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소백산(희방사-연화봉-비로봉-비로사-삼가리)
산행자 : 평송수요산악회원
산행일 : 2004년 2월 4일(수요일) 입춘입니다
교통편 : 뉴대진관광버스
날씨 : 바람이 눈꽃을 만들고 바람에 반벙어리 되고





여는 글




<<빈대도 낯짝이 있지 어제 감악산 갔다와서 오늘은 소백산에 가?(독백)>>
커트라인도 없이 산에만 취하니 바람난 처녀의 심정을 좀은 헤아릴 것 같습니다.

몸담은 화요산악회에서 일탈하여 수요산악회를 따라 나섰으니
이것도 빈대의 낯과 관계되지만 겨울 소백이 그리워 몸살이 날 지경이니
그 마음 달래려 영주 땅에 처음 발디딤을 했습니다


이른 시간 집을 등지고 나섰기 때문에 달리는 버스안에서 눈부신 아침 햇살을 만납니다
작은동산 뒤에 숨었던 해가 술래에게 들켰는지 마알간 얼굴을 내미네요.
"아이 기분 좋아"

또 기분좋은 얼굴
지난 남덕유산 산행에 동행해 면식이 있는 두분 산님을 보니 반갑습니다
탈렌트 박상원동생 같은 김영만님과 어여쁜 산님 노평자님을 만났습니다


가는 길에 충추호를 배경으로 둘러 서 있는 산(말목산등)들이 뒷모습을 보이고
얼음이 꼬옹꽁 언 강 한가운데를 봄의 화신이 다녀갔는지 은빛 물결이 출렁입니다
그냥 예쁨니다. 늘 새로울 것도 없는 풍경들이지만 참 예쁨니다.


어제 산행기 다 썼다가 컴 에러 나는 바람에 첫 글 날리고 다시 작성하느라 늦게 잤더니
몸이 무거워 이름난 소백 칼바람에 날릴 일은 없을 것 같은데...
세 시간을 달리는데도 잠은커녕 눈안에 달겨드는 그림 쫓느라 이른 시간부터 바쁨니다




등산





희방 제1주차장 표지판이 있는 기점에 도착
열시 사십칠분에 산행들머리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지만
길이 호락호락 열리지 않아 발끝에 잔뜩 힘을 주고 오르는데

남자분들은 비교적 잘 오르지만 여자분들이 초장부터 초를 치며 미꾸라지를 잡고
절절매더니 자꾸 뒤떨어집니다.

기를 쓰고 디카에 기록을 담으며 쫓아 갑니다
되도록이면 갓길 운행을 하며 오르는데 희방재 깔닥재가 어디 그리 쉽게 넘어가게 합디까
게다가 비장의 무기를 숨긴 슬로프이니
눈 밑에 독을 품고 있는 얼음들은 한발 전진이 아니라 반발 전진에 반발 후퇴하게 만듭니다

모든 일에 중도를 지키기가 어려울진대 오늘은 더도 말고 중간만 가자 욕심내지 말고
열심히 두눈 풀 가동하며 오르는데 희방폭포가 나타났습니다
입춘을 무색케 얼음 갑옷으로 두텁게 치장한 모습이 가장 깊숙히 있는 내장속까지 시리게합니다
온몸이 체온조절하느라 전기에 감전된 듯 전율을 합니다.


요리보고 조리보고 찍고.

계곡을 따라 앉은 희방사가 나뭇가지 사이로 일렁거립니다
희방사에서 후미를 기다리다 대장님께 무전으로 연락 받고 희방사를 끼고 오른쪽으로 오릅니다

길은 오를수록 허리를 펴고 덕분에 코를 박을 듯이 기어오르다
깔닥재가 보일 무렵 하는 수 없이 빙판에게 한판승을 던져주고

언 손으로 아이젠을 채우려니 고무줄은 얼었는지 잡아 당겨도 어림 반푼어치도 없고
선두에 끼어가다 아이젠과 씨름하는 사이 선두는 날래 도망가고
어중간한 중간조가 올라옵니다.

좀전의 작전대로 중간조가 되어 중도를 지키며 오르다보니 다리가 헛도는 기분입니다
제법 다리에 힘올랐다고 좋아했었는데...
굳이 힘없이 흐느적거리는 몸 상태를 바닥난 체력 때문이 아니라
굶식한 아침탓으로 돌리며 깡 섞어 발끝에 꾹꾹 힘을 주어가며 오르는데
아무래도 오늘 심상치 않습니다
새의 깃털같은 가벼움이 아이젠의 능력을 의심케하고.

