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악산의 숨겨진 보물 - 비밀을 벗긴다.

동악산은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월봉리에 있는 높이 735m의 산. 주봉우리는 동악산 북봉. 주봉에 서면 북동쪽 산줄기가 섬진강까지 뻗어나간 북쪽 사면과 뒤로 솟은 고리봉·삿갓봉·문덕봉이 보인다.

남쪽에 마주 보이는 형제봉은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에 있는 높이 655m산으로 성출봉이라고도 한다. 동악산(動樂山:735m)의 한 줄기로, 청류동계곡을 기준으로 북쪽을 동악산, 남쪽을 형제봉이라고 부르며, 동악산에 속한 하나의 봉우리로 보는 경우도 있다. 형제봉 줄기는 남쪽으로 최악산을 거쳐 통명산(通明山:764m)까지 뻗다가 두 갈래로 갈라져 보성강까지 산자락이 이어진다.

형제봉과 동악산을 연결한 종주 산행코스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산행 시간은 7시간이 걸린다. 정상에 오르면 하늘로 우뚝 솟아 춤을 추는 듯한 동악산의 기묘한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유서 깊은 도림사(전남문화재자료 22)에서 3.3㎞의 거리에 있어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고, 도림구곡·청류구곡으로 불리는 도림사계곡(전남기념물 101)은 물이 맑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오늘 산행의 출발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도림사 관광단지의 야외음악당 근처에서이다. 동악산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 형제봉(655m)을 향해서 올라가는데 길가에 있는 수많은 돌탑(100여기)이 있기 때문이다.

♤ 산행일시:2005년 1월 15일(토) 날씨: 맑다가 흐림(산 능선위에서는 매서운 칼바람 몹시추움)
오전 9시 30분경 도림사 야외운동장 야외음악당 근처에서 출발
♤ 산행일정:야외운동장-깃대봉-형제봉-공룡능선을 타고 배넘어재에서 내려오는 길로 하산. 형편을 보아 다시 동악산 정상에 오르기로 하였으나 일단 공룡능선에서 내려오자 다시 등산할 전의를 상실 4시간 이내의 짧은 산행으로 끝냄.(가능한 배넘어재로 올라가서 꼭 정상까지 가보시도록)

             ▷야외운동장과 야외음악당의 지붕만이 보인다. 가운데 보이는 산이 동악산 정상


         동악산 정상(북봉)                                    산행의 들머리-표시가 잘 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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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이 보입니다. 첫 번째 헷갈리는 길(무덤근처)에서 왼쪽으로 가시지 말고 오른쪽 길로 계속 가시도록.
 

산길에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돌탑


여기도 돌탑 저기도 돌탑
 

 

산길을 따라 계속 이어지는 돌탑들


  

형제봉가는 길에 돌탑공원이 있었습니다.
     

 

동악산의 비밀은 수많은 돌탑에 있었습니다.
약 100여개의 돌탑이 정성스레 만들어졌네요.
 
모양이 조금씩 다 다르다.
 

돌탑 너머 보이는 동악산 정상

삿갓모양의 돌탑


아프리카 초원의 망보기 잘하는 겁많은 동물 미어캣처럼 생겼습니다.


절묘한 돌조각은 태풍에도 넘어가지 않고


왼쪽에 세워진 철기둥이 깃대봉


 

곧 떨어질 듯한 바위도 있고


로프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구간도 있으나 로프를 잡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공룡능선 뒤의 능선은 배넘어재에서 동악산 정상가는 능선이고 봉우리만 보이는 것은 583봉


남쪽으로는 해발 697미터의 최악산 능선이 보이고






다정하게 형제봉 앞 봉우리를 내려오고 있는 자매 -형제봉까지 오는데 3개의 봉우리를 넘었습니다.


멀리 희미하게 남원 대강면의 고리봉이 보인다. 앞의 돌 바위 능선이 공룡능선-그 앞에 있는 산이 동악산 정상. 왼쪽은 살뿌리에서 올라오는 능선. 형제봉 정상에서 본 풍경이다.


형제봉에서 배넘어재로 가는 종주능선 길에 보이는 바위 - 일명 달팽이 바위


드디어 돼지 족발 모양의 바위 봉우리가 나타났다. 보통 부채바위라고 하는데 오늘은 유난히 돼지 족발처럼 보였다.



북서쪽으로는 살뿌리에서 올라오는 칼날같은 능선이 보인다. 왼쪽 하단이 배넘어재


전에는 위험하던 등산로에 철 사다리 등의 시설물이 잘 설치되어 있다.


드디어 족발봉이 바로 눈앞에


바위 아래 통천문을 통과해야 한다.


가까이서 본 족발봉


더욱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족발옆에는 식빵도 있었다.


멀리 보이는 곡성읍내


형제봉 능선






바위 사이로 난 길들을 통과하여


왼쪽 바위 모양도 좀 특이하네요


이 무슨 연꽃 모양 아니 양파뿌리 같기도 하고


어린 곰 같은 바위

 
바위가 부드럽다

바위 중앙에는 무슨 상형문자 같은 것이 씌여 있는 것도 같고....


연꽃 모양의 바위를 얹은 봉우리




아 이건 뭔가요?


우리가 지나온 능선


길은 내리막길로 접어들고 가파르고 미끄럽습니다.


한 가닥 강철 와이어 로프가 있긴 한데


여기서 선두를 가던 첨단산님이 눈 덮힌 바위사이나뭇잎을 헛디뎌 미끄러지면서 가방뒤에 매어 놓은 스틱이 가방고리를 뚫고 나왔습니다. 큰 사고가 날뻔 하였는데 넘어지고 일어나서 스틱을 꼬리처럼 달고 움직이는 첨단산님을 생각해 보세요.


어려운 길은 이제 다 내려왔나 봅니다.


배넘어재가는 길로 나와서 아래쪽으로  50여미터쯤가니 동악산으로 올라가는 리본들이 나부끼는동악산 입구가 나왔습니다. 6백미터를 올라갔다 4백여미터를 내려왔다 다시 7백미터가 넘는 동악산을 또 올라갈 생각을 하니.


내려가기로 마음 먹고 도림사 쪽으로 하산하면서 보니 도림사 계곡의 바위위에 흰눈에 덮혀있습니다.


아이스를 보며 흐뭇해하는 첨단산님


엉덩이에 대니 시원하다고 합니다.


웃고 있는 두 자매


오늘도 무사히 산행을 끝냈습니다.


기념 사진 한 장. 옆으로 나란히가 됐나요?


시인 묵객들이 노닐던 동악산 도림사 계곡 -신선바위 위에서 한시(漢詩)도 감상하고


이~뿐가요?


한창 불사 중창공사중인 도림사를 뒤로하고


물위를 걷는 예명이 산골소녀님


동악산 북쪽 사면에 있는 멋있는 청계동 계곡에 와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지었습니다. 동악산의 비밀이 아직도 풀리지 않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