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지봉서 대암산까지
 용지봉서 대암산까지 
 

창원 용지봉

1:25,000지형도=진해. 무계. 봉림

2006년 1월 25일 목요일 맑음(-0.1~10.1도)  평균풍속2.9m/s  일출몰07:40~17:48

코스: 평지마을07:00<1.2km>남산치<2.3km>대암산<3.3km>용지봉<5.2km>냉정고개<4.2km>불티재<3.4km>▲황새봉<1.6km>덕암공동묘지17:00

[도상21.2km/ 10시간 소요]

 



지형도
  지형도
 

 

개요: 경남 김해시 진례면의 평지마을에서 남산치로 올라 대암산(670m) 거쳐 용지봉(744m) 넘고, 황새봉(392.6m)을 마지막으로 주촌면의 대암공원묘지까지 진행해가는 20km가 넘는 이번 산길엔, 대암산 암릉코스의 아기자기함과 용지봉을 전후로 한 억새평원, 그리고 한참을 돌아서 가야하는 남해고속국도 등의 다양한 볼거리들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번 코스 최고봉인 용지봉 정상에 서면 동북쪽 남해고속도 뒤편으론 여맥을 다해가는 낙남정맥의 최후가 가물거리고, 남쪽으론 불모산(801.7m)~굴암산(620m)자락이 진해앞바다를 가렸다.

서쪽으론 창원시가지를 비롯한 대암산~비음산(519m) 뒤편으로 연결되는, 지나온 산하는 시야 저멀리서 아련하게 떠오르고 있다. 옛날엔 기우단이 있었다는 이곳 정상석 앞면엔 龍蹄峯으로, 뒷면엔 飛龍上天形을 새겨 넣어, 지형도상의 龍池峰과는 달라도 이곳 주민들은 용지봉이 친숙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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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김해시민의 여름철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대청계곡은 1984년도에 김해시에서 장유폭포휴양공원으로 지정해서 입장료를 물리는데, 산자락에는 1.7km에 달하는 임도를 개설해서 자연경관을 망쳐놓기도 했다.

마주한 불모산과 더불어 가야국의 전설이 곳곳이 배어있는 이곳의 장유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불법을 전파했다는 허황후의 오빠 장유화상이 세웠다고 하며, 지금까지 전해져 온 그의 사리탑은 대웅전 뒤편에 있다.

이번 산행길의 분수령 서. 북쪽으로 내려간 계곡물은 서낙동강 물줄기타고 김해 녹산동의 신호대교에서 짠물과 만나고, 동 남쪽의 남산천은 진해만으로 빠져도 대청천은 조만강따라 서낙동강으로 가서는, 역시 신호대교에서 남해 소금물로 변한다. 

 

남산치 오르막에 본, 평지저수지
  남산치 오르막에 본, 평지저수지
 

 

가는길:  이정표[←대암산2.0km/진례산성0.6km→]가 있는 남산치에서 구조물 타고 올라간 대암산 암릉코스는, 주변조망도 좋지만 날등따라 이어지는 기암들도 보기에 좋다. 중도에 개나리아파트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엔, 1.5km를 더 가야 대암산이란 이정표가 있다.

오름길 607.4m봉에서 [마산417-1995복구]삼각점 확인하고 올라간 정상 주변은 나이프릿지의 연속인데 우회로가 있어 택일하기에 좋고, 정상석은 봉수대같은 단상위에다 모셔놓아서 이채롭다.

벙커처럼 생긴 전쟁시설물의 잔재가 남아있는 고스락은 분지처럼 움푹 파였어도, 억새무성한 초원지대 날등길 정자아래론 벤취가 놓여, 피로한 산객 쉬어가기 좋도록 배려한 흔적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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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마을에선 3.7km이고 용지봉까진 2.1km를 더 가야한다는 안부를 지난 오름길엔, 마을의 안녕과 호국평화를 염원하는 돌탑들이 더러 나타나다가 [←용지봉1.4km/대암산1.3km→]이정표와 돌탑이 있는 704m봉엔,

누군가 매직으로 신정봉 표기를 해서 그러려니 여겨야겠지만 이정표상의 삼각점0.8km→가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지금껏 이정표에다 삼각점표기를 한 장면은 처음보기 때문이다.

불모산을 바라보며 치오르는 오르막은 진행이 수월하고, 사방으로 거침이 없는 용지봉에서의 조망은 진례벌판 황갈색과 불모산 암희색, 그리고 창원시가지와 고속도로의 하얀색이 멋진 대비로 조화를 이루면서 반긴다.
 

 

남산치 지나서 본, 비음산
  남산치 지나서 본, 비음산
 

대암산 암릉코스
  대암산 암릉코스
 

정상 아래서 돌아본, 남산치
  정상 아래서 돌아본, 남산치
 

역광 속의 정상
  역광 속의 대암산 정상
   

용지봉 오름길 막바지서 돌아본, 신정봉~대암산
  용지봉 오름길 막바지서 돌아본, 신정봉~대암산
 

용지봉서 불모산을 바라보다
  용지봉서 불모산을 바라보다
 

 

용지봉 하산길에선 용주사 이정표가 날등길 안부와 임도에 두어 곳 나타나지만 이를 믿어서는 안되는 것이, 임도를 개설하면서 등산로를 깡그리 뭉개 초입찾기가 거의 불가능이다.

자칫하면 임도만 오르내리다가 지치기 쉬우므로 용주사로 내려가겠다면, 정상에서 불모산쪽으로 십여분만 내려서면 하산길이 잘 나 있으므로 이를 참조해야 한다.

