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산(21)- 갖가지  이름의  바위들과 함께... 관악~삼성산 종주

 

 

2004. 11.30 (화)..맑음

 

 

산행시간 : 7시간 25분..(휴식 1시간30분 포함.)

산행거리:  16km 정도

산행코스 :사당역남현매표소(7:52)~국기봉~연주대~팔봉능선~삼성산~국기봉~장군봉~돌산~팔각정경로구역~관악산공원(15:20)

 

7:40  사당역 5번출구

7:52  남현매표소~관음사(8:00)~ 반공호터삼거리~

8:24~ 8:32  제1국기봉~ 낙성대갈림길(제2 국기봉)~안테나시설봉(9:05)~남태령갈림길(9:37)~관악문(9:55)~

10:10  관악산 연주대~ 연주암(10:20~40)~효령각삼거리(10:42)~송신소(10:50)~

11:10~ 11:40  팔봉 국기봉~ 팔봉능선12:37)~계곡(12:52)~

12:55  무너미고개~ 삼성산초소(13:20)~거북바위삼거리(13:24)~

13:30~13:45  삼성산 제1국기봉~시흥갈림길(13:56)~

14:07  장군봉~제1야영장(14:10)~ 칼바위능선(14:15)~

14:25~14:35  제2국기봉~사거리(14:43)~ 용암천(14:47)~

14:57~15:00  돌산~ 노인봉사대 팔각정(15:15)~ 경로구역~관악산공원(15:20).. 하산

 

 

***> 도심속의  산으로...

 

관악산으로...

불규칙적인   여유시간..  

예정치  않은  산행을  할수 있게 되어  산행지를  찾아보나.. 

산불예방기간으로  경기권의  산들은  통제된 곳이 많아  제대로 산행을  하기가  애매한  상황..

예전부터  많이  듣던..   긴  코스의  관악,삼성산종주로  합의를  본다.. 

 

과천에서..서울대서..  연주암으로 올라봤던  두번의 짧은  산행이  전부였던  터라..

사당에서  시작하는  긴  관악코스와  그 유명한  팔봉.육봉 능선과..  안양에서부터  이어진다는 삼성산산행이  사뭇  기대가  되었다..  

 

사당역.. 5번출구.. 

유난히  가득쌓아놓은  귤가게를  지나.. 우측  빌라길로  올라가면  관음사입구길이  들머리..

  

7:50  남현동매표소입구...

 

닫혀있는  매표소( 500)를  통과해  배드민턴장을  끼고  우측 낙엽길로  산행을 시작한다.   

 

8:00 관음사를  지나   헬스기구를  갗춰논  체력단련장을  지나면서  약간의  바위길이  시작된다.

8:15  커다란 바위를  마주하며  오르는  사이사이  등로옆으로 조그만 참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삼거리(약수터/관음사/연주대)를  지나  철조망 사이로  바위길로의  등로..    

 

8:24~32 제1국기봉.. 

 

바위위에  나부끼는  태국기앞에서..

아침의   차가운공기를  개운하게  느끼며  잠시  숨을 고른다.. 

 

낙성대방향의  능선들과   너른  대학 건물들.. 너머로  멀리  있는  삼성산능선도  눈에 들어오구..

김밥 한줄  나눠먹으며  마주보이는  앞의  국기봉바위.. 또  주변  바위들을  돌아보며..

음~~ 관"악"산인데.... 릿지화를  신고 올걸!!..  싶었다.          

 

릿지길인  아슬아슬한  바위봉을  넘어서면 

참호로  만들어놓은 듯한  팔각형의  큰  군사시설물이  널찍한  공터를  제공해준다.

 

바위능선길로.. 사방으로   뚫린  전망에  높이선  63빌딩과  관악능선이  조망된다.

 

8:50  삼거리 (사당동1.0/연주대2.7/관음사1.3)

 

8:55  제2 국기봉..  

 

헬기장이  있는  너른 터에  초소가  있다.  1국기봉에서  우회하는  길이  만나는 곳..

낙성대갈림길...  

