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봉에서 보이는 노고산(좌)과 일영봉 원경(우)

↑일영봉으로 올라서는 회원들


★04 12/05 챌봉-일영봉종주 산행기록★

산행일자: 2004년 12월 05일

날씨:
 맑음(구름 한점없는 날씨) 

기온 : 챌봉 정상 5도

산행시간: 약 4시간30분 (휴식및 식사시간 포함)

 

산행코스: 말머리고개-능선삼거리-챌봉-고비골고개-376봉-일영봉-권율교

산행시간표

10:40  지축역 출발

11:17  말머리 고개 도착(산행시작)

11:38  삼거리 통과

11:46  안부지대 통과

12:03  챌봉 정상 도착 
12:30  챌봉 임도 도착

12:41  고비골 고개 통과
12:45-13:20  점심식사   
13:51  376봉 통과   
14:25  헬기장 도착    
14:55  일영봉 도착

15:50  권율교 도착

16:30  장흥로터리 도착

17:50  뒤풀이후 해산

 


  
챌봉과 일영봉 개요:
일영봉(日迎峰 443.8m)은 행정구역상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산이다. 해발 444미터로 결코 높지않은 아담한 산이다. 인기있는 관광지인 장흥관광지의 뒷배경으로 다소곳이 솟아있는 산이다. 산세는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를 띠고 있고 인적이 드믈어 숲이 잘보존되어있다. 현재 이산은 등산로가 뚜렷하지는 않지만 고비골 고개와 권율교에서 산을 오를수있다. 정상은 헬기장인데 군사시설지역이라 주의하여야한다. 정상에 서면 북한산과 도봉산의 멋진 경치를 볼수 있고 웬지 모르게 기분이 상쾌해지는 그런산이다.

 

이산은 슬픈 역사를 갖고 있기도 하다. 조선 중기 연산군을 쫓아낸 중종반정이 성공하자 혁명군은 중종의 장인인 신수근이 좌의정에 있으면서도 자신들의 반정을 돕지 않았다는 이유로 죽이고 만다. 그리고 신수근의 딸이자 중종의 왕비였던 단경왕후 신씨도 중전에 자리에서 7일만에 몰아내게 된다. 인왕산 치마바위의 전설은 잘알려진 사실이고 이와 아울러 후일 신씨는 친정이 있는 이곳 일영봉 근처에서 살면서 매일 일영봉에 올라 한양땅을 바라보며 울었다고 한다. 신씨는 결국 사후에 이곳에 묻히게 된다. 그곳이 일영봉 기슭에 있는 온릉(溫陵)이다. 그후 신씨는 영조 때 단경왕후로 복위되었다.

 

챌봉은 백두대간 추가령에서 갈라져 나온 한북정맥의 주능선을 이루고 있는 산봉우리이다. 챌봉은 행정구역상 경기 양주시의 장흥면과 백석면 사이에 위치한 해발 516미터의 산이다. 관광지로 유명한 장흥 유원지와 인접해있다. 전체적으로 숲이 울창한 육산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말머리 고개를 경계로 고령산과 마주보고 있고 북으로 한강봉과 불곡산이 이웃하고 남으로 주능선이 뻗어 나가면서 울대고개를 경계로 도봉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참석자 니케,로사,비단향,산친구,아리랑,

 

작성자: 산친구


  

~ 산행 ~ 
 

겨울답지 않던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바람이 휭휭 불어대니 아직 가을 등산복 차림인 나에게 인정사정 없이 초겨울 바람이 몰아친다. 황급히 지축역에 도착하니 오랜만에 회원님들의 시간 준수율이 양호하다. 지축역에서 출발하는 장흥 마을버스는 우리일행 5명만을 태운채 장흥관광지를 통과한다. 이내 고개를 올라서더니 우리를 내려놓는다. 이곳이 양주시 백석면과 장흥면을 가르는 말머리 고개이다. 이고개에서는 도봉산과 북한산의 뒷모습이 잘 보이는 곳이다.

  

  

 

  

아담한 산 챌봉을 오른다  

고개 정상에서는 철책이 가로막고있고 길이 가팔라 산으로 오를수가 없다. 도로가를 따라 가다보니 저앞에 챌봉이 아담하고 솟아있는것이 보인다. 차를타고 올라왔던 길로 100여미터를 내려가면 좌측으로 산으로 오를수있는 공간이 보인다. 그곳으로 오르니 산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급경사를 올라서니 비로서 완만하고 낙엽이 풍성한 등산로가 시작된다. 구름 한점없는 하늘은 푸른 물감을 풀어 놓은듯하다. 생각보다도 포근해진 날씨에 맘이 놓이고 있었다.

