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간 : 2004년 9월 25일(토) - 9월 29일(수)  

 

2, 등산자 및 경력 : 남 55세 2명, 매 주말 청계산행 수준 
 

3. 비용 : 115만원 (추석 성수기 요금, 그나마 정기편은 코타 키나바루 관광객들로 이미 8월 초에 예약이 완료돼 포기했었는데 전세기가 뜨는 바람에 간신히 성사 됨) 
 

4. 장비 등

o 칫솔, 치약, 면도기, 로션, 썬크림

o 아스피린, 소화제, 맨소래담로션, 압박붕대, 일회용 밴드

o 배낭(35L), 방수용 비닐 봉투, 헤드랜턴(예비전지), 스틱2, 등산화, 우비(상, 하의)

o 윈드쟈켓, 긴바지, 반바지, 기능성 반팔T(2), 기능성 긴팔T, 겨울용 기능성 상의, 세타, 털모자, 챙 있는 모자, 등산양말(2), 면양말(3), 소타올(3), 면장갑, 기능성 팬티(3), 수영복

o 비스킷, 쵸콜릿, 소주

o 썬글라스, 돋보기, 화장지, 필기용품, 디카(예비건전지), 소음방지용 귀마개 및 안대, 우산, 키나바루 안내자료, 샌들, 손톱깍기  

(Tip)

* 아스피린은 진통,해열 뿐 아니라 고산증의 두통 완화에도 좋았음

* 등반 중 진공 포장된 건포도를 얻어먹었는데 운반, 보관, 열량 등 좋았음

* 라반라타 산장은 다인실로 소음방지용 귀마개 등이 유용했음

* 산행 시 포터이용이 가능하니 짐의 다과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음 
 

5. 등반기  

 

(출국) 9월 25일 (토) 
 

오후 12시 40분 (이하 모두 현지 시간)

키나바루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했으나, 그래도 궁금한 것이 많다.  아내의 도움으로 간신히 기내용 가방 하나에 짐 꾸리기를 끝내고 여름 복장에 샌들 차림으로 공항으로 출발한다. 
 

오후 2시 10분

공항에 도착하여 같이 갈 김회장과 여행사 직원을  만나 짐 부치기. 스틱은 김회장 것과 함께 묶어서 가방과 별도로 탁송하고, 디카는 소지하기로 한다.  다시없을 기회니까 부지런히 많이 찍어야지 하고 속으로 다짐하며 디카 내장 시계를 맞춰둔다.  
 

오후 4시

수속을 마친 후 키나바루 경유 쿠알라룸푸르 행 말레이시아 항공기에 탑승하며, 주위를 보니 추석연휴를 휴양지인 코타 키나바루에서 지내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출발시간이 훨씬 지나도 비행기는 꿈적도 않는다.  연료 계기 계통에 문제가 생겨 수리중 이란다.  아휴~ 
 

오후 6시

비좁은 기내에 두 시간 이나 갇혀 있던 끝에 겨우 출발한다. 

 

밤 10시 38분

코타 키나바루 공항에 도착.  서울과 시차는 1시간으로 지금 서울은 밤 11시 38분이다.  이곳은 보르네오 섬의 북쪽이고 인도네시아와 사이에 석유 부국인 브루나이가 있다.  기온은 30°C, 습도는 55% 내외로 후덥지근하다.

 

밤 10시 59분

관광지여서인지 입국 수속이 신속하다.  우리를 기다리던 현지 여행사 안내원이 시내에 위치한 호텔로 데려간다.  지금 이곳 업계는 추석 대목이라 정신없이 바쁘다고 한다.


 밤 11시 57분

호텔 방을 배정 받아 짐을 풀고, 내일 산행에 가져 갈 배낭을 꾸리는 한편, 호텔에 맡겨 둘 짐을 정리한다.  뭘 두고 뭘 가져갈지 김회장과 논의가 끝이 없다.  (산행 시 포터 이용에 큰 돈이 들지 않으니, 정상에서 입을 동계 피복 등 필수 물품은 고민하지 않고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


  

(산행) 9월 26일 (일)


 오전 6시

모닝 콜에 눈이 번쩍 뜨인다.  드디어 기다리던 날이 밝았다.  서둘러 세면을 마치고, 기능성 반팔 T와 하절기 등산용 긴 바지로 갈아입는다.

 

오전 6시 34분

로비로 내려가 뷔페식 조반을 든든히 먹는다.


 오전 6시 49분

호텔에 맡길 짐을 넣은 기내용 가방과 산행용 배낭을 각 각 들고 내려 와 현지 안내인의 지시에 따라 가방을 호텔에 맡긴다.  우리를 산으로 태우고 갈 승합차가 와 있다.


