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 1. 23
목적산 : 황악산(1,111m)
위 치 : 경북 김천시 대항면, 충북 영동군 매곡면
코 스 : 어촌리-운수봉옆 안부-백운봉-헬기장-전망대-정상(비로봉)-형제봉-삼거리안부-부 도비-직지사-주차장(산행시간 4시간 30분)
누구랑 : 집사람과 함께(부산 메아리산악회 따라서)
날 씨 : 흐림


개요

경북 김천시 대항면과 충북 영동군 경계에 있는 황악산은 백두대간의 중추를 이루는 김천의 진산으로 소백산과 추풍령을 지나 다시 솟은 산으로 예로부터 학이 많이 찾아들어 황학산이라고도 한다. 이 산은 전체적으로 피라미드 모양으로 이루어 3개의 비탈면을 가지고 있다.

산의 남쪽에는 우두령, 북쪽에는 괘방령이 있으며 사명폭포, 능여계곡 등의 경승지를 비롯하여 강화도 마니산, 태백산 문수봉, 오대산 적멸보궁과 함께 기를 폭포수처럼 뿜어낸다는 생기처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또 한 황악산 하면 직지사가 연상될 만큼 등산로 입구에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東國第一伽藍黃嶽山門)이란 현판이 걸린 직지사가 자리잡고 있다.


직지사(直指寺)

황악산 동쪽 자락에 있는 직지사는 신라 눌지왕 2년(418년) 아도화상이 창건했는데 아도가 황악산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쪽에 큰 절이 설 자리”라고 하여 직지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과 고려시대 능여대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이와 관련해 능여대사가 절을 지으며 자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측량해서 지었다고 해서 직지사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도 전하는데 두 설마다 확실하지 않다.
경내에는 석조약사여래좌상(보물 319호), 대웅전 앞 3층석탑(보물 606호), 비로전 앞 3층 석탑(보물 607호), 대웅전 삼존불 3폭 탱화(보물670호), 청풍료(淸風寮)앞 3층석탑(보물 1186호)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지도(국제신문에서 퍼옴)



참고산행기

국제신문 다시찾는 근교산

황악산에서의 하루(산사랑방님)


산행기

맞춰놓은 알람에 눈을 뜨고 밖을 보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합니다. 날씨가 맑지 않아 조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느껴지지만 눈을 맞으며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과 말로만 듣던 직지사를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섭니다.
예약한 차는 정원을 꽉 채운 채 부산을 벗어나 부마고속도로에 접어드는데 하얀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구마고속도로를 따라 대구로 향하는 길에 날씨는 맑아지고 내리는 눈도 그칩니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산행기점인 어촌리에 도착하니 11시 정각입니다. 산행대장의 간단한 산행 안내 후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얼어있는 길 위에 눈이 내려서 잘 못 디디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모두들 조심해서 오름길을 재촉합니다.


메아리산악회가 제공한 산행지도



11시 정각, 어촌리 마을 입구에 있는 당산나무



산행 초입에서 본 눈 덮힌 황악산



안부로 오르고 있는 등산객들



골짜기를 따라 오르는 길은 바람한점 없고 날씨가 포근한 탓에 땀이 후줄근히 흘러내립니다. 모두 걷옷을 벗고 가쁜숨을 몰아쉰지 40여분만에 백두대간이 지나는 안부에 도착합니다. 대간길은 여기서 북쪽으로 추풍령을 거쳐 소백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집니다. 정상의 이정표에는 방향만 표시돼 있을 뿐 거리와 시간은 기록이 없어 산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오지 않은 분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이정표로 보입니다. 또 한 이 곳 안부는 직지사에서 오르는 길과 합류합니다.


11시 47분, 안부의 이정표



12시 5분, 이정표






가야할 형제봉



오르는 등산로 변에 이정표만 가끔씩 보일 뿐 지도상의 백운봉은 어딘지도 모르게 지나치고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이 곳에서는 날씨가 흐린데도 불구하고 형제봉과 멀리 가야산과 수도산이 희미하게 조망됩니다.


