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실미도와 무의도를 둘러보며 국사봉에 올라



o 여행일시 : 2004.3.6(토) 09:30~16:30

o 여행장소 : 실미도와 무의도 및 국사봉(236m)

o 준 비 물 : 물2병


o 여행지까지의 교통이용 : 승용차 및 도선 이용

- 집에서 출발 : 08:00
- 인천 국제공항지나 용유도 및 잠진도 경유 무의도 도착: 09:40


o 여행코스

- 분당~서울외각순환도로~인천국제공항 전용도로~용유도~잠진도 산착장~무의도~실미도 도보(영화촬영지 구경)~국사봉 등산~호룡곡산 입구~하나개해수욕장(점심식사)~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 주변 구경~잠진도 회귀


o 코스별 소요시간

-09:00 잠진도 선착장 도착
-09:30 무의도행 도선 승선
-09:40 무의도 도착
-09:50 실미도 출발지 입구 도착
-10:00~10:40 실미도 영화 촬영지 주변 구경(도보)
-10:45~12:20 국사봉등반
-12:20~14:00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옮겨 점심식사 겸 회식
-14:30~15:20 천국의 계단 촬영지 주변 구경
-15:30~16:30 오후 회식 및 단합대회
-16:30~ 무의도~잠진도 도선장으로 이동후 귀경



o 여행 및 산행 후기


= 여행을 출발하며……


오늘은 지난 몇 년전 함께 근무했던 분들과의 만남의 날이다. 그때 모시던 분이 인천으로 초청을 했기에 동료와 함께 부부동반으로 인천으로 이동한다. 어제 저녁에 직장에서의 회식 때문에 새벽까지 덜 깬 모습으로 겨우 일어나 동료직원의 승용차가 오기를 기다려 집사람과 함께 수지를 지나 동수원톨게이터에서 안산간 고속도로에 접어들어…. 서서울 방향에서 서울외각 순환도로로 다시 접어들어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집사람과 동료 부인은 인천공항 도로는 물론 인천공항도 처음이라고 한다. 신랑들이 무심했던 것은 아닌지???? 오랜만에 산이 아닌 부부간 여행 나들이는 그런대로 식구들이 즐거워 하는 것 같아서 가끔씩은 이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어느 듯 차량은 인천공항 옆을 지나 용유도로 접어들어 금새 잠진도로 연결된 다리를 통과 잠진도에 09:00경 도착한다. 벌써 많은 옛 동료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 오랜만의 만남이다. 잠진도와 무의도간의 도선은 수시로 있지만 오늘은 09:30정도 부터는 물이 빠져 12:30분까지는 운행이 안 된다는 것이다. 불과 3~4분이면 도착하는 곳이지만 이 도선이 중용한 교통수단임에는 틀림없다.

무의도로 출발하는 마지막 배가 09:30분에 떠난다는 방송을 들으며 배에 타는데, 아직도 도착하지 않은 동료 두 가족 때문에 조바심을 느끼며 기다리는데 마치 영화 촬영처럼 도선 출발 1분전에 도착하여 승용차를 배로 바로 이동시켜 들어오는 극적인 순간까지…..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 무의도에서 실미도까지의 도보 여행……


무의도에 도착하자마자 실미도로 향한다. 마침 무의도와 실미도간도 썰물로 인하여 물이 빠져 나갔기 때문에 실미도까지도 도보로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미도 등로가기 전의 매소표에는 벌써 관광버스가 도착한 것으로 보아 많은 여행객들이 실미도로 건너간 것이다.

영화 “실미도” 상영 이후 이곳은 관광명소가 된 것이다. 물길이 빠져 나간 물길을 건너 백사장을 지나고 촬영지로 향하는 언덕에는 엊그제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아 약간은 미끄럽다. 촬영소에는 촬영셋트가 모두 제거되어 계단 등 일부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곳의 담당 공무원이 철거를 하여 문책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접한다.

많은 관광객들의 틈속에 우리의 오늘 식구 20여명도 함께한 실미도의 도보여행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런 외딴 섬 무인도에 35년전 우리의 피끓던 젊은이들을 몰아넣어 혹독하게 한 그 기억들이 얼마나 인간을 인간답게 하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영화 속의 느낌과 함께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 무의도의 전망대 국사봉을 오르며….


실미도를 다녀 나와서는 곧장 등산길로 들어 선다. 무의도의 능선을 따라 국사봉에 오르기 위해서다. 국사봉은 옛날 나라에 큰일 생기면 이 봉우리 꼭대기인 정상에서 나라를 위한 제사를 올렸다고 하여 국사봉이라고 한단다.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에 위치한 국사봉에서 바라다 보는 주변의 경치는 볼만하다. 오늘은 시야가 다행히 깨끗하여 인천광역시내는 물론 인천국제공항과 그 주변의 도서들도 다 한 눈에 들어온다.

국사봉의 오르는 능선 길을 잘못 찾은 탓에 30여분간은 러셀을 하여 뒤 따르는 오늘의 식구들… 특히 여자분들에게 고생을 시킨다. 등로를 찾은 다음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길에 등산화를 미쳐 준비하지 못한 몇몇분들이 또 고생을 한다.

30여분을 올라 정상에 도착하니 ㈜ 원광해운과 무의동 주민일동이 설치한 정상석이 국사봉임을 알린다. 國寺峰, 230m라고 표시하고 1995.7.23일에 설립했다는 것과 옆의 측량 삼각점과 삼각탑은 2001.9 인천광역시장이 설치했다고 알리고 있다. 바로 옆의 안내판에는 국사봉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도 곁들여 놓았다.

