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팠던 그곳에 올라보나, 안개껴 아쉬운 능선산행(가평 청우-대금-깃대봉능선 이어타기)


 

일시: 08.03.11(화)

교통: 인천에서 춘천행 첫버스 6:40분에 타고 청평에 8시33분에 내려, 조금 기다렸다가 청량리에서 오는 현리가는 버스타고 덕현리 하차.


 

산행코스및 시간


 

09:30 덕현교 건너 산행안내판 설치된 능선시작 들머리.

09:43 신설도로 건설로 절개된 공사장 건너편 첫 이정표 들머리(청우산 3.25km)

10:13 삼거리봉 이정표(조가터에서 오르는 등로 합치점)

10:53 청우산 정상(619m, 사각석주 정상석, 헬기장, 이정표 대금산 5.2km)

11:03 10분 휴식

11:47 넓은 방화선 나타나 진행하니 임도 안부 도착(이정표에 좌측 임도 따라가야 대금산)

12:15 꼭지점봉(이정표 대금산1km, 이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이 꺽여짐)

13:00 대금산정상(704m, 사각석주 정상석, 이정표 깃대봉 4km)

13:15 15분 휴식

13:52 약수봉 삼봉중 첫봉 정상측면 이정표지점

14:33 약수봉 (850m)-정상 우측 산사면으로 우회하면, 이정표에 뒤로 약수봉 0.23km 가야할 깃대봉 1.4km로 표시됨.

15:08 깃대봉 정상(910m, 이정표 송이봉 1.6km, 매봉 1.89km)

15:28 20분 휴식

16:28 송이봉 정상(803m, 이정표 경반리 2.12km)

16:33 윗삼일과 경반리 하산로 갈림 삼거리(이정표 윗삼일 2.19km)

17:20 윗삼일 민가 도로


 

산행거리:약 17km

산행시간: 7시간 50분(휴식 및 치료 55분)

 

 덕현교 건너서 시작하는 산행 발자취를 대강 그려 봅니다.


 

산행기


 

오늘도 날씨는 뿌연 안개로 시야가 답답해 기대를 어느정도 버려야 할까 보구나.

벌써 몇 년째 새로운, 그리고 산행에 도움이 될듯한 자료를 출력해 내 책상에 쌓아 놓은게 다 합하면 높이가 1m는 되는데, 산 욕심이 심한건지....


 

언제 갈지도 모르면서  그 자료들을 가끔 보면서, 한꺼번에 몇 개의 산을 섭렵할수있는 대상중에 이번 코스를 택하게 되었다.


 

사실 인천에서는 서울 만큼 일찍 떠날 수 있는 대중교통편이 없어서, 늘 그게 망설여 지는 이유 이기도 하구나.


 

긴코스는 시간을 넉넉하게 확보해야 안심인데, 게다가 선답자들 같이 젊거나 준족도 못되고

한데, 하지만 조금 늦어지면 대금산에서 깃대봉 가는 도중에 우측으로 내려서면 되니까 굳이 귀찮게 서울로 전철을 타고 가서, 현리쪽 가는  버스를 갈아탈게 아니고 조금 늦더라도 인천에서 춘천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청평에서 내려 다시 현리쪽 버스를 타고 가다가 덕현리에서 내리기로 한다.


 

6시40분에 출발한 버스는 청평에 8시 30분이 조금 지나 도착하는데, 마침 군내버스는 30분 정각에 출발 했다하고, 조금 기다리니 청량리에서 오는 현리행을 타고 가다 그만 덕현리전에 미리 내리게 되고,.....

초장부터 도로를 걷는 알바아닌 알바를 하여, 광성교회 청소년 훈련원이 있는 바로전 그 우측에 덕현교 다리가있고, 다리입구에는 청오사 1.5km라는 큰 안내판도있고...


 

다리를 건너가니 산행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이 청우능선 코스의 들머리 이구나

사실 이코스는 모르고 왔는데,,,

이곳에서 우측 길을 따라 들어가면 청오사이고, 그곳에서 능선으로 붙을려고 계획 했는데 이곳에서부터 능선을 이어가면 청우산 정상이 되니 그냥 이길로 오르기로 한다.

