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사어용인 (死於龍仁) 의 법화산 구간 종주


 

 

o 산행일시 : 2004.9.25(토) 12:30~18:00 (휴식시간 포함 5시간 30분)

o 산행코스 : 용인시 죽전동과 분당 도로접속 데모장~불곡산 능선~43번 국도 때지고개~용인천주교공원묘원 능선 철탑공사지역~WIA무선탑(326봉)~법화산 정상(385m)~천주교 공원묘원~성종의 계비 정현왕후의 친정어머니 연안부부인 전씨묘~구성면 마북리 하늘마을~단국대학교 공사현장~용인/분당간 도로접속 싸움장

 

o 산행거리 : 18.35km

o 산행인원 : 나홀로

o 준 비 물 : 4병(대1,소2:1병은 얼린 물), 백설기떡, 쵸코파이 3개, 토마토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불요(들머리와 날머리 모두 도보)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분당 무지개마을~ 용인 죽전/분당간 도로접속관계 시위 현장 : 12:20~12:30

- 귀가 : 죽전/분당간 도로접속 시위 현장~분당 무지개 사거리 : 17:51~18:00


o 시간대별 코스

- 12:20  집 출발

- 12:30   용인시 죽전/분당간 도로접속 시위 현장

- 12:38   떡봉고개(125m)

- 12:57   휘남에고개

- 13:07   성남.용인갈림길 능선고개(철탑/331봉)

- 13:16   삼각점봉(수원320)/325.9봉

- 13:39   삼거리 숯돌봉

- 13:46   타잔능선 31번 철탑

- 14:05   43번 고속국도 지하통로

- 14:12   사기막골 입구

- 14:42   용인 천주교공원묘원 능선 철탑공사지역

- 15:04   공원묘원 정상(326봉)~무등재

- 15:23   WIA무선탑(309봉)

- 15:32   십자안부

- 15:46   현대인력개발원 갈림길 350봉

- 15:55   법화산 진짜 정상(385m)

- 16:04   용인 구성읍 법화산 정상(383m)

- 16:32   WIA무선탑

- 16:40   OD MTB 갈림길

- 16:50   하늘말 갈림길

- 17:00   연안부부인 전씨묘(조선조 9대 성종의 계비의 친정 어머니)

- 17:05   하늘마을 입구(삼흥정보통신 앞)

- 17:14   단국대 공사현장

- 17:30   내대지마을 입구(단국대 공사장 정문 부근)

- 17:38   43번 고속국도(위 죽전/동백간 고속국도)/용인대일초등학교 옆

- 17:47   새터마을 입구 사거리

- 17:51   용인 죽전/분당 구미동 접속도로 반대시위 현장 앞

- 18:00   무지개마을 사거리

 

 

 

o 산행지 개요

 

 

한남정맥을 타면서 용인시를 거치겠지만 용인의 산줄기를 보면 크게 다섯 줄기다.
- 남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한남정맥,
- 동쪽 지경 한남정맥의 초입에서 서남쪽 송전저수지 동쪽에 내린 산줄기,
- 경안천 동쪽에 남에서 북으로 벋은 산줄기
- 경안천 서쪽에 남에서 북으로 벋은 산줄기
- 그리고 서쪽 지경에 서울을 향해서 북쪽으로 벋어가는 산줄기이다.

백두대간 속리산 천황봉에서 분기한 한남금북정맥이 서북으로 거슬러 올라와 안성 땅 칠현산(516.2m)에서 갈라지는데 한남정맥(漢南正脈)은 칠현산에서 금북정맥과 결별하고, 서북진하여 용인 땅으로 들어 서면서 안성과의 지경에 구봉산(九峯山, 465m)을 시작으로 미리내성지 북쪽에 문수봉(文殊峰, 404.2m), 명지대 남쪽에 함박산(咸朴山, 434.6m), 곧 이어 용인대 남쪽에 부아산(負兒山, 403.6m)이 솟구치고 잠시 북쪽으로 기수를 돌려 멱주현(메주고개) 지나 석성산(石城山, 471.5m)을 솟구친다.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영동고속도로의 남쪽 옹벽처럼 나란히 가다가 경부고속도로와의 교차점 신갈JC에서 교차점을 대각선으로 건너 광교산(光敎山, 582m), 이어서 백운산(白雲山, 564.2m)을 솟구친 후 용인과 결별하고 의왕, 군포로 들어가 산본의 수리산(474.8m), 인천의 계양산(394.9m)을 지나 김포반도 끝 문수산(376.1m)에서 한강하구에서 서해바다에 잠긴다.

