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의 숨은 비경 무제치기폭포(대원사~치밭목~천왕봉~법계사~중산리) (9/22,토)


- 언 제 : 2007-9-22(토) (10:00 ~ 19:30)
- 어 디 : 경남 산청 대원사 ~ 천왕봉 ~ 중산리
- 누 구 : 마창지역 오선산악회를 따라 saiba 나홀로
- 코 스 : 매표소 주차장 ~ 대원사 ~ 유평마을(한판골) ~ 무제치기폭포 ~ 치밭목산장 ~
             써리봉 ~ 중봉 ~ 천왕봉 ~ 법계사 ~ 칼바위 ~ 중산리 
             (약20km, 약9시간 반정도,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올들어 벼르고 왔던 지리산 산행코스가 인터넷상에 올라왔다.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을 제일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대원사~치밭목~중봉~천왕봉 코스이다. 운이 좋으면 지리산 동부자락의
제일의 숨은 비경인 "무제치기폭포"의 풍경도 볼 수 있는 왕로또의 찬스(^^)도!!!  안내산악회의
카페에 예약신청을 할려고 하니, 아~니~@~@  이미 1호차가 만차이고 2호차 예약에 들어갔을
정도로 인기 대폭발. 이 코스는 산행거리만 무려 약20km이상 되기 때문에 당일 산행코스로는
안내산악회에서 좀처럼 잡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은 대원사~치밭목~중봉 코스를
하산코스로 잡는 것이 상식인데, 안내산악회에서 A코스, B코스등을 고려하다가 보니 어쩔 수
없이 오름코스로 잡은 모양이다.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1,915m)에 오르는 대표적 3가지 방법은 중산리에서 법계사를 통해서
오르는 방법, (중산리.거림.백무동)~장터목산장을 통해서 오르는 방법과 (대원사.새재)~치밭목
산장을 통해서 오르는 방법을 들 수 있겠다. 중산리~법계사 코스는 최단거리로 천왕봉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는 벅찬 코스이며, 장터목 산장을 통하는 코스는 조금
완만하게 오를 수 있어 가장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는 코스인 반면에 대원사~치밭목산장 코스는
산행거리만 무려 약12km정도 이며, 산행길도 좀 빡센(^^) 편이어서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좀처럼 당일치기 오름코스로는 잡기 어려운 코스라고 생각한다.


올들어 12번째 지리산 산행인데... 퍼즐식 지리산 코스를 즐기고 있다고 할까...ㅎㅎㅎ 그래도
지리산은 갈 때마다 전혀 색다른 모습들을 접할 수 있어 늘~ 새로운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예를들어, 계절별,코스별,날씨등의 변수의 조합을 생각하면 갈 때마다 전혀 색다른 기분이
드는 것이다. 창원.마산을 경유해서 2대의 산악회 버스가 대원사 코스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10시경. 좀 지루한 임도를 따라 대원사 계곡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여성
산님들은 트럭을 타고 윗새재로 향하고, 남성산님들은 대원사~한판골~치밭목 코스를 택한다.
그리고 아주 일부 여성산님들은 중산리로 이동해서 천왕봉 코스를 택한 것 같다.


지리산 동부지역의 대원사계곡은 남부지역의 달궁계곡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삼십리의 계곡이
수량이 풍부해서 한여름철 피서지로서 너무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계곡을 따라 너럭바위가
많아, 남한 제1의 "탁족처"로 손꼽은 계곡이라고 한다(믿거나말거나). 본격적인 유평마을 한판골
산행코스에 접어 들기까지 약4km의 지루한 임도를 따라 올라 가야 한다. 하지만, 대원사계곡은
짙푸른 숲에 가려 임도에서는 그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은 계곡이지만, 폭이 넓고 너럭바위가
줄줄이 이어져 피서지로 더없이 좋다.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 소로 떨어지는 세찬 물소리의
향연은 좀 지루한 임도길의 산님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대원사를 지나 약1.5km를 더 올라가면 유평마을이 나오고 왼쪽 방면의 한판골을 따라 본격적인
약10km의 천왕봉 산행을 시작! 최근의 가을장마로 외견상 초라한 한판골의 풍경은 계곡물 흐르는
향연으로 사뭇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고, 한판골에서 바라본 지리산 자락의 파란하늘과 뭉게구름
풍경이 오늘의 산행에 잔뜩(^^) 기대를 갖게 한다. 바람 한점없는 약2.5km의 급경사 한판골을
가픈숨을 몰아쉬며 산능선 고개마루까지 올라가면, 지금까지 조망이 전혀없는 아쉬움을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장쾌한 조망을 자랑한다. 내원계곡의 한축을 이루는 장당골의 장쾌한 계곡풍경과
무제치기폭포를 안고 있는 써리봉~치밭목 방면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 온다. 이번 산행에서는
짙은 안개로 휩싸여 있는 산봉우리를 안타까운 심경으로 바라보면서, 땀으로 뒤범벅이 된 자신의
힘든 발걸음을 옮겨보는데...  (by saiba)



