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목봉(1027m)▲복주산(1152m)▲복계산(1057m)2004.3/10

*************@산행소감문@***************

경기도의 대표적인 산맥은 한북정맥이다.
최북단 수피령에서-복주산(1152)-하오현-회목봉(1027)-회목현-광덕산(1046)-광덕고개-백운산(904)-도마치봉(936)-신로봉(999)-국망봉(1068) 등을 거친뒤 파주의 장명산(102)으로 이어지는175km의 산맥을 형성하고 北으로는 임진강을 南으로는 북한강을 이루는
물줄기를 태동시키는 산줄기이다.

한북정맥의 복주산을 탐승하고자 7명의 특공대가 조직된다.
오랫만에 윤화중 사장님과 동행하게 되어 무쟈게 반갑다. 광덕고개에서 하오현으로
출발지점을 변경한것은 복계산만을 오르는 b코스와 합류시간을 맞추기 위함이다.


가운데 하오현 tunnel지점은 "번암동"이라고 표시된 곳에서
터널좌측이든 우측이든 들머리를 찾아서 주능선으로 진입해야함.
tunnel을 지나서 오르면 지능선을 타야되고 길이 없고 절벽단애를
만나므로 이코스는피해야함을 유의



9:00
하오현은 예전에 없던 턴넬을 뚫어 산행기점 찾기가 쉽지않다.
터널앞(南)에서 표지리번을 발견할수없어 터널을 1km를 빠져나와(터널北) 들머리를
찾아보지만 역시 찾기가 어렵다. 아니 없다.
하는수 없이 지능선을 치고 올라 한북정맥의 마루금을 밟기로 작정하고 치고 오른다.


9:10
시원치 않은 등로를 따라 치고 오르는 경사각이 60도 이상이다.
20분을 올라 만나는 것은 개인 산병호다.
산병호란 흔히 말하는 군인들 참호다. 조금더 오르니 역시 참호 투성이다.
온산이 참호와 교통호로 연결되어 web을 형성하고 있었다.

10:20
1시간을 치고 오르는데 길은 끊기고 절벽을 만나 억지로 우회를 해 보지만 위험하긴
마찬가지.... 뒤에 윤사장님이 위험구간에서 아찔한 경험을 하시는데 너무 미안해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랴 돌아갈수도 없으니 오직 전진만이 살길인것을.....

12:10
지그지긋한 2시간을 치고 올라 만난것은 복주산정상!
그간의 자세한 상황설명은 피하기로 한다.고생한 것을 기록하는것은 더 피곤하고
힘이 더 들기 때문이다. 나중에 윤사장님의 고백중에 다시 내려 가려고 했다는 대목이
오늘 산행을 함축하는 적절한 표현이리라....

12:20
복주산 정상은 거대한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대대급 op(대대장이 지휘하는 참호)가
정상의 주인임이 확실하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정상석은 뿌리채 정상에서 내팽겨져
외곽에 방치되었고 정상석은 두동강이가 나서 쓰러져 있었다.
김종식 사장과 부러진 돌을 올려놓고 철조망을 칠때 쓰는 철판지지대를 구해 겨우 세우고
모두들 기념박이를 하고 개인 사진도 찍는다. 오늘의 사진부 기자는 김종식사장이다.


정상석이 있어야할 자리에 참호의 환기통이 자리잡고있다.


12:25
최고 높은 지점에 삼각점(갈말 23번)이 보이는데, 군 시설물과 함께 철망이 쳐져 있어
'지뢰'라는 경고판으로 접근을 막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된다.
재충전을 마친 자칭 "실미도team"은 ▲950봉을 향하는데 폐타이어 계단을 내려서면 실내고개에서 올라온 군 작전도로를 따라야 한다.
지프차 2대가 교행이 가능할 정도의 군작전도로(지도상 임도표기)를 만나고 이따금씩
도로가 휘는 곳에서는 능선을 따르기도 하지만 도로는 거의 주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다.
1.5km정도 진행하니 비로서 작전도로는 우측으로 내려서 버리고,이제 다시 능선길을
따르게 된다.이곳이 ▲1014m봉 갈림길이고 우측 작전도로를 따르면 실내고개에 이른다.