꼴지도 해봐야 그들의 서글픔이나 체념 혹은 여유만만을 배울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갓길 운행에 서행에 온갖 것 마음 내키는대로 합니다

연화봉에 오르니 대한민국바람 다 데리고 나타난 바람두목을 만납니다
손은 곱아서 그림그리기도 힘들고 입이 얼어 반벙어리가 된 듯 황홀경을 버버거리다 맙니다


다른 산님 비로봉을 향하여 내림길에 들어서고 다시 혼자되어 360도 천천히 회전
삼각대를 가져오지 않았으니 대신 눈으로 파노라마를 찍습니다


미끄럼길을 내달리니 산님 뒷모습을 술래가 되어 잡고
놓치지 않으려 기를 쓰며 행진하니 빈속이 자꾸 빚 갚으라 보챕니다
드디어 가벼운 두다리를 잡아 채며 발등에 못을 박는건지 발바닥에 본드 붙이는건지
푹신한 눈밭이 안방침대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이 미련한 것. 진작 줬으면 내 이렇게 까진 안하지~~~~~~~
뒤에 오시던 산님 눈치채셨는지 OO쵸코바를 내밉니다
평소와는 달리 사양치않고 덥석 내것인양 받아들고

한숨 거르고 다시 시작이다를 속으로 외치며 비로봉을 향하여

바람이 만든 작품을 보며 신기해서 자꾸 디카에 넣고 또 넣고
바람이 가만히 숨죽이고 엎드린 눈을 풍무질해 나뭇가지에 눈꽃을 매달고
이나무 저나무 가지에도 매달고

그래도 심심했던지 둔덕을 만들어 물결치듯 일렁이게 해 놓고
높이 쌓아놓고 성을 쌓아놓고
눈꽃만 만들어도 될텐데 ...
흐르던 콧물 날려 콧물꽃까지 만들려 합니다
민첩하게 훔칩니다. 그냥 손으로요
나중에 맨손으로 주먹밥 집어 먹었더니 웬지 간이 세더라고요.ㅋㅋ

다시 행진 둔덕처럼 쌓인 눈 성을 내리 달리다가 미끄러졌습니다
너무 푹신해 퍼질러 앉은 김에 눈으로 만든 바람의 작품을 그리다가
한참을 퍼질러 앉아 놀다가 다시 일어서서 또 뜁니다


그래도 정신 못차리고 또 퍼질러 앉고 싶어서.
난이도가 변화무상한 눈밭을 팔딱거렸습니다
신나게 장난질하며 혼자 잘 놀고  있는데

눈앞에 빤히 보이는 비로봉을 바라보니 괜히 심통이 납니다

누군가가 비로봉을 뒤로 자꾸 잡아 당겨다 놓는 것 같아서...
머리 끄뎅이 잡듯이 잡아 당겨도 비로봉은 거세게 뒤로 뒤로...
연화봉에서 돌아가시지 않고 따라온 바람두목과 그 군단들의 행패인 듯합니다

산님들이 식사하고 가자고 붙잡는데 뭐가 그리 잘났는지 편승하지 않고
따로 밥상을 차리는 한이 있더라도 내 저놈의 비로봉을 잡고 말리라
자꾸만 도망가는 비로봉을 잡으러 나무발판이 상할거라는 짐작은 하면서도
발바닥에 체중을 실어가며 오르니
바람만 신나게 굿판을 벌이고 휑하니 비어  완전 파장입니다

산님들 칼바람떼에 면도질 당할까 두려워 내 뺏는지 다 날라갔는지 한명도 없습니다
ㅎㅎㅎ 먹이 만난 산짐승처럼 게걸스럽게 텅빈 비로봉 한입에 삼키고...

삼가리로 내려가기 위해 표지판을 살피는데 한분이 나타납니다
"아저씨 비로사 방향으로 내려가면 삼가리죠?" 이때까지 일행인줄도 모르고...
아저씨 왈 " 예 맞아요. 같이 내려가시죠"


이후 표지석을 중심으로 한 바퀴를 더 돌았는데
이 한 바퀴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바람두목은   사람도 팽이 돌리듯 장난치더이다
할 수 없이 시키는대로 돌았더니 나중에 아저씨왈
"내가 길 가르쳐 주었는데도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할 일 없는 사람처럼 표지판 주위를 배회를 하더라"
결국은 계획에도 없는 할 일없는 놈팽이가(팽이는 팽이네요) 되고...


