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진 : 본 인 ,우편국 

날    짜 : 2 0 0 4 월 11월 14일    날 씨 : 새벽가랑비 후 맑음 

행 선 지 : 황석산(1,190m)-거망산(1,184m) 종주산행 

산행취지 : 가람산악회 108차 정기산행

참가인원 : 40명

글 쓴 이 : 요산요수 (류 인 호)

산행시점,종점 :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 경남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실제산행지도편집

산행코스:거연정휴게소-우전마을-피바위-황석산성남문-갈림길-유동갈림길-황석산-거북바위--헬기장-탁현입구삼거리-장자벌입구삼거리-거망샘삼거리-거망산-태장골입구삼거리-사평-일주문주차장

 

 

중요지점별 통과시간 :

-거연정휴게소(거창에서 농월정,동호정을 지나 우측에 있는 휴게소)(08 : 58~09:07)

-우전마을(포장길로 작은 언덕을 넘자 평화로운 마을,일명 ‘우라터’)(09 : 23~28)

-외딴집(차량진입금지표시와 등산로 안내판 있음)(09 : 39)

-산길시작(임도는 계속되지만 우측으로 산길진입(표지목 있음)(09 : 56)

-피바위(안내문과 좌측에 미끈한 폭포(피바위)앞에서 휴식)(10 : 15~19)

-3거리(구길과 만나는 삼거리,이정표와 의자 있음)(10 : 40~42)

-남문(황석산성 남문, 우전마을쪽 전망이 좋음)(10 : 46~48)

-3거리 휴식(직진은 거망산,우측길은 황석산정상(깔닥고개)(11 : 01~04)

-3거리(유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침(정상 남쪽에 있는 성터)(11 : 30~34)

-황석산밑3거리(우측으로 암반 위를 기다시피 올라야 정상.)(11 : 36)

-황석산정상(바위로 이루어진 정상,1190m정상석)(11 : 49~55)

-다시3거리(올라왔던 길로 내려옴)(11 : 59)

-거북바위(묘1기를 지나 거북바위는 바위굴을 통과함)(12 : 12)

-점심식사(거북바위 안내판 뒤 공터에서 식사)(12 : 14~41)

-헬기장(북봉 좌측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간 지점) (12 : 57~13 : 19)

-뫼재갈림길(억새밭 전에 있는 탁현입구삼거리 이정표 있음)(13 : 27)

-1,154봉(억새밭을 지나고 오똑한 봉우리)(13 : 42)

-장자벌3거리(14 : 36)

-1,245봉(암봉으로 된 곳 우회로도 있음)(14 :30)

-거망샘3거리(거망샘은 좌측으로 30m에 있음)(14 : 47~57)

-거망산정상(1,184m: 정상석 있고 서쪽으로 뻗은 지능이 있음)(15 : 00~01)

-태장골입구3거리(15 : 18~20)

-태장폭포(15 : 58) 

-사평마을(산길이 끝나고 기백산기점과 금원산 가는 길목: 황석산장)(16 : 19~22)

-용추(길옆에서 우측으로 조금 들어 가야함)(16 : 37~38)

-일주문주차장(산행종료)(16 : 45)


 

예 상  시 간 : 6시간

실제등산시간 : 7시간 38분(09시 07분 - 16시 45분) 

실제산행거리 : 약 15km (표지거리합산거리)거연정 5.7k-황석산정상 4.4k-거망산정상 0.55k-태장골입구삼거리 2.55k-태장골(사평) 1.8k-일주문 주차장


 

산행개요

한달 반만에 참석하는 이번 정기산행지인 황석산-거망산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한번에 두 개의 산을 다녀오는 고달픈 행운(?)을 겪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용추계곡에서 시작하여 용추계곡으로 끝나는 단순산행을 탈피하여 우리는 황석산 남쪽 끝자락에 위한 우전마을에서 시작하여 시구목골로 접근하여 피바위(피바위는 3군데 있음)를 거쳐 황석산성 남문으로 올라 황석산정상을 정복하고 북봉, 뫼재를 거쳐 거망산을 오른 후  백오십미터 뒤돌아 온 후 지장골로 하산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으나 실제 산행은 거망산을 지나서 태장골로 하산하여 거리는 좀더 늘어났으나 태장골에 숨어 있는 태장폭포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산행코스 요소요소 마다 거리이정표와 안내도,설명문이 잘 되어 있었고 산행주변도 간벌까지 해 놓아 전망에도 도움이 되었다. 황석산정상을 오르는 암반길은 상당한 조심을 해야 했으며 정상에서 조망은 말로 다 표현하기가 어렵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황석산정상 북쪽 암릉길을 비가 온 뒤라 미끄러워 포기하고 다음을 기약해서 아쉬움으로 남았고 태장골 하산길은 너덜길이여서 피곤한 발목이 더욱 지치게 하였다.


