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7년 1월 5일

산행지:덕유산

인원:42명

산행코스:안성 매표소(시인마을)-칠연폭포-연리지(소나무와 단풍나무)-동엽령3거리안부-백암봉-             중봉-향적봉-백련사-삼공리 주차장

산행거리:若15km

산행시간:若5시간~7시간

 

 

 

 

 

원칙적으로 2008년의 첫 산행을 가는 날이다.

사실 새해 첫 일출을 먼 곳으로 갈까하다 매년 오고 가는데 고생을 해 집 근처 산에서 멋진 일출 광경을 보게 됐다.

물론 2008년 새해 일출은 전국적으로 날씨가 좋아  어디에서나 다 볼수 있었을 것이다.

좋았던 일출만큼 全 세계의 평화와 특히, 우리나라 모든 국민들이 福 많이 받고 행복한 삶이 됐음 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니 시간이 되면 어느 산이곤 오르곤 한다.

天驛의 끼가 있어 어디 한 군데 오래 머물질 못하니....

전국의 산을 두루 두루 다녀야 하는 운명인가 보다.

 

 

 

 

이번 덕유산은 강원도쪽에 눈(雪)이 별로 내리지 않아 전국의 岳友들이 많이  모일것이다.

겨울 산행은 역시 雪山 山行을 즐기러 찾는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정말 福 받은 나라가 아닌가  싶다.

오늘 함께한 산악회는 잘 아는 분이 얼마전 새로 창립한 곳이다.

2008년 첫 촬영 할 곳을 물색하다 이 산악회를 찾았고 집행부와 상의후 결정을 해야 하기에 일부러 처음으로 참석하게 됐다.

오랜만에 뵙는 분들과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경부 고속 도로상에 위치한  옥산 휴게소까지 잠시 잠을 청한다.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한후 덕유산으로 향하는데 집행부에서 다음주 지리산 촬영 스케쥴과 오늘 산행에 대해 안내(설명)을 부탁해와  개념도를 기준으로 간단히 소개를 한다.

오늘 찾는 덕유산은 국립공원이라 누구나 쉽게 알수 있고  찾아 올수 있는 곳이다.

아울러 중간 중간에 볼 거리를 설명하고 전체 산행거리와 시간 및 안전에 대한 부탁을 한다.

오늘은 아주 편케 그리고 자유롭게 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말이다.

거기다   선두대장의 역활을 주니 무전기와 표시기까지 ....

신경이 쓰인다.

유유자적 할수 있었는데...

산에서  福도 많은 사람이라 생각할수 밖에...

 

 

 

 

산행 들머리엔 10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도착하여 전체적으로 단체사진 한컷 찍고 출발이다.

수도권에서 오다 보니 다른 팀들이 먼저 올라가고 있어 러쎌 할 걱정은 없어졌다.

눈은 어느정도  쌓여 있고 칠연폭포 입구를 지나니  웜업이 된거 같아 자켓을 벗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우측의 계곡은 절기상으로 내일이 小寒인데도 봄 같이 계곡물 소리가 들린다.

모두가 지구의 온난화 때문이 아닌가 싶다.

겨울은 계절답게 추울땐 추워야 하는데 말이다.

 

 

 

 

 

 

계곡이 끝나고 나무 데크 다리를 건너 200~300m오르면 우측으로 각기 다른 나무와 공생하는듯 보이는 연리지 나무가 보인다.

자세히 보면 두군데 정도인걸 알게된다.

전국적으로 몇 안되는 희귀한 현상으로 우리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 덕유산 안성 매표소(시인마을)를 출발해 칠연폭포 옆을 지나서만 볼수  있고 특히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雙으로 엮여져 아주 아름답게 보여지고 있다.

무전으로 모두들 꼭 보고 올라 오도록 한다.

항상 설명을 하고 꼭 보고 오라 하지만  이번에도 못본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눈(雪) 터널을 지나며 지난번 금강산 세존봉에 갔다가 기대했던 설산산행을 하지못함에 대한 보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환상이다.

무자년 첫 산행이 이렇게 아름답게 느껴 지다니....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에 멋진 광경을 담느라 길이 좁은 관계로 진행이 더디게된다.

산에서도 정체,지체가 이뤄지는 것이다.

동엽령 3거리 안부까지 약간의 된비알로 사람들의 숨소리가 가빠진다.

안부 3거리에서 우측으론 동엽령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으로 이어지고 좌측으로 백암봉으로 가는 백두대간 능선을 만나게 된다.

