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16일 월요일 (맑음)강원도 원주 봉산매 2박3일 일정으로 친정에 다녀오며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에 갈비집하는 여동생하고 치악산자락인 원주시민의 휴식처 봉산매를 오른다. 우리가족 식구는 다섯인데 함께 휴가를 즐길수가 없다. 남편은 정맥타러 토요무박 떠나고 둘째는 친구들과 대천으로... 막내는 호주에 ...가을에 혼인할 예비부부와(큰딸과 사위) 함께 친정집으로 향한다(인사시킬려고) 83세의 노모가 계시는 원주, 친정가는길은 언제나 즐겁다. 차안에서 예비사위한테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며 살라는 덕담도 해주며.... 친정에도착 할머니한테 큰절도 시키고 이모들을 소개시켜주고 다음날 딸은 서울로 올려보내고, 모처럼 엄마와 동생들과 한가로운 시간을 갖는다. 못내 서운해하는 엄마 ,남편을 많이 기다렸나보다.(고놈의정맥이 무언지...) 산에 갔다고는 못하고 다른핑게를 된다. 밤늦게까지 장사를 하고도 새벽이면 일어나 산으로 향하는 동생을 보며 대단하단 생각이든다.(피곤할텐데..) 그것도 매일같이 3시간을....(산에다녀오면 컨디션이 좋다고하니) 새벽 4시에 일어나 곤히 자는 동생을 깨워 어둠이 가시지않은 산으로 향한다. 치악산은 여러번 다녀왔지만 봉산매는 처음이다. 원주천을 건너 숲으로 점어드니 말복이 지나고 비가와서 그런가 골안이 제법 서늘하고 기분좋다. 얼마 오르지 않아 시작되는 여명, 하늘이 붉게 물들며 동이튼다. 어느정도 올라서니 예쁘게 가꾼 꽃길, 아랫마을 사는 할아버지 한분이 정성드려 가꾼단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여러사람을 위해 이렇게 애를 쓰니 복 받을 할아버지다.(감사하다는 고마움을 전한다) 새벽산행은 너무 좋다 그리고 오랫만에 동생과 함께하니... 돌아오며 새벽장터에 들려 구경하고 손칼국수도 먹어보고 과일등 채소를 사고 집으로 향한다. 돌아와서 장사준비를 하는 동생을 보니 대견하다. 언제 일요일날 한번 내려오란다. 비로봉 -향로봉-상원사 코스 한번 타자고.... 그럼아 약속하고 2박3일의 친정 나들이는 끝을 맺는다. 어둠을 헤치고... 여명이 밝아오고.... 저 멀리 치악산이 보이고 꽃길이 아직은 어둡다. 치악산 운해도 고개를 내밀고... 구름속에 햇님은 아직 안보인다. 동이트고.. 꽃길을 동생과 둘이서... 능선에 예쁘게 단장된 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