한남정맥이 용인 땅 초입에서 서남쪽으로 벋은 산줄기(편의상 시궁지맥)는 한남정맥의 문수봉에서 서남쪽으로 나아가 미리내성지 서쪽, 송전저수지 동쪽에 시궁산(時宮山, 514.9m), 삼봉산(三峰山, 414.7m), 쌍령산(雙靈山, 502m)을 솟구친다.

경안천 동쪽 산줄기(편의상 태화지맥)는 한남정맥의 문수봉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곱돌고개를 지나 독조봉(獨朝峰, 437m), 금박산(金箔山, 418m), 말아가리산(馬口山, 595m)과 태화산(641m, 광주 역내), 외국어대 동편에 노고봉(老姑峰, 573.6m)까지 용인의 동쪽 울타리가 되고, 광주 땅으로 올라 가 발이봉(514m), 백마산(502m)을 지나 광주 시가지 남쪽에서 끝난다.

경안천 서쪽 산줄기(편의상 南漢山城岐脈)는 한남정맥 석성산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마성터널 건너 석성산 맞은편에 에버랜드 뒷산 향수산(香秀山, 457m), 곧 이어 법화산(385.2m), 수원-광주간의 43번 국도가 넘는 때지고개를 지나 용인 땅을 벗어나고 곧 성남(분당)과 광주(오포면) 지경의 불곡산(312.9m), 태재고개 지나 영장산(靈長産, 일명 맹산), 검단산(685m, 군사기지), 청량산(479.9m, 南漢山城), 팔당댐의 남쪽 보루 검단산(685m)을 끝으로 팔당댐 아래 한강에 잠긴다. 이 산줄기는 청량산 일대에 천혜의 요지 남한산성터를 제공해 준다.

용인의 맨 서편 산줄기(편의상 冠岳岐脈)는 한남정맥의 백운산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고분재를 지나 바라산(婆?山, 428m)으로 용인 땅은 끝나고, 성남으로 올라가 국사봉(540.2m), 이수봉(545m), 만경대(582.5m)등 청량산을 솟구치고, 과천 너머 맞은 편 서울, 안양, 과천의 지경에 관악산(631m)을 끝으로 노량진에서 한강에 잠긴다. 이 산줄기는 육백년 수도 서울의 남주작(南朱雀)을 꾸미는 사명을 띄었다. (소월 이성영님의 석성산에 대한 설명에서 옮김)

 

= 법화산(法華山,385m) : 용인시 구성읍에 위치한 산으로 동경127도9’01”, 북위 37도 18’9”의 위경도상에 있으며, 이름 그대로 법이 화려하게 피어 산 아래에 우리 나라 법치의 근간이 되는 법무부와 경찰청의 주요 교육기관인 법무연수원, 경찰대학교를 어우르고 있어 높이와는 또 다르게 중후한 느낌을 들게 하는 산이기도 하다. 구성읍에서는 경사가 완만하여 정상까지 올랐다가 내려오는데 1시간 정도 걸리는 무리가 없는 코스로 아침 저녁으로 교육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뿐 아니라, 근래에는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들이 입주하여 이웃주민들도 자주 눈에 띄는 편이라고 한다.

 

 

 


o 산행준비 및 시작

 

 

 

오늘은 어제 금요일 한산협(현. 산하 사랑회)의 임원 모임에 참석하여

과음한 탓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집사람도, 애들도 보이질 않고

나 혼자다…

 

인터넷을 켜고 “산하 사랑회”에 접속 하니 회장님이신 김용관형님께서

1대1 대화를 요청한다. 어제 일에 대한 대화을 하는 와중에

심심하여 가까운 산에나 갔다 와야겠다고 하니 잘 다녀오라는 말씀…..

