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04. 12. 5 (일) 11:40∼15:40
□ 지     역 :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장불재∼증심사)
 ▷ 소재지 ⇒ 광주광역시 동구, 북구,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 산 행 자 : 안내산악회와 함께 널널산행
□ 날     씨 : 구름많음
□ 산행코스 
 ○ 시민회관앞(→무등산(08:00), 20,000원)
 ○ 공원관리사무소(무등산장) 도착(11:30)
 ○ 공원관리사무소(무등산장) 출발(11:40 출발, 산행시작)
 ○ 오성원(12:10 도착, 출발)
 ○ 안부(12:13 도착, 출발)
 ○ 샘터(12:16 도착, 출발)
 ○ 꼬막재(12:20 도착, 출발)
 ○ 규봉암(13:05 도착, 10분휴식후 13:15 출발)
 ○ 석불암(13:20 도착, 출발)
 ○ 장불재(13:40 도착, 식사후 14:00 출발)
 ○ 입석대(14:20 도착, 출발)
 ○ 인왕봉,서석대(14:30 도착, 10분휴식후 14:40 출발)
 ○ 장불재(14:50 도착, 출발)
 ○ 용추삼거리(15:03 도착, 출발)
 ○ 중머리재(15:20 도착, 출발)
 ○ 증심사(15:40 도착 산행완료)
 ○ 부산 출발(17:20)
 ○ 부산 도착(21:30)
 ○ 집 도착(22:00)

  

□ 산행시간 : 4시간(휴식,식사시간 포함)

  

□ 산행거리 : 13.7㎞(이정표 기준) 
 공원관리사무소(무등산장)(2.4㎞)↔오성원660m(1.0㎞)↔꼬막재640m(3.1㎞)↔규봉암850m(1.8km)↔장불재(0.4㎞)↔입석대1,017m(0.5㎞)↔인왕봉,서석대(0.9㎞)↔장불재(1.5㎞)↔중머리재(2.1㎞)↔증심사

  

□ 준 비 물
배낭, 모자, 스틱, 아이젠, 스패츠, 자켓, 여벌옷, 장갑, 양말 1컬레, 상비약, 수건, 손수건, 칼, 지도, 나침판, 메모지, 볼펜, 화장지, 신문지, 깔판, 우의, 카메라, 도시락1개, 찰떡파이 7개, 생수(500㎖) 2병 등


 

 

◈ 산행후기

이번주에는 집안일이 있어 산행하기가 어렵겠다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안내산악회에서도 좀 드문 무등산 산행계획이 신문에 공지되었다. 그것도 몇개 산악회에서 말이다. 갈등이 생긴다. 평소 가고싶은곳중 한곳이었는데도 멀어서 개인적으로는 엄두도 못냈는데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게 아니라서 마눌을 꼬드기고 달래서 겨우 집안일을 대신 맡기고 안면 철판깔고 무조건 당일 새벽에 집을 나섰다. 어째 뒷골이 땡기는게 마음이 편치않은것 같아 앞으로 마눌한테 더 잘하기로 마음속으로 맹세에 맹세를 하니 기분이 낮다.

  

어제 비온후라 그런지 시민회관앞에는 생각보다는 덜 북적거리는것 같고 거의 관광버스가 만차를 못채우고 목적지로 떠난다. 우리를 태운 관광버스도 예외는 아닌듯 조금 헐빈하게 떠나는데, 말그대로 고속도로라 막힘이 없이 씽씽달려 3시간만에 동광주톨게이트를 통과하여 증심사를 들머리로하여 한바퀴돌고 원위치하는 계획이었는데 길을 잘못들어 원효사쪽 공원관리사무소로 오게되었다. 차라리 잘되었다. 원위치하는것 보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틀린게 등산의 묘미는 훨씬 좋지않나싶다.

 

무등산은 광주시민과 전라남도의 도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광주의 진산으로서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며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있으나 실제로 등로를 걷다보면 너덜길이 제법 나온다. 그 특징중의 하나가 너덜지대인데 천왕봉 남쪽의 규봉암 지나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의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하나의 경관이라 할 수 있다.

