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 2004년 10월 10일
목적산 : 월악산 [1093M]/충북 제천
일행 : 부산 새한솔 산악회 회원 40명
산행코스 : 덕주골입구 ㅡ덕주사 ㅡ마애불 ㅡ월악산 ㅡ중봉
ㅡ 하봉 ㅡ보덕암 ㅡ송계2교 [5시간 30분]


월악산은 1984년 12월31일 우리나라 20개 국립공원중 17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으로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과 덕산면 사이에 있으며
해발고도1093M 로서 신라때는 월형산이라고 하였다
충북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죽령과 조령 사이에 있으며
북동에는 소백산이 있고 남서쪽으로는 속리산이 있다
지질은 대부분 화강암이지만 남쪽과 북동쪽에 약간의 퇴적 암층이 발달해 있다
월악산 동쪽의 광천과 서쪽의 달천이 한수면 탄지리에서 만나
이산을 끼고 돌아 충주호로 흘려든다
월악산은 국사봉 중봉 하봉 등 세 봉우리로 이어져 있고
월광 폭포,팔랑소,망폭대,자연대,수경대,학소대 등이 유명하다


12시 00분 산행의 들머리인 덕주골에 도착하여 도로를 따라 덕주사로 향한다
오르는도중 층층기암과 노송들이 위용을 자랑하고 이곳을 찾아드는 학의 무리가
꽃피듯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는 학소대를 지난다


신라 최후의 왕 경순왕의 왕녀인 덕주공주가 피난해 있었으며
경순왕이 온조의 옛성터를 주둔했다고 전해지는
덕주산성 일부가 남아있는 도로끝부분에 동문이 복원 되어 있었다

동문에서는 도로가 끝이나고 제법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제법 땀이 난다


12시30분 덕주사에 도착하여 식수만 보충하고 다시 오르막길을 오르니

12시50분 덕주공주와의 사연이 많은 마애불에 도착했다
어디를가나 마애불은 많이 있지만
이곳 덕주사의 마애불은 신라의 멸망과 덕주공주와의
사연이 많은곳이라 한번더 처다 보았다


그럼 잠깐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전설을 찾아보자
신라 마지막왕인 경순왕이 군신들을 불려 모아
나라를 고려 왕건에게 넘길것을 의논할때
나라의 존망은 반드시 천명에 있는것이니
충신의사로 더불어 민심을 수습하여 스스로 굳게 지키다가
힘이다한 연후에 이를 의논함이 옳을 것이거늘
어찌 천연 사직을 하루아침에 경솔하게 남에게 주는것이 옳으리오
하고 마의 태자가 간곡히 만류 했으나 이것이 받아지지않자
왕자는 통곡 하면서 왕과 이별을 하고
개골산[금강산]으로 들어가서 바위틈에 집을 짓고
마의와 초식으로 일생을 마쳤다한다


그런데 덕주사와 관련된 전설에 의하면
마의태자와 누이 덕주공주 일행은 국권 회복을 위해
강원도 금강산 한계산성으로 향한다
길을 가든중 월악산을 앞에둔 계곡깊은 곳에 이르르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날밤 왕자는 관음보살을 만나는 신기한 꿈을 꾸었다

이곳에서 서쪽으로 고개를 넘으면 서천에 이르는 큰 터가 있으니
그곳에 절을 지어 석불을 세우고
북두칠성이 마주 보이는 자리의 영봉을 골라 마애불을 이루면
억조창생에게 자비를 베풀수 있으리니,,,,


잠에서 깨어난 마의태자는 이 신기한 꿈을 누이 덕주공주에게 전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공주 역시 같은 꿈을 꾸었다
다음날 서쪽 고개를 넘은 일행은
그곳에 석불입상을 세우고
북두칠성이 마주보이는 최고봉 아래에 마애불을 조성 하였다
그리고 마의태자는 석불입상이 세워진 미륵사에
덕주공주는 마애불을 조성한 월형사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마의 태자는 다시 그 뜻을 이루기위해
미륵입상 옆으로 난 하늘재를 넘어 한계산성을 향해 떠났고
오빠와 혜여진 공주는 절에 몸담고
나라잃은 회한을 달래며 태자의 건성을 빕었다고 한다