점심을 먹긴 먹어야겠는데
대피소쪽을 바라보니 갈 길과는 반대편이라 칼바람에 맞서면서 내려갔다오기도 그렇고해서




하산





에라 모르겠다 비로사를 향하여 내리닫기 한판을 신나게 하다보니
햇살 땃땃한 곳에 야영금지라는 팻말이 있고 점심상을 펼치고
끓인 수돗물 한모금 들이키는데 수돗물도 때에 따라서는 맛난 음료이구나를 실감합니다
코 닦던 손으로 주먹밥을 집어 먹습니다 거의 다 먹어가는데
조금전에 그 아저씨 등장 "천천히 드시고 오세요"


아저씨 퇴장 후 포항에서 식구들과 함께 왔다는 착하게 생긴 여자아이가 올라왔길래 기특해서
몇마디 나누다 보니 여자아이 아빠 등장했는데 등짐에 김동성이라고 코팅을 해서 매달았네요
가족등산 참 보기 좋더라구요.

자 이제 이몸도 슬슬 작전개시 해볼까나
그 아저씨 잡으로 일이삼사 비석치기 하면서 내려갑니다
내림길만 보이면 완전 내 세상입니다

아니 아저씨 여태 여기까지 밖에... 차마 그 말은 못하고
슬쩍 지나치며 그냥 달아났습니다

그런데  거의 한시간 후에 그 아저씨 나타났는데
바로 제 뒷좌석에 앉았지 뭡니까

졸지에 얌체같은 나쁜 아줌마 되고. 사실 그기 아닌데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낯가려서리...


오름길에 체력 바닥으로 많이 늦은 줄 알고 내리닫기로 한판했더니
버스에 선두 몇분이 계셨고
거의 두시간을 기다려서야 공포의 후미조가 나타났으니...짝 짜자짝

화장실 히터 위에 앉아서 얼짱인 산하의 산님과 오손도손 이야기마당 펼치고
정보 주거니 받거니 함시로... 시간은 훌떡 지나고





닫는 글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도로를 속도 줄여서 집에 오니
남편 눈이 눈송이 보다 더 크니(늦어서 걱정한 표정)
또 혼잣말로 " 빈대도 낯짝이 있지"

시치미 뚝 떼고 하는 말
제법 공손하게 "저녁은 드셨어요?" "응 대충"
맛있는 건 챙겨놓지도 않은 주제에 뭘 물어봐 이 사람아

담궈 논 나물 삶아놓고, 팥 삶아 놓고,
지 버릇 개 못주고 컴앞에 앉아 * 또가닥, 또가닥(자판 두들기는 소리) *


밤은 깊어가고...
산에 정신 팔린 여자 누가 좀 말려주소...
니가 빨래냐? 말려주게.

흑흑 오늘도 산하패찰 달랑거리며 소백을 누볐지만 아는 척하는 사람 한 분도 없어서
한 술에 배부르랴를 되뇌이며...]







 


들머리 (깔딱재를 향하는...)



안내도- 미아될까봐 열심히 본다



희방폭포 생리작용후의 전율이 왜 여기서 생길까.



중도를 지키는 중간조



깔닥 숨을 요구하는 깔닥재 숨소리는 정상인데 아! 배고프다



바람이 만든 둔덕 드러눕고 싶어 혼났네. 그것도 맨 꼭대기에



이런 그림은 날마다 산을 향하는 여자의 마음을 콩닥이게 한다.



바람두목이 만든 작품 전위예술인가?



눈이 내리지 않는 날 바람은 심심해서 작품을 만든다 눈꽃이란 이름의.



눈을 감아도 일렁이는 첩첩 산으로 선잠을 잔다



부지런한 풍무질로 눈꽃세상



파장이후의 비로봉정상엔 나무계단에 선 여자하나 외엔 아무도 없었다



두터운 얼음장 아래 봄기운이 우리나라 지도 비슷하게 그려 놓았다



산냄새가 배어있는 산아래 동네에 사람냄새는 온통 산냄새가 배어 있을까?