 오전 7시 1분

승합차에 배낭과 스틱을 싣고 김회장과 함께 탄 다음, 차 안에서 일행들과 인사를 나눈다.  현지 안내인은 한국에서 온지 몇 년 안됐다는 20대 초반의 앳된 청년 김군이고, 일행은 우리와 동년배의 부부 한 쌍 그리고 미혼 남녀 세 명으로 모두 세 팀이다.  다들 친절하고 쾌활해서 안심이 된다.  호텔에서 키나바루 입산 수속을 할 국립공원 본부까지는 약 2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오전 8시 20분

코타 키나바루 항구와 해안도로를 벗어나 산간 도로를 한참 달리다가 키나바루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  구름에 싸여 전모를 드러내지 않는 키나바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사진 찍히기를 싫어하는 김회장이 순순히 모델이 되어준다.  o여사께서 열대과일인 “망기스”를 사서 나누어 주신다.  흐~음, 맛이 괜찮네.


오전 8시 51분

드디어 국립공원 본부에 도착했다.  이 곳은 해발 1,524m로 방문객 숙소와 식당, 전시관과 공원본부가 있다.  열대 나무가 울창한 본부 앞에는 세계 각국의 등반객과 등반 시 필수로 동반해야하는 현지인인 국립공원 지정 산악 안내인, 포터 등이 산행을 기다리고 있다.  산악안내인은 등반객 7-8명 당 1명을 동반해야하며, 등반객이 혼자라도 필히 동반해야만 한다.  산이 높고 기후가 변화무쌍해 안전을 고려한 때문이다.

안내인 김군이 본부에 가서 입산 수속을 하는 동안 화장실도 다녀오고, 매점에서 물도 사고, 점심 도시락을 받아 배낭에 꾸려 넣는다.

역시 더운 나라답게 1시간 가까이 걸려서 입산 신고를 마친 김군이 산악 안내인 한명을 배정 받아 함께 와서 ID카드를 각자 목에 걸어 준다.  일행들이 포터에게 맡길 짐을 분류해서 무게를 달고 Kg 당으로 정해진 포터비를 확인한 다음, 나름의 순서대로 배정된 포터는 의외로 150cm 정도의 자그마한 아줌마다.  이 아줌마와 산악 안내인, 둘이서 짐을 나누어지고 올라간단다.  그러면 산악 안내인은 안내료와 포터료를 모두 받는다고 한다.  지난 설악산 등반 때 무릎 통증으로 고생한 김회장을 비롯 각 팀 모두 하나 이상의 배낭을 포터에게 맡긴다.  난 배낭무게가 8Kg 정도 이므로 내가 메기로 한다.

산악 안내인과 포터까지 모두 승합차에 타고 약 4Km 떨어진 팀폰게이트로 출발한다.

 

오전 10시 11분  Timpohon Gate(1,866.4m)

드디어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 인원은 우리 7명, 안내인 김군, 산악안내인과 포터 등 모두 10명이다.  날이 흐려 혹시나 비가 올까 걱정하며 게이트를 통과한다.

 

오전 10시 15분  Carson 폭포 통과, 열대 우림이 펼쳐진다.  곧 나타나는 가파른 계단.  음~ 쉽지 않겠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가자고 속으로 다짐한다. 
 

오전 10시 31분  kandis 휴게소(1,981.7m)  Timpohon Gate에서 793m

휴~ 멀지 않아 다행이다.  휴게소는 함석지붕과 흙바닥의 간단한 육각정으로 모든 휴게소에 간이 급수시설과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500cc 물통 하나면 전체 산행에 무리가 없겠는데 화장지는 필수 지참물이다. 
 

오전 10시 49분 ubah 휴게소(2,081.4m)  kandis에서 441m

이제부터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내려가고 흙이 엷어지며 식물생존이 힘들어 진다고 쓰여 있다.  산 아래 마을 풍경이 그림 같다. 
 

오전 11시 15분 lowi 휴게소(2,267.4m)  ubah에서 750m

휴게소 간 거리가 짧아 체력이 달리는 우리에겐 다행이다.  짐 운반을 마쳤는지 빈 몸의 포터들이 우루루 내려가고, 휴게소엔 유럽인들이 땀을 식히고 있다.  이제 보니 부부팀은 o여사가, 미혼팀은 처녀들이 배낭을 지고도 조용히 오르는데, 남자들은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매고는 빈 몸인데도 헉헉대며 올라온다.  역시 한국 여성은 강인하다. 
 

