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5년 1월 1일(토) 06:20분 - 09:00분 (2시간 40분 소요)

산행코스 : 검단산 제1등산로-검단산원점회기

산행인원 : 똘배 혼자


  

그래도 산에 부지런히 다닌다고 다녔는 데

남들은 정동진. 대청봉. 천왕봉등으로 신년맞이 일출산행이나

여행을 가는데 마눌은 피곤한지 집에서 쉬고 싶단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이지만 새해첫날 보는 일출은 특별한 생각이 들어

자주가는 관악산엘 가려다가 잠들기 전에 강이흐르는 검단산이 조망이 좋을 것

같아 변경하고 잠이든다.

  

새벽 4시40분에 일어나 물 끓여 보온통에 넣고 팔당댐으로 향한다.

원래는 아랫배알머리 용담사를 들머리로 오르려 했으나 초행길이고

급조된 계획이라 어렵사리 용담사 들머리를 찾았으나 인적도 없이 캄캄하고

왠 개는 그리 짖는지 엄두가 나지 않아 하남 쪽으로 다시간다.

새로 생긴 도로로 처음 가보는 곳이다.

  

에니매이션고 팻말이 보이고 산으로 향하는 산님들이 많이 보여 따라간다.

주차할 곳이 없어 끝까지 들어가니 검단산 제1등상로 라는 표시가 나온다.

주차를 하고 두리번 거리니 마침 산님 한분이 앞서신다.

6시 20분에 어둡지만 달님의 도움으로 랜턴을 켜지 않고도 오를 수 있다. 

 

날씨가 꽤나 추운데도 어쩔 수 없이 등에는 땀이 흐른다.

일출은 07시 46분으로 되어 있어 잘하면 정상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팔당대교와 야경

*희미하게 여명이

 

야경사진을 찍고 나니 앞서던 분도 안보이고 능선을 따라 등로가

희미하게 보여 천천히 진행한다.

30분후에 에니메이션고에서 올라오는 많은 산님과 만나게 되고 이때부터는

앞사람 뒤만 따라 오르게 된다.

  

새벽이라 그런지 가끔 가죽피리 소리도 들리고  뀌고 나서 겸연쩍은지

산에와서 기분 좋다나.^^*

자기는 방구껴서 기분 좋지만 뒤따르는 사람도 그럴까?ㅋㅋ

  

먼지가 풀풀나는 등로를 한동안 오른다.

8부능선쯤 되자 암릉지대가 나오고 산책나온 분들 때문에 상당히 지체된다.

7시 30분에 일출을 보려는 분들이 100여명은 되는데 나도 합류한다.

  

*용문산과 백운봉이 보이고

*기다리는 마음

 

아직도 어두운 사방을 조망하고 추워서 커피도 한잔 타먹는다.

동쪽으로 용문산과 백운봉이 선명하게 보이고 붉은 여명이 보인다. 

10여분이 지나고 야! 하는 탄성소리가 나오고 태양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서서히 붉어지더니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두물머리 양수리도 보이고 남서 방향으로 청계.

관악산이 그리고 북서쪽으로는 불암.수락.도봉.북한산이 아련히 보인다.

  

컵라면을 가져왔지만 추워서 빨리 내려가고픈 마음이다.

구경하던 분들중에 과일 몇개와 막초를 차려놓고 안전산행 기원을 하는 분도 있고 

또 눈에 거슬리게 그곳에서 불을 피워 라면을 끓이는 팀도 보인다.

꼭 저래야만 하는 것인지... 

  

 

*저앞에 청계산이

*관악산이지요?

*북한산.도봉산이

*도봉산의 최고봉을 땡기고

 

*강건너의 예봉.운길산

*불수도북

*상단부엔 암릉지대

*팔당대교와 내려갈 길

*산아래의 에니메이션고교

*등로와 하산하는 산님들

 

 

*환하던 달이 해가나오니 빛을 줄이고.../서로 양보하는 것 같지 않나요?

*검단산 제1등산로 들머리

 

내려오다 무심코 앞분들만 따라왔더니 처음 올라갔던 들머리와

한 500m 차이가 난다. 시간은 정각 9시집에 도착하니 10시다.

  

처음 가본 검단산... 일출을 목적으로 짧은 산행을 해서 자세히 알진 못했지만

일출을 보기엔 상당히 좋은 곳임에 틀림없다.

길 막히며 멀리 안갔어도 신년 일출을 보고 오니 기분이 뿌듯하다.^^*

  

*팔당호수1

*팔당호수2

*팔당호수 3

새해에도 우리산님들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차시고

즐거운 산행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