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황악산(黃鶴山, 1,111m) 경북 김천시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산행일자 : 2005년 7월 31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 회원 7명
날씨
: 맑음, 무더위


산행코스 :

 

직지사 매표소 → 내원교 → 운수암입구 → 백두대간 주능선 → 비로봉(황악산 정상, 1,111m) → 형제봉 → 신선봉직전 갈림길 → 문바위골 → 능여(내원)계곡 → 내원교 → 매표소(원점회귀)

  

황악산 원점회귀코스로는 가장 일반적인 코스를 택했다.  하산로는 몇가지 대안이 있으나 본 코스가 길도 잘 나 있고, 위험하지 않고, 계곡 구경도 하기에도 좋았다.


구간별 산행시간 :

  

직지사 일주문(매표소) -13분- 만덕전 - 10분 - 입산통제소(등산로 안내판) - 6분- 내원교 - 15분- 백련암갈림길 -10분- 운수암 갈림길 -35분- 백두 대간주능선(2번구조지점) -25분- 이정표 -10분- 쉼터(벤치) -11분 - 5번구조지점 -17분- 전망대(좌측) -12분- 돌탑 -4분 - 헬기장(3거리) -1분- 황악산 정상(비로봉) -8분 - 능여계곡(직지사)/형제봉 갈림길 -15분 - 형제봉 -18분 - 바람재(백두대간)/신선봉(직지사) 갈림길 -10분- 신선봉/직지사(계곡) 갈림길에서 계곡으로 -1시간10분 -수자원보호철망 -8분-내원교 -15분- 직지사 경내(남월료) - 6분- 직지사 관람(대웅전, 비로전 등) - 매표소(원점회귀)

  

총 산행 시간 : 약 5시간 30분 (점심식사, 탁족, 직지사 관람시간 제외... 포함하면 7시간 정도 예상해야  할 것 같다)

 


참고 산행지도

(그림 누른후 확대하면 큰 지도)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대구, 경북 지역의 "황악산" 참조

 


황악산 개요

 

예로부터 학이 자주 찾아와 황학산으로 불리었으나, 직지사의 현판을 비롯, 택리지등에 황악산으로 명기되어 있다. 전체적인 산세는 특징없이 완만한 편이나 온 산에 수림이 울창하고 산 동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은 곳곳에 폭포와 소를 이뤄 그윽한 계곡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직지사 서쪽 200m지점에 있는 천룡대에서부터 펼쳐지는 능여계곡은 이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봄철에는 진달래, 벚꽃, 산목련이 볼만하고 가을철 단풍 또한 절경을 이룬다(김천시).

 

이 산은 소백산맥 가운데 위치하며,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민주지산, 남쪽으로 수도산과 가야산, 동으로 금오산, 북으로는 포성봉이 보인다(산림청)

 


산행로 Tip

 

들머리 찾기 (직지사 일주문앞 매표소)

경부고속도로 김천 IC에서 나와 다리를 건너 우회전하여 '직지사' 방향표시를 보고 가면 직지사 집단시설지구에 도착한다.  입구에 큰 주차장이 있고 호텔, 상가들이 즐비하다. 이 곳에 주차해도 되고,  혼잡하지 않을 때는  직지사 매표소까지 좀 더 가서 (걸어서 10여분)  매표소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주차장에 주차해도 된다.  산행 들머리는 매표소 옆 직지사 일주문(황악산문)이다.

 

산행로 초입

일주문을 지나 포장길을 계속 따라가면 입산통제소를 지나 운수암 입구까지 시멘트길이 나 있다.  일주문을 지나 조금 가다가 직지사 경내를 통과해서 갈 수도 있으나, 절 구경에 시간이 걸리므로 하산시 여유있게 보는 것이 좋아보인다.

 

하산로 갈림길

정상(비로봉)에서 하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정상을 지나 바로 아래에서 내려오는 길은 좀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형제봉 직전에도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길이 흐릿하다. 우리가 내려온 길은 형제봉을 지나 신선봉 오르기 전에 좌측으로 내려왔는데 길도 잘 나있고 계곡을 계속 따라가므로 여름철에 특히 좋은 코스로 보인다. 신선봉을 지나서 능선을 타거나 계곡으로 내려가서 직지사로 갈 수도 있으나 시간이 좀 더 걸릴뿐 그리 특별히 관심을 끌 만한 점은 없는 것 같다.

