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雲山·池龍山 山行紀

일시 04. 3. 27. 09시 30 ∼ 15시 30분 (6시간) 맑음
코스 운문령∼ 귀바위∼ 상운산∼ 지룡산 정상 ∼ 북대암 : 약17㎞
주최 두타산악회(회장 김두법 77세 별병 산사나이)10인 그룹산행
위치 경북 청도군 운문면

아! 운문령이 보인다. 정상식씨가 손을 가리킨다. 봉고차는 언양과 청도를 연결하는 2차선 지방도로 비탈길을 올라가고 있었다.
정상식씨의 말이 끝나자 ‘운문령은 500고지 정도가 되겠는데?’하였더니 이름
그데로 구름도 자고 가고 바람도 쉬어 가는 고지라고 치켜 새운다.

산자락을 굽이굽이 돌아서 전망이 확 트인 운문령에 도착하자 벌써 많은 차들이 길옆을 빼곡이 들어 차 있고, 사람들이 많이 붐비고 있었다.

포장도로 양옆으로 포장마차들 몇 동이 영업을 하고 있다. 동동주(5천원), 커피(천원), 도토리묵 국수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09시 30분 왼쪽 임도를 따라 오른다. 이도로는 운문령에서 배넘이재로 이어진다. 200여m 오른 후 우리는 임도를 버리고 왼쪽 옆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야 한다. 오르기 전 쌀바위 3.5키로 등 안내표시주를 참고로 한다.

여기서 가지산 정상이 잡힐 듯 가까이 있고 그 아래 쌀바위가 솟아 있다. 깔딱고개를 30여분 오르니 상운산(1,118m) 정상이 가까이 다가온다.

평탄한 능선길을 따라 왼쪽으로 10여분 간 후 귀바위에 올라 선다. 가슴이 탁 트인인다. 누가 말했던가?. ‘부처의 귀를 닮은 귀바위에 서면 알몸같이 거칠것이 없이 탁 트임을 느낄 수 있다’라고

귀바위에서 보면 남동쪽 저 멀리 석남사가 한 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운문땜이 평화로와 보이고, 문복산 옹각산이 가까이 와 있다.

2개의 헬기장과 생금비쉼터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니 쌍두봉으로 가는 갈림길 헬기장이 나왔다. 여기 또한 조망이 그침 없다. 가지산 북능의 칼날 같은 줄기가 우측은 심심이골 좌측은 학심이골로 나누는 것을 볼 수 있다.

북쪽 쌍두봉은 2개의 암릉이 나란히 한폭의 그림 같이 아름다웠고, 남서쪽 저 건너에는 운문산과 억산이 우뚝 솟아 있고 가지산과 운문산 사이에 아래재가 탁 트인다.

배넘이재를 지나서 가파른 무명봉을 30여분 올라서니 지룡산이 한층 가까워 보였다.
좌측 저 아래에 운문사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운문사를 바라보면 `천하의
명당자리에 절을 세우니 날로 번창하여 그 규모가 12체를 이루었구나`라는 시구절이 떠오른다.

산행하기에는 좋은 조건이었다. 시야도 좋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고 그렇게 기온이 높지도 않고 ...

전망대에서 자연 분재 소나무와 웅장한 가지산 능선 배경으로 디지털 카메라에 한 폭 담는다. 10여명의 AIPS산악회 회원들을 만난다. 이들은 삼계리에서 출발하여
쌍두봉으로 내려가는 약4시간 산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측 아래 가까이 보이는 삼계리 마을을 뒤로하고 능선을 30여분 오르락 내리락 하였더니 어느새 지룡산 정상에 도착했다. 시계는 3시를 가리키고 이었다.

지룡산(658.8m)은 암릉과 육산이 조화를 이룬 산이었다. 곳곳에 분재 같은 자연적 소나무가 즐비하고, 흙도 마사 성분 이었다.

지룡산 정상에서 좌측 등산로로 내려서 북대암 방향으로 가는 능선에 서보니 앞 편에 호구대가 우뚝 솟아 아름다움을 더한다.

북대암으로 내려서는 등산로 주변에서 진달래가 만개하여 몇 잎 따다 씹으면서
봄의 향기를 맞는다. 김두법 선생(52년간 백두대간 종주등 3,100여회 산행)께서는 진달래를 따다 호떡에 넣어 먹으면 맛이 일품이라고 조언한다.

북대암 산신각 아래로 흐르는 약간 쓴맛이 감도는 약수로 목을 축이면서 6시간 산행을 접는다.

※ 차편 청도까지 열차로, 청도공용버스터미널에서 동곡까지 동곡에서 삼계리로 들어 갈 수 있다. 또한 동곡에서 언양행 버스를 이용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