보라 !  저 장엄한 황석산정상의 모습을...  (거북바위쪽에서 촬영한 우편국님의 사진)

황석산(黃石山 1,190m)과 거망산(擧網山)(1,184m)

황석산과 거망산 [개요 및 소개] 거창읍 서쪽 10km 지점 남덕유산에서 남동으로 뻗어내린 산줄기에 솟은 산들이 금원, 기백, 황석, 거망산이다. 산세를 보면 남덕유산에서 이어져 내려온 산줄기가 월봉산을 거쳐 큰목재에 이르러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남쪽 끝부분에 걸려있는 산이 황석산이다. 이들 산은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으로 산세가 자못 웅장한데 해발 1190미터의 황석산은 함양군 안의의 진산으로 정상은 북봉과 남봉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두 봉우리 다 기묘한 형상의 바위봉으로 이루어져있고 산정일대에는 황석산성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다. 주변에는 수승대의 원학동계곡, 농월정의 심진동계곡, 용추폭포의 용추계곡등 명승지가 줄지어 있으며 용추계곡을 사이에 두고 금원산-기백산 능선과 대칭되게 황석산-거망산 능선이 연결되어 있다. 특히 황석산 정상부근 300m암능을 휘돌아 가는 길은 아슬아슬하다. 거망산으로 이어지는 초원 억새밭은 평화롭고 시원하다. 황석산에서 두 시간도 안 되는 거리에 두 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것이 거망산으로 지도상에 1,184m(측량점)봉에 거망산 표시를 해놓았다. 황석산 남쪽 시구골목에는 길이150m 5단폭포가 있다. 오를수록 폭포경사도가 급해 겨울 빙폭 연습장으로 아주 좋은 곳이다. 황석,거망산의 북동편은 유명한 용추계곡으로 금원, 기백산등산 기점이다.  6.25때 빨치산 여장군 정순덕이 활약했던 곳이 바로 거망산이고 정순덕에게 국군 1개 소대가 무장해제 당하고 목숨만 부지해서 하산한 사건은 최근에야 밝혀진 일이다. 황석산 중턱에 있는 황석산성은 고려시대의 석축산성이며 육십령으로 통하는 관방요새에 축조된 삼국시대부터의 고성으로 함양땅 「안의」 사람들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정유재란 당시 왜군에게 마지막까지 항거하던 이들이 성이 무너지자 죽음을 당하고 부녀자들은 천길 절벽에서 몸을 날려 지금껏 황석산 북쪽바위 벼랑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

 

찾아간 길: 화원요금소-88고속도로-거창나들목 우회전-거창시가지입구 좌회전-3번국도-마리삼거리 좌회전-용추주유소를 지나1.5k 삼거리서 농월정쪽으로 우회전- 26번국도상 거연정휴게소 하차

 

산행에 앞서  

05 : 00  사전준비 한달 반만에 참석하는 정기산행으로  약간 들뜬 마음으로 산행준비

추석 전 벼락바위봉을 산행을 한 후에 정기산행을 이런 핑계와 저런 구실로 참석을 못하고 개인행동을 하다가 이번에 기를 쓰고 참석하게된 산행길이라 약간은 들뜰 기대감으로 새벽에 일어나 산행장비와 도시락을 챙겨서 집을 나선다. 어제 갑자기 메아리님이 업무 때문에 산행을 취소하는 바람에 내가 법원 앞으로 가서 인원파악을 하기로 하여 법원앞으로 이동하여 차를 주차시켰다.

 

06 : 00 법원앞서 승차 메아리님이 갑자기 못 가게 되어 법원 앞으로 가서 승차한다.

육현국님(보리수)이 오시고 레오(신석도)님도 오시고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둘 나오시고 명단에 있는 분들이 승차하자 버스는 출발한다(06:04) 차는 동대구로를 달려 고속버스 주차장 앞 네거리서 좌회전하여 제2신천교를 건너 풍국주유소에서 한 분을 태우고 다시 시민회관앞과 오스카극장 앞에서 몇 분을 더 태우고 서구청에 도착하니 여러분이 승차를 한다. 송대장을 위시로 모두들 타고 출발(06:29) 광장코아와 성서홈플러스 앞을 거처(06:54) 성서나들목으로 진입 화원요금소에서 기다리는 우편국님과 해와달님을 마지막으로 태우고(07:00-01) 차는 88고속도로를 접어들자 오래지 않아 거창휴게소서 아침식사를 한다.(07:38-08:13) 식사 후 커피한잔을 마시고 출발한 버스는 잠시 후에 거창나들목을 빠져나가(08:28) 우회전하여 거창시내 쪽으로 가다가 첫 번째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우회도로를 달려가서 다시 나오는 강변삼거리에서 함양쪽 3번국도를 따라 좌회전, 강물을 끼고 달려가다 나오는 마리삼거리서 좌회전하여(08:40,우회전하면 수승대나, 무주구천동) 계속 3번국도를 따라 달리다가 오른쪽으로 용추계곡 들머리삼거리에서 직진하고 용추주유소를 지나 곧이어 나오는 삼거리에서(농월정유원지 안내판) 우회전(08:50) 26번 국도를 따라 달리자 우측에 농월정유원지가 있는 곳을 지나쳐 고속도로와 나란히 다리면서 동호정휴게소를 지나고 우측에 거연정휴게소가 보이자 차는 휴게소 안마당에 멈추어 선다.         