 

 

◈ 공원관리사무소 11:40 출발(산행시작)


무등산장과 공원관리사무소가 있는 주차장을 출발하니 주변에는 식당과 가게가 즐비하다. 그래도 광주의 진산이 아닌가... 가고자하는 능선의 봉우리주변에는 허옇게 도배를 해놓았는데 겨울이 이미 온 모양이다. 완만하고 넓은 길따라 오르니 부산의 금정산 등로와 비슷하여 더욱 친근감이 든다. 눈이 녹아 길이 다소 질퍽하지만 그게 문제될것은 아닐것 같고 시종일관 큰 어려움없이 널널한 산행을 하게 되었다.

  

올라가면서 숲속에서 부는 바람소리는 윙윙거리는게 기온이 많이 내려갈때는 바람과 함께 추위가 상당할것 같다. 주변 산세를 보니 낙엽은 거진다 떨어지고 헐벗은게 삭막하기 그지없다. 무슨뜻인지는 알수없지만 오성원이라는 이정표를 지나 소나무숲이 있는 안부에 오니 모처럼 울창한 수림이 반긴다. 여기는 또 부산 어린이대공원뒷편 만남의 숲속같이 삼림욕하기 좋은 장소다.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셔보기위해 쉼호흡을 크게 해본다. 역시 느낌이 다르고 상쾌하다.

  

☞ 들머리(공원관리사무소앞)


 

  

  

☞ 들머리를 출발하면서(봉우리에는 허연 눈이 싸이고...)


  

  

  

☞ 들머리의 식당과 가게들


 

들머리입구 등로 

편안한 등로

  

  

  

오성원

꼬막재 샘터

  

  

◈ 꼬막재 12:20 도착, 출발
안부를 지나 약간의 내림길과 완만한 길이 계속되고 샘터를 지나니 이어 꼬막재가 나온다. 길 한복판에 표지석이 있는데 꼬막재는 또 뭐란 말인가... 꼭 비석같이 생긴 조그만 표지석이다. 꼬막재 지나 그렇고 그런 능선길 따라가니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도 이정표에는 꼬막재라 표기해 놓았는데 지나온 능선이 꼬막재가 아닌가 싶다. 계속 직진하여 오르니 등로가 바위로 된 지역이 규봉암까지 이어진다.

  

☞ 소나무숲이 있는 안부


꼬막재

꼬막재를 지나서

  

 

또다른 꼬막재이정표 

능선을 오르면서

  

 

  

◈ 규봉암 13:05 도착, 10분휴식후 13:15 출발


규봉암 이정표가 있는 돌길에서 우측으로 20m 오르면 규봉암이다. 규봉암은 자그마한 암자로서 규봉암보다는 암자뒷편으로 병풍같이 펼쳐져있는 암벽이 더 신선하게 다가온다. 규봉암 지나니 또 계속 너덜길이 나오고 너덜밭도 나오는데 일명 지공너덜이라한다. 너덜밭지나 석불암(기도 도량)을 지나니 또 너덜밭이 나오고 완만한 오름길 이어가니 시들어가고있는 광활한 억새밭이 펼쳐진다.

바람이 굉장히 세다. 억새밭을 지나 우측 아래로 내려가다가 완만하게 오르니 벤치 등 쉼터가 몇 개소 있고 바람을 피해 여러 산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장불재다.

 

규봉암 입구

규봉암

  

☞ 규봉암의 암벽


 

  

☞ 규봉암 입구


 

  

  

☞ 장불재 오르면서(백마능선과 안양산)

 


 

  

☞ 석불암과 샘터

 

  

지공너덜밭

지공너덜밭

 

  

☞ 광활한 억새밭

 

  

◈ 장불재 13:40 도착, 식사후 14:00 출발


갑자기 배가 굉장히 고프다. 식사를 하고자 전을 펴고 추위에 콧물을 훔치면서도 맛있게 식사를 하고 능선위에 오르니 커다란 방송 송신탑과 억새밭이 넓게 펼쳐져있다. 여기도 바람이 굉장히 세다. 추위가 엄습해 온다. 하늘에는 두터운 구름이 형성되어 구름사이로 햇빛이 조금이라도 들면 그렇게 따뜻할수가 없는데 구름속으로 숨어버리면 추위가 몰려오고 삭막하다. 이제 햇빛이 그리운 계절이 왔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좌측으로 백마능선을 타고가면 안양산(853m)을 오를 수 있고 직진 하산길은 증심사 방향이며, 우측 임도는 산장과 군부대가는 길이고 입석대와 서석대를 가려면 우측 억새밭사이 등로를따라 오르면 된다. 시간만 있으면 백마능선을 타고 안양산엘 가보고싶지만 아쉬운 마음으로 입석대를 오른다.