산허리를 동강 낸 임도 건너 473.2m봉에서 삼각점[김해301-1995재설]확인하고  장유폭포휴양공원 매표소가는 분기봉 삼거리를 지난, 냉정고개 하산길은 아카시아 고목이 정글을 형성하고 있다.

포장 임도로 나서서 경찰부대앞을 내려온 이차선 지방도 냉정고개에선 냉정하게 선택을 해야한다. 도로건너 마루금을 탈 것인가, 혹은 남해고속도상의 굴다리로 곧장 진입할 것인가를...!

도로 건너 마루금상의 140.6m봉 삼각점은 아무런 표기없이 남의 무덤 뒤꽁무늬에 박아넣어 집행자의 양식이 의심스럽지만, 굴다리는 이 지점에서 동쪽으로 한참을 내려가야 만나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아래 그림의 배수로를 통과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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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속도를 건너 마루금으로 올라 철탑아래로 진행하면 모기업의 사유지 표시는 대단해서, 산길을 막았는가 하면 표시리번을 떼어내기도 했으므로 독도에 주의를 해야한다.

공동묘지를 지나고 영동산성 분기봉을 넘어선 불티재에는 내삼저수지 하산길을 안내하면서 황새봉은 1km거리에 있다고 이정표를 세웠다.

잡목과 허물어져가는 산불초소가 있는 황새봉엔 파괴된 삼각점이 있는데 재설 표식이 없는 이 삼각점은, 우리나라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일제가 전국 산하에 옹이질 한 것으로 잘 못 알려져,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일부러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

황새봉 이후 하산길은 완경사 연속으로 수월하게 대암공원묘지로 내려서게 되는데, 이후론 교통이 편리한 금음산(376.1m)너머 망천재까지는 온통 공동묘지 천국인지라, 지금까지와는 전혀다른 산속으로 들 게 된 셈이다. 이 지점에서 산행을 끝내려면 택시를 불러야 한다.

 

용지봉 하산길 이후
  용지봉 하산길 이후
 

돌아본 용지봉
  돌아본 용지봉
 

냉정고개 내려가는 날등길
  냉정고개 내려가는 날등길
  

냉정고개 가는길
  냉정고개 가는길
  

굴다리
  굴다리 대신에 수로라도..
 

종착지 대암공동묘지
  종착지 대암공원묘지
 

산행후기:  산길에선 약간의 방심도 금물인 것이, 이번 코스에선 사전 정보없이 예사롭게 나섰다가 두 번씩이나 크게 낭패를 당했다. 그 첫 번 째,

원래는 창원 남산동에서 남산치로 오를 계획이었으나 일행 중 한 분께서, 진례쪽에서 오르면 어프로치가 짧으니 그 쪽으로 한 번 가보는 게 어떠냐기에 변화도 줄 겸 해서 진입로를 그 쪽으로 잡았다.

어둠 속의 진례주차장엔 아무런 음식점도 보이질 않아 조식은 행동식으로 하기로 하고, 평지마을에 내려섰지만 어디가 남산치 들머리인지 구분이 안된다.

대충 서쪽 안부를 바라보고 잡목 가시덩쿨 헤치며 무작정 치오른 지능선에서 살펴보니, 밝아오는 여명 저 아래 뚜렷한 임도는 과수원길이다.

또다른 임도로 올라서자 남산치 오름길은 의외로 잘 나 있고 토종닭 안내문도 붙어있다. 불과 이삼십분 거리를 한시간 이상 쉰새벽 가시덤불에서 방황했던 것이다. 차라리 날이 밝기를 기다리거나, 길이 아님 돌아가기만 했더라도 해메진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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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째는, 용지봉 하산길 이후 경찰부대를 지나 140.6m봉 삼각점 확인까진 좋았는데 이후로의 희미한 길에서 조금만 주의를 했더라도, 남해고속국도 절개지에서 동~서로 오락가락하진 않았을 것이다.

당연히 있으려니 했던 굴다리는 절개지 동쪽으로 한참을 내려가야 있다는 걸, 나중 사진으로 알았고 정보지에도 동쪽으로 700m를 내려가라 적혀있었다. 것도 모르고, 서쪽으로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동쪽으로 ..

 

마침 발견한 수로를 등산화 첨벙대며 허리 구부리고 건너갔으니 망정이지, 한 여름이라면 온 몸 적셔가며 통과할 뻔 했었다. 저리도 크고 훌륭한 굴다리가 있었다는 것도 모르고...

통과한 고속도로에선 장고개 절개지까지 되올라가 날등을 고집해야 되지만 거리가 멀어, 부모님 모신다는 요양원(01068031317) 가는길로, 논두렁 건너 임도따라 마루금 철탑 아래로 진행해, 아무런 문제 없이 산행을 끝낼 수 있었다.

그 큰 도로 낼적에, 통행로는 커녕 동물 이동통로조차 없는 환경파괴 극심한 졸속행정 현장에서, 우여곡절 겪어가며 짤려진 산하 이어가는 우리처지가 불쌍하면서도, 산하사랑 더욱 뜨거워지는... 감정기복 심한 하루이기도 했다.

 

수리취   수리취
 

으악새   으악새
 

엄지손가락바위    당신이 최고야~^^! 엄지손가락바위
 

달뿌리풀   달뿌리풀
 

개옻나무   개옻나무
 

칡버섯   칡버섯
 

이끼   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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