오전 11시 59분 mempening 휴게소(2,515.47m)  lowi에서 920m

머리를 수건으로 가린 예쁘장한 현지 소녀들이 깔깔대며 내려가고 멀리 구름이 장관이다.  일행의 사진을 찍어준다. 
 

오후 12시 30분 layang-layang 휴게소(2,702.3m)  mempening에서 934m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는데, 경사도는 오색에서 대청봉 오르는 정도여서 많이 힘들다.  여기서 한국 음식점에서 싸준 도시락을 먹기로 한다.  지쳐서 먹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  25분 쉬고 출발.  구름이 몰려오며 빗방울이 떨어진다.  우비를 입을 정도는 아니라서 배낭에 커버만 씌운다.  폭우가 쏟아질까봐 은근히 걱정스럽다. 
 

오후 1시 49분 villosa 휴게소(2,960.8m)  layang-layang에서 934m

나무 높이가 현저히 낮아지고 길은 바위 길로 바뀐다.  비는 그쳤지만 구름에 가린 산길이 신비롭다. 
 

오후 2시 20분 paka 휴게소(3,080.42m) villosa에서 417m

구름이 걷히며 시야가 좋아져 멀리 첩첩이 겹쳐진 산들이 보인다.  휴~ 힘들다.  식생과 자연 풍경이 이색적이어서 사진을 찍으며 쉬엄쉬엄 오른다.

 

오후 3시 6분 waras 대피소

구름이 걷히자 산 아래 마을들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이고, 정상 쪽으로 고개를 들자 donkey ear's peak가 보는 사람을 압도 한다.  산 덩어리가 다 바위면 뭐라고 부르나? 
 

오후 3시 13분 laban rata 산장(3,272.7m)  paka에서 550m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이며 숙소인 laban rata 산장에 도착.  산장 앞 넓은 공터에 있는 국기 게양대에서는 등반객들이 사진을 찍느라고 부산하다.  산장이 예약돼있지 않으면 입산을 할 수 없다. 
 

오후 3시 58분 

로비 겸 식당 옆에 위치한 8인실을 배정받았다.  목조 2층 침대 4개가 마루 바닥 위에 빼곡히 배치돼 있고 난방기가 있다.  방 앞에는 공동욕실 겸 화장실이 있는데, 세상에! 더운 물까지 나온다.  샤워를 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으니 날아갈 것 같다.  어느 공중화장실에건 휴지는 없고 수도꼭지가 있는데 난 아무래도 휴지 쪽이 훨씬 좋다.  내일 정상 등반에 대비해 보온용 의류, 우비, 간식 등 꼭 필요한 짐만 비닐 쌕에 넣고, 배낭은 방에 두고 가기로 한다.

 

오후 4시 29분

산장 밖으로 나와 저 멀리 산 아래 마을, 산장 뒤로 보이는 donky ear's peak, 주변의 작은 산장 들, 구름 모습 등을 카메라에 담는다.

 

오후 5시 36분

소주로 오늘의 무사 산행을 자축하며 저녁 식사를 마친다.  식사는 뷔폐식으로 맛있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먹을 만 하다.  베란다로 나가서 석양 풍경을 찍는다.  세계 각국의 등반객들이 아름다운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부산하다.  
 

오후 6시 23분

내일 새벽 2시에 일어나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할 계획이므로 일찍 자리에 들기로 한다.  귀는 소음방지용 귀마개로 막고, 눈은 안대로 가리고는 뻐근한 몸을 눕힌다.  온 몸이 젖은 솜처럼 무겁고 피곤하지만 고산증세인지 두통도 있고 해서 잠이 깊이 들것 같지는 않다.

 

(정상) 9월 27일 (월) 
 

새벽

잠결에도 세찬 비바람 소리가 뚜렷이 들린다.  이런! 다 틀렸군! 
 

새벽 2시

일행들이 웅성거리며 일어났지만, 안내인 김군이 나갔다 오더니 비바람이 거세어 정상 등반이 금지됐다고 한다.  할 수 없이 다시 자리에 눕는다. 
 

새벽 4시

얕은 잠귀에 비바람 소리가 잦아든듯하다.  잠든 일행을 깨우지 않도록 조용히 일어나서 로비로 나와 밖을 내다보니, 캄캄한 가운데 가는 비는 뿌리지만 다른 등반객들은 벌써 정상을 향해 떠난 것 같고, 우리 산악 안내인은 원하는 사람은 스스로의 책임 하에 산행을 할 수도 있다고 한다.  방으로 돌아 가 실내등을 켜고, 부스스 일어나는 일행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는, 나는 정상 등반을 하겠다고 알리고서, 서둘러 준비를 갖춘다.  안내인 김군은 정상까지 등산로가 모두 바윗길이라 폭우로 미끄러운데다 캄캄해서 위험하다며 극구 말리고 자기는 안갈 것이라고 겁을 준다.  하지만 나의 강한 의지에 힘입어 김회장이 함께 준비를 서두르자, 다른 일행들도 주섬주섬 준비를 한다. 
 