 

 덕현교 다리건너면 바로 산행안내판이 능선 들머리임을 알려줍니다.(차량 좌측에 안내판 설치)


 

초입에는 분양할려고 마련해둔 택지 지구이고 그 좌측 뒤로 능선이 이어져 가니, 신설 도로 공사 관계로 능선은 절개되어, 그 절개지를 내려와 다시 건너편 능선으로 들어서니, 오늘 첫 이정표가 나를 안내해 주는구나.


 

이정표에는 청우산 정상까지 3.25km이고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이라고 쓰여있고,,,

능선 오름은 울창한 침엽수림 사이에 완만한 경사로 인데, 좌측으로 조종천이 나무 사이로 어려픗이 보이고,,,,


 

덕현교부터 40여분을 올라왔나본데, 첫 번째 삼거리 이정표 지점이고 이곳에서 좌측은 “조가터”라는 또 다른 들머리에서 올라 오는 등로 이구나.


 

이제부터 나뭇가지 사이로 간간이 정상이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별 특징 없는 능선을 치고 오르니, 드디어 오늘 산행의 첫 번째 목적산인 청우산 정상 이구나.

1시간 20여분에 올라 왔는데 대금산 거쳐 깃대봉가고 다시 송이봉 수리봉으로 해서 셋두밀 삼거리로 하산 하는게 가능 할런지...


 

안개로 보이는건 없고 잠시 쉬면서 아침겸 간식도 하고, 이정표 대로라면 대금산이 5.2km라니 두시간은 족히 서둘러야 하겠구나.

 

 청우산 정상에 대금산이 5km라 알려주는 이정표

 


 

잘나있는 등로를 진행하다보니  대금산 가는 능선과 불기산 가는 능선이 갈라지는 삼거리봉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정작 안개 때문에 대금산이 보일래면 아직 이구나.

그래도 뒤로 보이는 지나온 청우산이 조금은 잘보여 위로가 되고...

 

청우산을 내려와 뒤돌아본 청우산

 


 

청우산에서 40여분을 오니 넓은 방화지대를 산마루금에 조성한 지대가 계속이어지니, 동절기 산행은 편한데, 여름에는 땡볕에 걷기 힘든 코스 이리라


 

이제 바로 앞에 불기산 가라지는 삼거리봉과 그 좌측으로 대금산가는 능선이 잘보이고, 그 능선끝 꼭지점봉에서 능선은 다시 크게 우측으로 꺽여 떨어져 내렸다가 다시 대금산을 세워 놓고 또 다시 대금산 좌측으로 약수봉 세봉우리마저 희미하지만  가늠될 만큼이나마 보여주니 그래도 힘이 나고 “이만큼의 조망이라도 허락하니 다행이지” 하며 위안을 삼는다.

 

 넓은 방화선위를 타다 임도로 내려서기전 좌측으로 이어지는 꼭지점봉과 그 우측엔 대금산, 또 그 좌측에는 희미 하지만 더 이어서 가야할 약수봉 세봉우리도 희미하고...


 

방화선 등로로 임도 안부에 내려서니, 방화선은 맞은편 삼거리봉으로 이어져 올라가고, 대금산 가는 등로는 편하게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가게 이정표가 되있으니, 결국 다리품 덜팔아도 되는구나.(능선을 고집한다면 임도를 건너서 앞에 있는 삼거리봉을 오른후 좌측으로 다시 내려와야 하는데 그걸 생략하는 거지요)

 

 임도에서 좌측으로 가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야함

 


 

임도를 따라가니 다시 이정표인데, 우측으로는 불기산 가는길(결국 삼거리봉으로 오르는길), 좌측이 대금산 가는길로 임도를 버리고 능선에 올라보지만, 금방 도로 임도로 내려서게 되니 그냥 임도를 따라도 되는길이고....