지나온  능선길로  바위를  오르내리며  다가오는  사람들이  보여  반갑다.

 

잠시  편안한능선길로  이어지며   낙성대갈림길 이후로  다시  나타나는  바위길..

바위능선으로.. 우회길로.. 등로옆으로  번호붙은 작은  참호가  수시로  눈에 띈다. 

사당동에  큰  지하벙커가  있다더니.. 유사시엔  중요한  수도방어산 이련가? 싶은  생각이  스친다..(??)

 

9:05  안테나가 세워진 진지옆으로  하마바위..마당바위.. 헬기장이  있는 해태상 등등...

갖은 이름을  지닌  바위들과  이름없는  모양바위들이   즐비하게  있음에  놀란다.

누군가는... 관악산을  애첩이라 하던데..  보아하니~  사랑받을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진다.  

 

봉우리넘고  바위능선길로  송신탑을  지나면서

삼성산 능선의  장군봉.. 칼바위능선과  국기봉이  저  끝..  멀리에서  유혹하고  있는듯이  보여졌다.  

 

9:37  헬기장터..

9:40  팔각형  너른 군사시설물 주위로  역시  작은  참호가  수도없이  숨겨져  있었다.

9:45  사거리안부 (낙성대/연주대/연주암)....연주대를  거치지 않고  연주암으로  직접  가는  갈림길.. 

 

바위봉우리로  올라서보니.. 

여러바위들과   어우러진  사방의  능선들이  오밀조밀하다.  

뾰족히  길게  자리한  연주대위로  자리한  암자도.. 처음 대하는  방향이라 너무 생경스러웠다.

새론  방향의  연주대의  또 다른  모습을  각인하고...

어렵사리  바위위로  넘어서니.. 바로  밑으로  관악문...

 

10:05  연주대...

 

소나무봉우리를  지나   커다란 바위 사면에  층층으로  박아놓은  쇠난간을   부여잡고  철망문으로  올라선다.

너른  바위에  송신탑이  있는  연주대..

 

두번  연주대를  올라서선...

그  바위길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보며  어느길일까  궁금했었는데.. 바로  그 곳인지라..

아하~~ 바로  사당쪽길이었구나.. 뿌듯한  맘을  지닌채  들어선다.

    

안타깝게도.. 전망좋아  보이는  한 바위.. 그위로도  무슨?  시설물공사가  한창이었다..

 

10:20~40  연주암...

점점이  첨단화되는  시설들로  교체중인  암자에..

화장실 앞에  자리한   큰  고목  하나가  그나마  운치있게  자리하구  있다..

아침  볼일을  보는 사이... 따사로운  아침햇살을  온몸에  마냥  받아본다..

 

10:42  효령각삼거리 (안양7.3/팔봉2.3/서울대4.0)

낙엽길을  올라  거대한  얼룩무늬 kbs 송신소밑으로  무심코 지나다...

이상하다  여긴 산님이  다시  살피더니.. 바로옆으로  난..  송신소 좌측으로의  진행방향을  찾아낸다.

 

10:50  팔봉.. 육봉..이정표가  전혀  없어  초행자들은  어떻게  갈까  싶었다.

 

11:00  불꽃처럼  타오르는  형상으로 생긴.. 바위 릿지길..

바위도  올라보며..  우회길로도  돌아보며.. 바람도  숨을만한  따뜻한 휴식터를  찾는 사이에 어느덧...

 

11:10~11:40  팔봉 국기봉..

 

타고온  바위봉과  서울과의  경계선이라는 학바위능선.. 여섯개 육봉능선이  한눈으로  모아 들어온다.

은근한  산세를  지닌  삼성산의  장군봉과   국기봉의  바위모습도  호기심을  부른다.

 

국기봉밑으로  자리를잡고   아.점을  편다..

따사롭게  비취던   햇빛이  들어가니  쌀쌀한  한기가  느껴지고..

앉아 있는  자리도  썰썰하게  추워져... 컵라면의  뜨건  국물로  속을  데워보지만..

