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 04년 8월 14일 (토)      

 

곳 : 북한산 사모바위

 

일행 : 5 명 (고주, 망태, 술독, 그리고 모주....)

 

코스 :  구파발 (07:30) - 삼천사입구 (08:20) - 삼천리골- 사모바위 (09:40) - 하산 (10:50) - 응봉능선 -

         삼천사주차장 (12:00)

 

 

 

일기예보의 정확함을 원망하며 빗길 안전사고의 염려가 없는 사모바위를 오르기로 하였다

 

토요휴무제 실시(2002년 7월 1일) 를 기점으로 직장동료들과 가까운 북한산을  매주 쉼없이 오르기 시작,  여엿 2년이 지나고

 

횟수를 어림하니 100 여회를 돌파하는것 같다

 

토요일 이른아침에는 으례 이곳 구파발로 출근하여 북한산에 오르는 일이,  모두에게 당연한 일상이요 즐거움이 된듯하다

 

지금 비가 온다지만  우중 산속엔 그 나름대로의 신비감이 있기에, 가벼운 기대감과 함께 삼천리골로 향한다

 

신문지로 아무렇게나 둘둘 말아 하루동안 냉장고에 저장한 막걸리(한나절은 냉장상태 완벽)를...   단골슈퍼에서 챙기고 나서야

 

개운한?  마음으로 산성행 버스에 오른다 

 

 

올해 유난히도 기승을 부렸던 삼복더위를 마감하는 이슬비수준의 기후탓일까... 삼천사 주변은 고느적하기까지 하다

 

이제껏 물놀이 피서객들로 몸살을 앓아오던 계곡은 기운을 차린듯 본래의 모습으로  단정해 보인다

 

산행시 우의착용은 이내 후덥지근하고,  비를 그냥  맞자니 본인이야 좋지만 남보기 민망하고....

 

이곳 삼천리골계곡 등로는 완만하고 넉넉해서 우산을 받쳐들고 올라도 전혀 무리가 없다

 

더우기 북한산의 다른 코스보다  계곡의 물이 풍부하고 한적하기까지 하여 아내와의 산행시는 늘 이곳을 찿는다

 

 

나무숲에 떨어지는 산속 빗소리와 푸르디한 산내음을 즐기며 느릿느릿 여유롭게 올라서일까

 

1시간30분여 계곡을 오른끝에 사모바위에 도착한다

 

평소라면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사모바위앞 넓은 마당은 산객들로 왁자지껄해야  제모습인데

 

오늘만큼은 대여섯 무리의 산객들만이 한가롭게 오간다

 

 

마침 비도 멎는듯하고 ...

 

우리는 이내 자리를 펴고 앉아  준비해온 때이른 간식을 나누었다

 

작년에는 의기투합해서 해외원정으로 후지산(5합목을 다녀 왔으므로 결국은 관광수준)을 다녀왔고, 

 

그로부터 1년후를 또 기약하며 매달 일정액을 적립해 온터라,  오늘쯤은 금년의 일정과 여행지를 구체화 해야 했다

 

1순위 백두산, 2순위 앙코르왓, 3순위 중국 구채구를 두고 협의한 결과, 결국 모두가  다녀오지 않은곳으로 결론난듯 하여

 

내심 기대했던 백두산트래킹은 다음에나 기약해야 했다

 

 

아직은 신비감이 감도는 운무가 산봉우리를 넘나들며 변덕스러웠지만 비는 멎은듯하여 하산은 능선을 택하기로 했다.

 

다행히 암릉은 생각보다 습기가 덜했으므로 별 부담없이 응봉능선의 오밀조밀한 바위들을 온몸으로 섭렵하며 하산했다

 

삼천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시계를 보니 아직도 정오12시 약간 넘은 시각.....

 

군부대 수영장을 옆에 끼고 시멘트 경사진 언덕길을 내려오며 잠시 넉넉한 즐거움에 미소 짓는다

 

"샤워뒤에 달콤한 午睡,  그러고도 탱글탱글한 오후가........"         

 

 

 

  삼천리골 등산로 입구 (삼천사)

 

 

 

 색다른 사모바위

 

 

 

 산중 운무

 

 

 

 한적한 비봉

 

 

 

 응봉능선 암릉

 

 

 

 운무... 능선을 넘나들고

 

 

 

 응봉능선에서 내려다본 삼천사

 

 

 

 출석부용 한컷.....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