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가운데  봉우리.."노적봉"과  호랑이굴..무당골까지..

 

2004. 11.1 (월)

 

**산행코스:

9:15  북한산장매표소(구 용암문)~용암문(9:50)~

10:20~11:10  노적봉~위문(11:30)~호랑이굴(11:50)~

12:20~12:55  백운대~ 백운산장(13:18~14:00)~무당골약수(14:15)~북한산장매표소(15:10)

 

** 11월을  맞으며.....

 

<10월의  그  한달간....> 

우리의..  만산홍엽을  이루는  시월의 가을산을  뒤로하고  갑작스레..   멀리  뉴욕으로  날게됐었다..

쉽지않은  기회를  마련한  뉴져지의 친구와  여기서  대신  일을  봐준  여러 사람들의  깊은 배려로~~..... 

 

그곳  오하이오주에 사는  친구도  달려와  35년만에  해후를  하고..

포항서  먼저  떠났던 친구와.. 그리고  나.. 

뉴져지 하스브럭에  살고있는  친구와  모두  함께  그곳서   마치  꿈같은  열흘간의 시간을  함께하구  돌아왔다...

그  어린  시절.. 초등학교  과외동창생들!!.....

깊은  세월의  저편  작은  기억을  안고  거기서  친구들과  함께했던  미국여행길중... 

 

2004. 10.16(토)~10.17(일)...

1박2일의  단풍여행... 

커네티켓주..메샤추주..버몬트주..를  지나  뉴헴프셔주까지의 

최고의  단풍루트라는  카나스키 단풍로드까지...

고속도로부터  시작한  형형색의  단풍들이  끝도없이  이어진  스케일이  다른  방대함과..

그림같은  주위풍경에... 넋을  잃어가며....

또..  우리들만의   추억어린  즐거움에   마냥   좋은  시간들이었다...

큰바위얼굴이 (아쉽게  이번  태풍에 무너져서  이제는 볼수가  없어진..) 있는  거대한  화이트마운틴의  단풍도..

또  그   넓다란  산세도..  웅장했지만..  우리의 산들과는  그  위용이  많이  달랐다..

 

예쁘게  물든  단풍산이  산 속  호수에  빠지는  그림같은  정경을  대하는  느즈막한  오후..

그  기분을  안은채  숙소에서  와인  한잔...  

이제는  모두 성장한  자식들을  둔   와인세대의  여유로움을   음미하며...  

그렇게  뉴 헴프셔에서의 단풍여행을  즐기며  또... 여러.. 뉴욕의  가을을  보내구  돌아왔다....

 

 

** 서울로  돌아와....

 

맘은  달려가는데..  몸은  가라앉은채..  할  일은  첩첩인채로  10월을  보내구...

11월의  첫날... 북한산을  찾았다.

 

9:15  용암문매표소가  북한산장매표소로  이름이  바뀌어  있었고..

쌀쌀함이  느껴지는  산공기가  너무  정겹게..  상쾌하게  와닿았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화사한   단풍잎들은  마지막잎새처럼  달랑달랑  겨우 붙어있었고..

 

계단길을  올라서며..  두군데  무당골  진입로를  우선  확인해  놓고..   

용암문을 지나  너덜지대길에서  중흥사지로의  갈림길도  확인한다.. (우선  눈으로만..)

무궁무진한  북한산갈래길을  꿰뚫고있는 역시나  매니아인  산님의  얘기로~

 

10:05  노적봉안부

 

좌측으로  줄팬스를 넘어   길을   따르면  양  갈래길..

우측길로의  방향이  뚜렷하나 .. 그  길은  릿지구간이  있어  정상에  이르기엔  위험도가  있다하고..

좌측길로는  비교적  오르기에  무리가  없었다.. 물론  무척..조심스런  구간이지만...

무조건  왼쪽방향으로  올라서면서  바위구간의  길을  잘 찾아가며  올라 본  첫째봉....  

 

10:20~10:45  노적 1,2 봉...

 

용암봉..  만경대..  백운대의   압도당하는  또  다른  바위모습들에  감탄이  자아진다.

새론  모습의  너무  멋진  자태의  실루엣에  넋이  나간다구  할까??

다닌다고  다녀본  북한산인데....

같은  봉우리를  대하면서.. 이렇듯.. 전혀  새론 기분을  다시금  느껴볼수가  있는게.. 놀라웠다.

