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스 : 아랫대목리-천황봉(속리산)-야영장
산행일시 : 2004. 10. 30(토)
동    행 : 무진장

산행후기
이제는 완전히 별을 보고 집을 나서 별을 헤며 집으로 돌아오는 산행의 계절이다.
새벽 5;20분에 집을 나서니 별이 초롱초롱하다.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벌써 몇분이 도착해 계시다.
청계산대장님, 산진이님...시간이 지나면서 속속히 동료들이 모이고, 모처럼 빌린 전세
버스에 올라 인원을 헤아리니 33명이나 된다.
이런저런 이야기속에 청주에 도착하고 중간에 합류할 곰발톱, 심산, 달무리님에게 산행
들머리에서 만나자고 들머리로 향한다.

구불구불한 멀티고개등을 지나 들머리에 도착하여 등산준비를 하고 있으니 막초 1말을
준비한 곰발톱님 일행이 도착하신다(09;45)
막초 한병씩 꽤차고 산속으로 들어선다.(09;50)
잠시 여러분과 담소를 나누며 오름짓을 하니 능선이 다가온다(10;10)
먼저온 일행이 막초을 한잔하면서 즐거운 마음을 나누고 있다.
나도 한잔 하면서 인사를 나누면서 즐겁게 가는 방향으로 향한다.
능선에서 우로 향한는데 구름한점 없는 청명한 날씨에 그다지 덥지도 않은 등산하기에
무척 좋은 기온이다.

꾸준한 오름길에 무명묘 1기를 만난다(10;26)
이제는 날씨가 무덥다.
6분후 다시 만나는 무명묘에서 우측(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내려간다.
벌어놓은 것 다 까먹고, 다시 오름짓을 하니 또다시 무명묘를 만난다.
한남금북구간은 이번이 3번째인데 유난히도 등로상에 묘지가 많은것 같다.
이제는 능선상에는 나무잎도 거의 다 떨어지고 소나무만 앙상하게 가을의 마지막을
지키고 있다.

우측으로 속리산이 살짝 보인다.
작은 오름짓속에 삼각점이 있는 667.3봉에 도착하나, 선두는 쉬지도 않고 휭하니 가버리
나, 나는 땀을 닦으면서 잠시 쉼을 청한다.(10;48)
다시 출발하니 우측으로 천황봉과 주능선의 암릉등이 멋지게 조망되면서
687봉을 우회한다.(11;00)
5분후 무명봉에 도착하니 선두가 쉼을 하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막초도 한잔하면서 우리도 후미를 기다린다(11;43)

너무 머무를수 없어서 준치회장님을 남겨놓고 정상을 향해 내려선다.
안부를 지나 다시 쉼없는 힘겨운 오름짓을 시작한다.
낙엽과 너덜로 걷기가 힘겹다.
그래도 한걸음한걸음 내딛으니 807봉을 지나고(12;07), 잠시 쉼을 청한뒤 다시 오르니
산죽밭이 시작된다.(12;20)

또다시 묘지1기를 만나고, 923봉을 우회하여 잠시 오르니 천황봉이 코앞에 있다.
(12;41)1,058m
사방 조망이 너무 훌륭한 곳이다.
이산은 처음 오니 주변의 멋진 산과 봉우리들을 알리가 없지만 그래도 멋진 조망앞에선
산이름이 중요하랴, 정상주를 한잔하고, 날파리떼에 쫓겨 헬기장으로 이동한다.
우리 일행이 헬기장을 차지하여 점심을 드니 많은 인원으로 왁자지껄이다.(14;13)

자리를 털고 일어나 주능선을 타고 입석대를 향한다.
멋진 바위들의 잔치가 이어지고, 분기점에서 동릉을 타기위해 주능선을 벗어난다(14;42)
알딸딸한 기분으로 한번 넘어지고 나서 정신을 차린다.
날씬코스를 비집고 내려서고 뒤를 바라보니 입석대와 주능선의 바위들이 멋지게 자리하고
있다.

이제 맨 후미에 처져 천천히 진행한다.
암릉의 연속이다(15;28)
훌륭한 비박터를 지나고, 전환점에서 남서로 진행한다(15;35)
5분후 833봉을 우회하면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막초를 어지간히 먹어서 힘이 배로 든다.
능선상에서 뒤로 돌아 천황봉 주능선을 바라보니 하늘금이 멋지다.

다시 능선상에서 묘지 1기를 만난다(16;37)
흔들바위 같은 곳을 우회하면서 진행을 하고, 10분후 낭떨어지 구간에서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17;03)
좌우 길이 희미한 안부에 내려서니 우측으로 산객 1명이 내려선다.
(후에 알았지만 우리일행이었다)
일행중 한명이 몸이 불편해서 탈출을 시도하려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냥 능선으로
올라가기로 합의를 한다.

어렵게 봉우리에 오르니 이젠 주변이 어둑어둑하다
동료들이 렌턴을 준비하여 신속하게 하산한다.
어둡지만 등로가 선명하여 하산하기에는 커다란 어려움이 없다.
하산을 완료하니 시간은 어느덧 18;30,,,예상보다 많이 늦어졌다.

거리가 짧아 야간산행 준비를 전혀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줄 알았는데 동료의 준비성
으로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