 

점심겸 아침으로 간단하게 해결한 뒤,,,,,

배낭을 챙겨 간단히 준비한다….. 물과 과일, 그리고 백설기 한조각……

단촐하게 준비하고 집을 나서니 12:20분경이다…

 

무지개 사거리의 집사람 사무실에 잠시 들러

산에 다녀 오겠다고 신고를 하고는

곧장 죽전/분당간 도로접속 반대시위 현장쪽으로 향한다…

이곳이 죽전의 끝지점인 산행 들머리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산행지는 불곡산을 오르다가 용인.성남 갈림길 분기점에서

용인방향으로 접어들어 숯돌봉 갈림길에서 다시 우측으로 용인 죽전/구성방향으로 틀어

법화산 능선을 왕복 종주하는 구간 산행을 생각하고 발길을 재촉 한다…

 

이 구간을 산행하면서 龍仁이라는 市에 대한 갖가지 생각을 하게한다.

옛말에 '생어진천(生於鎭川) 사어용인(死於龍仁)'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진천에서 살고, 용인에 묻힌다'는 뜻이다.

이는 진천이 살기 좋은 고장이고, 용인에 명당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는 생각……

용인이 전국에서 난개발(亂開發)로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니던가???

그래서 지금도 용인시 죽전동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접속도로 때문에

끝없는 싸움을 하고 있지 않은가???

 

그럼 용인이 이제는 살기고 좋고 죽어서도 좋은 땅이란 말인가??

삼천리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하였는데 하필이면 용인에 특별히 명당이 많을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부모의 묘를 용인으로 옮긴 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

그런데 김성영 엮음 「한국풍수학」이란 책에 팔도 명당을 열거하고 있는데

용인의 명당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럼 왜 하필이면 죽어서 용인이란 말인가???

어느 분에게 들은 이야기 이지만 용인민속촌 옆 보라리 민속마을 쌍용아파트를 건설하는데

다른 아파트 보다 훨씬 긴 3년이 걸려서 완공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꽤나 높은 산 하나를 전부 들어내는 굴토작업이 꼬박 1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굴토작업 과정에 그 큰 산을 하나 들어 내도 바위나 암반이 전혀 나오지 않고

계속 마사토 지질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시공사는 아파트 부지조성으로 돈 벌고,

마사토를 팔아서 돈을 벌어 꿩 먹고 알 먹고 일거양득(一擧兩得)으로

짭잘하게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면 용인 땅은 어느 곳을 파도 마찬가지로 마사토인데

묘지는 마사토 흙을 최상으로 꼽는다고 한다.

그래서 용인의 마사토 지질이

'사어용인(死於龍仁)'의 이름을 얻게 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의 산행에서도 산사면을 따라 동쪽은 거대한 공원묘원,,,,,(천주교공원묘원)

서쪽 사면은 엄청난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는 용인의 현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서쪽 사면은 이승의 아파트, 동쪽사면은 저승의 아파트가 아니던가???

 

때지고개(일명 대치고개)를 넘어 법화산 가는 능선의 좌우를 따르다 보면

이상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곳이다.

이승인 오른쪽(서쪽) 아파트에서 살다가

저승으로 가면 왼쪽(동쪽)의 아파트(공원묘원)로 옮기는 기이한 현상의 능선,,,,,,,

바로 내가 걷고 있는 이 구간이 이승과 저승의 경계 능선이 아닌가 할 지경이다.

 

 

 

 

O 용인시 죽전/분당간 도로접속 시위현장~떡봉고개~휘남에고개~성남.용인갈림길 능선고개(철탑/331봉)~삼각점봉(수원320)/325.9봉~삼거리 숯돌봉………(12:30~13:39)

 

 

 

하늘 아래 땅이 있고 그 위에 내가 있으니
어디인들 이내몸 둘 곳이야 없으리.

하루 해가 저문다고 울 터이냐 그리도 내가 작더냐
별이지는 저 산 너머 내 그리 쉬어가리라.