안치환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lsj2801 - 허경숙님 어떻게 글을 잘쓰십니까?님의 산행기를보면 저도 산속에 같이있는것같은 착각이듬니다 건강하세요.
^*^ 산속에 같이 있는 착각이 현실이 되면 더 좋을 것 같은 건 제가 잘못 판단한 것인가요? 늘 건강하셔서 산에서 한번 뵈었으면 좋겠네요 한국의 산하 패찰을 달고 말이예요 저는 패찰속에 제 이름까지 새기고 다닙니다.님께서도 패찰을 달고 다니심이 어떨런지...

▣ 김정길 - 멈출 줄 모르는 경숙철마가 드디어 소원대로 소백산의 매운 맛을 느끼셨군요. 축하합니다. 저는 등산시 쉬는 시간을 주로 조망과 기록 등에 사용하느라 점심은 물론 과일류까지도 무겁게 질머지고 다니다가 먹지도 않고 그냥 내려오는, 결국의 비상용으로 지참하는 등산을 하곤 합니다. 군대생활 때 굶는것도 훈련 이라더니 저는 어재(4일) 3일간 산행 계획으로 영남알프스 66산 중에 나머지 6개산(지룡 쌍두 옹강 문복 등)을 둘러보려고 모텔카를 몰고 내려가다가 충청지역의 폭설에 겁을 먹고 창피하게스리 옥천IC에서 되돌아 밤새 껏 조심조심 올라왔습니다. 잘 했죠? 다음에 날 좋을 때 간다고 산이 어디 가나요? 단체가 아닌 홀로산행, 대형버스가 아닌 후륜 승합차의 단점입니다. 그러나 등산의 맛이나 내실이나 능률은 혼자일 때가 매우 좋더이다. 내가 님처럼 시객이었다면 산행기 죽여줄탠데. 그 말도 맞죠? 쪼끔 이무로워 졌다고 내 말만 많이 했군요. 죄송합니다.
^*^ 천산님 되돌아 오신 것 잘하셨구요 왜냐하면 버스도 슬슬 기던데요. 혼자 다니시는 것 너무 자랑하시지 마세요 제가 약이 오르거든요 산행기 죽이면 안되죠  산행도 죽이고 산행기도 죽이고 아이그 살벌해. 정길아찌 산하 패찰 달고 다니시죠? 당연히.

▣ 산사랑방 - 언제 보아도 유혹의 손길을 보내는 소백산.. 바람이 심심하여 만들었다는 눈꽃!! 그 어깨 넘어 하얀 알프스의 설경 같은 둔덕..허경숙님 덕분에 제 마음만 또 앞서 갑니다. 감사드리며 .. 건강하소서..
^*^ 꼭지님과 손잡고 가셨을 때도 그랬어야 하는데... 저는 혼자라 손잡을 이 없어서 팽이 되어 바람이 하자는대로 뱅뱅 돌았읍죠. 소백 가실 수 있으시면 앞서 가는 마음따라 또 가셔야죠 갈 때마다 달라지는 얼굴을 디미는 곳이 산이니까요. 두분 건강하소서

▣ 산초스 - ㅎㅎㅎ 연속산행의 강행군속에 저희가 맛보지 못했전 소백산 칼바람을 제대로 음미하시며 종주를 하셨으니 대단하십니다. 저희도 철죽철에 한번 희방사로 산행해봐야겠습니다. 너무 수고하셨고 잘봤습니다.
^*^ 산초스팀이라면 철쭉철 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추운날 골라서 칼바람 맞고 입수 하시는 것도 괜찮으리라 사료됩니다. 추위 사냥하러 다니시는 분들이 어찌 아름다운 봄날 기다릴 수 있겠습니까? 소백은 여름도 좋더라구요 천동리 계곡, 산상화원,천상인지 착각될 정도죠 소름 돋는 아름다운 별들 보러 가고 싶네요. 대장님이라 고생하실텐데 위로의 꽃한다발 드림니다.특별히 소백의 눈꽃으로

