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4년 10월 31일

산행코스: 과천 종합청사-백운정사입구-문원폭포-일명사지-연주암 남측능선-문원폭포-종합청사

산행인원: 5명


 

산행전 예기:

단풍 행락철을 탓으로 모처럼 근거리 관악산을 가기로 하고

친구들에게 호출을 하니 세명이 나온다고 한다.

허나 촛짜인 내가 보아도 이중 한명은 동네 산을 벗어나지 못한

친구에 둘은 산을 소풍을 가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친구들이니

어떻게 이친구들을 산 친구로 만들 수 없나 하여 가끔 기회를 만들곤

하지만 산을 좋아하기엔 이친구들은 한참 먼 것 같다.

  

산을 좋아하는 한 친구는 관악산은 안가고 용문산으로 가자고 해서

이친구들에게 예기하니 시쿤둥하여 혼자만 빠지게 되었다.

각자 먹을 것을 가지고 10시까지 종합청사 들머리로 나오라고

했더니 시간은 어기지 않고 나왔다.

참고로 친구 셋 중 둘은 작년 성삼재 중산리 종주를 같이 했던 친구들이다.


 

 

산행잡기:

오르면서 육봉 쪽이 조망이 좋다고 그리로 가자고 하니 저번에

그 코스에서 마눌하고 혼이 난 친구가 극구 반대를 하니

다른 친구들도 편한 곳을 가자고 하니 삼대일이라

어쩔 수 없이 평이한 길로 오른다.

들머리에 새로 생긴 木橋를 지난다.

  

* 들머리에서 보이는 육봉(삼봉이라 하기도 함)

*새로 만든 목교

  

보기와 건너기엔 좋지만 먼저 징검다리 건너는 맛도 괜찮았었는데...

11월 1일부터 12월 15일 까지는 산불예방기간이라 이쪽 코스는 통제된다고 한다.

우측으로 覺世道 창시자의 聖廟가 보이고 편안한 등로를

오르는 데 가물어서 그런지 먼지가 난다.

다시 한번 육봉으로 쳐다보고

“야! 멋지다“ 저리로 가자고 예기를 해보지만 묵묵부답...

등에 땀이 솔솔 날 무렵 문원폭포 약수터에 도착한다.

  

*문원폭포 부근의 약수터

  

목을 축이고 잠시 쉬는 데 한 친구가 막걸리를 꺼낸다.

정상에서 먹자고 에기를 해보지만 이미 한잔씩 술잔이 돌아간다.

이곳에서 삼갈래로 길이 갈라진다.

조금 올라가서 직진은 계곡길로 연주암 방향

좌측은 폭포 못미쳐서 육봉으로

그리고 약수터에서 우측의 바위 쪽으로 가면 일명사지 발굴터를 지나 연주암으로 행한다.

  

*일명사지터 발굴 방향 등로

  

우측으로 오른다.

조금 오르니 따라오던 한 친구가 막걸리의 효험(?)이 나타나는 지 숨을 헐떡인다.

모른척하고 내뺀다.^^

일명사지터를 지나 능선의 삼거리에  오르자 많은 등산객과 합류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과천시청과 구세군회관이 나온다.

  

  

능선 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른다.

중간에 뒤의 친구 때문에 한차례 휴식을 하고...

산행도 서로 주력이 비슷해야 리듬이 있는 데 완전히 양반걸음으로

뒷짐을 지고 오르니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정상에 꼭 가야 되냐고 적당한 자리를 잡으라고 성화다.

  

*물개모양 바위

*많은 등산객

  

물개모양의 바위가 보이고 우회길이 있지만 약간의

암릉 코스로 오르니 길이 좋지 않다고 투덜댄다.

두꺼비 바위를 지나 잔소리에 지쳐 서너명이 앉을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김밥과 막걸리가 몇 잔씩 돌아가고 분위기는 이내 희희낙락!!

나원참 완전히 술판이 되었다.

  

  

*연주대 정상의 등산객을 줌으로

*관악산 정상과 새로 시설물을

  

삼십년전 학창시절 때 부터의 예기들이 나오고 자식들 공부를

잘하니 못하니 부터 많은 예기가 오간다.

예기 중 한가지 고무적인 예기는 한 친구가 지리산 중산리에

땅을 사서 내년 초에 이사를 간다고 한다.

일년에 두어번 정도는 아니면 그 이상? 산행를 가도 숙식를

해결할 곳이 생겼으니 반가운 일이다.^^ 똘배도 이제 지리산에

별장이 생겼다.^^

그곳에서 전통된장을 담궈 인터넷 영업을 할 계획이란다.

  

*두꺼비 바위

  

두어시간의 막걸리파티가 끝나고 친구 곁이 내려가자고 한다.

은근히 육봉 코스를 가리키며 하산하자고 하니 씨알도 멕히지 않으니

할 수 없이 올라온 코스로 내려간다.

곁과 온 친구는 먼저 하산하고 셋은  케이블카 지지탑에서

우측 아래의 계곡 길로 내려간다.

이길이 좀 편한길이다.

가끔 한두 그루의 단풍나무가 있을 뿐이다.

약수터에서 모두 만나서 하산을 한다.

  

*희귀한 단풍나무

*들머리의 은행나무

  

한두달에 한번 산에 좀 같이 다니려고 기회를 만들어 보지만 여간 쉽지가 않다.

허긴 저 친구들 눈에는 내가 이상하게 보일 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