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1월24일 월요일 북한산 숨은벽

 

함께한님=꽃사슴 산내음 봄소녀 단비 산내들 다래 화음 물안개(8명)

 

매주 월요일이면 구파발에 모이는 여인들 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임이라 자주 보는 얼굴인데도

그저 만나면 행복하고 웃음이 넘친다.

 나의고민은 매번 어떤 코스로 향할까 하는것이다.

 남편한테 엄마를 부탁하고 오늘도 산으로 향하는 여인 엄마는 안갔으면 하신다.

엄마 떨어지기 싫은 아기마냥 보채시는 엄마,

 그래도 안주인이 즐겁고 건강해야 온가족이 행복하다는 내 지론이다.

 

겨울에는 잘 안잡는 숨은벽코스, 오늘 날씨도 포근하고 눈도 없을것 같아 이 코스로 향한다.

효자비에 하차 늘 오르던 코스로 올라 ,작은 계류를 건너니 휴식년제로 묶여 우회하여 다른코스로 오른다.

 오늘따라 태백산 눈산행의 후유증인가?

 고관절과 무릅이 영 좋질않다.

 

마치 봄날처럼 포근한 날씨 숨은벽 마당바위에 올라서니 언제나 그렇듯 그 웅장한자태는

내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단풍이 곱게물든 가을에 다녀가곤 오랫만이다.

 숨은벽 능선으로 접어드니 바람이 우릴 날려버릴 기세다.

 모두들 주의하라고 당부하고,바위한켠 아늑한곳에서 도시락을 먹고 바위슬랩우측으로 하산한다.

 

늘 이곳에 오면 대슬랩을 오르는 스파이더맨들 모두 어디갔는지... 적막함마져 감돈다.

밤골 너덜길을 빠져나와 계곡에 얼어붙은 계류 를 만나니 우리님들 동심으로 돌아가 미끄럼을 타며

어릴적 추억에 잠겨본다.

밤골을 빠져나오며 산행을 마감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우리님들 많은 추억 만들어 노후의 삶을 풍요롭게 하자구요.

거동이 불편할때 오늘을 추억하며 사진과후기를 보면서 그때는 이랬었지....

그래 참 좋았었지 하면서 말예요 우리 건강하게 사랑과 행복을 가꾸워 나갑시다.

  숨은벽 염초봉능선과 백운대

바위를 오르며.... 마당바위에서 단체

 

숨은벽

미끄럼도 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