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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정상에 서니 지리산 능선이 선명하다, 강남정에서 바라본 순천시 풍경-




訃告(부고) 때문에 烽火山(봉화산)으로 수정한 광복절 73주년

2018069040호     2018-08-15()


자리한 곳 : 전남 순천시

지나온 길 : 장대공원-강남정-주능선-봉수대(산불초소)-봉화산-당북약수-봉화산둘레길-노각나무군락지-벽산아파트-순천역

거리및시간: 4시간 00(09:20~13:20) : 도상거리 약 10.9km(봉화산 3.9km +둘레길 7 km)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맑음(가을 하늘처럼 맑아 가을로 착각할 만큼)


새벽부터 날아든 訃告(부고)로 찝찝하게 시작한 광복절 73주년

자정이 지난 늦은시간까지 마시다 잠들었고 아직 알람이 울리지 않았는데 非夢似夢間(비몽사몽간)에 전화벨이 울려대고 있는 가운데 머리는 받아보라 재촉하고 있지만, 肉身(육신)이 따라주지 않아 실행하지 못하고 그대로 잠들어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가늠하지 못하지만 다시 전화벨이 울려온다. 혹시나 老母(노모)께 무슨 일이 생기셔서 급하게 연락했었나? 생각에 정신이 정상으로 돌아오며 덜컥 가슴이 내려앉아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전화기를 열어보니, 집안전화는 아니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며 전화기를 던져놓고 그대로 쓰러져 깜빡 잠들었는데 다시 전화벨이 울려, 새벽부터 누구야 못마땅한 마음으로 스마트폰을 열어보니 동창 녀석 이름이 떠있어 통화버튼을 누르지 않고 끊어지기를 기다리며, 春府丈(춘부장)님께 변고가 발생했나 보구나! 확신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불쾌감이 느껴지는 감정을 부인할 수 없다. 통화정보를 열람(05:27, 06:16, 07:44), 3번의 수신기록을 확인하며 억지로 불쾌감을 지우고 얼마나 급했으면 체면불구하고 새벽부터 친구를 찾았겠나? 생각에 물 한잔으로 마음과 목소리를 가다듬고 통화버튼을 눌러 통화한다.

예감대로 녀석의 아버지께서 어제저녁 호흡곤란으로 병원으로 모셔 응급치료를 받고 소생하셨으나 생존시 아버지 뜻 받들어 연명치료를 거부, 오늘새벽 430분에 돌아가셨다는 내용과, 우리나이엔 새벽잠이 없으므로 새벽 5시면 활동하고 있으리란 생각에 전화했는데 받지 않더라는 叱責性(질책성) 발언에 황당했지만, 큰일을 당한 친구와 다툴 수도 없지 않는가? 좋은말로 위로하고, 지금 여름휴가 중으로 순천시에서 산행중이며 저녁에 등산복 차림으로 문상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배낭을 꾸린다.(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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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봉의 아름다운 팔각(강남)정에서 만난 풍경들-


우선 순천역부터 들려서 열차시간표를 참고해 서대전역(상갓집)을 다녀갈 계획을 수립해보니 처음 계획대로 수리봉(남정동 정수장-남산-천주교묘지-임도-수리봉-풍치-옥녀봉)산행을 강행한다면 시간에 쫓기고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길어 산행들, 날머리 접근이 불편해 시간에 쫓기기 보다는 순천시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양호한 봉화산과 봉화산들레길을 완성하려면 5시간 가량이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리, 옥녀봉 산행계획을 과감하게 접고 봉화산행으로 수정 장대공원으로 이동해 산행을 시작한다.(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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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에서 바라본 순천시가지, 순천만도 가물가물 시야에 들어온다-


烽火山(봉화산)

전남 순천시의 용당동, 조곡동, 서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고도356m). 순천시가지 북동쪽에 위치하며 산에서 발원한 하천들이 산 서쪽을 흐르는 동천에 합류한다. 봉화산은 조선 시대에 봉수가 있었던 것에서 지명이 유래하였으며 성황당산(城隍堂山)이라고도 불리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순천)"성황당산(城隍堂山) 봉수는 부의 동쪽 10리에 있으니 동쪽으로 광양 건대산 봉수와 응하고 서쪽으로는 다만 관문(官門)에 보고한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대부분의 지리지에 순천부의 4대 봉수로 돌산도봉수, 백야 곶봉수, 진례산봉수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대동여지도(194)에는 성황당으로, 1872년지방지도에는 성황봉대로 기재되어 있으며 봉화가 묘사되어 있다. 현재 봉수대가 복원되어 있다.                        -한국지명유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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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봉수대 터, 둘레길에서 만난 봉수대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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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아래 봉화산 정상에서 만난 풍경들-


봉화선 둘레길

봉화산 둘레길 12.5km 이다. 20125월부터 고안된 봉화산둘레길은 총연장 12.5km, 2m 넓이로 봉화산 지형의 '3부 능선'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개발됐다. 봉화산 둘레길의 최대 장점은 접근성이다. 봉화산 언저리에 무려 20여 곳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산책길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데 보통 3~4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동서남북 4개 코스로 나눠 고유의 이름을 붙였다4개 코스는 약속의길(시대아파트~현대5) 청백리길(현대5~죽도봉) 동천길(죽도봉~망북) 순천미인길(망북~시대아파트)로 나눠 스토리텔링화 했다. 전체면적의 70%가 사유지다. 이 때문에 둘레길을 만드는데 토지소유주들의 승낙을 받는 문제가 가장 큰 난관이었다는 것이 실무자들의 후문을 들었다.                   -신문기사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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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둘레길에서 마주친 노각나무 군락지, 멋진 둘레길 시-


새롭게 단장된 장대공원에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봉화산 종주길 첫번째 봉우리 죽도봉의 강남정 전망대에 들려, 처음 계획에서 변동이 없었다면 지금시간 산행하고 있을 수리봉과 옥녀봉을 조망하며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등산로를 따라 봉화산을 종주하고, 당북약수터에서 둘레길에 들어서 착실하게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따라 7km 가량 진행해 대림아파트 이정표에 이르렀는데, 지인께서 식사전이니 점심함께 하자는 전화제안에 어제는 신세졌으니 오늘 점심은 내가 대접해야 정답이란 생각에 그러자고 대답하고, 곧바로 대림아파트로 하산해 택시를 잡아타고 순천역에서 기다리는 지인을 만나 우선 맥주한잔으로 갈증을 날려 보내고 점심식사와 반주로 소주 한 병씩을 비우며 세상사는 이야기 나누고 서운하지만 보다나은 내일을 위해 분발하자고 다짐하며 순천역에서 작별한다.(15:20)


에필로그

술기운에 한숨자고 일어니니 서대전역이다. 대전시 지리에 어둡고 시간관계상 택시정류장으로 이동해 차례를 기다려 서구 괴정동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화장실부터 땀에 찌든 배낭을 내려놓고 세수하고 머리감고 등산복 매무새를 고쳐입고 경건하게 조문한다.

쪼그리고 앉아있던 동창 녀석과 마주앉아 소주 한 병씩을 비우며 하계휴가기간 산행중에 비보를 접해 사정상 예복을 갖추지 못함을 사과하며 春府丈(춘부장)님의 명복을 비는 것으로 문상을 끝내고 보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택시로 서대전역에 도착 새마을 열차로 상경해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귀가한 여름휴가를 마감한다뜬금없이 3번씩이나 걸려온 새벽전화에 놀랐고 황당했으며 訃告(부고) 때문에 산행계획을 변경한 특별했던 광복절 73주년이라 오래도록 추억될 특별했던 하루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8-08-30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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