난  당분간  금주 신세고.. 산님은  준비치못한  그 막초가 없어.. 도수없는  식사를  바삐  마무리한다. ㅉㅉ  

힘든  컨디션이었던  산님은  유독이  겨울추위도 많이 타는 것 같아  보였다.

차가와진  손이  시렵고.. 장갑에.. 잠바에..  따땃이  챙겨 입고  출발..

    

11:41~12:37  팔봉능선...  

 

불성사갈림길이  나오고  위험표지판을  지나며  팔봉 바위능선이  시작된다.

 

릿지화도  신지  않은데다..

바윗길의  두려움에  새삼.. 겁이  나며  너무  조심스러워진다..

장갑을  벗고.. 차가운  바위에  차가운 손을  대니  몸까지도  굳어지는  느낌이  든다. 휴...    

내가  릿지를  했었던가?.. ㅠㅠㅠ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내려서는  바위길이라  군데.. 군데.. 우회를 하며..

지나쳐온.. 내려온.. 바위들에  쏙~쏙.. 오르는  산객들을  보니  괜스레 주눅드는 기분이  든다.

 

묘하게  솟아오른  촛대바위.. 손가락바위.. 왕관바위..

각양  각색의  바위모습들이  넘  신기했다.

일봉..  그 봉우리를  올라오는  사람들로  정체도  있고해서.. 난  그  바위 밑  통로로  빠져나왔다.

조심스레  내려서는  산님을  보니... 난....  휴~~.....

 

언제  다시.. 일봉에서  시작하는   팔봉능선을  느긋하구  여유있게  제대로  해 볼 기회가   될려는지  모르겠지만.. 

후후.. 아기자기한  팔봉능선... 먼저  맛보는  기분이었다..                 

 

 

12:45  기로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면서  계곡길과  만난다.

계곡길과 만나는  지점..

그간의  잦은  종주산행으로  피곤했던  산님이  관악산행으로  끝마치고  싶은  심정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러기엔  너무  아쉬웠다..

팔봉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하고.. 빨리 지나쳐온  이유가...삼성산까지의  시간안배  때문이었는데.. 

아직도  가 봐야할  산들은  너무  많고... 담에  다시  시간낸다는 것도  쉽진  않을 것이고..

시간이  있는  상황에서  중도포기는  싫어... 산행을  고집하여   삼성산으로  향한다..(미안스럽긴  했지만~)     

 

12:45  그  계곡을 건너  작은  등로길로  들어선다..

어디로의  방향도  전혀없고..  더욱이   이정표표시는  전혀  되어있질  않아  이또한  초행자는 찾아가기 힘든길  같았다.

 

12:52  다시  나오는 계곡을  한번  더 건너서  계곡쪽으로  난  오르막을  치면..

 

12:55  무너미고개..

 

무너미고개를  경계로  안양천으로흐르는  계곡과.. 한강으로  흘러드는  계곡이  나뉜다는  고개길..

 

13:10  고개를  넘어  오르니  전망바위..

서울과  안양의  경계능선이라는   학바위능선길과 자운암이   보이고..

지나온  팔봉의  고만고만한  바위덩이들이  능선으로  보여진다..

넓게  휘어두른  듯한  여러   능선의  삼성산도  뒤로  포진돼  있고.. 

그  고개를  넘어서선   편한  능선길..

 

13:20  헬기장을  지나  삼성산초소(망월암갈림길)를  지나며  임도길..

 

13:24  삼거리길..(안양.삼막사/서울대/망월암.불성사)

좌측으로   있는 거북바위를  통과하며.. 도로길을  넘어서  등로를  따른다.

 

넓은  터에  자리를  쭉  깔아놓고.. 

펄펄  끓는  국에.. 또  갖가지  음식에.. 없는거  없이   준비해  놓구  장사를  하구있는것이..

마치.. 어느  유원지에라도  온것  같은  착각이  들게 했다.

공휴일도  아닌데.. 그렇게  많은  산객들이  찾는 곳 인줄은......

눈요기만으로  대신하고  길을  재촉한다.. 

 

13:30~45 제1국기봉...

 

넓은  바위터위에서   잠시  쉬고 있겠다는  산님앞에  배낭을  내려놓고..