▼ 산행개념도 : 매표소주차장 ~ 대원사 ~ 한판골 ~ 무제치기폭포 ~ 써리봉 ~ 중봉 ~ 천왕봉 ~ 법계사 ~ 칼바위 ~ 중산리 (약20km)


▼ 대원사 계곡 매표소 주차장에서 천왕봉을 향하여 출발 - (10:00분경)


▼ 여자 산님들은 트럭으로 윗새재까지 이동해서 천왕봉으로... 나머지는 유평마을까지 가서 한판골을 타고 천왕봉을 공략하다


▼ 저~ 멀리 대원교가 보이고... 가을 장마로 인해 풍부한 수량이 삼십리의 대원사계곡을 따라 흐르고 있다


▼ 대원교


▼ 대원사 계곡 전경


▼ 장방산(지리산) 대원사 일주문


▼ 임도 오른쪽편으로 너럭바위가 풍부해여 "탁족계곡"으로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대원사계곡이 흐르고 있다


▼ 비구니 사찰인 장방산(지리산) 대원사


▼ 어디쯤 왔을까?


▼ 대원사를 지나자 대원사계곡이 더더욱 아름답게 눈에 들어오고...




▼ 너무나 아름다운 청정수를 자랑하는 대원사 계곡 풍경이다


▼ 유평마을 풍경


▼ 천왕봉까지 10km(아마도 원래는 16km로 표시인데... 뜨악~ @~@)라는 표시가 눈에 들어오는데... @~@


▼ 유평마을앞을 흐르고 있는 대원사계곡(유평계곡) 풍경


▼ 유평마을에서 한판골을 따라 약10km의 치밭목산장~천왕봉 방면 코스를 따라 올라 가다 - (10:40분경)


▼ 한판골의 계곡풍경으로 요최근의 가을장마로 수량이 풍부하다


▼ 한판골에서 바라본 지리산 자락의 파아란 하늘 풍경은 산님의 기분을 잔뜩 업시키면서 가슴을 뽐뿌질(^^) 시키는데...ㅎㅎㅎ




▼ 가끔씩 쉬어가기도 하고


▼ 급경사를 따라 계속 오르막 연속길을 힘들게 올라가야 한다




▼ 무념의 산님 뒷모습은 언제 봐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 순간 만큼은 산님들은 동질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 얼마나 올라왔을까... 여기의 이정표에서 내원사 방면으로 장쾌하게 흘러내리는 장당골 계곡을 따라 무제치기폭포를 향하여 올라가야 한다 - (11:50분)


▼ 내원사 계곡 방면으로 호쾌하게 쭉~ 뻗어내려 가는 장당골 풍광은 지리산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 무제치기폭포~치밭목산장 방면의 장당골 풍경이다


▼ 어느 조망터에서... 함께 산행한 준족들의 기념찰칵을 남기다


▼ 대원사가 아닌... 내원사계곡의 한 지류를 이루고 있는 심산유곡의 장당골 풍경을 다시 한번 담아보다


▼ 산행길가의 계곡 풍경




▼ 무제치기 다리를 건너고... 아마도 조금만 올라가면 무제치기폭포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 오른쪽으로 보이는 이정표엔 오른쪽 계곡으로 약100m 정도 내려 가야 무제치기 폭포가 있다


▼ 계곡 아래로 내려가 보니... 나뭇숲 사이로 무제치기 폭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다


▼ 무제치기 폭포 풍광(높이와 폭이 약40m 정도가 됨)... 가을장마로 인해 풍부한 수량의 아름다움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 왕로또(^^) 당첨의 무제치기폭포를 배경으로 saiba 기념찰칵을 남기다


▼ 다시 올라오면서 무제치기 폭포를 담아보다. 약1,100m 정도의 고도에 위치한 폭포로 "무지개치기(무지개를 만듬)의 말이 음운변화되어 무제치기 폭포로 되었다고 함


▼ 다시 치밭목 산장을 향하여 급경사를 올라가야 한다




▼ 바로 저~ 위에 치밭목 산장이 위치해 있다


▼ 치밭목 산장의 이정표 - (14:00분경)


▼ 치밭목 산장의 분위기는 능선을 타고 넘어가는 운무로 인해 시시각각으로 바뀐다. 여기서 허기진 배를 채우다


▼ 식수를 보충하기 위해 약100여미터 떨어진 샘터로 가던 산행길 주변의 풍경으로 어느새 가을이 스며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 써리봉~중봉 방면으로 올라가면서 담아본 치밭목 산장 풍경


▼ 산행길 풍경


▼ 가을 모습을 보여주는 단풍나무


▼ 써리봉 암릉 능선길은 철계단이 무지하게 많은 것 같아 넘 힘들지만, 그래도 길섭의 야생화가 잠시 힘든 산님들의 마음을 달래준다


▼ 써리봉 도착 - (15:10분경)


▼ 써리봉 암릉길의 풍경... 운무가 걷힐 낌새가 안보인다ㅠㅠㅠ


▼ 중봉으로 가는 암릉길에서 잠시 안개가 걷히고 모습을 살~짝 보여주는데...


