靈仁山(363m) 山行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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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靈仁山의 來歷 ★

  영인산은 예로 부터 산이 영험하다 하여 영인산이라 부르고 있고 정상에 백제 초기의 석성으로 추정되는 영인산성이 위치하고 있으며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이 세워져 있다. 산 정상에 서면 서해바다, 서해대교, 아산만방조제와 삽교천방조제, 온양시가지, 평택시가지, 당진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전국민의 휴식공간으로 아산시에서 조성한 자연 휴양림이 있다. 

                           ≪아산시 홈피에서 발췌≫


位 置 : 충남 아산시 영인면,염치읍             

日 時 : 2004. 12. 05(일)

日 氣 : 오전 흐림, 오후 맑음, 바람 거세게 붐  

山 行 者 : 홀로

찾아가는 길 : 09:00 출발 → 아산리도착(10분소요)  

  

  11.20일에는 작은누님네 아들 조카(서울 ㅇㅇ세무서 근무) 결혼식이라 토요일 오후에 상경하여 형님과 누님들을 빕고 일요일에 예식장에서 조카에게 잘살으라고 덕담을 해주고  집에 오니 밤이다.

  

 11.28일에는 김장을 한다하여 전날 밤 무채를 세소쿠리나 썰어주고 집안 아주머니들이 일을 하는데 도와주고 

 

 오늘은 祖父님의 忌日이라 서울에 사시는 형님들이 모두 모이게 되는데 벌써부터 집안 형수, 아주머니들이 찾아와서 陳設할 음식준비에 들어갔다. 하여 홀로 가까운 산행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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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山行 豫定路圖

  

山行距離 : 약 13.5㎞

山行時間 : 3시간40분(휴식시간 포함)

     09:10 - 휴양림입구 출발

     10:05 - 상투봉

     10:30 - 청소년 수련장

     10:50 - 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 

     10:55 - 깃대봉

     11:00 - 정상

     11:25 - 세심사

     12:15 - 닫자봉

     12:50 - 입구 도착 

       타원형 회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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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 초입 갓길에 차를 주차 시키고 약 200여m 정도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등로 입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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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초입 이정표

날씨는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장갑을 끼고 외투를 입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길은 흙길에 낙엽이 많아서 걷기에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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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30분정도 오른후 휴식구간 장소의 바위군입니다.

산하사랑 송년 모임으로 도봉산을 산행하는 날인데 어제 내린 비로 바위가 많이 젖어 있어서 미끄럽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므로 산하 가족의 안산을 멀리서나마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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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을 잊은 진달래꽃

어제는 눈이 내려야 하는데 겨울비가 제법 많이 왔다 겨울비를 봄비로 착각하여 꽃망울을 터뜨렸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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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산 자연휴양림

 1997. 12. 29일 개장하였으며 총 면적 39만평에 사계절 썰매장과 숲속의 집(통나무집 15동), 산림욕장, 수영장 등이 있으며, 하루 2,8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아산시에서 조성함으로써 주말과 연휴에는 수도권에서 많이 찾는 명소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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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온 능선길

날씨가 쌀쌀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지라 땀도 나지 않습니다.등로는 걷기 편하므로 시간 단축이 가능 할것 같습니다.

물론 아내도 없이 오늘은 홀로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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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투봉 오름 길

      안부에서 상투봉까지의 거리가 600m라고 되어 있는데 갔다가 다시 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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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石魚(제가 붙인 이름임) - 흔들바위

상투봉에서 남쪽으로 몇십미터 정도 내려가면 있습니다.

보통 산님들은 상투봉까지만 왔다가 돌아 가는데 다리품 조금 더 팔면 상투봉 배면 등을 제대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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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투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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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투봉에서 본 온양시가지

올해로 인구 20만이 넘은 도시로 거듭 발전하고 있는 시가지 전경을 잡아 보았는데 사진이 시원치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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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수련장

원래 이 건물은 주한미군들의 막사로 사용되어 오던 것이었는데 주한미군 감축 계획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되찾게 됨으로써 10 여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었던 지라 영인산을 오른 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많은 이로부터 사랑을 독차지 하는 산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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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장에서 민족의시련과 영광의 탑가는 포장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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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도로 우측의 콘크리트 계단길

이 길은 미군들의 초소 근무 도로로 정상까지 가는 길 중에 경사가 제법 심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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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시련과 영광의 탑

1998년 8월14일 완공한 이탑은 2마리 학의 형상을 띈 두개의 탑인데 민족의 역사 및 문화적 가치 재조명과 아산만 일대의 국제 무역항 건설, 공업단지 조성, 아산온천 개발에 따른 배후 휴식 공간을 마련코자 세워진 탑으로  높이는 30m이며 둘레가 26m이다. 10폭 병풍식 시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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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대봉 가는 중 팥배나무의 열매가 아름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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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깃대봉 가는 길의 안전 시설물

산행중 어느 한분이 로프와 시설물 이정표 등을 일일이 점검하고 있었다 물어보니 아산시청 산림과 남장희 계장님이라 하신다. 사진 한장 부탁하니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당연히 할 일을 하였을 뿐이라면서...

아직도 이런분들이 있기에 우리같은 산꾼들이 마음 놓고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니가 합니다.

부디 승진도 하시고, 건강하시기를  

이길을 따라 올라가면 깃대봉 정상 아래에 탄약고가 철조망이 쳐진 상태에서 있고 정상에는 막사는 철거 하였지만 그 바닥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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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서해 대교가 잘보면 보임

 

아산이 무너지나, 평택이 무너지나

앞에 보이는 아산만을 놓고서 구한말인 1894년 7월부터 1895년 4월까지 청일전쟁이 발발한 곳이다.