▣ Sokong - 허경숙님을 통해 보고 느끼는 소백산은 제가 오를때 와는 또 다른 맛을 가져다 주면서 갑자기 소백산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강렬한 생각이 드네요..하지만.....가끔은 회사를 그만 두고 산을 내집처럼 드날들 수 있다면 하는 꿈도 꾸어 보지만..님의 언제나 깔끔하고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하는 글솜씨도 부럽지만 산을 자주 갈 수 있으신 님의 그 여유로움과 산에 대한 중독증도 오늘따라 부러운 생각이 드네요..잘 보고 갑니다..
^*^ Sokong님 칼바람은 내려가라 등 떠밀지만 아쉬워 자꾸만 뒤돌아 보게하는 소백입니다. 그곳에 있어도 그가 그리우니 마음속에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남아 있는 잔영들. 버스안에서 우두커니 바라만 보아도 기쁨과 알 수 없는 느낌이 온몸 달구며 뜨겁게 피를 돌게 합디다 설악을 제대로 모르며, 지리를 제대로 모르며 소백만 얘기하니 좀은 우습기도 하지만 . 산중독증 불치병이라 곤란한데요. 올해부터 여유가 주어지니 님께는 죄송하네요. 그래도 바쁜 중에 금쪽같이 귀한 시간 산에 갖다 놓는 것 또한 더 큰 기쁨입니다. 건강하소서.

▣ 길문주 - 저희집 뒷동산 소백을 다녀 가셨군요.... 말로만 듯던 소백의 칼바람도 경험을 하셨으니 다음엔 넓은 초원위에 피는 야생화의 천국에서도 한바탕 뒹굴어 보시길 바람니다....
^*^ 길문주님 그러셨군요. 푸근하신 모습대로 역시 소백에 몸 붙이고 있으시군요 야생화 천국에서 마음으로 뒹굴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철쭉같은 꽃도 좋지만 이름도 모를 야생화가 더 좋던데요 패랭이, 물봉선, 철이른 구절초 기린초 아! 다시 돌아보니 온통 아름다움으로 채색된 기쁨이네요. 그렇게 아름다운 곳에 사시니 얼마나 좋을까요.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열심히 산에 다니세요 길문주님 부부 파이팅!!

▣ 김우기 - 희방사 깔딱길 대단한길이지요. 소백산 칼바람도 대단하구요. 잘보았습니다. 즐산하세요.
^*^ 김우기님 안녕하세요 배고파서 혼났다는 생각이 슬프게 하네요. 바보같이 배낭에 먹을 것 잔뜩 넣고 가면서도 먹을 생각도 않고 그저 오르는데만 정신이 팔렸으니 깔딱거리고 가쁜 호흡할만큼 빡시게 오르진 않았지만 얼음 길이라 힘들었어요. 칼바람은 여름에 맞아봐서 명성은 알고 있었는데 졸지에 방향 표지판을 배회하는 꼴이 되어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아름다운 날 만드소서.

▣ 김석기 - 산행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이번 겨울에 한번 가야하는데 아무래도 안될것 같으니 님의 산행기로 대신해도 될것 같군요.
^*^ 백두 대간 하시는 분이라 숙제 하시려면 시간 내시기 어렵겠죠 열심히 적극적으로 사시는 모습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모든 일에 그런 모습으로 임하신다면 안될 일이 없겠죠 어느분 말씀마따나 산은 거기 있으니 언제라도 가십시오. 참 아름다운 산 소백입니다. 언제가도 좋을 것 같은 산입니다.  건강하시고 숙제 기쁜 마음으로 잘하세요.

▣ 밤안개 - 맛깔스럽게 잘도 쓰십니다. 잘 읽고 갑니다.
^*^ 님의 서간형식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역시 남성이라 마음 씀씀이가 크시니 시원하던데요 열심히 산행하시는 모습도 훌륭하구요  온산을 휘젓고 다니는 용기와 정열로 닉처럼 멋진 산행하세요 늘 건강하셔서 좋은 날 많이 만드시구요.

▣ 포도사랑 - 정말 정열적인 분이십니다. 어찌 그렇게 열정적으로 다니실수 있는지 저 같은 게으름뱅이는 꿈도 못꿀 일입니다. 예쁜 사진 잘 보았습니다.           
^*^ 산중독증= 정열 그렇군요. 약간 아쉽다면 저의 집 대장이 집에서만 대장이 아니라 산에서도 대장을 하신다면 어디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숙원사업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거든요 그리되면 정열이 과열 되어 불이 날까 걱정되지만. 감사합니다. 두분 열심히 산행하시는 모습 참 흐뭇해요. 건강하소서.