▼ 중봉가는 산행길에서 담아본 주변 풍경 (1)


▼ 중봉가는 산행길에서 담아본 주변 풍경 (2)


▼ 중봉가는 산행길에서 담아본 주변 풍경 (3)


▼ 중봉가는 산행길에서 담아본 주변 풍경 (4)


▼ 춤추는 나무 모습


▼ 가을을 머금은 이름모를 야생열매


▼ 중봉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급경사 깎끌막(^^) 코스로 접어들고... 얼마나 힘든지ㅠㅠㅠ


▼ 건너편의 산님에게 "그곳이 중봉입니까?"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 중봉에서 삼각대를 설치하고 천왕봉 방면의 풍경을 담기 위해 기다리는 두분의 사진작가에게 부탁해서 담은 saiba 기념찰칵(^^) - (16:10분경)


▼ 중봉을 뒤로 하고 천왕봉 방면으로


▼ 중봉 아래에서 쉬고 있는 산님과 중봉으로 오르고 있는 산님들


▼ 천왕봉 바로 아래에서 담은 것으로 중산리에서 올라와 중봉으로 가고 있는 산님들... 으흠... 언제쯤이면 대원사에 도착할까? 걱정이 된다....- (16:40분경)


▼ 드뎌~ saiba 천왕봉 정상석에서 기념찰칵을 남기다!!! - - (16:45분경)


▼ 같은 코스를 타고 올라온 어느 부부산님의 천왕봉 정복!!! 왕추카드립니다!


▼ 법계사 방면으로 서둘러 하산


▼ 하산길의 이름 모를 야생화


▼ 천왕샘에서 목을 축이고


▼ 구절초일 것 같다(^^)


▼ 위풍당당한 기암


▼ 개선문을 지나고


▼ 개선문 풍경


▼ 새로 세운 법계사 일주문 모습 - (17:45분경)





그리고...

법계사 근처까지 내려오자 그동안 간간히 헛날리던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하고
왠지 그칠 것 같지가 않다. 해서리, 로타리 산장에서 비옷을 꺼집어내어 무장(^^)을 하고
있는데, 후미그룹을 담당하시는 분이 몇몇의 산님들과 로타리산장에 들어가면서 뭔가
요기를 하고 가자고 하는데... 시간적으로 곧 어두워질 것 같고, 하산길의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다른 한분의 산님과 함께 서둘러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끊임없는 급경사 돌계단, 나무계단길이 이어지는 하산길의 단조로움에 산님의 마음을
먼저 지치게 만든다. 그래도 우중에는 이런 하산길이 흙길 보다 오히려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어 그나마 자신을 위로해 본다. 갑자기 어둠이 짙어지고 산행길이 칠흙같이 변하기
시작한다. 이런 예상을 하고 미리 문산휴게소에서 밧데리를 교환한 랜턴을 꺼집어 내어
하산길을 밝히니, 제법 운치있는 하산길 분위기로 변하는 것 같다.

조금 앞서 가던 산님을 바짝 앞에 서게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서
하산길의 무료함을 달래면서, 우짜든지(^^)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면서 하산길을 재촉해 보지만 왠지 속도가 나지 않는다. 좀 빨리
하산한 산우님들의 뜨끈한 피리국수탕에 하산주를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부럽게 느껴지는지...ㅎㅎㅎ

갑자기 진동벨이 한참 울리고, 받아보니... 산행대장의 인원체크. 후미그룹은 로타리
산장에서 자연학습원의 순두류코스로 탈출하여, 트럭으로 하산중이라고 한다. 그럼
우리 2명의 산님이 꼴찌(^^)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ㅎㅎㅎ 그래도 아직 2명의 인원이
파악되지 않는다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잠시후 칠훍같은 어둠속에 큼직한
랜턴 불빛이 올라오는 것이 보이고, 좀 말쑥한 차림을 한 산행대장 역활을 맡은 지인이
나타나는데, 얼마나 반갑든지ㅎㅎㅎ 중산리 들머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트럭을 타고
주차장까지 무시귀환... 먼저 하산한 산님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