  

곧 한북정맥의 주능선하고 만나는 삼거리를 지난다. 우리는 챌봉길인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인적이 드믈어 낙엽이 발목까지 차는 등산로를 따라 한봉우리를 넘어서니 안부지대가 나온다. 그곳을 통과하면 바로 경사가 심해지는 오름길이다. 챌봉으로 오르는 경사길이다. 앞으로 앞으로 한걸음 옮기다보니 숨이 거칠어진다. 길이 평탄해지나 했는데 울창한 나무들을 베어버렸는지 나무들이 온통 쓰러져 있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자세히 보니 정상에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면서 챌봉 정상일대의 나무를 모두 베어버린것 같았다. 운치있고 아늑했던 옛날에 비하면 썰렁하고 을씨년 스러운 모습에 실망의 탄식이 나온다. 국가의 재산을 보호하느라고 무인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표지판을 보면서 챌봉 정상에 다가선다. 헬게장인 정상은 널찍한 터를 이루고 있었다.

  

정상에서는 도봉산일대가 잘보이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북한산 옆으로 노고산과 오늘 우리가 가게될 일영봉 일대의 부드러운 능선이 잘 보인다. 지난 2주전에 올라온 곳이기에 우리들에게는 친근감있게 여겨지는 느낌이었다. 긴 휴식을 마치고 우측으로 나있는 내리막을 내려온다. 경사가 심한 길이지만 하산길이기에 우리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운 발놀림이 되어버린다.  

  

        

  

  

 

고비골고개를 통과하여 376봉으로         

내려가는 길과 오르는 길은 많은 차이가 나는 모양이었다. 2주전에 이곳을 어떻게 올랐을까 하고 생각이 날 정도로 급한 오르막길이었다. 한 10여분을 내려서니 챌봉 허리를 가로 지르는 듯한 임도가 나오고 있었다. 임도를 건너면 앞쪽으로 훤하게 뚤려있는 길로 가야된다. 다시 10여분을 내려가면 차소리가 들린다. 횡단하듯이 나있는 길로 가니 여행스케치라는 간판이 붙은 카페로 들어가게 된다. 멋진 곳에 자리잡은 음식점이었다.

  

곧 왕복 2차선 도로인 고비골 고개로 올라가는 포장도로를 건너편 전면에 음식점을 하려고 지어 놓은 건물이 보인다. 우리는 그 건물 오른쪽으로 붙어 능선으로 다시 진입을 하였다. 능선으로 오르니 넓고 평평한 터가 보였다. 때가 점심시간이라 우리는 물을것도 없이 자리를 펴고 앉는다. 하지만 그자리는 바람이 많이 불어 그리 좋은 자리는 아니었다. 

  

매서운 바람에 추위를 느끼면서 서둘러 길을 나섰다. 산길은 군인들이 파놓은 참호로 이어지고 있었다. 길게 이어지던 참호 통로길이 끝나니 본래의 산길이 이어지지만 인적이 별로 없어서인지 다소 허술해보이는 그런 산길이다. 하지만 낙엽길이 계속되고 조용한 길이라 기분은 좋게 여겨진다. 길이 가팔라진다. 이길은 이산의 제2봉격이라고 할수있는 376m봉으로 오르는 길이었다. 그리 높지 않은 봉이었지만 오름길은 꽤 가파르다. 우리는 힘들게 이봉을 넘어섰다.     

 

 

 

 

 

멋진 길을 따라 기분좋은 일영봉으로 

376봉을 지나니 여전히 계속되는 발목이 푹푹 빠져드는 내리막의 낙엽길이다. 곧 안부를 이룬곳을 지난다. 군사시설의 흔적이 보이는 곳이다. 다시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된다. 숨을 몰아쉬면서 올라가니 아늑한 쉼터를 연상시키는 작은 바위가 깔린 쉼터바위가 나온다. 당연히라 생각이 들 정도로 쉬어가게 되는 그런곳이었다. 울창한 나무사이로 전망이 간간이 트이는 포근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다시 평탄해진 길을 전진하니 왼쪽으로 내려가는 듯한 길이 연속해서 두곳 정도가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으로 내려가면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다. 웬만해서 그쪽으로 내려가지 않은 것이 좋을것이다. 군인들의 총을 겨누고 있는 곳이니까. 평탄해진 길이 쉬워서일까 회원님들의 수다소리가 요란하다. 이야기 소리에 정신이 팔려 선등자를 계속 따라가다 보니 어째 길이 이상하다. 갈림길에서 잘못 든것이었다. 뚜렷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삼거리였다. 

