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현성산(玄城山, 935m)-금원산(金猿山·1352.5m), 경남 거창군, 함양군


산행일자 : 2006년 4월 9일 (일요일)

참가자 : 창원51 회원 7명

날씨 : 흐림, 황사 심함


금원산 개관

 

원산의 모산은 남덕유산(1천5백8m)이다. 남덕유산에서 남동쪽으로 가지를 쳐내린 월봉산(1천2백79m) 능선은 두가닥으로 갈라지는데 오른쪽 수망령(940m)쪽 능선 최고봉이 금원산이다.
금원산의 본디 이름은「검은 산」이다. 옛 고현의 서쪽에 자리하여 산이 검게 보인데서 이름하였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옛날 금원숭이가 하도 날뛰는 바람에 한 도승이 그를 바위 속에 가두었다 하는데 그 바위가 금원암이다.

성산은 금원산에 딸린 부속산으로 거무성 또는 거무시로 불려온 산이다. 성스럽고 높음을 뜻한 “감”의 한문표기로 검을 현(玄) 이 되어 현성산으로 된 것이다. 곧 감뫼-검산-검무성-거무시로 되어 검다의 한문식 이름 현성산(玄城山현)이 되었음을 알수 있다. 현성산은 금원산보다 훨씬 낮으나 바위로 산전체가 철갑을 두른 듯하다. (거창군청)

 


현성산-금원산 산행로 개념도  (원전 : 부산일보)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남서부 지역의 "금원산, 현성산" 참조

 


산행코스 :

금원산 관리사무소(주차장) ~ 문바위 ~ 현성산(935m) ~ 서문가바위 ~ 금원산(1352m) ~ 동봉 ~ 제3코스 ~ 유안청폭포 ~ 매표소

 

코스 특징 : 현성산과 금원산을 엮어서 돌아볼 수 있는 6시간 정도 걸리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암릉으로 이루어진 현성산과 1352m의 고산이며 전형적인 육산인 금원산, 삼림과 풍경이 빼어난 자연휴양림, 그리고 유안청계곡의 폭포와 계곡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구간별 산행시간 :

 

관리사무소(우측 소형 주차장) -3분- 갈림길(문바위 방향) -5분- 문바위 -5분- 마애삼존불상(들렸다내려와 허름한 집 앞을 지나 산길로) -20분- 무덤3기 -5분- 지능선 3거리 -5분- 숭정대부 묘지 -10분- 전망대 -20분- 현성산(935m) -30분- 서문가바위 -15분- 976봉 -5분- 갈림길(90도꺽어 우측으로) -35분- 갈림길(금원산 2.7km) - 10분- 갈림길(금원산2.2km) -15분- 갈림길(금원산1.6km) -10분- 능선 -45분- 금원산(1352m) -5분- 동봉 -5분- 제3코스 갈림길(유안청계곡길로) -25분- 임도,갈림길(폭포2.1km) -7분- 임도에서 오솔길로(리본 많음) -10분- 4거리(폭포 1.35km) -25분- 유안청1폭포(갈림길) -5분- 제2폭포 -10분- 자운폭포 -15분- 관리사무소

 

총 산행 시간 : 약 6시간 (점심, 휴식시간 제외)

 


산행로 Tip

 

들머리 까지 (금원산 매표소) : 부산일보 참조

 

현성산 산행로 : 현성산 오르는 길은 미폭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문 바위쪽으로 오르는 코스가 있다. 미폭으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슬랩지대 몇곳을 지나야 한다(참고 산행기, 기타 참고자료 ).  문바위 쪽 코스도 일부 바위지대를 지나나 비교적 수월하다. 현성산을 지나서 부터는 암릉타는 재미가 제법 솔솔하다. 이정표가 잘 비치되어 있고, 안내리본도 많이 달려있다.

 

금원산 제3코스 하산로 : 부산일보와 달리 제3코스로 하산했다.  유안청 폭포 이전까지는 별로 볼만한게 없다.  동봉에서 한 30분 내려오면 임도를 만나는데, 조금가다가 임도옆 리본이 많이 달린 샛길로 간다.(리본이 없는 곳은 길 없음) 중간에 2코스에서 내려오는 길과 2번 만난다.

2코스와 3코스중 굳이 하나를 추천한다면 가보지는 않았지만 2코스가 좀 나을것 같다. 제2코스에는 금원암이 잘 보이는 전망대가 있고 주로 산길인 반면, 3코스는 폭포까지의 길이 단조롭고, 중간에 임도를 걸어야하는 구간이 꽤 된다. 2코스로 내려오다가 보면 지도에는 불분명하지만 유안청계곡으로 내려가는 산행로가 1폭포 윗쪽에 하나 더 있다.


명소 & 볼거리

 

 금원숭이가 하도 날뛰는 바람에 한 도승이 그를 바위 속에 가두었다 하며, 마치 원숭이 얼굴처럼 생겨 낯바위라고도 하는 금원암(金猿岩), 하늘에서 세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 하는 선녀담(仙女潭)들이 널려 있다,
금원산에는 크게 이름난 두 골 짜기가 있다. 성인골(聖人谷) 유안청(儒案廳)계곡과 지장암에서 와전된 지재미골이다. 유안청계곡은 조선 중기 이 고장 선비들이 공부하던 유안청이 자리한 골짜기로 유안청폭포를 비롯한 자운폭포와 소담이 주변 숲과 어우러져 산악경관이 빼어난다.