 

비온 뒤에 거연정 휴게소의 모습

08: 58~09: 07 하차 산행준비 유명한 안의계곡 농월정,동호정을 지나고 거연정휴게소서 하차

넓은 휴게소(‘N 35'37'30.2 E 127'44'21.1) 마당에서 하차하니 아직은 이른 시간 때문인지 별로 이용객이 없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산행준비를 하고 준비운동을 하는 동안 나는 주변정세를 파악하기 위해 두리번거리자 한쪽에 세워져 있는 지도까지 그려진 자세한 안내판을 읽어본다. 남쪽 고속도로 건너로 보이는 괘관산이 상당히 수려해 보여 언젠가는 한번 올라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산행초입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던 중 휴게소 서쪽에 여러개의 안내판이 서있는 앞에 남북으로 차선이 없이 좁은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 있다.


거연정 휴게소 안에 있는 산행안내판

산행을 하면서

09: 07 산행시작(거연정휴게소) 남쪽엔 고속도로와 괘관산이 보이는 휴게소 서쪽이 들머리

‘황석산정상이 5.7k’라는 붉은색의 이정표와 황석산성안내도가 있고 큰 도로에서 입구삼거리 우측에는 ‘←우전마을(우라터)’라고 쓴 표지석이 있는 앞길을 따라 남에서 북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50m정도 올라가자 우측에 있는 ‘새들촌가든,노래방,모텔’을 지나고(09:10) 개나리꽃이 몇 송이 피어있는 서울농원을 지나서(09:12) 작은 언덕을 넘어서자 건너편 산 끝자락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이 보인다. 좌우에는 빨갛게 잘 익은 과수원 가운데로 난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버스 한대가 지나가더니 마을 어귀에 멈춘다. 어라! 우리는 걸어가는데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도 있네~~~ 부러운 건지 아님 시기하는 건지 모르지만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자위하면서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서 동네어귀에 올라서니 금방 올라온 버스가 서 있고 ‘새익산산악회’란 명찰을 단 산행군들이 하차를 하고 있다. 


우전마을 들머리에 있는 이정표와 돌탑

09: 23~28 우전마을 빨간 감들이 유난히 돋보이는 평화로운 마을 복판을 통과한다.

‘←하산길 1.2k/황석산정상 4.5k→'란 이정표가 있는 마을 입구를 지나 마을 왼편 길을 따라 200m정도 오르다가 ’↓하산길 1.4k/황석산정상 4.3k→'란 표지목에서 동네 안쪽을 통과하다 보면 ‘↓하산길 1.5k/황석산정상 4.2k↑/구,황석산정상3.5k→'란 이정표에서 우리는 짧은 구길(우측길)을 포기하고 직진하니 마을은 끝나고 시멘트 포장길은 계속된다. 둘러보니 동네 복판에는 잎 떨어진 감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빨간 감들이 깊어 가는 가을을 자랑하고 동북쪽 산봉우리에는 비가 그친 후 안개가 산허리를 감싸고 있는 산 속으로 우리들은 빨려 들어가고 있다. 길은 약간씩 경사를 높이면서 언덕길을 넘어서자 오른쪽에 외딴집 두 채에서 개들이 낯선 사람들의 인기척에 놀라 짖고있다.  

 

09: 39 외딴집 좌측에 산행안내도와 차량진입금지 표시목이 있고 우측엔 아래위로 두 집뿐

('N 35'38'31.3 E 127'44'18.4)‘황석산 등산로 종합안내도’ 와 ‘↓ 하산길 2.2k/황석산정상 3.5k ↑'표지목에 ’차량진입금지‘란 문구가 함께 써져 있는 곳을 지날 때 ’우르릉 쾅쾅! 우당탕 ! 덜그럭 덜그럭 !‘ 마른하늘에 날벼락? 이게 무슨 소린가 하고 자세히 쳐다보니 포크레인 두 대가 개울에서 열심히 돌을 옮기면서 공사가 열중이다. 길을 올라가면서 우측 개울가를 살펴보니 잡목사이로 산책로도 만들고 위쪽에는 뚝도 쌓아서 마치 성곽처럼 쌓는 공사가 한참이다. 비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자 이번엔 우측에 2~300평정도의 큰 웅덩이를 만들어 놓았으나 아직 물은 바닥에만 조금 차 있다. 그 곳에서 우리일행들이 쉬고 있다. 항상 만년 후미로 가는 느림걸음걸인 내가 도착하여 휴식을 하자(09:46~53) 잠시 후 일어서 출발하는 뒤를 따라 웅덩이위쪽을 따라 돌아 올라가자 새로 시멘트 포장길이 이어진 곳에 삼거리 이정표가 서있다.

