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에간날 : 2005년01월 22일 (토) 날씨 쾌청하고 따뜻함.
☞ 산 행 지 : 강원도 태백시 태백산
☞ 동 행 자 : 영원한 동반자 (아내)
☞ 찻   길  :  남해-진교 나들목- 남해고속도로-북창원 나들목-구마고속도로-대구-
                 중앙고속도로-영주 나들목 - 36번 국도 - 31번국도- 유일사 주차장
                 왕복 824 km (귀가도중 청량산 경유)
☞ 산행코스 : 유일사 매표소→주목군락지→장군봉→천재단→부쇠봉→문수봉→
                   병풍바위→당골매표소→31번 국도- 택시타고 유일사 주차장
☞ 산행시간 : 5시간
☞ 산행거리 : 약 12km
☞ 나의만보계 : 19,892 步

 

산행후기
 모처럼 찿아온 이틀 동안의 여유
 요즈음 매일 산행기에 올라오는 태백산 눈꽃과 주목을 보고 태백산 가고싶은 충동을 억제할수 없어
 기회를 잡아 한번 가보리라고 마음 먹었던 미답지의 산 태백산을 가기로 하고 전날부터 가슴이 부푼다.

 

전날 잠들기전 등산장비 및 준비물(2일분) 완전히 챙기고 이왕에 먼곳 태백까지 간 김에 이틀 동안을
첫째날은 태백산 둘쨋날은 귀가길 중 가까운 곳에 있는 경북 봉화에 있는 청량산을 가기로 계획을 수립
장비며 필요물품 챙겨놓고 알람을 새벽 4시에 맟추고 잠들었다.

 

알람소리에 잠이깨어 배낭만 매고 나가면 될텐데 아내는 뜨거운 물끓이고 누구에게 잘보이려는지?
치장하느라고 한참을 꾸물댄다 갈길멀어 마음 조급한 남편마음 아는지 ? 모르느지 ? 원....

 

04:40(집 출발)
진교 나들목 남해고속도로를 막힘없이 달려 북창원 나들목 구마고속도로 화원 요금소 까지 2시간
만에 도착 하였다.대구를 빠져나와 중앙고속도로를 시원하게 가지만 서리가 많이와서 지난번
사고 기억이 악령처럼 되살아나서 조심 운전을 하며 간다 안동 휴게소서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07:50(안동휴게소 아침식사)

(안동 휴게소)


휴게소가 다 그렇지만 마땅하게 먹을만한 메뉴가 없다. 먹지않으면 배고파 산행을 못할 것 같고
인서턴트 식품 말고는 소머리국밥 뿐이다.
이건 숫재 소가 목욕을 하고 간것인지 표현 못할 아침식사를 대충 때우고.......

 

요즘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부실 도시락은 국민의 시선이 집중 되어 고쳐지고 있는데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이것도 좀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 말고도 국민의 마음일 것이다.

 

영주나들목을 빠져나와 곧장 36번 국도를 달린다 초행길이라 길이 서툴러서 빨리는 못가고
더군다나 음지쪽엔 눈이 완전히 치워지지 않은곳도 있고 눈이 녹아내려 빙판길도 있다.
경북 봉화를 경유 31번 국도를 접어들어 태백까지는 한참을 가고....

 

11:00(당골광장 입구 31번도로상)
눈꽃 축제로 전국에서 모여던 관광뻐스 자가용 차량으로 도로는 완전히 주차장이다.
질서는 간곳 없고 길바닥은 미끄럽고 질퍽 질퍽한 도로는 걷기도 불편하다

겨우 교통안내원의 도움을 받아 유일사 매표소로 빠져 나간다.


여기에도 마찬가지다 유산객이 훨씬 많고 정녕 등산을 즐기려는 산꾼들에게는 무척 방해가 된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나들이 인파로 몸살을 앓는다.

20여분을 기다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하여 어렵게 등산을 시작한다.


인파가 이렇게 많으면 매표소 창구를 좀 늘여서 여러명이서 표를 팔면 훨씬 좋을텐데
달랑 여직원 2명이서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 할려니 당연히 무리가 따른다.
태백시청 눈꽃축제 행사 기획이 내가 보기에는 낙제수준이다.

 

그러나 나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고 여러사람이 다 불편을 겪고 있으니 누구를 탓할수도 없고
마냥 기다려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려야 하고, 화장실 이용도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행사기간중 임시화장실 설치를 검토 하였드라면 하는 아쉬움......

 

11:30 (유일사 매표소 출발)

 

 (매표소입구 등산로 오름길)


작년10월 설악산 인파, 내장산 인파에 시달린데 이어 오는 또 태백산 인파에 시달린다
산을 오르는 입구에서부터 사람에 떠밀려 올라간다.
행사기간 중에는 오지 말아야 하는 것을 이제와서 후회하여도 늧었다.

 

눈꽃을 보러 왔으나 눈꽃은 간데없고 따뜻한 날씨로 눈은 녹아 내리고
그러나 등산로 바닥의 눈은 원 없이 밟으며 간다.

 

12:00(유일사쉼터)
유일사 쪽에서 올라오는 인파와 매표소쪽 임도에서 올라오는 인파가 합세 하면서
천재단 오르는 길은 극심한 정체다. 겨우 떠밀려 올라 장군봉 못미쳐 주목 군락지에서 정체가
풀린다. 아침 식사도 시원 찮았고 아내는 허기가 져서 못가겠다고한다.