12:50
거미줄처럼 파놓은 교통호를 수없이 지나 내리막은 이어지는데 낙엽으로 덮혀 위장된
얼음길 내리막은 흡사 군사용 비뷰츄랩 처럼 감추어져 미끌어 넘어지기를 서너번....
또다시 오름의 시작이다. 이때,회장님의 무전교신이 터진다. 복계산 정상에 와 있는데
a코스의 현위치를 물어오신다.
대충계산을 해봐도 b코스와 합류시간을 맞추긴 어려울듯?
복계산 정상을 포기하고 코스를 단축 하기로 하고 교신을 마친다.

13:30
▲941.9m봉에 도착한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 휴식을 취한다.역시 이곳의 주인도 대형 토치카랄까? 아니면
대형 콘크리트 op랄까? 지도를 보면서 하산로를 점검 하는데 김종식 사장이 서너컷
기념박이를 해준다.아직은 비는 오질 않는데 하늘은 비를 뿌릴 조짐을 보여준다.


13:50
3시간30분을 산행했는데 여느 산행보다 힘들어 5시간 운동량은 되는듯하다.
폐타이어로 만든 계단을 조금내려가니 진지구축을 위해 파놓은 교통호가 거미줄처럼
얽혀있어 등로가 분명치 않다.
이리저리 등로를 찾는데 좌측에서 길을찾던 우리요원이 길이 있다 한다.
모두 그리로 향하는데 어찌 내리막길에 방향이 약간 빗나간다.
지도를 점검하고 복계산능선을 둘러보니 정코스가 아니다. 뒤돌아 올라서 정코스를
밟으려도 했지만 이미 단축코스를 하기로 결정된이상 이리로 하산해도 큰 치이가 없을듯
싶어 그냥 내려 서기로한다

14:10
우여곡절끝에 임도를 만나는데 좌측방향으로 따르다 유순한 능선을 만나 잠곡2리로
하산을 하게된다.
원래 합류지점은 잠곡1리 복계산 주차장인데 큰 지능선 하나 차이로 잠곡1리와 2리가
갈라져 동리를 형성하고 있는것이다.
동네가 가까워 졌는지 개들이 산위에 있는 우리의 기척을 눈치채고 짖어대기 시작한다.
역시 개는 개요,사람은 사람이다.


15:20
잠곡2리 잠곡산장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몸을닦고 송어회를 시키고 복계산 주차장에
태워줄것을 부탁하니 쾌히 승락하신다.
이것으로 오늘산행을 완료하니 이슬이와 송어회가 나를 반긴다.
정말 맛있는 진수성찬에 team원들 분위기도 모두 고조되고 흡족한 식사를 한다.




▣ 산장지기 - 새로 뚫린 하오현 터널 근처에서 올라오셨으면 정말 고생하셨겠네요.56번 광덕고개 방향에서 터널에 도달하기 전에 왼편으로 군사훈련장으로 가는길(임도)이 있는데 그 곳으로 오르면
▣ 산장지기 - 고개마루에 몇개의 군사시설이 있고 오른편으로 보면 타이어로 만든 계단이 나타납니다. 그 방향으로 오르시면 복주산 정상까지 1시간 이내에 오를 실 수 있습니다.그리고 복주산 정상석에 대해서는 저희 하오현 방향에서 보면 첫번째 암봉에 철원군에서 세워 놓은 새로운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말씀 하신 참호위에 정상석은 새것 같은데 무참히 두 동강이가 나 한켠에 치워져 있구요. 아무튼 광덕산에서 희수령까지의 주능선은 군참호와 교통호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 산장지기 - 정정합니다. "희수령"이 아니라 "수피령"입니다.
▣ 산악방 - 산장지기님께서 이리도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고맙구여,홈에 놀러 오세요! 차린건 없지만 coffee한잔 들고 가세요 또 뵙기 바라면서.....
▣ 웃자 - 사진이 안보이네요...사진을..컴내꺼에..올려 놓으시고 링크를 거셨는데...컴내꺼는...외부링크를 제한해서..사진이 안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