외딴집 위에 한창인 공사현장


산길초입에 있는 이정표

09: 56 산길초입 거대한 공사현장을 지나와 시멘트포장도로를 버리고 오른쪽 산길로 진입

('N 37'38'52.4 E 127'44'30.8')시멘트 포장길이 이어지는 골자기 안에는 잘 가꾸어진 묘지가 1기가 보이는 곳에 ‘↓하산길 3.2k/황석산정상 2.5k →'란 이정표가 있다.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산길이(시구목골) 시작되지만 약간 경사진 길을 오르면서 쌓인 낙엽이 어제저녁 비에 젖어 바스락 소리도 나지 않고 먼지도 없어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개울물도 땅속으로 숨어버려 말라버린 옆을 20분 정도 올라가자 우리팀들이 모여서 쉬고 있는 피바위에 도착한다.


피바위 안내판이 있는 150m의 암벽폭포(건폭)

10: 15~19 ‘피바위’휴식 150m 폭포 하단부가 피바위구나. 안내문과 휴식용의자가 있음(식수)

휴식용 의자가 두 개 있고 피바위 안내문과 있고 ‘↓하산길 3.8k/황석산정상 1.9k →'이정표 기둥에 ’식수 준비하는 곳‘이란 글도 함께 써있다. 앞을 쳐다보니 폭포인 듯 한 절벽이 상당히 높아보인다. 이곳을 시구골 폭포라고 하며 피바위라고 부르는가 보다. 안내문이 있으니 왈

‘조선 선조(宣祖)30년 정유년(1597)에 조선을 다시 침략한 왜군 14만명중 우군(右軍) 2만7천명이 그해 8월16일(음력)에 왜군의 가또(加藤淸正),구로다(黑田長政)등의 지휘로 이곳 황석산성을 공격해 왔다. 이때 안의현감 곽준(郭䞭)과 전 함양군수 조종도(趙宗道)소수의 병력과 인근 7개 고을의 주민을 모아 성을 지킬 것을 결의하고  관민남녀(官民男女) 혼연일체(渾然一體)가 되어 조총으로 공격하는 왜군에 맞서 활과 창칼 혹은 투석전으로 처절한 격전을 벌렸으나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마침내 음력 8월 18일 황석산성은 함락되고 말았다. 왜구와 격전을 벌리면서 돌을 나르며 부서진 병기를 손질하는등 적과 싸움에 온갖 힘을 다하였으나 성이 함락되자 성안의 부녀자들은 왜적의 칼날에 죽느니 차라리 깨끗한 죽음을 택하겠다고 치마폭으로 얼굴을 가리고 수십척의 높은 바위에서 몸을 던져 순절하고 말았다. 꽃다운 여인들이 줄줄이 벼랑으로 몸을 던졌으니 이 어찌 한스러운 비극이 아니겠는가, 그때 많은 부녀자들이 흘린 피로 벼랑아래 바위가 붉게 물들었다. 피맺힌 한이 스며들어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에도 그 혈흔(血痕)이 남아 있어 이 바위를 피바위라 한다. 이란 내용이 적혀 있어 마음을 숙연해 지게 한다. 피바위가 여기 말고도 황석산 북쪽 한군데와 용추사 동쪽 한군데가 더 있다고 하니 함양군이 충절의 고장 이였음을 충분히 짐작가게 하는 곳이다. 휴식이 끝나고 길은 거의 남쪽으로 능선을 비탈을 가로질러 오른 후(10:30) 능선을 따라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자 줄을 설치하려고 가져다 놓은 바위을 거뜬이 올라가서(10:37) 왼쪽 골짜기를 내려다보니 피바위 위쪽의 암벽슬랩의 모습이 장관이더라. 몇 걸음을 옮기자 또 의자가 놓여 있는 ㅏ자형 삼거리길이다.

구길이 만나는 삼거리 왼쪽에 휴식용의자가 있고 올라가는 통나무계단이 보인다.

10: 40~42 구길삼거리 ‘↑황석산 1.4k/하산길 4.3k↓/구하산길 3.51k→'이정표와 휴식용의자!

오르길 길목 주변에 잡목들을 모두 간벌을 하여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이정표 또한 어느 곳보다 잘 되어 있으니 정말 관계당국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이 곳이 우전마을 복판에서 우측으로 오르는 구길에 합쳐지는 곳이구나 생각을 하며 통나무를 깔아서 만든 계단길도 잠시뿐 짧은 줄을 한번 잡고 왼쪽으로 올라서자 북쪽을 쳐다보니 거대한 산성의 망대가 바로 앞에 있어 그 중간으로 난 문을 통과하여 올라선다.  


황석산성 남문을 들어서자 이어지는 성곽 샘터이정표에서 왼쪽으로 가야 한다.

10: 46 황석산성남문  길다란 산성 남쪽 끝에 안내문과 산성루대가 있는 전망이 매우 좋다.