바람아 불어라 이내 몸을 날려 주려 마
하늘아 구름아 내 몸 실어 떠나가련다.

해가지고 달이 뜨고 그 안에 내가 숨쉬니
어디인들 이 내 몸 갈 곳이야 없으리.

작은 것을 사랑하며 살 터 이다. 친구를 사랑하리라.
말이 없는 저 들녘에 내 님을 그려 보련다.

              <귀거래사 김신우>

 

 

80년대 통기타풍의 노래………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나는 것은 무얼까?

 

모든 것을 사랑하고 살고 있지만,,,

특히 산에 대한 열정이…

그것 때문에 모여든 “산하사랑회”를 위한 어제의 모임………

 

이것 저것을 생각하며,,,,,

용인의 동백 지구에서 논스톱으로 쭉 뻗어온

용인/성남간 도로접속 관계로 전투장처럼 싸움이 벌어져 있는

시위 현장을 좌측으로 돌아 계단을 올라서서 불곡산으로 향한다…

 

용인 죽전동의 엄청난 신개발지역인 아파트촌을 우측에 두고

이어진 능선을 따라 오름을 재촉하니 표고 125m인 떡봉고개를 지나고,,,

주민들의 체력단련장인 소나무 숲 지역을 통과하는데

간간히 산을 향하여 오르는 분,,, 그리고 내려오시는 분들과 조우한다.

 

얼마 전 싸움싸움 끝에 또 설치된 커다란 송전철탑을 지나고

두번째의 쉼터를 올라서니 능선상에 누군가???? 

골프광들의 골프연습 맷트를 올라서니 휘남에고개,,,,(12:57)

 

쉼터에는 젊은 부부가 앉아 도란도란 사랑을 즐기고….

줄곧 쉼 없이 올라서서 가파른 깔딱고개를 올라치면 또 하나의 쉼터(평상이 놓여 있음)

직진하면 부천당고개로 가는 지름길이고,,,

 

우측의 능선을 따라 가면 성남/용인의 경계 갈림길………

이정목에는 우측 용인.죽전, 좌측 부천당고개,,,,

119안내판에는 철탑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오늘은 불곡산(312m)이 목적지가 아니기에

곧장 직진하여 331봉인 송전철탑방향으로 내 달린다.

내림 길을 지나고 오르내림을 한두어번 거치면

13:16경 수원 320, 1983재설이라고 표시한 삼각점이 설치된 325.9봉에 올라선다.

 

소나무에 매단 표시에는 ‘오디 MTB마라톤 20km지점’이라고 표시하고 있고

조그만 공터 옆에는 산님들이 판자와 나무를 모아 설치한 쉼터,,,,

잠시 물로서 목을 축이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철조망을 끼고

좌측으로 향하여 직진한다.

 

계속 이어지는 철조망을 좌측을 따라 진행하니

철조망은 우측으로 계속 이어가는 끝지점인 무명봉에 올라서게 되고

의자 세 개가 산님들이 쉴 수 있게끔 놓여있다.

 

좌측으로 내림을 내려서니 어떤 아저씨 한분이 반대방향에서 올라오셔서

서로 수인사를 나누며 스쳐 지나치고 다시 오름을 올라치는데,,,,

젊은이 한분이 산악자전거를 타고 급한 내리막을 브레이크를 잡으며 내려오고 있다.

 

이곳을 지나 오르내림의 작은 봉우리 몇 개를 넘으면

야호능선과 타잔능선의 갈림길인 숯돌봉 삼거리………

지금 시간이 13:39분이 흐르는 것으로 보아 이제 겨우 1시간 정도 지난 셈이다.

지금까지의 거리 3.78km,,,,

쉼없이 온 탓에 걸음이 조금 빠른 것 같다.

 

 

 

 

O 삼거리 숯돌봉~오산리 마을~사기막골 입구~천주교공원묘지 능선 철탑공사장~공원묘원 정상 326봉~무등재~WIA무선탑 309봉………(13:43~15:23)

 

 

 

잠시의 휴식을 취하고 곧 바로 우측 법화산 방향의 타잔능선으로 향한다.