세찬  바람에..  긴~~ 감상은  내년여름으로  미루고..

 

2봉으로  넘는다.

바람을  안고..  천천히  조심스레  릿지구간의  바위를  오르려니 ...

넘어진  이후로.. 요즘  겁부터나지는  내가  느껴진다.. 

좋은현상이긴 한데..  위축되는 것이  오히려  자신감을  너무  상실했나.. 싶기도  했지만..

역시... 아무리  조심을  해도  지나치지않는  안전은  최우선이었다!!

 

끙... 2봉  먼저  올라와서   따라  올라서는  산님를  보나  가파른  절벽에  가린채  보이지도 않는게  더  위험스레  느껴졌다.

내려갈 길도  은근히  걱정스러워지고....

 

아~~ 노적봉!! ....

 

1봉에서의   바위군들의  정경과는  또  다르게..

2봉에서는   둘러선  북한산 능선들의   파노라마  정경이었다..... 

북한산 .. 한  중심에  서있는 봉우리.. 노적봉에서의   감격도  잠시...

차가운  세찬  바람속에... 오래  머물지도  못한채.. 

내려서기엔  더  위험스런 바위.. 홈을  찾아   잡아가며  조심스레  내려선다..

 

다시  1봉을  지나구  따사한  햇빛을  찾아  노적봉밑둥치..(10:45~11:10)

안동을  다녀오며  가져온  안동소주의  찐한맛에  차가운  몸을 잠시  녹이며  한잔..

      

11:30  위문

 

호랑이굴로  오르기위해   나무계단길.. 휴식처자리  나무팬스를  지나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 V자안부  길로  빠진다.

 

커다란  바위사이로의  두군데의..  자그마한.. 또 쫌더 자그마한.. 신기한  호랑이굴 입구...(11:50)

호랑이도  아닐진데.. 

어느  누군가가.. 처음  길을  찾은  사람도  참..  대단하단  생각이 절루 든다.

내부의  커다란  돌사이로의  누워서야   움직일수  있는  횡단길을  돌아  나오니..

인수봉이  미끈하게...  바로  앞으로  펼쳐있고..

숨은벽능선이   한눈으로  모두  들어온다..

 

놀랍도록...  큰  내부와  지형자체도  특이한  호랑이굴에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12: 20~12:55   백운대

 

산행중..  평일의  한가함과  달리   월욜날인데도 사람들로  복잡한  백운대정상..

정상바위밑 으로  돌아 ..

난간앞  여우굴진입로를  바라보며  간단히  간만에  산행여유..

 

13:20~14:00  백운산장

 

빠질수 없는  백운산장에서의  막걸리에... 

맛두부와  함께 긴~ 얘기거리가   안주되어   어느덧  시간이......

 

이제  새로운  오지의  길... 무당골로의  하산을  시작한다     

 

백운산장 앞마당에서  백운대방향으로   좌측으로  내려서면서  윗길로.. 희미하게  길이  나있다.

길이  있다고는  상상치도  않았었는데...

만경대를  끼고도는  용암문까지의  우회길이   있기도  하다하고..

우리는  왼쪽길로  방향을 잡고  따르는 길은  무성한  수풀사이로  난 희미한  길...

 

어슴히..  길자욱이  뚜렷하게  있는걸로  보아   다닌  흔적은  역력했는데..

기실... 무당골이란  이름자체도  내겐  전혀  생소한  지명이었다.. 

어디선가  읽은 지명으로  찾아 본  무당골이라니...그 열정이  대단하기도  했다.

 

14:15  무당골 약수...

 

알프스산악회에서  만든듯한   약수가  지형지물의  큰  관건..

다른  이정표라든가.. 표지될만한  근거는..  전혀없이  수풀우거진 중에  난 등로를  따라  내려보니

 

15:05  정규등산로길 합류..

 

오르던길에  두군데의 진입로중.. 아래진입로로  길이 만나진다.        

나중에... 다시  제대로  꼬리표를  달아가며... 

쿤카킨테의  입술바위가  있다는  윗진입로의  길도  함께...  확인해  본후 

제대로 된  기록을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한달여만에...  새론곳의  북한산을..  새로운  기분으로.. 두루두루  돌아보며 

북한산장  매표소로의   하산을  기분좋게  마무리하며 ..(15:10)

 

앞으로..또  100산을  향하여 ..  산행을  재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