바위를  딛고  올라  조그만  정상에   갠신히  올라서본다....

반대편..  서울대방향에서  올라오는  능선길로도  사람들이  오르는게  보여지고...   

사방으로  조망되는  지나온  능선들을  바라보면서.. 억지라도  올라선  벅찬  희열을  느껴본다.

물 대신에.. 따스한  녹차한잔과  귤로  갈증을  달래고.. 

바위에  매어놓은   밧줄을  잡고  간둥거리며  내려선다...  

 

13:50  찬우물/서울대/제1국기봉

 

13:56  삼거리 (시흥/철쭉동산/삼막사)

역시.. 소나무사이로  자리를  편  장사꾼들이 갖은  메뉴를  상위에   펼쳐놓구  호객한다..

막걸리한잔이  간절했을  산님한테  의향을  떠보니..

서울대로  하산하면  몰라도.. 아직  갈길이  멀다며  사양을  한다...

역시.. 통하는게  있으니...

시작을  했으니  제대로  종주를  끝내고  시간 봐서  간단한  하산주로  대신하기로 한다.

       

14:02  운동장바위를  지나며  시흥갈림길(시흥 삼막사/제1야영장)..

 

14:07  장군봉..

멀리  능선상으로  보면  제법  큰 봉우리로  보였는데  막상  긴가민가한  봉우리같았다. 

시흥쪽으로의  방향에  또 하나의  국기봉이  보인다.

 

14:10  묘지3기가  있는  사거리길 (활터/삼거리/국기봉/삼막사)

넓은 공터에  묘기가  잘  손질된채  있었고.. 숲길 사이로  터가  넓직히  펼쳐진다.

아마.. 제1야영장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안내판은  따로  보지  못한다..

 

14:15  칼바위능선길..

 

사거리길을  넘으면서   다시  바위릿지길...

넘는  바위가  조심스러워  진행이  더디다...

내려서는  발디딤도  왜그리  버벅대는지..  다행인건지  아닌건지.. 무척이나 소심해진  내가 느껴진다. 

약간은  우회도  해가며  능선길을  따르다.. 

 

14:25~33  제2 국기봉... 

 

바위봉으로  조심히  올라본다..

조금 쉽게  지나는  릿지길은  항상  있게  마련이지만.. 모르면야  당연히  헤맬밖에..

왼쪽길로  내리려니  발닿는 곳이  애매한채로  버벅인다.. 

반대편서  오던 분이  오른쪽의  돌아서는  길을  가르쳐주며  그쪽길을  권하나..

먼저  내려간  산님의  도움을  받아  무사하게  발을  딛고   국기봉으로  오른다!!...

 

힘겹게  오른  바위국기봉...

사당동서  시작한  관악산능선..팔봉능선.. 삼성산 능선을  멀~리~~  바라보며... 

그  만족한  기쁨을.. 정상주대신.. 귤과 차와 함께.. 맛본다!!..ㅎㅎ

         

 

14:35  곰바위..   

14;43  사거리(삼막사/관악산입구/신림10동/폭포정)..

14:45  마지막 봉우리.. 

14:47  용암천바위

14;57  돌산갈림길.. (호수공원/신림9동/돌산/제1야영장)

 

15:00  돌산  국기봉..

 

너른  바위터..

걸어온 삼성능선길과  바위들을  모두  바라보며  마지막  감회를   느껴본다..

시간상으로도  여유있고..  이제  부지런히  하산하여  딱!!  맥주한잔만  건배키로한다..    

 

15:10  소나무  낙엽길..

15:15  계곡길로  난  작은 구름다리를 건너...  팔각정건물엔  노인 봉사대와  구급의료대가  상주해있다.

 

경로구역철망을  빠져나와...

 

15:20  "관악산공원" 라고  쓴  대문을  통과하며... 하산을  끝낸다... 야호!!~~ 

 

 

*** 우물안  개구리처럼...  새록새록..  새로운  산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서 가며..

너무  뿌듯한  만족을  느낀   21번째... 서울속의  관악~삼성산  종주산행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