 

그렇게 다시 임도를 따라가니 이제 임도를 다시 버려야 지점이구나

이정표에 우측 임도방향은 "윗두밀 2.7km"라 써있고, 좌측 능선길로는 "대금산1.9km"라 쓰여 있으니 이제부터 좌측 능선으로 올라붙어 다시 방화선길 넓은 길로 올라 가면 되는구나.


 

이제 방향이 좌측으로 꺽여지는 꼭지점봉을 향해 오르면서, 우측으로 대금산이 잘보이고, 다시 그 좌측으로 약수봉 세봉우리도 더욱 가깝고...

 

 방화선따라 저앞 봉우리로 올라선후, 방향을 우측으로 확꺽어서 대금산을 가야함

 

 

꼭지점봉 우측으로 대금산과, 다시 그 좌측으로 더 이어지는 약수봉이 잘보이기 시작하고..

 


드디어 방향이 우측으로 크게 바뀌는 꼭지점봉을 지나 여전히 방화선을 타고 내려가는데, 전방에 대금산 정상부의 암봉이 멋지게 보이니, 그래 조망이 안개로 망쳤지만 그래도“ 이렇게 멋진 대금산 정상부를 볼수있으니 이거면 족하지” 하며 오늘의 답답한 산행을 보상 받는기분이 되는구나.

 

 꼭지점봉을 거쳐 우측으로 대금산을 향하니, 정상부가 가까워 지고..

 

 

 가는길 좌측 멀리 대금산 거쳐 더 가야할 약수봉도 뾰족뾰족하고,,,

 


대금산 정상부 암릉지대는 그리 위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심하고,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니 역시 안개로 지나온 불기산 갈림봉은 잘보이지만 청우산은 안보일 정도이구나.


 

암봉지대를 거쳐 드디어 대금산 정상에 올라서니 아담한 사각석주 정상석이 나를 반기고, 이정표에는 깃대봉 4km라 쓰여있고...

 

 대금산 오르며 뒤돌아보니 불기산 가리는 삼거리봉은 보이지만 청우산은 안보이고..

 

 

 대금산 정상부

 

 

 대금산 정상석뒤로 약수봉 첫봉우리가..

 

 

 대금산 정상에서 청우산쪽을 돌아 보지만 조망은 영 꽝이구나

 

 

 가야할 약수봉은 역시 800m대 산임을 과시하고 기다리는데..

 


지금이 오후 1시고, 깃대봉 4km면 깃대봉에서 우측 송이봉쪽으로 가는데 크게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겠구나.  대금산에서 15분정도 휴식하고 다시 출발.


 

약수봉 첫 번 봉우리는 제법 그 위용이 뾰족하여 아이고 힘들겠네 하면서 대금산을 내려 서는데, 이제 부터는 등로가 무척 위험 하구나.

대금산 급경사 내림 바위길은 조심조심 하며 내려섰는데, 고도가 800m대로 높아져서 그런지 낙엽 아래도 빙판이고 녹은듯한 흙길 밑도 빙판이고, 도무지 안심하고 갈수가 없으니,,,

그렇게 조금도 긴장을 놓을수 없는 등로가 이어지는데...

약수봉 첫봉우리 오르면서 이제 등로도 방화선지대는 끝나고, 첫봉우리 정상부 바위지대는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게 되있지만 급한경사에 얼다녹다 많이 위험 하구나.

 

 대금산 북사면을 어렵게 내려서서 뒤돌아 보니...

 

 


 

첫봉을 우회하니 2봉과 약수봉 정상인 3봉도 잘보이고, 이제 그 우측 멀리 깃대봉도 보이기 시작 하는구나.


 

2봉지나 약수봉 정상봉은 우측으로 우회하게 되고, 우회하고 나니 이정표에 뒤로 약수봉0.23km라 쓰여 있어 이제 약수봉을 막 지나 왔음을 알게되는구나.


 

없어졌던 방화선은 다시 나타나 그 길로 진행하는데, 전방에 깃대봉 정상부 암릉이 보이고, 암릉지대에 오니, 험한 암벽은 좌측으로 우회해서 통과해 오르게 등로는 열려있고, 올라선후 다시 방화선을 조금더 타고 가야 깃대봉 정상이구나.