  지재미골은 서문씨의 전설을 안은 서문가 바위와 옛날 원나라에서 온 공민왕비 노국대장공주를 따라서 감음현을 식읍으로 받아 살았던 이정공 서문기(理政公 西門記)의 유허지로 그 자손들이 공부하던 곳으로 전한다. 지재미골 초입에는 문바위와 차문화을 꽃피웠던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이 있다.

 


산행 사진  

 

문 바위(좌측, 사진 누르면 확대)와 가섭사지 마애삼존불
- 문 바위는 단일바위로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고(약 20m 높이),
마애삼존불은 보물 제 530호로 고려 초기의 불상이라는데 보기에는 그렇게 오래된 조각같지는 않다.

 

 

현성산에서 보는 금원산(우), 동봉(좌), 금원암(아래 흰부분)
- 황사 때문에 제대로 볼 수 없다.

 

 

현성산 정상에서, 그리고 서문가 바위로 가는 암릉 길

 

 

서문가 바위 (일명 연화봉)와 976 봉(좌측)

 

 

금원산 정상에서

 

 

금원산에서 본 동봉(좌측)과 기백산(중앙 뒷쪽)

 

 

혼자서 쓰레기를 두봉지나 주워서 들고가는 진주에서 오신 모범 산님(좌측)과 동봉 모습

 

 

유안청 제 1폭포

 

 

유안청 제 2폭포... 길이가 수십m나 되는 와폭이다.

 

 

휴양림 도로 옆의 자운 폭포... 폭포 아래의 웅덩이들을 선녀담이라고 한다.

 


산행 후기 (작성자: 51z)

 

한 몇주동안 낮으막한 산만 다녔는데, 이번주는 어느쪽으로 가는지 궁금했다.
그러던차 이번 주는 거창의 명산 금원산으로 간단다.  높이도 좀 되지만, 암릉이 꽤 짜릿하다는 현성산을 묶어서..

 

회원 중에는 명산을 즐기는 사람, 암름타기 좋아하는 사람, 미답 산 개척 좋아하는 사람 등 취향이 다른 사람들이 섞여있어서 모두를 만족시키기가 쉽지 않단다.
그런 점에서 금원산은 최대공약수에 상당히 근접한다.

 

오늘은 7명이다.
요즘은 장거리 산행이 곤란한 회원이 늘어나서 전보다 참여율이 많이 떨어진다.

나도 나이들어 이곳저곳 고장나면 산에도 못 다닐거고..
그러면 무슨 낙으로 사나?
글루코사민으로 예방을 하고는 있지만, 무릎이 잘 견뎌줄까?
골프는 80 살까지도 무난한데... 다시 채를 끄집어내야 하나?

오늘은 초반만 조금 힘들어하다가 일단 시동만 걸리면 땡크같이 잘 가던 0.1ton(51y)도 영 신통찮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아 참~ 부산일보 산행시간에 대해 한마디... 
부산일보에서는 산행시간 4시간 20분... 휴식포함하면 5시간 30분쯤 걸린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것보다 2시간쯤 더 걸렸다.
우리도 어지간히 느릿느릿 걷는다고는 하지만, 부산일보 사람들...  이 코스를 4시간 20분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독자보다는 선수들인 자기들을 기준으로 하는 거 아닌지?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바람에 좀 일찍 귀가해서 산에 못 온 마눌과 저녁 같이 먹기로 한 약속도 못 지키게 됐다.

 

산행코스는 꽤 좋은 것 같다.
특히 전형적인 육산인 금원산에 암산인 현성산을 엮어서 코스를 잡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번 다녀온 금원-기백 조합보다 낫다는 평이다.


사시사철 좋은 곳이긴 하지만, 계곡이 발달한 산이므로 아무래도 여름철이 나을 것 같다.
산 정상과 능선에서 보는 전망도 멀리까지 훤히 뚤려있어 주변산은 물론 덕유산, 가야산, 지리산까지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마침 황사가 전국을 덮고 있어 시계가 흐리고 멀리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 오는길...
상습정체구간인 남해고속도를 피해 국도로 오다가 군북 I/C로 들어왔다.
반주로 한 소주 몇잔 때문에 운전은 여회원에 맡기고,
장거리 산행후에 느끼는 욱신욱신거리는 기분을 즐기면서
이번 주도 행복한 주말을 마무리했다.

 

그러고 보니 벌써 4월 중순
군항제도 끝이나고 벚꽃은 진해를 지나 윤중로로 올라가버렸다.
4월 7일 금요일 진해의 풍경을 담으며
2006년 봄 이야기 하나를 마무리 한다.

 


진해 군항제 모습 (4월 7일)

 

군항제가 한창인 진해시내와 해군사관학교 구내(우측)

 

 

해군군악대와 가장행렬 등 퍼레이드 행사

 

 

이순신 장군님도 만국기를 걸치고, 그리고 진해선 철로 주변의 벚꽃

 

 

4월 초의 진해 주변은 어디를 가나 벚꽃 천지다.

 

 

안민고개 벚꽃 터널 길

 

 

활짝 만개한 아름다운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