계속되는 내림길이다.

지금까지 온 능선은 집사람과 두어번 산행을 한 일은 있으나,

지금부터의 등로는 초행 길이다.

 

산님들이 자주 다니는 등로가 아니기에 좋은 길은 아니다.

MTB코스로 이용되어서 그런지?? …   길이 많이 패어져 있다.

가파른 내림길이 계속 이어져 약 7분여 내려서면

31번 송전철탑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OD MTB의 마라톤코스의 진분홍색 표시기만 보일 뿐이다.

차량소리가 많이 들리는 것으로 보아

수원~광주간 43번 고속화도로가 가까웠음을 알리고 있는 듯……

 

3~4분 내려서니 3개의 갈림길……

먼저 우측을 택하여 내려서니 계속 계곡 길로 이어지는 듯…

다시 백하여 두번째로 내려서니 이곳은 묘지로 향하는 길,,

마지막 좌측 길을 선택하여 내려서니 마을로 내려선다…

 

아마 용인시 모현면 오산리 마을인 것 같다.

마을 길을 따라 내려서니 43번 고속화도로의 지하통로……

‘암거명 오산’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이곳을 통과하여 우측으로 진행하니 꽃가게가 있는 사기막골의 초입

직진하여 1.5km정도 가면 사기막골……

우측으로 꺾어 도로를 따라 걷는다.

좌측 산쪽으로 붙는 길만 발견하면 산으로 붙을 요량으로……

 

좁은 시골길 도로인데도 많은 차량들이 오고 간다.

약간 진행하여 올라서니 다시 좌측에는 꽃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조금 가면 또 다른 지하통로가 보인다.

 

이곳에서 좌측 산쪽으로 콘크리트포장 도로가 이어져 이곳으로 올라서니 넓은 공터,,,

아마 건물을 지으려고 미리 터 닦기 공사만 해 놓은 상태……

이곳까지만 콘크리트포장 길……

 

산밤나무 길을 지나 우측의 임도로 올라서서 진행하는데

묘지 두어곳을 지나니 임도도 없어지고(묘지 때문에 설치한 놓은 임도)

희미한 등로 아닌 등로가 묘지 뒷편으로 이어진다.

 

약간의 오름을 올라서니 좌측에서 올라서는 희미한 길과 조우하고,,

이곳에서 10여분간의 휴식을 취한다.

지도를 준비하지 않고 무조건 나선 산행이니 법화산 방향이 어디인지도 의문,,,,

 

우측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조우하여 조금씩 고도가 높아지는 능선을 올라서니

넓은 공터 같은 곳 송전철탑공사를 하고 있는 현장,,,,

LG건설의 안내판을 지나니 콘크리트 포장도로

(신용인-신성남지역전력계통공사)

 

이 산마루에 웬 콘크리트 포장도로란 말인가???

좌측 사면으로 내려다 보고 건너편으로 쳐다보니 거대한 저승의 아파트……

계단식으로 계곡의 아래에서 차곡차곡 쌓아 올린 엄청 규모의 공원묘원이다.

 

이곳에서 분당 우리 집 까지는 43번 고속화도로를 타면 10여분쯤 걸리는 곳인데도

이처럼 거대한 공원묘원이 존재하는 줄은 까마득히 몰랐었다.

날씨가 좋은 탓에 주변의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뒷면으로는 성남시계능선,,,광주의 문형산,,, 저멀리는 남한산성의 검단산,왕기봉

건너편으로는 청계산과 광교산, 그리고 관악산의 연주대 철탑까지 아련하게 보인다.