▣ 김정희 - 경숙님이 붙여준 얼짱입니다. 앞서가면서도 걱정되더군요. 소백산칼바람이 풍무질해놓은 하얀패드위에누워계시지않나 혼자걱정잠시했습니다. 저도몇번씩충동을느끼면서 일행들의만류로 아쉬움을뒤로한체 하산을마쳤습니다. 정월대보름달을보며 모든산님들의건강을빌겠습니다
^*^ 아이구 얼짱님 반갑습니다. 이름도 몰랐으니 참 멍청한 사람이죠. 얼굴도 짱이요 노래도 짱이요 못하시는 게 뭔지? 덕유에서, 장용에서, 소백에서, 다음은 어디에서 동행을 할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만나길 원합니다. 얼짱 산행기에 한번 올리게요  자 늘 건강하셔서 어제처럼 씩씩한 발걸음 맞춰봅시다.

▣ 윤도균 - 희방사 이야기가 나오니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다하고 기억하여 보니 소백산을 다녀오셨네요 전 지난해 6월에 다녀왔는데 아무튼 줄기차게 내딛는 님의 산을 향한 의지 그리고 그 산물로 쏟아놓는 울퉁불퉁 아깃자깃한 시어들이 담긴 감출맛나는 산행기는 회를 거듭할 수 록 물이오른느듯 대차게 쏟아내시네요 부럽습니다 다음호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정말 낭군님 눈치 안보여요? 그낭군님의 그 아내 그러니까 이렇게 편안하게 아름다운 글을 쓰실수가 있는것이지요 고맙습니다 즐거운 산행 이어지시기를 ...
^*^ 선생님! 마음이 한결같으신 분 잊지 않고 있죠. 제가 어려울 때 힘이되어 주셨고,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 아시죠?  저의 자랑은 남편 참 괜찮은 남자예요. 얼굴도 미남이고, 성격도 좋고, 여러 가지로 잘해줘서 저를 미안하게 하는 그런 짝꿍입니다. 이제 산맛을 들였기 때문에 내년쯤이면 저를 앞질러 가지 않나 싶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큰 복 누리십시요.

▣ 永漢 - 이젠 산행대장이시네요.이틀만에 산행기가 올라오고...바람오야붕이 만든 전위예술작품들이 압권입니다
^*^ 영한님 남덕유에서 인파에 치여 못돌아 오실 줄 알았더니 빨리도(?) 귀가 하심을 축하합니다. 십팔년(?)전 다리 근육 아 근사하던데요 아마 영한님과 제가 산행한다면 발이 맞춘 것처럼 맞지 않나 싶어요. 오르는데 쬐끔 둔재, 내리는데 귀재. 언제 한번 발 맞출 날이 온다면 늘 건강하소서 공주님 왕자님 잘 계시죠?


▣ 때복쑨 - 어쩜이리 글을 잘 쓰시는지...볼때마다..즐겁습니다. 파란하늘과 능선을보면 왜 마음이 두근거리는 걸까요... 시원한 하늘이 가슴을 탁 트이게 해주네요.. 저도 조만간 갈 계획인대..미리 잘 보고 갑니다...
^*^ 때님? 그 넓은 품에 안겨서도 눈에 들어오는 중첩된 능선들이 그리워 멀미하는 사람처럼 속이 울렁거림은 혼자의 병은 아니었군요. 눈길이 힘들게도 하지만 얼마나 황홀한지 ... 조금은 숨겨 두어야겠지요 두근 거리는 마음 잔뜩 지고 올라가셔서 소백에 내려놓고 큰 감동 많이 담아 오세요


▣ 김상원? - 성씨까진 바꿀수없어서 김상원이라..허경숙님 글을보니 감회가새롭읍니다. 소백산칼바람 말로만듣다 앞서가며 걱정을하였음니다 50㎏안되는분은 올라오지 말라고도 하였지만 자연이 만들어 놓은 장관을 못보면 후회...산행하시면서 사진찍으시랴 고생이 넘 많음니다 허경숙님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또 함께할 산행을 기대함니다.

▣ 허경숙 - 김상원님! 죄송합니다. 아둔하여 어느 분이신지 잘 몰라 뵈어서 저보다 앞서 가신 분이라면 대충 짐작은 갑니다만... 소백산 칼바람에 날아가기 전에 제왕산 제왕바람에 날아가서 저 세상 갈 뻔했지요 그래도 소백에선 워낙 날아가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계단에 로프가 있어서 프로 레슬러들처럼 이쪽 로프에서 저쪽 로프로 그래서 무섭진 않았지요. 본의 아니게 춤을 추었지만...다음에 뵈면 죄송하다는 인사 드려야겠네요. 못 알아 뵈어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