또 사바사바하여 설악산행 성공 이다!! ^^;; 산행당일이다.. 푹잤다 장기산행인 만큼 체력안배는 필수! 어머니께 인사드리고 우리집을 나서니 발걸음이 가볍다.. 저번주 지리산행때는 도망치듯 집을나섰는데 이번엔 허락을 받으니 보무도 당당하도다~!! 청주가경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제학이형을만나 물품확인을 한후 홍천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난 설악산행이 2년만이고 제학이형은 3년만이다.. 우린 기대와 설레임속에 버스에서 산행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홍천에서 승무원배려로 버스를 잡아가며 간신히 11:25분발 대진행버스에 오른다..앗 싸!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상 단축이다.. 버스는 굽이굽이 강원도의 산골을 돌고돌아 '인제가면 언제오나 원통해서 못살겠네'도 지나 내설악의 관문 용대리에 우리둘을 내려놓는다.. 내리자마자 근처식당에서 순두부를 먹은후 수렴동까지갈려면 시간이 빠듯하기에 두다리에 시동을걸고 설악산으로 보무도 당당히 입성한다.(13:50분) 매표소를 돌면 본격적인 백담계곡의 운치를 느낄수있다.. "설악산아 내가왔도다~." 장장8km의 백담계곡,, 이런멋진비경은 버스보단 도보로 느껴야 제맛이다. 며칠전 내린눈으로인해 계곡길은 빙판길이다..산과 나무 그리고 바위에 살짝쌓인눈과 저 맑디맑은 계곡물은 내맘의 찌꺼기를 모두 씻어준다.. 백담사를 4km남기고 잠깐의 휴식을 하는도중 저멀리 스님한분이 축지법으로 다가오신 다.. 속으로난 저분은 정녕 소림사에서 축지법을 연마하고 오시는분일게다 라고 생각 할정도로 걸음이 빠르신분이셨다.. 우리는 스님과 합류하여 스님과 대화를 나누며 갈길을 재촉했다.. 궁금한게많은난 스님에게 질문도 많이하고 스님은 내질문에 응해 주시며 즐거워하셨다..알고보니 스님은 춘천 오봉산밑 청평사에서 수도를하시고 이번엔 거처를 옮겨 백담사로 가신다고 하신다.. 스님과대화중에 기억에남는게있는데 스님은 나에게 "거 바퀴에 못달린차 있잖아요." "그거 안미끄러지고 산 잘올라가데요." 스님의 너무도 순수하신모습을 보며 나도 세상의 때를 이곳에서 벗어버린다는 생각을 가진다.. 백담사경내에서 우린 스님과 작별을하고 시간이 급한지라 백담대피소로 향한다.. 올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곳부터 수렴동대피소까지 사람구경하기힘든 아주멋진계곡 의 연속이다..때론계곡위 오솔길을 걷기도하고 계곡바닥까지내려와 계곡의 암반위를 걷기도하며 지계곡(곰골,길골)을 건너기도하는데 어느곳하나 절경이 아닌곳이없다. 첨예한 봉우리위에 걸린 구름과 날카로운벼랑틈에 생명을 피운 소나무하나까지도 사랑하지않을수 없는게 수렴동계곡의 매력이다.. 한적한 영시암을지나 오세암갈림길을 왼쪽에 버리고 계곡길을 따라올라가다보면 가야동계곡과 구곡담계곡의 합수지점에 멋진 너와집한채가 버티고 서있는데 이곳이 내설악의 두번째 대피소인 수렴동대피소이다..(17:50분) 해는 저물어 계곡엔 어둠이 깔리기시작하니 계곡은 을씨년스럽기만하다..오늘 숙박인 원은 총8명이다.. 아저씨네분은 술파티를 하시는듯하고 부부이신 두분은 우리와 활활타오르는 아궁이의 열기에 몸을 지지며 대화를 나눈다.. 부부이신 두분은 설악산에 처음오셨는데 아침에 소공원에서 출발해 중청에서 묵으 시려다 소청에서 바람이 너무강해 중청을 가지못하시고 봉정암을경유 여기까지 오셨 다면서 소청에서 칼바람에 혼쭐이 나셨다한다.. 얘기를 들으니 소청에서 거리표시목을 붙잡지않으면 몸이 날아갈정도라며 낼산행을 염려해주셨다.. 우린 1층에 자리가있었지만 2층 다락방에 자리를 잡았는데 새벽에 얼어 죽을뻔했다. ㅠ.ㅠ;; 내설악의 심장인 이곳의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그리고 산장지기의 넉넉한맘을 느낄수 있는 이곳을 여러분께 강력추천하는바이다.........^^;; (제1편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