거대한 돌을 쌓아서 능선을 따라 일렬로 쌓아놓은 산성이 오랜 세월에도 변함없이 있다(근간에 약간 보수를 한 듯함) 망대 올라보니 우리 출발했던 우전마을이 발아래 보이고 건너편의 괘관산의 연결된 줄기가 힘차게 보인다. 날씨도 맑아져서 거침없는 조망에 마음이 한결 상쾌하다.

 

『황석산성』은 해발 1,190m의 황석산 정상에서 뻗은 산마루를 따라 골짜기를 감싸며 육십령으로 통하는 요새지에 쌓은 삼국시대 산성이다. 고려시대부터 조선 전기까지 고쳐 쌓았고 임진왜란 때는 큰 전투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성은 돌로 쌓은 부분과 흙으로 쌓은 부분으로 되어있고, 문은 동,서,남,북동쪽에 있다. 성 안에는 크고 작은 건물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당시엔 성의 둘레가 29,240척(약 8.9㎞)이며, 성 안에는 창고가 있었다고 한다. 선조 30년(1597)에 왜군이 침입하자 이원익은 왜군이 쳐들어올 것을 판단해 주민들과 성을 지켰으나 백사림이 도망가자 결국 함락당한 사연이 있는 성이다. 현재도 성 안에는 작은 계곡이 있어 물이 마르지 않기에 전략적으로 가치있는 곳임을 알 수 있다. (사적지 322호)

 

성 위를 동쪽으로 걸어가다가 좌측에 이정표(← 샘터 80m/↓하산길 4.6k/황석산정상 1.1k ↑)가 있는 곳에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10:51)(성곽을 계속 따라가면 안 된다) 평지와 같은 드문드문한 숲 속 길을 혼자서 10분정도 걸어가자 공터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휴식하고 있는 우리팀을 만난다. 

골자기 삼거리서 오른쪽으로 가야 정상에 쉽게 도착할 수 있다.

11: 01~04 삼거리휴식 골짜기삼거리‘↑거망산길/황석산 0.6k →/하산길 5.1k↓’우측으로 진행

('N 35'39'02.9 E 127'45'14.7')과일과 시원한 물로 배를 채운 후에 오른쪽(동)으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 떨어진 낙엽으로 인하여 정확한 길 구분이 쉽지 않지만 급한 경사길을 오르기만 만만치 않다. 숨을 헉헉거리면서 20여분을 오르자 능선상 좌, 우에 암봉이 우뚝 솟아 있고 앞에는 성이 쌓여져 있는 이정표 삼거리길에 다다른다.


동문 우측에 보이는 암보이 황석산정상 

황석산성 동문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쌓인 성

11: 30~34 갈림길(동문) 황석산성은 이어지고 유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쳐지는 삼거리

‘←황석산정상 0.1k/↓우전마을/유동 4.4k→'란 이정표가 삼거리에 세워져 있고 우측으로 조금 가니 성문(동문)이 하나 있고 성문 밖으로는 유동으로 나려 가는 길이 나 있으며 성은 좌우 암봉 사이를 연결하여 쌓아져 있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여 성위에 올라가서 좌,우측 봉우리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가 여념이 없다.혹은 누어보기도 하고 혹은 주위조망에 여념이 없기도 하다.  간간이 구름이 끼었다가 벗어지는 모습이 실제로 보지 않고는 실감이 나지 않으리라... 휴식이 끝난 다음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 북쪽으로 50m정도 올라가니 다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있는데 우측으로 가파른 암반길을 올라가면 정상이요 직진하여 넘어가면 거망산으로 가는 길이다. 자신없는 사람은 직진하여 거북바위까지 가서 기다리라고 하고 나는 우측의 암반길을 올라간다. 경사가 45도쯤 되는 슬렙지대를 올라가니 간간이 줄이 매여진 길이지만 조심조심하다보니 상당히 정체현상이 일어난다. 자신 없는 분들은 정상을 포기한 체 되돌아 내려오는 사람도 있지만 요리조리 피하며 올라갔으나 거의 정상 부근에는 커다란 돌틈으로 올라가는 곳에서 다리가 끼어서 힘들어하는 이들이 있어 더욱 밀려있는 바위틈 밑에 배낭을 벗어놓고 올라가 정상에 설 수 있었다. 


동쪽바위에서 서쪽바위위에 옮겨 놓은 정상석

11: 49~55 황석산정상(1,190m) 삼거리서 우측으로 암반에 줄을 잡고 올라야 암봉으로 된 정상 

큼지막한 여러개의 바위덩어리가 한군데로 모여있는 정상에서 동서남북으로 거침없는 조망은 정말 장쾌하며 모든 주위의 산들이 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데 황석산성 남문이 있는 서쪽의 계곡과 동쪽의 용추계곡이 남북으로 길다랗게 패여진 계곡 주변에 잎 떨어진 나무들의 앙상한 가지들이 애처롭게 보이기까지 했다. 정상 남쪽에 있는 바위에는 정상석을 세웠다가 옮긴 흔적이 있고 정상표지석은 북쪽 바위위에 새로 세워져 있다. 정상에서 북릉으로 내려가는 암릉길이 스릴이 있고 좋다는 사전정보는 알았지만 아침에 온 비로 암벽면이 미끄러워 안전을 위하여 다음기회를 기약하고 올라왔던 길로 뒤돌아 내려간다. 올라오는 사람들과 교차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려서 삼거리길까지 내려 갈 수 있었다.


