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의 2003년 겨울백두산 여행기-5

+++ 여행 +++

겨울백두산과 연길 그리고 훈춘여행

오전5시35분
어제밤 늦게들어와서인지 뒷골이 띵하다. 부족한수면으로 인해 그렇겠지,,, 샤워를 한다.
이곳 여행을 하면서 중국현지에서의 4박은 (2박은 선박에서함) 매일아침은 똑같다.
오전6시 모닝콜, 오전7시 아침식사, 오전8시경이 출발이다.

그런데 샤워하는도중에 더운물이 나오지않아 황당했다.
아이쿠 어떡하나!! 2003년 7월에 캐나다 록키산맥 트레킹중,
루벨스톡 캠프장에서 샤워하다가 비누가 없어서 세재용트리오로 몸을 닦았더니 어떻게나 미끄러움이 안빠지던지!!!

(특히 겨드랑이의 털들이 안닦여서..??? 지금 생각하면 웃음밖에 안나온다.)
그 혼났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이다.

호텔은 신형이었으나?? 호텔변기도 고장이나서?? 그것참!!!
호텔이 신형이면 뭐하나? 내가 불편을 최대한 겪었는데,,,

오전식사는 호텔내에서 빵과과일, 우유로 아침식사를 마친다.
(대체적으로 호텔에서의 아침식사는 세계 어느호텔이나 비슷하다.)


== 훈춘,금강산식당 ==

중국은 어느지역이나 비슷한데 자전거인력거와 매연을 내뿜는 택시와 화물차,

그리고 보행자들이 도로를 아무데서나 건너는 어수선하기가 이를데없다.
그런데도 사고가 나지않고 그렇게...그런데로... 질서가 잡히는 것이다. 신기하지요?

주변건물들은 석탄으로 난방을 한다고하는데 (이러한것들이 주범인가?) 시내의 공기는 무척이나 나쁘다.
훈춘에서의 오전시간이 로터리부근의 백화점과(우리식으로는 대형수퍼마켓정도) 재래시장을 둘러보았다.
서동면,왕우현,임규광,천안의 왕언니 (유청미,성정순)와 함께 재래시장에서 포즈도 취해보고...)

중국과 동남아여행의 큰 단점은 투어도 투어이지만 쇼핑시간이많아 나의 체질에는 맞지가않는다.
물론 물건을 (쇼핑하지않음) 구입하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시간이 아까워서...


== 겨울백두산 천지 ==

오전10시50분
중국에서의 모든일정을 마치고 훈춘세관 (중국과 러시아국경) 으로 향한다.
현지가이드가 먼저 보딩을해오고 이어서 도시락을 함께 나누어준다.

훈춘세관을 통과한지 불과 3-5분여만에 러시아국경에서 통과입국을 위해 대기한다.
국경을 통과하기위한 버스들이 밀려있는데 거의가 러시아와 중국인 보따리상인들처럼 보인다.
그러나 상인들보다 우리가 타고있는 버스가 먼저 통과를해서 모든짐들을 내린다.

X-레이를 통관하고 약5분후 마지막검문소를 통과하는데 러시아군인이 올라와 검문인원을 보면서
전번의 입국때처럼 또 담배를 달란다.

러시아 크라스키노를 향해 평원지대를 달린다. 끝이보이지않는 평원의길...
사람의 인기척도 보이지않는 삭막하기만한 그러한곳..보이는것은 러시아 군인초소만 보인다.

오후1시40분
러시아 자루비노항의 세관에 도착했다.
그런데 입국때와는 전혀다른, 출국수속은 의외로 시간이 빠르다. 불과 25분만에 수속을 마치고 동춘호에 올랐다.
그러나 배가 출항하는시간은 지연되고 있었다.

오후4시20분
선상에서의 저녁식사가 갈비찜으로 나온다. 먹을만하다.
나는 배안에서의 음주는 되도록이면 삼가는편이다. 혹 파도가 세게칠때를 염두에둔다.

오후5시40분
러시아 자루비노항을 출발하는 뱃고동이 울린다.
오후 늦은시간의 동해바다 일몰이 장관이다. 시간이 흘러가긴 했나보다. 여행의 시작이 있으면 끝이있는법.
결론은 이번여행은 건강한 여행이었다.

오후8시30분
VIP실의 (침대 1-2층의 4실=한방에 침대4개) 2층침대로 올라가 일찍 자리에 눕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