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계절마다 색이 다른 것은 다아는 사실이다. 그중에 나는 겨울 산이 매력적인것 같다. 그래서 동료들과 겨울 설악을 가보기로 하고 1박2일에 일정으로 소공원에서 마등령, 공룡능을 거쳐 한계령으로 코스를 잡는다.

일정속에 대청봉 일출도 보고 나는 한계령으로 가는 능선에서 대청봉의 여운을 남겨 본다.....,2007. 1.7 ~ 8일.

 

장 소; 설악산

일 시; 2007년 1월7일~8일(1박2일)

일 정;소공원~마등령~공룡능선~대청~서북능선~한계령

산행인;김호연, 이병만, 김원회

 

 

2007. 1. 7~8일 이틀에 걸쳐 백두대간을 핑계로 설악산 겨울 산행을 하기로 하고 새벽4시에 만나 설악산으로 향한다.

신흥사

소공원에서 오전8시에 출발(기촬) 우리는 산행기점인 마등령을 향한다.날씨는 무척 춥다.가는길에 우리는 금강굴을 들러 보기로 한다. 역시 설악산의 철계단이 우리를 맞는다.(기촬)


 능선까지의 가파른 오르막, 눈이 있어 오르기가 만만챦다. 눈이 많이 왔다. 마등령까지의 등산로는 눈으로 길을 못 찾을 정도이다. 미끄러지기를 여러번 우리는 힘들게 4시간만에 정상에 오른다.(기촬)


눈 앞에 펼쳐지는 공룡능선이 우리를 압도한다.(사진)


어차피 갈길 우리는 산행을 시작한다.

잠시후, 나한봉 정상에 도착,(기촬)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내리막길은 무서울 정도이다.


눈에 얼음에 로프를 잡고 허리까지 빠지는 눈에 미끄러지며 우리는 5시간 만에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한다. 소공원에서 8시에 출발하여 오후5시에 도착했으니 9시간 소요됐다. 사전에 중청대피소에 예약을 했지만 공룡능선에서 눈과 싸우느라 체력이 소진되 올라 가기는 무리라 판단 우리는 이곳 희운각에서 자기로 한다.허기진 배를 줄이기 위해 라면에 어묵을 넣고 햇반에 저녁을 마친다.우리는 내일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든다. 이곳은 석유난로 하나가 난방의 전부이다.새벽되니 너무 추웠다. 눈을 떠 시간을 보니 4시 춥기도 하고 감기 걸릴것 같아 일행을 깨워 올라 가기로 한다. 헤드랜턴을 키고 5시에 우리는 야간산행에 시작한다.

산장지기 말로는 눈이 많아 소요시간이 정상까지 3시간30분 걸린다고 한다.우리는 걱정이 들지만 그런 각오 안갖고 설악에 왔을까? 새벽 바람이라 그런지 산속의 눈보라가 우리의 얼굴을 때린다. 눈길에 아이젠을 차도 미끄러지는 급경사의 소청 오름길, 가뿐 숨을 몰아 쉬며 우리는 1시간10분 만에 소청에 오른다. 예상보다 빨리 올라선다. 그런데 지난 여름에 왔을때는 없었던 철계단이 놓여 있었다. 별과달이 뜨고 속초 시내 야경이 기가 막힐 정도이다.랜턴이 필요 없을 정도로 환하다.(기촬)


 저 멀리 중청대피소의불빛이 보인다.

우리는 대피소에 도착한다.1시간40분이 소요됐다.빨리 올라왔다. 7;40분에 해가 뜬다. 우리는 시간이 남아 햇반에 라면을 끓여 아침을 먹는다.그런데 우리가 희운각에 있는동안 이곳 중청은 나 때문에 날 리가 났었다. 이유인 즉 애엄마가  내가 도착 전화가 없어 중청에 전화를 해 보니 예약 한 사람이 저녁 늦게 까지 오질 안않으니 잘못 됐는지 알고 얼마나 놀랬겠는가. 희운각에 무전을 치니 무전기도 꺼 놓고 답답해서 잠들을 못 잤다고 한다. 나는 너무 미안해서 사정 얘기를 하고 사과의 말을 전하고 전화를 걸어 애 엄마를 안심 시켰다. 너무 미안했다. 희운각은 핸드폰이 노서비스 지역이라 전화가 전혀 안된다. 우리는 배앙을 놓고 대청에 오른다. 오르자 마자 저 멀리 동해의 수평선에서 붉은 해가 오른다.(기촬)


장관이다.고생 끝에 낙이라고 산에 오르는 맛이 이 맛인가 싶다.바람이 사람을 날려 보낼 정도의 강풍이다. 점봉산,깃대기봉 ,중청 정말 아름답고 웅장했다.

우리는 다시 내려와 대피소 분들게 인사를 드리고 하산로인 한계령으로 향한다. 중청 갈림길에서 중청 허리를 감고 도는데 대피소와 대청의 모습이 멋 있었다.(기촬)


눈길을 걸으며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나를 사로 잡는다. 이어 끝청에 도착한다.(기촬)


점봉산이 구름에 싸여있다. 능선길을 따라 어느 전망좋은 곳에서 잠시휴식을 하며 아래로 보이는 한계령이 눈에 보인다.(기촬)


 다시 산행시작 깃때기봉이 눈앞에 서 있다. 깃대기봉 목전에 한계령 갈림길 삼거리가 나온다.좌측으로 하산한다. 이정표 상으로 1시간40분 거리, 우리는 부지런히 하산한다.드디어 하계령 위령비가 있는 휴게소가 보인다. 계단을 내려와 한계령휴게소에 도착한다. 길고도 짧은 이틀간의 겨울 설악산의 산행을 마친다. 역시 설악산이다.우리는 휴게소에서 더덕구이를 놓고 하산주 한잔을 한다.


 캬!! 이 맛 먹어 본 사람많의 특권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