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05. 1. 23 (일) 13:20∼16:30

□ 지     역 : 태백산(백단사매표소∼천제단∼당골광장)

□ 날     씨 : 흐림

□ 산 행 자 : 안내산악회와 함께

□ 산행코스

백단사매표소→백단사갈림길→반재→천제단→장군봉→천제단→망경사

반재→당골광장

  

□ 산행시간 : 3시간 10분

○ 07:40 부산 시민회관 출발(태백산, 22,000원)

○ 13:20 백단사매표소 도착(산행시작)

○ 13:30 백단사갈림길

○ 14:00 반재

○ 14:50 천제단

  

○ 15:00 장군봉

  

○ 15:45 반재

 

○ 16:30 당골광장(산행완료)

  

○ 18:00 부산으로 출발

  

○ 24:00 부산도착

  

○ 24:30 집 도착

  

□ 산행거리 : 9.7㎞

백단사매표소(0.7㎞)→백단사갈림길(1.8㎞)→반재(2.2㎞)→천제단1,567m(0.3㎞)

장군봉(0.3㎞)→천제단(2.2㎞)→반재(2.2㎞)→당골광장


 

□ 산행후기

  

이번주일에 모처럼 눈내린 날이 연속이었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유달리 눈오는 날이 적었던 것 같다.

  

산을 오르는 꾼들에게 겨울산은,

  

눈이 없으면 앙코없는 찐빵같이 뭔가 허전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눈이 며칠전에 내려 큰 기대를 가지고 태백으로 향했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눈은 엄청 보고 밟아보았지만

  

눈꽃이 전혀없어 이리저리 사람에 치이고

  

전국 팔도강산의 산님들만 실컨 보고 온

  

그야말로 사람잔치에 갔다온 기분이었다.

  

  

태백산의 눈축제와 눈꽃을 구경코자 당일 새벽 일찍

  

집을 나서는데 부슬부슬 비까지 내린다.

  

여기의 비는 산으로치면 눈이 아닌가...

  

기회를 잘 잡았다생각하고 시민회관앞으로 나가니

  

수십대의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는데

  

그중 50%는 아마 태백산행일 것이다.

  

 

☞ 비오는날의 시민회관앞

  

 

언제나 그렇지만 강원도행 산행은 지겹다.

  

영주IC를 빠져나와 봉화를 지나서 태백으로 들어서니

  

곳곳에 빈집이 많이 보인다. 심지어 빈 아파트도 몇동 보이는데...

  

장기간의 경기침체가 여기도 어김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당골약간 못미쳐 차가 밀리기 시작하는데

  

당골까지의 10분거리를 1시간30분이나 넘게 걸려

  

겨우 빠져나왔으나 유일사입구에서의 산행계획이

  

시간 때문에 유일사까지는 가지못하고

  

유일사 약간 못간 백단사매표소에서 시작하기로 하고

  

모두들 백단사매표소앞에서 내린다.

  

  

눈축제때문인가...

  

당골주변 도로와 인도는 사람과 승용차

  

그리고 관광버스로 완전 도배한 느낌이다.  


 

◈ 백단사매표소 13:20 출발(산행시작)

  

 

☞ 백단사매표소

 

 

화방재나 유일사는 당골을 거쳐가야하는데

  

백단사는 당골을 지나 유일사 약간 못미쳐 위치하고 있다.

  

매표소에서 등로를 따라 오르니 눈은 제법 왔을것같은데

  

주변 숲속 나무위에는 눈을 볼 수 없다.

  

그렇게도 추위가 맹위를 떨치더니만

  

어제오늘 약간 포근한 날씨에 눈이 다 녹고말았던 모양이다.

  

 

☞ 매표소에서 오르는 눈밭길


 

흐리지만 바람 한점없는 날씨에 쾌적한 기분으로

  

눈쌓인 등로를 따라 지그재그로 오르는데 오름길이 점점 가팔라진다.

  

깊은 경사가 나올때는 마대를 깔고 미끄럼타고 내려오는 산님도 더러 보인다.

  

‘엄마야’하는 고함소리도 정답게 들리고

  

경삿길에 엉덩방아를 찧는것도 보기가 좋다.

  

  

땀방울이 이마에 방울방울 맺히고

  

겨울 날씨가 무색하리만큼 땀이 제법 흘러

  

아예 자켓을 벗고 헉헉거리며 오른다.

  

매표소에서 반재까지의 2.5km는 계속 오름길이다.

  

 

☞ 계속 가파르게 오르는 등로


 

반재주변의 넓은 공터는 사람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으며

  

모두다 즐거운 표정들이다.

  

반재에는 커피, 녹차, 컵라면 등 산행에 필요한 식음료는 다 취급하고 있다.

  

 

☞ 반재를 바라보면서...

 

  

 

☞ 반재(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활기찬 곳이다)

 

 

여기서부터 조금 가파른길은 반질반질한게 미끄럼타기가 딱 좋은데

  

많은 이들이 마대를 하나씩 가지고 내려오면서,

  

특히 가족팀들은 어김없이 미끄럼타고 내려오는데

  

넘어지고 고함소리는 커지고 아무튼 쉴새없이 사람들이 내려온다.

  

그만큼 또 올라가고... 이건 눈꽃 구경왔다가 사람만 구경하게 생겼다.

  

망경사앞에도 단종비각입구에도 등로에도 온통 사람과 눈밖에 없었다.

