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仙子嶺)을 다녀와서

동호회 친구들이랑 새벽녁까지 통기타를 치고 술을 마시다. 새벽 3시가 넘어 잠시 눈을 붙이니
알람 소리가 울린다. 새벽 6시 주섬주섬 옷가지를 챙기고 동호회 친구들 자는 모습을 뒤로 하고 동대문으로 향했다
동대문 주차장을 가득 채운 산행 고속 버스들 저번 주에 눈이 많이 내려 겨울 산을 보러 가는 산꾼들로 가득하다

백덕산으로 가는줄 알았더니 선자령으로 코스가 변경 되어 있었다. 벌써 연수로 3년이 되어가는 동대문 운동장에서 출발하는
산행도 친숙해 졌다 . 고교 산악회 선배님들과 함께 산행을 하다가 선배님의 소개로 등반 가이드가 되어 산을 다니니 비용은 안드는데
산행을 즐기면서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구석구석 보면서 기록을 하는 것은 부족해도 나름대로 익숙해진 산행에 처음 가는 산들도
지도만 보면 어느 산이고 오르면서 산 길잡이를 하는 것을 보면 독도법에 조금 익숙해진 듯도 싶다
저번 주에 선자령에 가려다 눈이 너무 많이와 고루포기 산에 가서 실컨 눈 속을 헤엄치다 왔었다
처음 가는 산은언제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든다

7시에 출발한 산행버스는 10시 50분경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했다
겨울철에는 눈과 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유명하다는 선자령으로 설명을 들어 추울 줄 알았더니
버스에서 내리니 봄 날씨처럼 포근하고 바람한점 없다.


선자령으로 오르는 입구에 설명해 놓은 안내판이 깔끔하다는 느낌이 든다

맑은 하늘 아래 선자령 능선 모습

선자령으로 오르는 능선길의 매혹 적인 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조금 오르니 땀이 나고 등산객으로 등산로는 만원이다



새봉에 오르니 동해안이 한 눈에 들어 오면서 가슴이 시원해 진다

사자의 허리처럼 미끈한 능선길

선자령 정상 부근의 초원지대를 오르는 등산객들
포근한 날씨에 드넓은 초원지대가 가슴을 환하게 만든다



선자령 정상에서 한장
오늘은 선두로 안내를 하다보니 길을 묻는 산행객이 있어 동해안를 구경하다
하산길인 낮은목으로 길을 향했다

거센 바람의 흔적을 보여 주며 따뜻한 날씨에 녹고 있는 눈섶

낮은목 근처에 옛스럽게 서있는 소나무



비탈진 눈덮힌 산길을 한시간반정도 내려오니 보현사 표지판이 반갑게 맞이한다

보현사 뒤편으로 자라나는 소나무들 모습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고속버스가 있는 곳을 내려가다 만난 넓게 펼쳐진 눈섶

소나무의 자태가 향그러워 사진을 찍어 보았다
봄날처럼 따뜻한 산행길에서 또다른 산의 모습을 보고 온것 같다
넓고 시원하게 펼쳐진 초원지대와 낮은목에서 보현사로 내려가는 위험스럽게 비탈진 눈덮힌 계곡길
오늘은 짧은 산행이었지만 시원한 공기에 피로가 다 씻겨내려갔다

나중에 시간을 내어 다시 한번 와 보고 싶은 산이다...



노래 이지상 "무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