그리고는 남쪽 방향으로는 건너편의 이상하게 생긴 둥근철탑과 그 뒷편으로

산줄기가 이어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 능선이 법화산능선………

 

우측으로 콘크리트 포장도로(공원묘원내 도로)를 따라

서북방향으로 오름을 올라서니 26번 철탑을 지나는데,,,,,,

다음 주의 추석을 앞두고 묘소에 참배하러 온 참배객들이 보이고,,

계속 이어져 올라서니 비포장도로인 공원묘원의 최고 정상 326봉에 이른다.(15:04)

 

이곳에서는 크게 한바퀴 돌아 이제는 남쪽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내림이다……

이곳부터는 길이 없으나, 묘지와 묘지 사이를 거쳐 얼마간 내려서니

다시 콘크리트 포장도로인 무등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우측능선으로 이어져 내려서면 죽전으로 내려가는 방향인 듯……

이곳부터는 다시 오름길…… 묘지 참배객들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어

먼지도 많이 일고 있다……

 

능선의 꼭대기에 세워진 ㈜위아(WIA)라는 회사에서 설치한

이상하게 생긴 무선철탑이 있는 309봉……

어디에 사용되는 것인지 철조망으로 둘러쳐져 있고,,,

“출입제한구역”팻말과 함께 경고문이 있는데

이곳은 국가보안법에 따라 출입이 제한되는 구역이라는 문구……

 

참!!  이상도 하다…요즘 온통 신문지상에 국가보안법 폐지문제가 논란인 마당에

이곳까지 국가보안법에 따라 출입이 제한된 곳,,,,,,

민간기업에서 세운 이상한 탑까지도 국가보안법 운운하니……

 

바로 옆의 안내문에는 또 다른 안내……

현대인력개발원장이 세운 안내문이다……

이곳은 현대인재개발원 및 종합연구단지 지역이니

등산로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협조사항을 당부하는 안내문이다….

 

 

 

 

O WIA무선탑 309봉~십자안부~현대인재개발원 갈림길 350봉~법화산 진짜 정상(385m)~법화산 구성의 정상(383m)…………(15:23~16:04)

 

 

 

이 이상한 무선탑(위쪽은 둥근 탑)을 지나니 뚜렷한 등로가 이어진다.

얼마간을 지나 내려서니 십자안부………

좌측 하산 길은 희미한데, 우측으로 내려가는 또렷한 하산

(나중에 알고 보니 현대인재개발원 하산로)이 이어지지만

곧장 직진하여 오름을 올라서는데 젋은이 한분이 반대방향에서 내려서고 있다.

 

이분께 여쭈어 법화산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오름을 올라선 후 10여분간의 휴식으로

떡과 쵸코파이 등으로 허기를 채우고 목도 마음껏 축인다.

곧장 오름을 올라서니 조금 넓은 공터의 350봉……

 

우측으로는 현대인재개발원 2.0km 표시…

바로 옆에는 “변화&도전. 사랑 Post,

긍적인 생각이 회사를 변화시킵니다.”라는 플랜카드가 나풀거리고,,,

소나무 위에는 조그만 이쁜새집이 부착되어 있는 모습……

 

다시 직진으로 능선을 이어가니 이제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

양측에는 로프까지 이어진다.

오름을 올라서니 이곳이 진짜의 법화산 정상(385m)……

 

그런데 법화산 정상이라는 표시판 아래에 누군가가 직진방향으로 화살표를 표시,,,,

5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올라오셔서 여쭤보니 이분 말씀……

진짜 정상은 여기인데 용인 구성분들이 여기까지 오기가 머니까…

구성쪽에 또 다른 정상을 만들어 놓았단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다시 한참 내림 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능선길……

완전 우측으로 90도 꺾어서 이어가면 내림을 내려서는데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마주치고 장의자 두개의 쉼터를 지나면 이내 오름길…

 

좌측에서 가파르게 올라오는 길과도 조우하여 하나의 등로로 이어지는데

16:04분경 능선에 올라서니 많은 분들이 쉼터에서 휴식중……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는 용인 구성분들이 말하는 법화산의 정상이다.

 

좌측 전망이 잘되는 바위 위에서 내려다 보는 구성읍과 88CC….

그리고 건너편의 석성산이 조망되고 그 옆의 부아산,,,,

한남정맥 종주시에 이어 갈 능선들이 동에서 서쪽방향으로 이어진다.

 

동백지구의 계속 올라가고 있는 아파트 군들도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저 멀리 용인의 최고봉인 말라가리산과

그 옆에 통신철탑이 세워져 있는 태화산이 조망되고 있다.