  


볼 만한 곳

 

직지사(直指寺)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때 (418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였고 문화재로는 보물 제319호인 석조약사여래좌상과 보물 제 606호인 삼층석탑등 7점이 있으며 암자로는 운수암, 은선암, 백련암이 있다.
고려 태조에게 준 도움 덕택에 능여대사 때 사세가 크게 확장되었으며, 또한 사명대사가 처음 입산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는 당시 승병으로 크게 활약하던 사명대사가 출가한 절이라는 이유로 왜군의 보복을 혹독하게 받아 40동 가량 되었다는 건물과 유물들이 무참히 소실되었다.

 

  "직지사(直指寺)" 이름의 유래

아도가 선산 도리사(桃李寺)를 창건하고 황악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쪽에 큰 절이 설자리"라 하여 직지사로 불렸다는 설과, 고려 초기에 능여(能如)가 절을 중창할 때 절터를 측량하기 위해 자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측량하여 지었기 때문에 직지자라 했다는 설, 선종의 가르침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불립문자 직지인심 견성성불(不立文字 直指人心 見性成佛)"에서 유래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비로전과 동자상(童子像)

비로전(천불전) 내에 비로자나 부처님 뒤로 서 있는 모습의 발가벗은 동자상이 있다. 참배자가 법당에 들어가 참배할 때 첫눈에 이 동자상을 보면 옥동자를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산행 후기 (작성자; 창원51y)


  

지난 4주 동안 폭우와 무더위등으로 근처의 산에만 다니다가, 이번 주는 지난번에 갈려다가 폭우로 취소된 김천 황악산으로 갔다.

 

출발 전날. 참석인원이 6~7명 정도여서 Carnival을 빌려서 1시간 정도 운전 연습을 해 두었다.

 

아침 6:30, 전날 빌려서 1시간정도 연습을 해 뒀지만 막상 운전대를 잡고 출발할려니 높은 차 운전이 처음이라 속으로 약간 긴장된다. 특히 cornering에서 흔들거리는게 좀 불안하다.

구마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30여분 쯤 후에는 큰 문제는 없는 듯 하여 그나마 다행이였다.

 

칠곡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김천 IC를 거쳐 직지사 공용 주차장에 9:20분경 도착했다.

직지사가 워낙 유명한 곳이라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길 찾기는 크게 어려운 점이 없다.

 

산행 준비를 하고 09;30에 출발. 10여분 후에 매표소에 도착했다.

매표소 입구에 꽤 넓은 주차장이 있구먼... 여기까지 걸어 온게 조금은 억울하다.

 

매표소를 지나 직지사 갈림길에서 직지사는 내려올 때 구경하기로 하고 좌측으로 난 큰 길을 따라간다. 국제불교회관인 만덕전을 지나면 황악산 등산안내도가 나온다.

정상인 비로봉까지는 4.4㎞. 아침이지만 아스팔트 열기에 몇 걸음 가지 않아 온 몸이 젖는다.

숨도 가빠오고, 이거 오늘 산행에 고생 좀 하겠구나 생각된다.

 

보궁명적암, 중암, 백련암 입구를 지나 운수암 갈림길까지 지루한 아스팔트 길이다.

오른쪽이 운수암 가는 길이고 왼쪽이 등산로. 갈림길을 지나면서 오르막이 시작된다. 바람 한점없는 숲속 오르막에 숨이 턱턱 막힌다. 등줄기엔 땀이 흥건히 젖고 제일 뒤쳐져서 올라간다.

 

30여분 후 주능선 3거리에 도착한다. 몇 개의 벤치가 있어 쉬어 가기는 좋다. 정상까지 약 2.3㎞. 여기서부터 백두대간 능선이다.

오른쪽으로 가면 궤방령을 지나 추풍령이고 왼쪽으로 가면 황악산~바람재~삼도봉~덕유산 거쳐 지리산까지 가는 대간이다.

