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運動삼아 五峰과 女性峰을 한 시간에 오르다  [사진]

 

                                                   
 
 

 


 

 

自然이 만든 山(뫼산)字

 

 산행일시: 2004년 9월 29일 수요일

 산행지: 송추 = 여성봉 = 오봉

 산행인원 : 나홀로

 산행시간 : 2시간(휴식시간포함)

  

 참고로 오봉과 여성봉을 산행하는데 필요한 자료들은 그동안 무수히 많은 산님들께서 산행기에 올려 주셨고 나의 산행기 분에도 등제가 되어있어 자료는 생략을 한다

  

 

 산행기

 

요지음 세상 살기가 힘이드니 어쩌니 저쩌니 하여도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도 참 살기좋은 나라가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하기야 요지음 신세대 사람들은 그것이 무슨말인가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나라가 지금으로부터 25년여전만 하여도 주 5일 근무는 커녕 주 7일근무를 하면서도 하루 12시간 이상 근무를 하여도 어디 직장만 있으면 얼씨구 하면서 서로 머리통 터지는 싸움을 하다시피 하면서 취업을 희망하곤 하였는데...

  

25년여가 지난 지금은 주 5일 근무에 40시간 근무제로 전환이 되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하고 살기좋은 나라인가? 하지만 그러한 근무제도의 특혜를 받는 사람들은 대다수 직장이 안정되고 급여가 나름대로 어느 정도 기반위에 올라있는 층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이고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그렇치못한 근로자들이 아직도 주 5일 근무는 한 낱 그림의 떡으로 생각을 하며 살고있는 서민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맥락에서 나의 경우만 하여도 주 5일(40시간)은 커녕 주 7일(109시간)을 근무하는 직업에 종사를 하며 살게되고보니 예를 들어 주 5일(40시간) 근무 직종 사람들 보다 일을 두배나 더하며 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정말 나의 경우 이대로 살다 나 혹시 주어진 운명을 절반도 못살게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지만 어쩌겠는가 이 또한 나의 복이고 운명인걸... 그렇다고 불평이나 불만을 하며 산다고 나의 운명이 달라지는것도 아닌데

  

그럴바엔 차라리 나의 운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내 나름대로 주어진 현실에서 내가 살아가는 비법을 터득을 하자 생각을 하며 현실에 충실하며 살다보니 나는 아주 작은 자투리 시간도 웬만해선 일하는것을 제외하고선 정체된듯한 가만히 앉아서 하는 오락(고스톱 바둑 장기)등등같은것은 아예 손을 대지을 않는다 그러다보니 이번 추석처럼 가족들이 함께 하는 자리가 계속되다보면 자연스럽게 친인척들이 모여 고스톱을 치고 아니면 술자리들을 즐기곤 하는데

  

나의 경우는 아예 고스톱이란것은 평생을 한번 쳐보지를 못하였으니 고스톱을 즐기는 친인척들이 모인 자리에선 난 자연적으로 왕따를 당하여 밀려나게되고 그렇다고 야간 시간이 아닌때 술을 마시기는 더더욱 여건이 허락치를 않는 다 그놈의 자동차 운전 때문에 그러다보니 나의 경우는 추석명절이 되어도 조상님들께 납골묘 현지에 가서 제사를 모시고 나면 이때부터 고문아닌 고역이 시작이 된다 묘지에서 돌아오는 길이면 결혼 30년동안 한번도 빼지않고 처가댁을 방문하여야 하는데

  

이놈의 아파트 생활 문화에 젖어 살다보니 모처럼찿는 처가댁 시골집 환경에선 모든것이 불편하고 무엇보다도 식사후 남어지 시간들을 때우는 일이 좀처럼 지루한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모처럼 만나 무엇이 그리도 할말들이 많은지 미주알 고주알 재밋게 이야기를 나누는 아내의 자매들(처재)의 분위기를 깨기도 그렇고 맏 동서가 오락을 못하니 손아래 동서들 또한 손놓고 앉아 그냥 잘 나오지도 않는 TV에 눈을 팔고있는것이 처가댁 나들이 길의 따분한 시간이다