 

12:40(중식)
눈밭 한켠에다 배낭을 열고 빵하고 음료수 과일로 중식을 대신한다.
곳곳에 무지한 등산객 들이 버너에 불을피워 라면을 끓이고
주목군락지보호 팻말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남은 국물을 나무밑에다 붓고
난리들이다 진짜 산을 사랑하는분들 인지 ?

 

사진 몇컷을 촬영할려하여도 인파 때문에 찍을 수가 없다.
겨우 양해를 구하여 주목 사진을 촬영하고 장군봉을 향하여 오른다
가는곳마다  인파로 북적인다.

( 줌으로 한번  당겨본 건너 함백산 설경)

 

 (장군봉 못미처서 조망한 동쪽의 설경)

 

 (주목)

 

 

 (설경)

 

 

 (주목과 설경)

 

13:20(장군봉)
장군봉 제단에 인파를 헤집고 들어가 증명사진을 한 장 촬영하고 마음속 기도를 올리고
천재단으로 간다.

 

(장군봉 재단)

 

 (장군봉)

 

(장군봉에서 조망)

 

 (천재단 가는길 능선 백두대간 길도 보이고 ..)

 

13:40(천재단)
천재단 앞 광장에는 말그대로 인산 인해다 따뜻한 날씨와 눈꽃축제 행사로 말미암아 태백산은
훼손의 중병을 앓는다.  백두대간 능선을 조망하고 언제한번 저 능선을 오리라고 마음다짐을 하면서
좀 한산한 쪽을 찿아 문수봉으로 향한다.

 

 

(천재단)

 

 

 

( 한배검 )

 

 

 (태백산 표지석은  주인이 너무 많아.........)

 

 

 

(문수봉 가는 능선)

 

(문수봉 가는길에서 너무 많은 눈  )

 

 

(문수봉 오름길  둘로 쪼개진 바위 벼락 맞았을까 ?)

 

 

 

15:00(문수봉)
문수봉 가는길은 엄청나게 쌓인 눈으로 보행이 힘들지만 많은 인파로 럿셀이 잘 되어있어
어렵지 않게 문수봉을 오른다.


시원한 조망을 하고 아내가 먼길 오느라 지쳐있어 소문수봉을 가지않고 곧장 당골 광장으로 하산한다.
내려오는길은 많은 눈으로 오히려 돌계단을 내려오기보다 수월하다 간간히 엉덩이 썰매도 타면서

 

(문수봉 정상)

 

(문수봉에서 남쪽으로 조망)

 

(문수봉에서 조망)

 

16:30(당골광장)-등산완료
눈조각전, 얼음 조각전,  개 썰매장 석탄 박물관 관람등 각종 이벤트 행사가 개최되고 있고
사람. 사람. 사람. 뿐이다  눈조각 및 얼음 조각은 눈과 얼음이 녹아내려 본래의 모습을 상실하고..


볼거리도 좋지만 시간도 촉박하고 무엇 보다도 북적대는 인파로 무질서하고 차와 사람이 엉키고 길은
미끄럽고 하여 모던 것을 생략하고 몇 번을 넘어지면서 걸어서 차를 세워둔 유일사 주차장 까지 가기
위하여는셔틀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를 타기 위하여는 31번 국도 까지 걸어서 와야 한다.

 

그러나 셔틀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아침절에는 분명히 운행 하였고 태백시 홈페이지에도 눈꽃축제
행사기간에는 운행 한다고 되어있다. 안내원에게 물으니 오후부터 운행 중단 되었다고 한다.


우리처럼 유일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온사람들은  택시를 이용하던지 개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정기뻐스도 없고 교통이 혼잡하니 택시도 올라오지 않는다.

 

(눈 조각 1)

 

(눈조각 2)

 

(얼음조각)

(석탄 박물관 -사람이 너무 많아 관람 생략)

 

17:30(유일사 주차장)

한참을 기다려 겨우 개인택시를 잡았다. 나하고 같은 처지인 부부와 합승을 하여 유일사 매표소 까지
간다 .  한팀당 5,000원만 달라고 한다. 택시 기사님 너무 고맙다. (강원32바 3052 개인택시)


기사님 가시면서 태우기는 태워도 돌아올려면 몇시간 기다려야 하는데 승차거부하면 고향에 돌아가
태백시 욕할것이라며 기꺼히 태워주신다. 정말 태백시를 빛나게 하시는분.

 

우리가 차를회수하여 태백으로 오는 몇 번 앞에 기사님 차가 보인다
유일사 주차장에서 당골광장 까지 차가 밀려 이곳을 빠져나오는데 걸린 시간이 무려 1시간 30분
이렇게 차안에서 헛 시간을 소요하고  오늘의 태백산 산행을 마감한다.

 

내일 청량산을 가기위하여는 청량산 근처에서 숙박을 하여야 산행이 쉬울 것 같아 경북 봉화
청량산으로 향한다 가는도중 길옆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제육백반) 35번 국도로 접어들어
청량산 입구에 도착하고 민박집에서 따뜻한 온수에 오늘의 피로를 달랜다.

 

2005년 01월 22일 태백산을 다녀와서
                                     이 향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