정상부근에서 우왕좌왕대는 산행인들.. 어디로 올라가야 쉬울까 ?

11: 59 다시삼거리 비가 온 뒤라 북쪽 암릉을 포기하고 아쉬움을 남기고 삼거리로 내려온다.

‘←유동 4.45k,←우전 5.65k/황석산정상 50m ↓/거망산 →’란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북)으로 내려가서 옆으로 돌아가니 황석산정상에서 북으로 뻗어 내린 암릉 끝자락에 다시 성벽이 있다. 언제쯤 복원공사를 하였는지 가지런히 쌓인 돌들이 보기는 좋지만 옛 모습이 아쉽다. 성뚝을 따라 잠시 북으로 진행하여 성 끝머리를 올라서니(12:07) 묘지(경주이씨)가 1기가 있고 그 앞에 ‘↓황석산 0.4k/하산길(탁현) 4.8k ↑'란 이정표를 지나서 우회로가 있지만 능선길로 올라가자 앞에 참하게 생긴 바위하나가 버티고 있다. 


황석산정상과 북봉 사이에 있는 북쪽에 있는 거북바위

12: 12 거북바위 황폐한 묘지를 지나 능선길로 접어드니 거북바위에 올라서자 바위밑을 통과 

머리는 서쪽으로 두고 있는 거북이가 정말 흡사하게 생긴바위다. 요모조모 뜯어보고 사진도 찍었지만 길은 거북바위 밑으로 통과하여야 한다. 한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바위통로를 지나 올라서니 거북바위 등이다. 넘어서자 거북바위안내분과 조망안내판 앞에 잠시 읽어보고(12:13) 살펴보다 넘어서 우회로와 만나는 지점 약간 넓은 공터서 우리 팀들이 점심식사가 열중이다.  

 

12 : 14~41 점심식사 거북바위안내문을 지난 공터에서 즐거운 식사시간인데 몇 사람이 안보여!

삥 둘러앉아 옹기종기 식사를 즐기는 틈바귀에 나도 끼어서 배낭을 내려놓고 도시락을 꺼내다가 살펴보니 칠곡에서 오신 분이 한 사람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한결같이 모른다는 대답뿐! 전화도 가지고 오지 않아 연락도 안되니 더욱 마음은 급하다. 다만 김관수와 2~3분이 먼저 갔다고 전화가 와서 안심하고 식사를 마치고 먼저간 사람들을 만나려고 다른 사람들 보다 먼저 길을 나선다.(12:41) 북쪽으로 능선을 따라 잠시 가자 커다란 바위 봉우리(북봉) 앞 이정표(↓황석산 0.4k/←거망산 4.3k/탁현입구 3.4k→) 삼거리서 좌측으로 방향을 꺾자 급한 내리막길로 이어지는데 바닥은 얼었다 녹아서 미끄럽기도 하고 경사도 심하여 조심을 하면서 내려간다. 몇 군데는 줄을 설치해 놓아 도움은 되었지만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로 인하여 기다렸다가 통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나질 않는다. 북봉 서사면을 얼마나 내려왔을까 이제부터는 은근한 오르막길을 올라서다 ‘119조난신고위치 함양군 8-4’지점을 지나(12:44) 잠시 더 올라가자 잔디가 잘 나있는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북봉과 황석산 정상의 모습

12: 57~13: 19 헬기장 삼거리를 지나 좌측으로 내려서니 북봉 좌측을 한참 내려섰다 올라서야

우리 일행이 5명이나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고 찾던 사람도 여기서 식사를 한다. 안도의 숨을 몰아쉬면서 배낭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한다. 여기서 본대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해야지 하고 뒤돌아보니 북봉의 엄청난 모습이 장엄하게 보이면서 북봉암봉 위로도 누군가가 몇몇이 올라가고 있다. 20여분을 기다려 본대가 모두 도착하여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그 뒤를 따라 간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 내려가자 억새밭이 시작되는 지점에 이정표 삼거리에 도착한다.


탁현삼거리(뫼재)부근에 있는 억새밭을 지서서 돌아본 북봉,거북바위와 황석산정상

13 :  27 삼거리(탁현입구)(뫼재) 헬기장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자 억새밭 직전삼거리

‘↓황석산 1.3k/거망산 ↑/하산길탁현입구 3.9k→'란 뫼재 이정표를 지나가자 억새밭이 시작되지만 그리 크지 않아 2분도 안걸려 지나가 작을 토봉을 올라서며 완만한 능선길을 여유롭게 걸으면서 무명봉우리 좌사면을 돌아 올라선다.   