 

정상에는 많은 분들이 쉼을 하고 있는 관계로 앉을 곳도 마땅치 않다.

2002.10월에 설치한 국립지리원에서 만든 안내문에는 이곳의 위치와

고도 약383m라고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삼각점 수원472, 1987복구……

 

두개의 이정목의 표시는 각각 우측 경찰대학,

좌측 천주교묘원, 모현, 청덕리라고 안내하고 있는 모습……

정상석 하나 없는 법화산을 뒤로하고

16:10분경 5분 정도의 휴식을 끝내고 분당을 향하여 천주교 공원묘지능선으로 향한다.

 

 

 

 

O 법화산 구성의 정상(383m)~법화산 진짜 정상(385m)~현대인재개발원 갈림길 350봉~십자안부~WIA무선탑 309봉~무등재~OD MTB 갈림길~하늘말 갈림길~연안부부인 전씨묘…………(16:10~17:00)

 

 

아까 정상 직전의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오름 길에서

천주교공원묘원 방향을 물었던 젊은 부부 두분은 아마 좌측방향의 가파른 내림길로

내려섰다면 잘못 갔을 거란 생각을 하며 우측 내림으로 내려서니

이내 임도와 조우하나 또 우측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길로 이어간다.

 

참으로 산길 등로는 이렇게 아차 하는 순간에 다른 길로 접어들기 일쑤다.

갈때와 올때가 이렇게 달라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등선의 오르내림을 계속하며 진짜 법화산 정상안내판이 설치된 나무의자를 지나

로프구간의 가파른 내림 길을 내려서는데

 

부자로 보이는

아버지와 아들이 사이좋게 애기꽃을 피우며

내림 길을 내려서고 있는데 참 부러워 보인다.

우리 애들은 이 아버지와 같이 산행을 한적이 없기 때문인데,,,

 

지난번 벌초 때에 지리산 줄기의 험난한 곳을 함께 가보고 난 후

두 아들이 모두 대견스러울 뿐이었다..

큰애는 벌초를 하는 기계인 그 무거운 것을 짊어지고

이 아버지를 따라 2시간이상의 길도 없는 산을 헤매고

둘째애는 그저 다른 장구들을 들고 뒤따르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아버지는 많은 수풀이 많이 자란 곳을 낫으로 길을 만들어야 했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법화산능선의 오름을 돌아 올라서니

아까 그 WIA의 무선탑 앞에 당도한다.

아마 이 탑이 케이블방송과 관계되는지??? 아니면 항공과 관계되는 것인지???

도대체가 모를 일이다.

 

이곳을 벗어나 콘크리트 포장길 임도에 도착 구성방향으로 내려다 보니

현대인재개발원의 건물이 바로 아래 조망되고,,,

우측으론 한성CC의 골프장 홀과 죽전 지역의 엄청난 아파트군이 내려다 보인다.

 

곧장 내림을 내려서 좌측의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로로 접어드니

OD MTB의 표시기 두개가 나풀거린다.

이때쯤이면 전화할 집사람을 생각하여 핸드폰을 꺼내보니

밧데리가 소진된 상태,,, 여분의 밧데리을 바꿔 끼우니 두개의 전화가 왔다.

 

물론 하나는 집사람,,,,하나는 ‘산하사랑회’의 ‘운해’아우님……

통화를 시도하니 운해아우님이 ‘어제는 잘 들어갔느냐’ 은 안부와

내일 도봉산 산행을 회장님인 용관이형과 함께하신다고 같이 갈 수 있느냐고 한다.

 

그런데 내일은 사업관계상 골프약속이 되어 있는 터라 ……

전화한 운해아우님께도 미안하고,,, 나중에 용관형님께도 그 뜻을 전한다.