 

깃대봉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만 있는데, 북쪽 연인산 방향으로 “매봉 1.89km"이고, 내가 가야할 우측 동쪽으로 ”송이봉 1.6km"라 적혀 있구나

지금이 오후3시 10분이니, 덕현교부터 12km 조금더 되는 거리를 줄곧 고도를 높여 왔는데 5시간 40분 소요됬구나.


 

아마 미끄러운 등로 항상 긴장하고 늘 미끄러질지도 모르는 그런길이 아니라면 조금은 수월했겠지만, 오늘같은 해빙기 등로는 정말 위험하구나.


 

그래도 이제 남은길은 송이봉거쳐 수리봉으로 내려가 하산하는길 이니까, 여기서 조금 쉬어 가지뭐, 하며 20여분 쉬면서 간식도 취하고, 물도 실컷 먹어보고,,

오늘은 물도 1.5L 나 준비했는데 기온이 높아 거의 바닥이고...


 

여기까지 오는동안 우측으로 탈출로는 이정표에 많이 표시되 있어 초행자라도 길잃을 염려는 없는 그런 등로이다.

 

 약수봉은 그렇게 지나오고, 이제 깃대봉 정상부가 눈앞에 가깝고...

 

 

 깃대봉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연인산 가는길에 먼저 나타나는 매봉이 멋지고..

 

 

 지나온 약수봉을 한번더 바라보고...

 


깃대봉에서 송이봉 가는길은 발자국 하나없는 위험한 빙판길 이구나

아이젠을 아까 까지도 맸다 풀렀다 반복했지만, 잘 아시다시피 아이젠이 더 위험한 구간도 많으니 그게 문제지요.


 

결국 조심한다고 했지만, 그리고 오늘 넘어질뻔한게 열 번도 더 되는데 그래도 요행이 괜찮았는데, 결국 크게 한번 꼬꾸라지니 좌측 허벅지 뒤쪽이 바위에 찍혀 출혈이고 급히 손으로 짚다가 좌측 손목은 아프고,,,


 

오늘 아무도 없는 나혼자 전세낸 청우-대금-깃대봉능선 빙판길에서 바지를 내리고 혼자 지혈제를 바르고 일회용 밴드를 붙이고 붕대를 감고 하며 그렇게 조심한다고 했는데 이게 뭐람 해보지만 ......


 

그래도 이만한게 다행이지, 어디 부러지지 않았으니 말이야 그렇게 위안하며, 송이봉에 오른후 300여m를 내려오니, 삼거리 이정표인데 직진 경반리 수리봉 방향은 포기하고 우측 윗삼일로 하산 하는데, 역시 흙속이 빙판이니 내림길이 위험하기 장난이 아니구나.


 

내림길을 천신만고 끝에 다 내려오니, 민가가 나오고 깨끗한 계곡에서 그래도 기온이 영하는 아니니까 티를 벗고 머리와 상체를 씻고 옷도 갈아입고 그렇게 귀가를 위한 준비를 해본다.

 

 송이봉지나자 마자 우측 윗삼일로 내려오니....

 


 

도로에 나오니 이곳은 약수봉 들머리로 이용되는 윗삼일로 약수봉 안내 이정표도 세워져 있구나.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버스 종점인데 막차 버스는 7시10분이래고, 1시간 30분 이상을 어찌 기다리나, 하여 가평 택시를 불러 탔는데 기사분 하는말  연세 육십이 넘은분이 덕현리부터 여기 약수봉까지 빙판에 낙상 위험이 많은 길을 그것도 혼자 넘어 오는건 너무 위험하지 않으냐 하니 새삼 이제 나도 몸을 사려야할 나이인가 한번쯤 곰곰이 생각해야 할까보다.  택시는 가평버스터미널로 나가(11700원) 인천행 6시20분 버스로 귀가한다.

 

지금이 한창 겨울보다 훨씬 위험한 계절입니다

흙속에 얼음이 깔려있고, 무심코 밟는 낙엽밑에 얼음이 사람을 다치게 합니다.

조심 또 조심해야할 위험한 계절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