당시 청나라 해군은 牙山灣 豊島에 주둔하고 있었으며(평택방향), 일본군은 아산지역에 주둔하여 조선에 대한 세력타툼이 팽팽한 가운데 일본군이 동년 8월1일 풍도에서 청나라 해군 격파와 함께 성환(천안시 소재 : 배와 개구리 참외 원산지)까지 진격하고 일본군이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청일전쟁이 발발 하게 되었으며 우리나라를 점령하게된 뼈아푼 역사 현장으로 당시의 긴장되었던 상황을 이곳 사람들은 위와 같이 말하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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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인산 정상의 삼각점과 돌탑

정상 돌탑 뒤에는 막사가 있는데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으며 단체로 오신 산님들이 테이블에서 취사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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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쏘나타와 그렌져가 주 생산라인이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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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심사 하산방향에서 본 정상

암벽타기를 할 수 있게끔 로프가 있습니다.

세심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지금까지의 등로와는 다른 맛을 느끼면서 갈 수가 있는데 정상 주변의 조망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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洗心寺(세심사)

원래는 심심사였던 것을 최근에 세심사라고 개명한 이절은 고려초에 창건되었다.

영인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세심사는 경내에 다층석탑과 부도전과 "부모은중경판"이란 경판이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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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사 다층탑

 이탑은 고려시대 유행하던 靑石으로 만든 9층 석탑으로 석가모니 사리를 모시기 위해 만든 건조물이다.

 屋身없이 옥개석만 연꽃 무늬인 큰 돌 위에 얹혀져 대웅전 앞에 서있던 것을 일타스님과 도견스님이 1956년에 현재 모습의 탑으로 갖추어 보전했다고 전해진다. 탑 전체 높이는 약 390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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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력으로 사찰 경내를 피해가다

산불이 온산으로 번져 말이 아니었는데 유독 세심사 경내만 피하여 갔다. 이것이야말로 불력이 아니고 무엇이라 달리 표현 할 수 없다. 마치 부처님의 힘을 빌어 팔만대장경을 제작하여 몽고의 외침을 물리 치고자 한것과 마찬가지로 ...

 

이 사찰은 전통 사찰로 비구니의 수도 도량이며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집안이 다니는곳이다. 어머니께서는 작년까지만해도 며느리(제 아내)를 데리고 찾곤 했는데 이제는 연로 하셔서 올해 부터는 아내만 혼자 다니고 있습니다. 

 

오늘 산행에 제 아내가 동행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으로 제가 그 이상 곱으로 부처님께 배를 하고 돌아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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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닫자봉으로 가는 첫번째 계곡 

여름에는 이곳이 아ㄹ타ㅇ 적지죠

이곳에서 직진하면 영인산성과 헬기장으로 갈 수 있으며, 우회전하면 닫자봉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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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의 흔적은 아직까지도

  

2000년 봄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이곳에서 2박3일 동안 진화 작업에 투입되어 잿더미 속에서 이리뛰고 저리 뛰고 하면서 보낸 기억이 생각난다.

산림청 진화용 헬기 6대가 상공을 어지러이 날아다니고, 아침은 우유와 빵 한조각, 중식은 야외용 도시락, 저녁은 군대처럼 줄서서.......

다시는 이러한 산불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후 생태 복원을 위하여 헌수운동과 나무심고 가꾸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지만 많은 세월이 흘러야 될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산불진화시 뒷예기

당시의 상황 : 내가 헌 등산화, 탄띠에 수통 물 가득, 마스크, 타올, 10리터 배낭을 메고 출동

나의 모습을 보고서 다들 한마디씩 한다 

아니 이 ㅇ장님은 등산가는 거야, 산불끄러 가는 거야 이해가 않된다 한다.

그래 산에가서 보자 현장에 투입후 불을 끄다 보니 덥고 목이마르기 시작하죠, 거기에다가 재는 날라 콧구멍과 목이 탁해지죠, 미칠지경 아닙니까?

하지만 나는 마스크 착용했죠 목마르면 물 먹죠,

그제서야 물을 달라고 난리였죠, 하여 수통의 물을 한모금씩 돌려가면서 먹음으로써 갈증을 해소 한후 전령(?)을 급파해 마스크와 생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가 되었답니다.

이후 산불이 나서 출동을 하게 되면 모두가 나와 한조로 편성되어 진화작업 하기를 원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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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인산성

     백제시대때 축성 되었다고 하는데  이산이 군사적 요충지 임에는 틀림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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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자봉

이정표에 닫자봉이라 표기 되어 있어 닫자봉으로 하였지만 일부에서는 옛날 이곳까지 바닷물이 들어 왔었으므로 닻지(배를 매어 두었던 땅)봉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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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닺자봉 암벽 오름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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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닫자봉 을 내려오는 도중에 양지바른 곳의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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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만 방조제(파란 바다를 막은곳) 와 경기도 지역

     

  

오늘의 산행은 혼자하다 보니 시간이 1시간 정도 단축 되었던것 같습니다.

휴양림 초입에 다시 돌아 옴으로써 산행 끝  

  

산행후기

오늘의 산행은 산불 피해 현장 답사 성격을 지녔다 할 수 있으며, 앞으로 많은 재원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인산 하면 1시간 30분정도 소요 되는 산으로 인식 되어 오던것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