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  행  지 : 상황봉(644m, 전남 완도군 소재)


2. 산행 코스 : 대야리 저수지 - 황장사 바위 - 상황봉 - 백운봉 - 헬기장 - 송곳바위 - 에덴농원  


3. 소요 시간 : 약 5 시간 (약 12 km) 


4. 산행 일시 : 2004년 3월 7일(일)


5. 산행 인원 : 회사 공장 산악회 37명


토요일(3/6일)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폭설로 많은 사람들이 고립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요일에 남도 산행을 할 수 있을까 무척 걱정을 하였으나 서해안 고속도로는 아무 이상이 없다하여 강행한다고 하길래 동참하였다. 악천후에도 무박산행으로 모두 37명이 참가하였으니 오늘은 골수 산꾼들만 모인 것 같다. 서울에서 저녁 11시에 출발한 관광버스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4시간만에 목포에 도착하였으며 해남 남창을 거쳐 완도 대야리까지 총 6시간이 걸렸다. 밤새 휘날린 눈보라속에서 고속도로를 달린 산악회 관광버스라곤 우리 뿐이었으니 등반대장은 안전 운행을 위하여 잠도 안 자고 줄곧 기사와 담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개 서울 등 수도권에서 남도에 올려면 너무 멀어 최소한 편도 6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자가 운전을 피하고 차라리 단체 산악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완도 오봉산은 최고봉인 상황봉(644m), 백운봉(600m), 숙승봉(435m), 업진봉, 쉼봉 등 5개 봉우리가 주능선에 솟아 있어 대개 종주 코스로 이 산들을 밟지만 원점회귀형 코스로는 대야리 저수지에서 출발하여 철탑이 있는 좌측 지능선을 경유 상황봉을 오른 후 주능선을 따라 가면 백운봉에 도착한다. 여기서 다시 대야리로 빠지는 지능선을 타고 에덴농원까지 내려가는 것이며 대야리 저수지를 가운데 두고 뺑 도는 코스이다.     


난대성 상록수림와 활엽수림이 울창한 숲길 산행의 독특한 맛, 주능선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조망과 손에 잡힐 듯이 보이는 달마산의 조망. 또한 각 산행 코스마다 확연히 구별되어 연출되는 수림의 모습은 완도 수목원의 진수를 보여 주고 있다. 봄 소식을 듣고 싶어 멀리 남도까지 내려갔으나 눈길만 원없이 걸었던 산행, 허나 아쉬움은 없다. 백운봉에서의 조망은 단연 오봉중 으뜸이다. 완도와 해남에는 명산이 많다. 완도에는 오봉산(상황봉 등), 보길도의 적자봉, 해남의 두륜산과 달마산 등이며 서로 지척에 두고 있다. 작년 이맘때 보길도 적자봉을 다녀간 적이 있으므로 해남의 두륜산이나 달마산은 내년 이맘쯤에 다시 와야 겠다고 생각한다.


완도시내에 있는 대도 한정식집(Tel:061-554-3537)에서 일인당 25,000짜리 점심을 먹었는데 완도산 해산물과 회가 주메뉴어서 맛이 좋았고 푸짐하였다. 부근에 미역, 멸치 그리고 김을 직접 따다 파는 집이 있었는데 품질이 좋다 하여 사가는 사람들이 많아 어떨결에 나도 간단히 김만 샀는데 집에 오니 미역은 안 사고 굽고 바르기 귀찮은 김만 사왔다고 처로부터 욕만 얻어 먹었다. 지금은 나보다 날로 더 잘 먹으면서... 완도에 오면 미역만큼은 필히 사야... 


1) 난대성 수림속으로


 


 


2) 최고봉인 상황봉(644m)



 


3) 주능선 전망대에서 바라 본 대야 저수지 모습



 


4) 다도해의 전경, 땅끝마을 방향이다.



 


5) 곧게 뻗어 있는 해남의 달마산 모습



 


6) 연육교 옆에 우뚝 솟은 산이 해남의 두륜산, 멀리 보이는 암봉은 영암의 월출산 


 


 


7) 대야 저수지 아래의 계곡



 


8) 주능선에서 바라 본 백운봉의 웅장함



 


9) 작게 보이는 섬이 장도, 장보고가 활동한 옛 청해진터



 




▣ 김용진 - 이번엔 많은 산 가족들과 남도까지 먼 산행을 하셨습니다. 수고하셨고요... 상황봉의 특이하게 만들어진 정상석이 아주 좋습니다.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많은분들과의 일요 산행 축하드리면서 계속 즐산하시길...... ** 반갑습니다. 분당에서 남도에 가기에는 여간 쉽지 않으나 독특한 산행 맛이 있으니 가까운 지인들과 한번 다녀가십시요. 회사에 사업장별로 등산 동호회가 있고 본사는 제가 맡고 있는데 이번 산행은 공장 산악회에서 주최하여 편하게 동참하였습니다.(^^)      
▣ 알펜글로우 - 산행축하드립니다. 그려나 산행지 기록상 완주가 아닌 완도로 올려주세요. 완도상황봉에가서 눈을그리많이보기정말어려운대 행운으로생각하여 백년만에 한번볼수있는 상황봉을보고오신것을 축하드립니다 계속해서 남도산행에 관심을 바랍니다 .그곳이 저에 고향이라오..  ** 반갑습니다. 님께서 지적하신대로 완도를 완주로 오기한 것을 바로 고쳤습니다. 그날 눈이 엄청 내려서 산행이 가능할 까 걱정을 많이 하였는데.. 아 저희에겐 그게 행운이었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