덕주공주의 전설이 깃든 마애불을 참배하고
오르는길은 스릴과 모험이 따르면서
다리에 무리를주는 바위 급 경사에 철계단의 연속이였다
가파른 숨을 거두고 능선에 오르니

13시40분 960봉에 도착했다
바람이 시원 하게 불어오고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든
정상인 영봉이 눈앞에 나타났다
이제 한고비 넘겼구나 생각 하면서
지나온 올라온 길을 뒤돌아 보았다
가파른 암릉 으로 되어 있는 곳에 푸른 소나무가
바위 틈사이에서 살아서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간혹 보이는 옷 나무나 단풍나무는 월악산의 단풍을 대변해 주고 있었지만
참나무와 떡갈 나무는 이미 낙엽이 되어 바람에 떨어지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단풍의 절정은 약10일 후가 될것같다


올라온 발아래 는 덕주사가 자리 하고 있었고
그넘어로 포암산 과 신성봉,마패봉,
그리고 주흘산과 조령산,시루산등 산넘어 산이
계속 연결 되고 있어 깊은 산속에 드어서 있음을 알수 있었다
이곳 능선은 전망도 잘 열려 있지만
시원한 바람도 불어와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후 건너편 에 고개를 내밀고 오라고 손짓하는
영봉을 향해 달려 갔다
대체로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20분정도 이동할 때의 산행기분은 아주 좋았다.
영봉 밑에서 신록사로 하산하는 길을 돌아가니
영봉으로 오르는 철계단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월악산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찾아와
철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만원이다.

"아이구 다리야~" 하면서도 계속 오르내린다.
영봉에 무엇이 기다리길래 이렇게 악을 쓰고 오르는지 모르겠다.


15:15 영봉 정상에 도착했다.
고봉준령 기암괴석의 묘가 극치에 달하며, 올라온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
맑은 날씨 덕분에 전망도 아주 좋다.
북으로 충주호의 모습이 보이고 동쪽으로 문수봉과 하설산
그리고 더 멀리 소백산의 모습이 흐리게 나타난다.

서쪽으로는 대체 낮은 평야지대로 멀리 충주시내가 어렴풋이 나타난다.
탁트인 광활한 비경을 구경하기 위해
이많은 사람들이 전쟁이라도 하듯 앞다투어 왔구나 싶었다.
다시 철계단을 내려와 이번에는 중봉으로 향했다.

잠시 오르는 길이지만 영봉을 다녀온 탓에 이것도 힘이 든다고 하는 회원도 있다.
15:40 중봉에 도착하여 다시 휴식을 했다.
늦게 달아오시는 회원 베낭속에는
아직 과일이 가득 들어있다(사과2개, 배2개)
왜 먹지않고 가지고 있느냐고 물어보니
꼴지로 따라다니다 보니 먹을 시간이 없다고 한다.
이젠 천친히 가셔도 된다고 하니 먹고 가자고 한다.
책보따리 크다고 공부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하고
중봉에서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했다.


월악산의 단풍은 영봉에서 중봉으로 이어지는 길의 단풍이
제일 멋진것 같다.
제법 빨갛게 물들어 있다.
하산해야하는 하봉에서 보덕암을 거쳐 송계2교까지의 능선도
눈에 들어와 시원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중봉에서 하산을 시작하여 하봉으로 가는 길은
쇠줄로 메어져 있으나 위험한 코스다.
수십길 절벽에 아슬아슬한 모험길이었다.(최고의 묘미가 있는 길)
스릴을 느끼며 하봉입구에 도착아혀 하봉은 오를 수 없는 길이라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가는 데 급경사길이라 철계단도 급경사다.

그러나 시원한 바람은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하봉을 한바퀴 돌아서니 이제는 평범한 하산길이다.
이제 다되어 가구나 하고 암릉이 없는 길을 하산하니


16:50 보덕암에 도착했다.
보덕암을 참배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돌아서 내려서니

17:30 통나무 휴게소에 도착하여 5시간 30분간의 산행을 마쳤다.
특히 오늘은 산행을 잘 못하시는 분들이 없어 예상보다 빨리 산행이 끝났다.
산행 중 전화해 준 운해, 이수영 두 아우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집행부에 적극 협조해주신 회원들에게 감사한다.
오늘 산행도 무사히 잘 끝난것에 대해
다시한번 감사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