원칙적으론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은 대간길은 아니다.

백암봉에서 우측으로 횡경재로해서 신풍령으로 연결된다.

 

 

 

 

 

능선길은 좌측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으로 자켓을  입어야 할 정도지만 하늘은 정말 엄청나게 맑다.

눈 밭을 걸으며 상고대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雪花에 빠져 금새 향로봉 정상이 앞에 보인다.

정상 바로 아래 대피소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산님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굴 메생이 국과 김치까지 얻어 먹으며, 이래서 산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향로봉 정상 부근은 정말 人山人海란 표현이 맞을 것이다.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을 지나 향로봉까지는 걸어서 10여분이면 오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엄청나게 불어 오는 바람을 맞으면서도 정상에서 증명사진 한장 찍으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들도 마냥 즐거워 보인다.

나는 큰 소리로"사진 찍으려면 줄을 서시오"하고, 찍었으면 빨리  "방을 빼시요"하며 우스갯 소리를 한다.

사실 정상석이 있는 곳이 제일 높은 곳이 아니라  10여m 뒤에 있는  바위가 최고봉이라 오르는데 엄청난 바람때문에 날라 갈거 같았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스키장쪽 능선으로도 오를수 있었는데 지금은 길이 없어진거 같다.

정상에 올라 멋진 폼으로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몇년전까지는 나도 저랬었는데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온도는 그리 낮지는 않았지만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백련사로 하산을 시작한다.

이런 날씨라도 겨울철은 초속1m의 바람에 1.6도씩,  높이 100m에 0.6도씩 낮아지는 상황을 인식한다면 특히 보온에 신경을 써야 低 체온증에 대비할수 있는 것이다.

하산을 할 즈음 아침에 휴게소에서 잠깐 만났던 다른 산악회 사람들은 들머리가 삼공리다보니 이제 정상으로 오르고 있다.

이 코스가 만만치 않은 곳인데 말이다.

삼공리에서 백련사까지야 거리는 멀지만(若6km) 평평한 길이고 백련사에서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거리는 짧지만(若2km) 된비알로 엄청 힘든 難 코스라 할 수 있다.

 

 

 

 

 

흔히 하산할때는 쉽게 생각해 뛰어 내려가는 경우를 볼수 있다.

정말 위험한 행동들이다.

특히,

40代 이후의 여성분들은 조심해야 한다.

여성들은 骨 다공증 현상들이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쉽게 골절상을 입을수가 있다.

그리고 하산할때는 자기 체중의 3배의 하중을 받기 때문에 무릎에 충격을 받을수 있어 꼭 스톡(스틱)을 사용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스틱을 제대로만 사용한다면 30%의 힘을 줄일수가 있다.

내 건강을 위해 찾는 산에서 몸을 다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 아니겠는가?

정확한 정보와 습관으로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해야 한다.

 

 

 

 

 

백련사에 잠시 들러 3배를 하고 오수자굴쪽에서 내려오는 3거리에 표지기를 삼공리쪽으로 깔아놓고 부지런히 하산을 한다.

이곳에서도 주차장까지는 若1시간 이상을 더 내려가야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길은 정말 싫어하는 편이다.

차라리 된비알 오르막보다 더 싫다.

몇시간 산행을 하고 포장된 길을 1~2시간 걷노라면 지루하고 힘들어서 짜증이 나는 것이다.

단지 나만 그런건 아닐것이다.

하지만,

즐거운 산행을 하러 왔기에 비록 몸은 힘들지만 끝까지 기분 좋게 내려 간다.

 

 

 

 

 

이상한 습관이 있어 아이젠을 아예 하지 않으니 발톱 부근이 아파온다.

눈 속에서 몇시간을 스톡에 의존하며 발에 힘을 주다보니 나타나는 증상이다.

금강산 세존봉에서 하산 할때도 북쪽 안내원이 꼭 아이젠을 신고 하산하라고 하는데도 워낙 습관이 그러니 어찌 하겠는가?

며칠후면 또 지리산 천왕봉으로 촬영이 잡혀 있어 가야 하는데 걱정이다.

하루 이틀 사이에 증상이 호전될거 같지가 않다.

산행 거리도 꽤 되지만 지리산에도 만만치 않게 눈이 많이 있을텐데...

그래도 떠나야 한다.

그곳에 산이 있기 때문이다.

항상 산을 오르며 즐겁고 행복함을 느낀다.

내 몸이 허락하는한 언제까지인지는 모르지만 오를것이다.

꼭 정상이 아니라도....

행복을 찾아서...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