  

지금 현재 오를 수 있는 최고봉인 인왕봉에는 허연눈이 쌓여있는게 장불재에서도 조망된다. 입석대는 누가 돌을 포개 얹어놓은 것은 분명 아닐진데 모양새가 인위적으로 길쭉한 돌을 쌓은듯한 모양을 이루고있는데 참 기묘한 형상이다. 90년대이전까지만 해도 입석대까지도 출입이 통제되었다한다. 입석대를 지나고부터는 주변 상고대가 산님들을 반긴다. 

  

  

장불재에서의 안양산

장불재 이정표

  

  

  

☞ 서석대에는 상고대가 물씬거리고

  

  

  

  

☞ 장불재에서 바라보는 광주 시가지


 

  

◈ 인왕봉 14:30 도착, 10분휴식후 14:40 출발


인왕봉에서는 광주시내와 장불재, 백마능선과 안양산이 조망되고 최고봉인 천왕봉(1,187m)은 최고봉다운 위엄은 있으나 지척에 두고서도 오를수 없다는게 아쉽기만 하다. 추운 날씨에 주변 철조망을 보니 더욱 싸늘한 기분이다. 인왕봉아래 상고대가 주변을 에워싸고있는 서석대를 향해 눈 도장만 찍고 다시 빽하여 장불재까지 내려와 하산을 준비한다.

  

장불재에서 하산길도 걷기는 편하다. 뛰다시피 내려간다. 용추삼거리(중머리재 0.9Km, 장불재 0.6Km, 중봉 0.4 Km)가 나오고 중머리재의 넓은 벌판이 보이는 곳에 오니 샘터가 있고 휴식처인 벤치에는 산님들이 휴식중이다.

  

☞ 인왕봉에서의 장불재와 상고대


 

  

  

☞ 인왕봉에서의 광주시가지

 

  

  

☞ 정상주변의 상고대

 

  

  

☞ 갈수없는 천왕봉과 주변 상고대


 

  

  

☞ 백마능선과 안양산, 그리고 입석대에서 인왕봉을 오르고있는 산님들

  

  

  

  

☞ 인왕봉에서 바라보는 주변 봉우리들


  

  

  

☞ 인왕봉을 내려오면서 입석대


 

입석대를 오르면서

입석대

  

  

  

☞ 입석대


 

  

☞ 장불재에서 조망되는 입석대


 

  

  

☞ 장불재에서 조망되는 서석대


 

증심사 하산길

용추삼거리

 

  

  

◈ 중머리재 15:20 도착, 출발


헬기장이 있는 중머리재는 춥지않은 날에는 광주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그저그만이다. 아주 넓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있겠다. 여기서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보니 좌측에는 중봉이, 우측에는 장불재의 송신탑이 가까이 다가온다. 그리고, 직진하여 계속 1시간정도 가면 새인봉(1.9Km)에 오를 수 있다.

  

중머리재를 내려서자말자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으로는 토끼등(1.7Km)을 넘어 바람재를 지나 원효사(4.9Km) 가는길이고 증심사 가는길은 직진 하산길이다. 증심사까지의 내리막길도 넓고 평탄하다. 증심사 입구에는 많은 가게가 들어서있고 산님들과 유산객들이 술 한잔에 파전을 섞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중머리재에서의 장불재

중머리재에서의 광주시가지

  

  

  

☞ 중머리재에서 조망되는 봉우리들

  

  

 

◈ 증심사 15:40 도착(하산완료)


증심사에서도 주차장까지는 신림마을의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많은 가게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게 장터를 연상시킨다.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도 여느도시의 산과 마찬가지로

 

들머리 날머리에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긴다.

 

오르내리는데도 그렇게 힘든 코스는 없는것 같고

 

곳에 샘터가 있어 물 걱정도 필요없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아주 적당하다.

 

비록 오늘 무등산을 아주 조금 맛만 보았지만

 

언제 다시 오고싶은 아기자기한 맛이있는

 

광주 시민의 진정한 멋진 산이었다.


 

복원중인 증심사

증심사 일주문

  

  

  

☞ 때늦은 단풍나무


 

  

☞ 신림마을의 무등산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