  

 

☞ 반재에서 천제단 오름길(미끄럼타기 코스)

 


 

☞ 단종비각(중간 흰지붕)을 바라보며(많은 산님들로 입추의 여지도 없다)


 

◈ 천제단 14:50 도착

  

 

☞ 천제단(안개와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 천제단의 넓은 공터(숙아, 희야, 자야 등 사람 찾느라고 난리다)


  

 

☞ 천제단

  

  

 

☞ 크고 흰(太白) 정상석


천제단의 넓은 공터에는 짙은 안개속에 입추의 여지없이

  

 ‘숙아’, ‘자야’, ‘누구야’ ‘어디있노, 밥 먹자’, ‘내려가자’ 등

  

빽빽한 가운데 사람찾는다고 모두들 정신이 없다.

  

팔도의 사람들이 모였으니 오죽하겠나만은

  

사람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보니

  

장군봉가는 길목까지 내려와도 마찬가지다.

    

 

☞ 천제단에서 장군봉 가는길(짙은 안개로 장군봉은 보이질않고...)

 

  

장군봉과 천제단은 5분거리지만 짙은 안개로 인하여 시야를 가리고,

  

주목에 핀 눈꽃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않고,

  

짙은 안개와 추위와 눈으로 쌓인 등로만 뭇 선남선녀들을 맞이하고있었다.

  

장군봉주변의 등로에도 유일사와 화방재방향에서 끊임없이

 

많은 산님들이 오르고있었다.

  

 

☞ 장군봉


  

 

☞ 장군봉의 제단

 


 

☞ 주목의 설화는 간데없고 울긋불긋 산님들만...


 

태백산의 겨울은 주목에 핀 설화가 최곤데 날을 잘못잡아

  

오늘은 전혀 설화를 볼수없었다.

  

며칠전만해도 눈꽃의 화려함이 극치를 이루었는데...  아쉬웠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주목.

  

수백년된 주목들이 투터운 눈옷을 입을때면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는데

  

오늘은 주변이 썰렁한 바람과 함께 황량하기 그지없다.

  

또 겨울 태백산은 상당히 춥는데도 오늘은 그렇게 춥지도 않다.

  

그대신 울긋불긋 사람들만 잔뜩 보고

  

천제단에서 망경사로 하여 반재로 내려가나

  

이건 또 사람체증으로 내려갈수록 더디다.

  

 

☞ 단종비각


 

망경사는 높이가 1,470m.

  

그러면 지리산의 법계사보다 조금 높은데 위치해 있다.

  

남한 육지에서 제일 높은데있는 사찰이 아닌가.

  

설악산 봉정암은 어떤가...

  

모두들 자기네 사찰이 제일 높다하지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

  

  

작고 보잘것없는 망경사지만

  

추운 겨울이나 비상시에는 등산객의 휴식처로 아주 유용하다고 한다.

  

이곳의 식수정인 용정(龍井)도 오르내리는 등산객의 목마름을 적셔두고 있다.

  

 

☞ 하산길의 망경사주변도 산님들로 입추의 여지가 없고...

 


 

☞ 반재를 향해 내려가는 끝없이 이어지는 산님들

 


 

☞ 휴식공간인 반재(남대문 시장인가, 국제시장인가...)


 

 

☞ 반재를 지나 철다리를 건너고


 

 

☞ 아주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있는 기묘한 바위

 

 

밀리고 밀려 미끄럼타고 하산하면서 반재를 지나 우측 당골로 하산한다.

  

거의 90%이상이 당골행이다. 눈축제를 보기위해서다.

  

당골에 있는 눈 조각들은 아마 인공눈이 아닌가 생각되며

  

축제다운 느낌은 별로 들지않는게 조각상 몇 개 가지고

  

무슨 축제를 하는지 알수없었다.

  

아마 지금 시간이 행사시간하고는 맞지않은 모양이다.

  

 

☞ 숲속의 눈눈눈...

 

  


 

☞ 계곡의 눈과 얼음

 

 

 

☞ 계곡의 눈과 얼음

 

 

 

☞ 계곡의 결빙지

 

  

 

☞ 계곡의 결빙지

  

  

◈ 당골광장 16:30 도착(하산완료)

  

 

☞ 당골에 있는 단군성전

 

 

 

☞ 국조 단군상


  

 

☞ 당골의 눈축제 조각상

 


 

☞ 당골의 눈축제 조각상

 

  

 

☞ 당골의 눈축제 조각상


  

 

☞ 당골의 눈축제 조각상

  

  

 

☞ 당골의 눈축제 조각상

 

  

 

☞ 당골의 눈축제 조각상

 

  

태백산은 민족의 영산으로 정상 천제단에서

  

개천절날 제사를 지내는 등 10월중에는 제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겨울에는 눈이 많이 쌓여 겨울산행시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설산을 만끽하기 위해 찾고 있고

  

1월말에는 눈축제를 성대하게 여는곳이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보금자리인 버스를 찾아야하는데

  

사방천지가 차요 사람인데도 찾고자하는 차는 없다.

  

내려오다보니 어느새 태백산주유소가있는 삼거리까지 오게됐고

  

삼거리에 오니 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부산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설산을 구경하고자

  

민족의 영산인 멀고도 먼 태백산엘 왔으나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의 모든 시간중 대부분의 시간은

  

버스에서 다 보내고 기껏 산행시간은

  

3시간밖에 안되었으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게 이런게 아닌가.

  

 

☞ 나무를 얼려만든 기묘한 빙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