건너편에 보이는 호룡곡산 등 몇분간의 전망 조망을 마친후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하나개 해수욕장의 “천국의 계단” 드라마 촬영소를 배경으로 하여 가족별로 기념촬영을 하고는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은 올라 온 곳이 아닌 큰무리마을쪽으로 하산을 한다.

약간의 급경사와 녹지 않은 눈으로 등산화를 싣지 않은 식구들이 약간의 불편을 겪긴 했으나 20명이나 되는 대 식구… 특히 등산을 자주하지 않던 여자분들까지 재미있는 등산이었다.



= 하나개해수욕장과 천국의 계단 드라마 촬영소…..


점심식사 장소로 옮기면서 호룡곡산 입구 산림욕장 앞을 지나 “천국의 계단” 드라마 촬영소로 들어서는데 또 1인당 1,000원씩의 입장료를 받는다. 먼저 식사를 하기로 하고 조개구이로 시작된 식사는 갖가지의 술과 그리고 통돼지 구이 등 오랜만에 만난 옛정을 만끽하며 포식을 한다.

약간의 술이 취한 상태에서 드라마 촬영지와 별장 셋트를 구경하면서 사진촬영도 하며 바닷가의 찬 바람도 아랑 곳 없이 마치 어린아이가 되어 마냥 즐거움을 만끽하며 옛날의 기억들을 더듬어 간다.

어제 먹었던 술도 덜 깬 상태에서, 오늘 또 들이키니… 원……. 아마 내장에서는 전쟁이 났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어찌하랴… 몇 년만에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옛 상관님께 고마움을 표시하며 마이크 없는 노래방이 시작되어 오늘의 흥이 절정이 도달한다.


▣ jhpark - 저는 3월초에 처와 아이들을 데리고 산행하였는데 큰 길가에서 임도를 따라 약 15분 정도 가면 국사봉으로 오르는 이정표가 있고 좋은 등산로를 발견하였습니다. 저도 간간히 리본을 발견하였으나 일반적인 등로가 아닌 듯하여 계속 직진을 하였는데 혹시 중간에 리본이 있어 따라가신 것이 아닌지요. 이번 주에 저는 회사 직원들과 함께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럼 즐산하시길 바랍니다.
###- 네! 님도 벌써 다녀 오셨군요..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 이었습니다. 국사봉과 호룡곡산 연계산행을 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등산로는 실미도 쪽에서 바로가다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등로는 잘 되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즐산하십시요.
▣ 불암산 - 잠진 선착장 가기전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좌측에 "영양굴밥"집이 있습니다. 작년 9월에 하산후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는군요, 건간하시고, 즐산하십시요. 그리고 항상 행복하십시요...
###- 네... 그렇군요.. 그곳은 잘 몰랐었데...., 다음에 가는걸음이 있으면 "영양굴밥집"도 한번 이용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즐산하시고 좋은 산행기도 부탁드립니다.
▣ jkys - 동부인하셔서 좋은 여행 다녀오셨군요.조개구이에 맛있는 술도 드시고 ...부럽습니다.
###- 섬에서 등산하기가 쉽지 않은 데 이곳 무의도는 실미도와도 연결되고 그리고 드라마 촬영지 등 앞으로 무의랜드로 조성된다고 하니 좋은 관광지가 될 것 같습니다. 님도 한번쯤 다녀 오십시요. 감사합니다.
▣ 웃자 - 국사봉 등산로 입구는 찾기가 좀.애매하죠. 용유도 잠진도 선착장에서 건너서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후..길을 따라 쭉~ 진직하면 작은 삼거리(우:실미도, 직:샘꾸미 선착장)에서 샘꾸미 쪽으로 직진을 조금만 더하면, "본토민박"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본토민박" 간판이 있는 곳에서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센츄리 민박"이 있고 이곳을 조금 더 지나면,
▣ 웃자 - "국사봉 등산로"라는 낡은 이정표가 있지요..첨에 갔을때 등산로 입구를 찾지못해서 그 동네에서 왔다갔다 하던 기억이 나네요...항상 좋은 산행하세요..^^
###- 국사봉에 오르는 등로 찾기가 참 애매하게 되어 있어 약간은 불편했으나 등로를 찾은 다음에는 그런대로 등산로가 괜찮았습니다. 님께서는 이곳 무의도의 약도를 훤히 뚫고 계시는 군요.. 이후에 이용하시는 다른분이 참고되었으면 합니다.
▣ 김찬영 - 작년6월경에 호룡곡산 국사봉을 산행한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드라마의 영향이 없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더하겠지요 .그때의 한증막같았던 등로가 생각납니다. 여름에는 피하는것이 좋을듯합니다
###- 네... 맞습니다. 등로를 따라 오르는 능선길에 울창한 그늘이 없어 여름철에는 상당히 더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지 길지 않은 등산길이니 만큼 큰 걱정은 않하셔도 될 것 같은 생각이며.. 국사봉만의 등산보다는 호룡곡산과의 연계산행이 좋은 듯 싶습니다. 찬영님께서도 작년에 이미 다녀 오셨으나, 무의랜드 조성후 실미도와 연계하여 다시 한번 다녀오십시요.. 좋은 관광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김태훈 - 무의도는 전에 무척 순박한 한적한 어촌이었을 때 인천에 살았던 관계로 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가곤했는데 요즘은 실미도 때문에 산다하더군요 저의 친구가 그곳에서 살고 있어서 많은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좋은곳에 다녀오
▣ 김태훈 - 김용진님은 항상 좋은 인연에 좋은 산과 더불어 사시는 군요
###- 태훈님 오랜만에 찾으신 것 같습니다. 좋은 친구가 그곳에 사시니 저보다는 가실 수 기회가 많으시겠군요. 저는 처음가서 그런지 꽤 좋은 곳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봄철을 맞아 즐산하시고.. 산행기에서 자주뵙도록 하시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