물론 집사람과도 현재 하산 중이라는 말을 남기고……

 

곧장 내림길을 내려서니

‘하늘말”이란 이정목이 서 있는 갈림길……

아마 직진은 현대인재개발원, 우측이 ‘하늘마을’……

우측으로 접어 들어 4분정도 내려서니 엄청 큰 묘소……

 

조선조 제9대 임금인 성종의 계비인 정현왕후의 친정 어머니이자

연원부원군인 윤호의 부인 묘소………

구성읍 마북리 향토유적 제18호란 안내문을 뒤로하고 마을길로 내려선다

 

 

 

 

o 연안부부인 전씨묘~하늘마을 입구(삼흥정보통신 앞)~단국대 공사현장~내대지마을 입구(단국대 공사장 정문 부근)~43번 고속국도~새터마을 입구 사거리~용인 죽전/분당 구미동 접속도로 반대시위 현장 앞~무지개마을 사거리…………(17:05~18:00)

 

 

 

우측으로 꺾어 올라서니 “삼흥정보통신”이란 팻말을 지나 삼거리……

좌측은 ‘아지매사철탕’, 우측은 마을 길이 이어진다.

우측으로 진행하여 이어가는데 뒤에서 무언가가 달려오고 있는 느낌,,,,

날쌘 개 한 마리가 달려오고 있지 않은가???

 

순간적으로 스틱으로 휘져으니….

개도 놀란 듯 옆으로 도망을 간다.

이처럼 마을을 지날 즈음이면 매번 개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계속 진행하여 약간씩 고도를 높이며 올라서니

‘하늘마을가든’을 지나고, 곧이어 우측으로 돌아

‘대남빌딩’건물 좌측의 길로 접어드니, 마을이 끝나는 지점,,,

우측의 마지막 거물을 지나자 마자 우측으로 꺽으니 임도가 이어지고

이내 단국대학교 공사현장이다.

 

건설공사를 중단한 단국대의 건설현장이 을씨년스러울 정도,,,,,

공사장을 횡단하여 내려서니 내대지마을 이정표가 보이는

단국대현장의 정문부근 앞에 17:30분경 당도한다.

 

이곳의 도로를 횡단하여 좌측의 꽃마을 203동을 끼고

동백고속화도로 아래를 벗어나니 43번 고속화도로..

다시 건널목을 건너 죽전~동백간고속화국도 공사가 끝났으나,,

분당과의 접속도로 개방문제로 개통을 하지 못한 그곳을 걸어보기로 한다.

 

그런데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한 것은 생각……

동백지구에서 이곳까지는 신호 하나 없는 논스톱 고속화도로인데

분당 지역으로 접어 들면 곧 바로 아파트앞의 주택지역…

 

만약에 도로가 개통되면 이곳 분당 무지개사거리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

그런데 경기도나 용인시나 토지개발공사 역시 성남시장과 도시계획에 대한

논의 없이 이 지역을 이렇게 진행하였다면

지역간 이기주의를 떠나 지자체의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을 같다………

 

원래 이곳은 분당과 죽전의 경계인 산능선이다.

이곳을 짤라 왕복 4차선 아니 6차선 도로로 만들겠다니

분당 주민이 그냥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인 것 같다.

(물론 본인인 나 자신이 분당에 살고 있기때문만은 아니다)

 

양쪽에 소음장치까지 터널식 덮개로 만든 거대한 왕복 6차선 도로를 지나

우측 골짜기 전체가 아파트촌으로 변해버린 새터마을 사거리를 지나니 17:47분……

새로 만든 용인대진초등학교가 좌측에 우뚝 솟아 있고,,,,

 

이곳은 온통 차량의 진행을 막아놓은 가로막……

곧장 올라서니 도로접속반대 시위현장……

아까 출발한 그 원점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중장비와 덤프트럭 그리고 천막등으로 온통 뒤덮인 분당주민의 반대 시위현장……

“죽전주민여러분!! 토지공사나 용인시에 가셔서 권리를 주장 하십시요”란

플랜카드부터 시작해서……”주택가 한 가운데 고속화도로가 웬말입니까”

“불법도로 개통되면 분당주민 다 죽는다.” 등 온갖 플랜카드가

도로변을 장식하고 있는 현장이다.………

 

암담한 현장을 뒤로하고 곧장 무지개사거리 접어드니 18:00경이다…

오늘의 내가 살고 있는 주변 산하 탐방 5시간 30분……

약 18.35km의 걷고 또 걷는 원점회귀 산행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