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 (2008.01.27)


ㅇ 산행지 : 장산
ㅇ 산행코스 및 시간 : 우2동사무소(11:10) -> 선바위(12:35) -> 정상 (13:00)-> 중봉방향 -> 너덜지대 -> 우2동사무소(14:20) (총 3시간 10분)

월요일부터 멀리 고리까지 출장이다.
당일날 아침 9시에 출장지에 가려면 새벽 3-4시에 출발해야 하는데.. 도저히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주말에 혼자서 내려가기도 그렇고...
가족들을 설득한다. 오랫만에 기차여행도 할겸...
내려갈 때는 애마를 사용하고.. 올라올 때는 가족들은 기차를 이용하고.. 산꾼은 다시 애마를 이용하고...
이렇게 부산여행을 떠난다. 물론 일정 중에는 산행도 포함되어 있다.

토요일 오후 늦게 부산에 도착한다. 장시간 애마를 끌고 왔더니 머리가 어질어질 하다.
아무리 강철체력이라고.. 몸을 너무 혹사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된다. 그렇게 첫날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산행을 시작한다.

해발 600m 가 넘는 산이라지만 그렇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우2동사무소 근처의 고가차도 아래 애마를 세우고..
근처에서 3000원짜리 저렴한 해장국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성불사로 오르는 길옆에 동백이 꽃을 피우고 있다. 추위에 강한 건지.. 부산의 날씨가 따뜻한 덕인지..
성불사의 거대한 금불상은 멀리서 보기에도 우뚝 솟아 부산 시내를 내려다 보고 있다.

성불사를 지나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오르다 산행입구를 발견한다.
산이 부드러워서 경사도 약하고.. 특별히 능선이랄 것도 없는 길을 오른다.
산 중간중간에 소나무를 베어 초록색 비닐로 포장을 해 놓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재선충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 쓰여있다.
장산은 지금 재선충과 전쟁중이다. 베어낸 나무는 물론이고.. 나무 밑둥도 초록색 비닐로 포장을 해 놓았다.
재선충 애벌레가 나무속에서 기생하다 성충이 되면 나방이 되어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일부 포장이 벗겨진 나무는 군데 군데 애벌레가 파놓은 구멍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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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사 오름길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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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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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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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 흔적


장산은 별다른 특징이 없는 산이다. 군데 군데 둥글둥글한 바위가 있는데.. 중간쯤 올랐을까.. 선바위가 제법 웅장하다.
그리고 정상근처에 다다르니 선바위와 유사한 또 다른 선바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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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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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근처 바위


산행 2시간만에 정상에 오른다.

산이 부드러워서 땀이 나는듯 마는듯 한다.
정상의 제일 높은 곳은 거대한 방송중계탑이 차지하고 있다.
정상에서는 부산 광안리와 해운대 근처의 해안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와 광안리 해안의 모습이 이국적으로 보인다.
아파트로 들어찬 해운대 신도시의 모습도 보인다. 산에 올라서 산은 못보고 부산시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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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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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광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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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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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해운대 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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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 너덜지대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산 아래의 경치를 감상한 후 중봉방향으로 하산한다.
어차피 애마가 있는 쪽으로 하산을 해야 하므로 중간에 갈림길에서 방향감각을 살려 성불사 방향으로 향한다.
길은 산허리를 돌아 큰 돌들이 흘러내린 너덜지대를 두곳 지나서 올라왔던 길과 만난다.
가벼운 산행에 긴장했던 딸도 즐거운 모양이다.

하산후에 장산을 올려다 보니 너덜지대가 넓게 분포되어 있다.
하산후에는 광안리로 이동하여 해안가를 거닐다 생선회로 허기를 채우고.. 태종대로 이동하지만 이미 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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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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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후에 장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