 

딴 친구들은 생생한 것 같은데 나는 벌써 지친다. 이놈의 체중을 줄이던지 아님 등산을 포기하던지 해야지. 특히 여름에는 더 죽을 맛이다.

 

지금부터는 비교적 아늑한 능선길이나, 계속 오르막에 바람 한점 없다. 제일 꼴지에 쳐져 헉헉거린다. 먼저 간 친구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에라 모르겠다. 쉬엄쉬엄 간다.

 

지도상에 있는 백운봉은 산행로가 우회를 하는지 어디인지 모르겠고, 좀 넓은 쉼터에 올라가니 다들 나를 기다리고있다. 30여분을 기다렸다니 내가 늦어도 엄청 늦은 모양이다.

 

전망대를 지나 작은 돌탑을 지나니 곧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서쪽으로 민주지산, 남쪽으로 수도산, 가야산, 동으로 금오산,등이 보인다는데 지리에 밝지 못한 나로선 어느것이 어느것인지 모르겠다.

 

정상 좀 지나 비교적 넓은 숲속에서 점심식사 겸 1시간 정도 여유롭게 쉰다. 식사 후 출발하니 바로 좌측으로 직지사로 가는 길이 있는데 경사가 심해 위험하단다.

 

10여분 후에 형제봉에 도착한다. 특별한 표시는 없고 단지 나뭇가지에 리본이 많이 달려 있어 이것이 지도상의 형제봉임을 알려 주는듯하다.

 

10여분 더 가니 삼거리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바람재를 거쳐 삼도봉으로 가는 백두 대간 길이다. 흐흐, 저길을 갈 수 있으까? 아마 불가능하겠지.... 속으로 상상하며 그 백두 대간길을 힐끗 쳐다보면서 직진한다.

 

10여분 후에 삼거리 길이다. 무덥고 힘든 하루다. 신성봉은 포기하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고, 좌측 능여계곡 방향으로 하산한다.

 

40여분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오니 물소리가 들린다. 아마 능여계곡 상류인 모양이다. 중간 중간 계곡물이 맑다. 곳곳에 작은 폭포와 소가 정겹게 느껴진다. 물이 많을 때는 장관을 이룰 것 같다.

 

계곡 중간쯤에서 발을 담그고 있는 순간, 무덥고 힘들었던 하루 산행을 다 잊어 버린 듯하다. 올라 갈 때 지났던 내원교를 지나 직지사 경내로 들어가서, 직지사 경내를 구경하고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산행이 종료되었다.

 

6000원 하는 호텔 사우나를 4000원에 할인하고 목욕하고 김천 외곽지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으로 산행을 종료했다.

 


산행 사진

 

직지사 일주문,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이라는 글귀가 직지사와 이 지방의 늠름한 기상을 보여준다.

 

국제행사나 Temple stay를 위해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만덕전'을 지나 새로 만든 '내원교'로 간다. (하산할 때 내원교로 원점회귀)

 

짙은 녹음 사이로 난 시멘트길을 따라 '백련암', '운수암'옆으로 오른다.

 

백두 대간 주능선을 따라 가다 전망대에서 본 능선과 봉우리들

 

황악산 정상 비로봉에서

 

정상석은 없고 리본만 많이 달린 "형제봉"과 이어지는 능선

 

능여계곡 곳곳에는 소와 담, 폭포가 많다.

 

이름 없는 폭포, 수량이 꽤 많다.(사진 누르면 확대)

 

여름산행은 역시 계곡으로 하산하는 묘미가 있어야

 

직지사 경내의 숲과 절 건물의 아름다운 조화

 

직지사 대웅전과 삼층석탑

 

연중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목백일홍(누군가가 가르쳐 줬는데??)

 

비로전에 모셔놓은 부처님들,,.비로자나 부처님 뒤로 서 있는 모습의 발가벗은 동자상이 있다. 참배자가 법당에 들어가 참배할 때 첫눈에 이 동자상을 보면 옥동자를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 (사진 누르면 확대)

 

임진왜란때의 승병장 사명당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사명각(사진 누르면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