  

우리는 다시 백을하여 왼쪽길로 접어든다. 다시 나오는 왼쪽으로의 하산길을 지나니 잠간의 오르막끝에 갑자기 뻥 트이는 듯한 곳으로 나서게 되었다. 정상 직전의 헬기장이었다. 억새 사이로 도봉산과 북한산이 멋지게 보이고 우리가 올라갈 일영봉 정상도 그럴듯하게 보이고 있었다. 우측으로는 고령산 앵무봉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보이는 곳이다.

  

잠시 휴식끝에 일영봉을 향한다. 이제 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지 길도 뚜렷하고 산행내내 보이던 낙엽이 안보이고 땅이 드러날 정도였다. 뚜렷하게 나있는 오름길을 오르니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곧 바위 전망대 역활을 하는 봉을 지난다. 올라가 보았지만 나무가 울창해 전망이 쉬원하게 트이진 않았다. 아쉬운 곳이었다. 길은 순탄하게 이어지더니 바로 앞으로 다소곳이 솟은 봉우리로 이어진다. 일영봉으로 오르는 길이었다.

 

군사시설 지역이라 여기 저기 나무를 베어내 볼쌍스러운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우리는 다소곳한 그곳으로 올라섰다.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일영봉 정상도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 곳이었다. 구름 한점없는 날씨에 정말 상쾌하고 멋진 경치에 기분이 그만인 곳이었다. 시간도 여유가 있어 우리는 정상에서 한참동안 머물며 힘들여 오른 산에서의 기분을 만끽한다.

  

하산길은 주능선을 계속타고 가면 39번 국도가 지나고 온릉이 있는곳으로 내려설수 있으나 군사시설 지역이라 군인들이 통제를 하고 있어 우리는 동쪽으로 나있는 능선으로 하산길을 잡을수 밖에 없었다. 이길도 운치가 있는 길이지만 경사가 너무 심한게 흠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아주 미끄러운 길의 연속이었다. 우리는 조심조심 내려올수 밖에 없었다. 어제 내린비로 젖어있어 더욱 미끄러웠다. 한참을 내려서니 이윽고 평탄을 되찾는다.

  

평평한길로 계속 가다보면 이제까지의 뚜렷하던 길이 사라지고 산길이 다소 애매하다. 하지만 능선을 간다 생각하고 눈대중으로 치고 내려가면 곧 내리막길이다. 이부분에서 다시 길이 보이지만 곧 희미해진다. 하지만 길흔적이 있는 곳을 내려서면 차소리가 들리고 권율교가 있는 계곡가로 나서게 된다. 이곳은 장흥유원지의 권율장군묘가 있는 곳이다. 내려와서본 일영봉은 노을에 물들어가고 있었다. 낮은 산이지만 챌봉과 일영봉은 멋진 코스였다. 우리는 추억을 가슴과 배낭에 담고 다음 산행길을 기약한다.          

  

 

                      04년 12/07일 산친구

 

 

 산행길 안내-지축역에서 10시40분에 출발하는 15번 장흥 마을버스를 타고 말머리고개에서 하차한다. 왔던 길로 100미터 내려가서 길을 건너 산으로 오르면 된다. 챌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로 가야되고 고비골 고개에서 다시 능선으로 붙어야된다. 일영봉에서 우측으로 나있는 능선길로 내려가야 된다.

 




말머리 고개



↑챌봉을 향하는 회원들



↑챌봉 직전 안부로 내려서는 회원들



↑376봉으로 오르는 회원들



↑억새



↑일영봉으로 오르기 직전의 모습



↑일영봉 정상에 막 오르는 모습



↑일영봉 정상에서 본 도봉산의 뒷모습



↑버섯



↑일영봉에서 담소를 하는 회원들



↑미끄러운 하산길



↑하산해서 다시본 일영봉의 모습
 
 

40대-50대 싱글(이혼,사별,미혼)들은 오시어 산행으로 건강과 행복을 찾으세요.

홈페이지 주소 cafe.daum.net/mannammt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