12시 34분, 전망대에서 멀리 희미하게 가야산과 수도산의 능선이 보이고



파노라마 (전망대에서)





함께 한 일행중에 다정한 모습이 보여 물어보니 모자지간이라 합니다. 이제 갓 제대한 아들과 함께 산행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기 좋아 사진 촬영을 권유합니다. (사진 퍼 가세요)


함께 등산에 나선 다정한 모자(母子)의 모습



눈 덮힌 형제봉의 능선



12시 42분, 눈길을 오르고



나목과 눈



출발한 지 채 두시간이 못 되어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헬기장은 산님들의 훌륭한 점심식사 장소로 변합니다. 날씨가 흐리긴 하나 포근하고 바람도 없어 식사하기가 안성맞춤입니다. 식사를 끝내고 남서쪽 방향을 조망하니 멀리 눈 덮힌 덕유산의 스키 슬로프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눈 덮힌 덕유산 방향



헬기장에서 지척에 있는 정상입니다. 정상에는 그리 크지 않는 정상석이 있고 그 옆에는 백두대간을 설명하는 지도를 그린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잡목들이 우거져 조망은 시원하지가 않아 사진촬영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북쪽으로는 속리산의 천황봉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는데 보이지 않고 동쪽으로는 팔공산의 자락인 듯 희미하기만 합니다. 산행 내내 느낀 것이지만 숲이 우거져 있는 계절이면 시원한 암봉같은 전망대가 별로 없어 갑갑할 것 같습니다.


13시 10분, 황악산 정상석



정상의 이정표와 백두대간 해설판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에도 조망이 열리지 않아 사진찍기가 어렵거니와 파노라마는 생각도 못하고 백두대간을 걷는다는 생각만으로 형제봉을 향합니다.


정상에 다시 선 모자의 모습



민주지산과 덕유산방향의 백두대간 줄기



앞 왼쪽이 가야할 형제봉이고 멀리 가야산이 보입니다.



13시 37분, 왼쪽 능선을 따라 지나온 정상



이제 이 곳에서 백두대간 길과 갈라지는 곳입니다. 여기서 왼쪽길은 형제봉을 거쳐 직지사로 하산하는 길이고 우측길은 덕유산을 따라 남진하는 백두대간길인데 대간을 종주하는 님들의 시그널이 많이 보입니다. 지금쯤 불암산님이 대간길을 걷고 있을건데 우린 언제 저 길을 가 볼수 있을까 부럽기만 합니다. 불암산님의 완주를 기대해봅니다.


13시 47분, 대간 갈림길, 왼쪽은 형제봉, 오른쪽은 덕유산 방향으로 뻗은 백두대간길



가축을 기르는 목장인 듯



가야 수도산의 주능선은 계속 조망되고



형제봉 정상에서 생각지도 않게 반가운 패찰을 만납니다. 한국의산하 산사랑방이라고 쓰인 패찰이 눈에 들어옵니다. 산사랑방님을 만난 것처럼 반가워서 손으로 만져봅니다. 떨어지지 않도록 야무지게 매달려 있습니다.


14시 13분, 형제봉에 걸린 산사랑방님의 패찰



형제봉에서 약 30분정도 내려오니 안부 갈림길입니다. 직진하면 신선봉으로 오르는 길 같습니다. 우리는 좌측 계곡길을 따라 직지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낙엽이 쌓인 계곡에서 누워도 봅니다.


14시 44분, 안부 갈림길



낙엽에 누워보고



두 곳의 부도를 지나 내원계곡과의 합류지점에서 손을 씻고 내려오니 암자로 연결된 포장된 도로를 만납니다. 입산통제소 옆의 안내도를 카메라에 담고 직지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절집을 들어서며 절의 규모에 크게 한번 놀랍니다. 엄청난 대지위에 어마어마하게 들어선 절집과 보물들이 저를 놀라게 한 것입니다.


15시 정각, 부도



15시 25분, 입산통제소 옆의 안내도



15시 29분, 비로전과 보물607호인 3층석탑









천개의 불상을 모셔놓은 비로전 내부



보물 1186호인 청풍료 앞 3층석탑









대웅전과 앞의 3층석탑






대웅전






동국제일가람 황악산문



절 입구 공원의 이색풍물



절을 나와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곳에는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휴일 나들이하기에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차장 내려가는 길목의 음식점에 들러 친분이 있는 분들과 기분좋게 하산주를 마주 들고 대기한 버스에 올라 오늘의 일정을 접고 부산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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