새벽 4시 44분

보온 의류에 우비를 걸치고 헤드렌턴을 켜고 산장을 나서 정상으로 향한다.  역시 김군 말대로 바윗길은 비에 젖어 미끄럽고, 가파른데다 험하지, 가는 비는 계속내리지, 걱정스럽기는 하다. 
 

아침 5시 31분

비가 그치고 여명이 밝아오자 동쪽하늘을 본 사람들이 모두 탄성을 지른다.  험한길에 고개를 숙인 채  길만 내려다보고 오르느라 미처 알아채지 못했었다.  산 아래 세상을 두껍게 덮은 구름, 간간이 구름이 갈라진 사이로 보이는 산 아래 마을의 불빛, 산기슭 고목가지 너머로 붉게 비치는 햇빛.  원래 계획대로라면 정상인 low's peak에서 맞았어야 할 일출인데..... 
 

아침 6시 sayat sayat 대피소(3,810m) 

국립공원 직원이 입산 신고 시 제출한 명부와 대조를 한 다음 호루라기를 목에 걸어준다.  안개, 폭우 등 갑작스런 기상이변 등으로 길을 잃거나 위험에 처하면, 그 자리에 꼼짝 말고 있어라, 호루라기로 신호를 하면 구출하러 오겠다, 고 한다.  등산로 안내 표지로 굵고 하얀 밧줄이 정상까지 놓여있다고 한다. 
 

아침 7시 12분  8Km 표지(팀폰게이트로부터 8Km) 

고산증세로 가벼운 두통이 있는 가운데, 앞서 올라간 등반객들이 이미 내려오고 있는 가파른 바윗길을 힘겹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간다.  새벽에 내린 폭우가 군데군데 작은 폭포를 이루며 쏟아지고, 사진에서 봤을 때와는 달리 시야를 압도하는 엄청난 바위 풍경이 마치 다른 행성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제일 높은 봉우리인 low's peak가 까마득히 보인다. 
 

아침 7시 54분  low's peak(4,095.2m)

마침내 정상이다.  아찔하게도 정상 표지의 바로 한걸음 옆에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수백m의 낭떠러지로 이루어진 low's gully가 있고,  멀리 st. john's peak, south peak가 보인다. 배터리가 끝나 더 이상 사진을 찍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아무리 내려갈 길이 험해도 정상주는 해야지.  김회장과 술잔을 나누며 감격에 겨워한다.  뒤이어 올라 온 일행들이 발아래 펼쳐진 풍경에 감탄을 연발하며, 새벽에 깨우고 등반을 하도록 영향을 줘서 고맙다고 치하를 한다.  그렇고 말고, 비싼 돈을 들여 머나 먼 여기까지 와서 이 광경을 못 봤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노릇인가? 

 

아침 8시 22분  하산

세찬 바람에 가져 온 옷을 모두 껴입고 시려운 손을 호호 불며 주위 풍경을 보고 또 보다가 아쉬움 속에 내려가기로 한다.  또 올 수 있을까?

 

오후 1시 44분  다시 Timpohon Gate

산장에서 늦은 아침을 먹고, 짐을 꾸린 다음 올라 온 길을 되짚어 하산한다.  길고 가파른 하산 길에 무릎이 너무 아파, 스틱에 의지하며 가능하면 무릎에 부담이 덜 가도록 몸무게를 배분한다.  어제 올라 온 것에 새벽에 올라 간 만큼을 더한 거리를 거꾸로 내려오려니 끝없이 멀기만 하다. 

드디어 Timpohon Gate에 도착!  와!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는 성취감에 몸은 천근  만근이지만 마음은 날아 갈 것만 같다.


(이후)

9월 27일 (월)  호텔로 가서 휴식

9월 28일 (화)  사피섬에 가서 스노클링 등 수상 스포츠, 심야 비행기 탑승

9월 29일 (수)  아침 9시 반 인천공항 도착 
 

(Tip)

o 안내여행사 : 말레이시아투어랜드 http://www.malaysiatour.net/main.asp

o web site

- Mt. Kinabalu.  A Guide to the Summit Trail,

  (http://www.geocities.com/RainForest/6293/)

- Malaysia's Mountains and Highlands

   (http://www.molon.de/galleries/Malaysia/MountainsHighlands.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