 

13 :  54 1154봉 억새밭을 지나고 작은 봉우리를 좌측을 돌라가서 올라서니 오똑한 봉우리

(‘N 35'39'57.9 E 127'45'01.0') 다른 곳보다 오뚝한 봉우리위라 개념도를 살펴보니 1,154봉이 분명하지만 아무 표시도 없다. 선두와 차이로 부지런히 걸어 보지만 원래 느린 걸음이라 속도는 영 신통치 않다. 그래서 별명이 늘보지 않은가! 밋밋한 능선상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기다린다.


장자벌삼거리의 이정표 (직진을 해야 한다.)

13 :  54~58 삼거리(장자벌입구) 완만한 능선상에 있는 삼거리 좌측에는 산죽밭이 있고

‘↓황석산 2.9k/거망산 1.9k ↑/장자벌입구 →’란 이정표 삼거리에 우리 일행이 쉬고 있다.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달래면서 영지씨가 가져온 찐 밤으로 군것질을 하면서 갈 길을 재촉하여 짙은 대나무밭 속을 지나 방공호가 파져 있는 봉우리 지나서 또 하나의 봉우리 위를 올라서자 (‘↓황석산 3.7k/거망산 1.05k↗'.'N 35'40'22.4 E 127'44'29.2')란 표지목이 있고 좌측으로 갈림길이 있지만 어디서 오는 길인지 확인은 할 수 없다. 삼거리를 지나 길은 양 갈래 우측은 앞에 있는 봉우리를 우회하는 길이지만 나는 직진하여 봉우리를 위를 올라서 본다.


거망산정상에서 뒤 돌아본 1,245봉에서 이어진 능선 모습

14 :  30 1245봉(암봉) 우회로가 있지만 바로 올라서자 전망이 좋은 암봉정상(거망산정상아님)

뽀족한 암봉으로 된 전망이 정말 좋은 이 봉우리가 거망산 정상인가 싶어 올라섰지만 거망산은 아니고 1,245봉이 분명하다. 아니 이럴 수가! 거망산정상이 1,184m이고 황석산 정상이 1,190m이면 이곳이 높이로는 부근에서 제일 높을 것 같은데 표지석 하나 없다. 누군가가 거망산 정상이라고 역설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곳이 정상이 아니고 거망산은 이곳에서 북쪽으로 더 가야 나온다고 말해 보지만 믿지 않는 듯하여 암봉을 내려가기 시작 금새 우회로와 만나 직진하여 경사진 미끄러운 진펄길을 내려가서 야영터인 듯 한 공터를 한군데 지나(14:36) 언덕을 넘어서자 앞에 큼직한 억새밭 중간이 삼거리이정표에서 우리 일행들이 쉬고 있다.


산행중 억새가 가장 많은 거망샘 삼거리

14 : 47~57 거망샘삼거리(지장골입구) 암봉을 내려서서 진펄을 지나서 억새밭이 있는 삼거리.

‘←거망샘/↓황석산 4.6k/거망산정상 0.15k ↑/지장골입구 3.1k→'란 표지목 주변에 씨가 다 떨어져 볼품 없는 억새가 제법 우거져 있다. 우측으로 거망샘을 확인하려 3~40m정도 내려가자 덩굴속에 단장하지 않은 샘터가 제법 많은 물이 나온다. 물 한 모금 마셔보고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 우리 일행들과 사진도 한번 찍고는 거망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거망산정상석 모습. 표시기가 달려 있는 곳으로 진행한다.

15: 00~01 거망산정상(1,184m) 억새밭을 지나 잠시 오르자 정상석과 함께 주위조망은 멋있다.

('N 35'40'48.7 E127'44'20.8')삼거리에서 3분 정도면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 밋밋하여 높아 보이지 않는 정상이지만 조망은 정말 멋있다. 동쪽으로는 금원산에서 이어진 기백산이 부드러운 능선을 자랑하며 남쪽으로 달려가고 있고 북쪽에는 남덕유산에서 뻗어 내린 산자락이 내 앞으로 다가오며 서쪽 멀리에 지리산 연봉들이 아련히 눈에 들어오지만 다만 남쪽으로는 1,245봉에 가려 황석산정상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일행들을 보낸 후 또 후미로 간다. 나는 아무래도 만년 후미로 가야 여유로움을 만끽하면서 편한 것 같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 내리막길로 이어지더니 산죽과 참나무가 우거진 숲 속을 지나 한차례 암릉길을 넘어서서 조금 더 내려가자 안부삼거리길이 나온다.

