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5.01.18
산행시간:08:07~16:00 (약 8시간)
코스: 행정마을~보덕사~운문령~894봉~산내 불고기 단지~외항재~1020봉~고헌산~신기마을

지난번에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여 재차 시도하게된 산행입니다.
이번엔 역순으로 진행합니다.
미리 지도와 인터넷 검색을 끝내고 자신만만하게 출발합니다.

행정마을에 하차하니 길이 빙판입니다.
조심조심 한발짝식 내딛습니다.
늘상가던 보덕사옆으로 올라서는데...눈이 장난이 아니네요..

신발을 덮을정도의 눈과 오르막이 힘이 드네요.
벌써 몇사람이 지나갔는지 발자욱이 분잡스럽네요.
평소보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미끄럽기까지 하네요.

이십여분을 그렇게 진행하다 스패츠를 꺼내 단단이 찹니다.
정이 미끄러우면 아이젠도 찰 생각입니다.
09:24 운문령에서 쌀바위로 가는 임도에 내려섭니다.

길 안쪽을 빼곤 눈이 그대로 있네요.
발자욱도 별로 없읍니다.
09:40 운문령에 도착합니다. 이정표(가지산정상:4.8km,쌀바위:3.5km, 귀바위:2.5km)

오른쪽의 가게들은 문이 잠겨 있고 길건너편 가게만 문을 열어두었네요.
가게옆으로 가정집 비슷한 옆에 표시기가 촘촘히 달려 있네요.
보기엔 눈이 별로 인것 같은데 막상 접어드니 눈이 장난이 아닙니다.

무릎까진 기본이고 많은곳은 허리까지 잠김니다.
누군가 한사람이 지나간 흔적은 있는데~~~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네요.
스패츠가 상당한 역할을 합니다.

10:55 894 봉 도착
잠시앉아 막걸리와 커피한잔의 여유를 부려보며 진로를 결정합니다.
우측 아래로 산내 불고기 단지와 외항재를 지나 고헌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첨엔 문복산에 올랐다가 빽하여 진행할려 했는데~~~눈이 많아 포기 합니다.
숙제로 남겨두렵니다.
내리막 표시기를 따라 급경사를 미끄러지듯 진행합니다.

46년만의 폭설이란 말이 실감납니다.
언양땅에서 이처럼 눈밭을 해메기는 첨입니다.
11:40산내 임도에 내려섭니다.

11:54 사통팔달 불고기집입니다.
더러는 진입로의 눈을 치우기도 합니다.
오늘 첨으로 사람구경합니다.

질퍽거리는 도로를 따라 외항재를 향하여 힘찬 전진을 합니다.
12:05 외항재 도착 (울산광역시 상북면 이란 입간판이 있네요.)
허리높이 정도의 방호벽에 올라서니 고헌산 3km 이정표가 있네요)

아무도 가지 않은 이 눈길을 터벅터벅 걸어 올라 갑니다.
급경사를 만나 자꾸 미끄러져 아이젠을 꺼내 착용합니다.
불편하긴 해도 미끄럽지 않아 걸을만 합니다.

눈길에 이름도 써보며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보기도 하며 ...혼자만의 산행을 즐깁니다.
13:55 고헌산 도착
몇팀들이 보이네요. 약 십여명~~

약사동과 반구동서 온사람들 사이에 아는 사람이 보입니다.
저와 카풀하는 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회사동료를 만납니다.
엄청난 확률이 아닐수 없습니다.

혼자서 식사를 끝내고
이제부터 하산길은 더이상 외롭지 않습니다.
4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미끄러 지기도 하며...즐거운 하산길입니다.

소호령 방향으로 가다가 우측 능선을 따라 계속 진행합니다.
목표지점은 진우 훼밀리아 아파트 입니다.
타고온 승용차가 거기에 주차되어 있어서...

마을 이름은 모르겠는데 조그만 저수지도 보이고...
저멀리 고헌사와 찜질방도 보입니다.
개울을 건너 삼진아파트 옆을 지나 오늘의 목적지에 무사히 안착합니다.16:00

***어제 오늘 이틀간 13시간여 눈밭을 해매었습니다. 넘넘 행복했습니다.
언제또 이런 눈산행을 해보나 아쉽기만 합니다.***
산행기에 눈이 없어 지송합니다. 마음속으로 눈을 상상하시며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