거망산정상을 지나자 통과하는 암릉지대

태장골입구 삼거리

15 : 18~20 삼거리(태장골입구) 정상을 지나 암릉을 한차례 지난 삼거리서 우측으로 하산

(‘↓가망산정상 0.55k/은신치 3.45k↑/태장골입구 2.55k→'.'N 35'41'05.1 E 127'44'25.5')란 이정표가 능선안부에 세워져 있는데 다니는 산객들이 적어서인지 황석산->거망산 구간처럼 훤히 길이 나 있지는 않았다. 여기서부터는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태장골로 내려서기 시작하여 잠시 후에 산죽은 없어지고 낙엽이 제법 많이 쌓인 길이 시작되더니 집터와 같이 축대가 쌓인 곳을 지나(15:23) 발목이 아프도록 너덜길을 지나 내려가다 ’↓ 거망산 1.5k/태장골입구 1.6k ↑'표지목을 지나자(15:41) 계곡에 반석이 드문드문 보이더니 수량도 늘어나고 계곡의 깊이도 점점 깊어지더니 길 오른쪽에 ‘태장폭포’라고 나무판자에 써서 매달아 놓은 우측에 3층 계단으로 이루어진 폭포수가 보인다. 


태장골 깊은 골에 위치한 태고의 태장폭포

15 : 58 태장폭포 태고의 골짜기 속의 작지만 아담한 폭포에 수량이 적어 볼품은 없다.

가믐으로 수량이 많지 않아 볼품은 없지만 그런대로 폭포의 모습은 갖추어 진 곳이다. 구경도 잠시 내려가는 길을 재촉하여 숯 가마터를 지나고 좌측 계곡에서 내려오는 계류를 건너서자(15:59) ‘↓ 거망산 2.2k/태장골입구 0.9k ↑'표지목을 지나면서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용 검은 비닐파이프가 늘어져 있는 산비탈을 옆으로 두 번 돌아내려 가자 낙엽송밭과 밤나무가 섞여 있는 묵밭을 지나 내려가니 멀리 도로와 집들이 보이면서 우리 일행들이 손발을 씻고 있는 새로 가설한 다리를 건너 올라서니 사평마을에 도착한다.  

 

16 : 19~22 사평마을 산길은 끝난 곳엔 황석산장이란 민박집.기백산 기점과 용추계곡 휴양림길 

('N 35'41'29.5 E 127'45'37.5')남북으로 난 도로 삼거리에는 황석산장(☎ 055-963-5337)등 두세집의 민박집이 있는 곳으로 동쪽으로는 기백산을 오르는 시흥골의 기점이고 도로를 따라 북으로 올라가면 용추자연휴양림과 금원산을 올라가는 길이다. 기백산등산로종합안도와 ‘←거망산정상/기백산정상 4.4k→'란 이정표가 함께 서있다. 벌써 선두는 주차장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온다. 우측(남쪽)으로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가다 좌측에 화장실하나를 지나 7분정도 내려가니 지장골에서 내려오는 지점을 통과(16:29)하고 우측에 제법 반듯한 화장실하나를 더 지나 가자(16:32) 우측으로 아치형다리를 건너 용추사를 가는 길인 용추사 입구를 지나고(16:34)나니 우측건너에 용추사가 보이는 지점에 개울쪽으로 산길을 20m정도 들어간 지점에 용추가 자리하고 있다.

유명세와 함께하는 용추골 용추(위에서 내려 다 보고 촬영)

16 : 37~38 용추 천년을 소리를 간직한 용추 시퍼런 물이 무섭기까지. 건너편엔 용추사가 있고

허연 암반을 흘러내린 물이 폭포를 이루면서 떨어지는 곳에 새파랗다 못해 시커먼 물은 무섭기까지 하고 물 떨어지는 소리가 웅장하지는 않지만 계곡의 침묵을 깨기엔 충분하다. 건너편에 있는 용추사에서는 마당가에만 서면 이 절경을 항시 볼 수 있으리라. 자연의 오묘한 조화에 감탄을 하며 용추의 모습에 넋을 잃고 관람하다가 정신차려 하산 길을 재촉, 소나무 숲길을 잠시 지나자 좌측에 역시 기백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사평것과 같음)을 지나자(16: 42) 길을 넓어지고 좌측에 소형주차장이 있고 앞에 보이는 일주문 우측을 통과하자 우측에 용추사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지나자 좌측 대형주차장에 우리들의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산행종료지인 주차장에 있는 일주문

16 : 45 일주문주차장(산행종료) 일주문을 지나자 우리버스가 기다리는  주차장에 석양은 지고

德裕山長水寺曺溪門(덕유산장수사조계문)이란 일주문을 나서면서 해탈문이 되기를 갈망하는 인생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치면서 속세의 잡념을 조금이라도 잊어보길 바라면서 석양 속으로 저물어 가는 용추계곡을 뒤로 한 체 버스에 올라 귀가 길을 재촉한다.

 

산행을 돌아보며

(1) 한번 산행으로 황석산과 거망산 두 산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산행이었다.

(2) 산행로 주변을 말끔이 간벌하여 주신 함양군 관계자님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3) 지난밤의 비로 인해 황석산 북릉길을 타 보지 못해 내내 아쉬움이 남았다.

 

- 끝 -

 

요산요수   류 인 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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