  

그렇다고 남들처럼 모처럼 추석명절 휴일 2일간을 맘놓고 잠을 자는 스타일도 못된다 나의 경우는 새벽 2시 반에 잠이들면 매일 6시에 일어나 아침운동으로 걷기운동을 8킬로씩 하다보니 처가댁에서 하룻밤을 잔다고 늦잠이 오지를 않는다 그러다 보니 추석 다음날 처가댁에서 잠을 자다 깨어보니 10분전 6시가되고있다 주위에 잠들고있는 동서네 가족들이 깰 새라 살며시 어둠속에서 주섬주섬 옷을 걸쳐입고 사르르 문을열고 처가댁 대문을 나선다

  

하늘을 바라보니 집안은 아직도 캄캄나라 같은데 밖에는 이미 먼동이 트고 있느듯 동녁하늘이 붉으스레 물들고있다 게다가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와 심호흡을 들이키고서 은행나무를 올려다보니 커다란 은행나무에 노오란 은행이 주리주리 열어 바람결에 하나둘 툭툭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가을이 알알이 영글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다 에라이 모르겠다 이렇게 따분하게 서 있느니 차라리 차를 몰고 어디론가 나가보자 생각을 하고 운전대에 올라

  

어디로 갈까 생각을 하니 옳다 꾸나 그렇치 않아도 지난 일요일(9월 26일) 북한산 연가팀과 사패산 도봉산을 거쳐 오봉 여성봉을 산행을 하기로 하였는데 추석 앞이라 무리한 산행을 피하느라 오봉과 여성봉을 남겨두고 하산하여 마음이 찜찜하였는데  잘됬다 이 아침 새벽 운동삼아 송추에서 여성봉과 오봉을 산행을 하고오자 생각을 하고 차를 몰고나선다 처가댁이 사시는 곳이 일산과 수색 중간 정도에 위치한 고양시 이고보니 내 생각에 30여분 정도를 달려가면 쉽게 오봉을 오를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

  

자동차 폐달을 밟는데 마침 추석 지난 다음날 새벽이라 차량들의 운행이 거의없다 넓다란 도로를 나혼자 신호를 받으며 구파발을 경유하여 송추로 향하는 동안 나의 눈에 보인 차량의 댓 수 는 10여대를 넘지않는것 같다 그정도로 거리가 한산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송추 오봉입구까지 내가 생각한 30분보다 2분여 더걸려 오봉입구에 도착을 한다 마침 파라다이스 수영장 주차장에 무임주차를 시켜놓고

  

  

 

  

  

 

북한산 국립공원 (송추) 안내도

  

  

만추(더도 덜도 말고 이대로 수확의 기쁨을 안을 수 있도록 하늘님 도와주세요)

  

  

오봉매표소 (아직 직원이 출근전이라 무임 산행을 한다)  

  

  

오봉 매표소를 향하여 오르니 오늘도 매표소엔 아직 직원이 출근전이라 그냥 무임통과를 하여 나홀로 산행을 하는데 주변에 자란 밤나무에서 알밤이 떨어져 어림 잡아도 수십개는 될법 한데 나의 성질이 그것 줍고 있는 사람이 아니니 밤 보기를 돌 보듯하고  그냥 지나처 가는데 모자대신 스카프를 이마에 묶고 서둘러 부리나게 산행을 하고있는 나의 머리를 무엇이 딱하고 때린다 정신이 번쩍들며 무의식적으로 어! 하고 주위을 살피니 세상에 제법 굵다란 알밤이 정확하게 나의 머리위로 떨어지며 골통을 때린것이다

  

나참 이거 재수가 있는거야 없는거야 생각을 하며 그냥 지나치려다 나의 머리통을 때리고 길바닥에 반질반질 윤기를 내고있는 알밤을 주어 그래 내가 너 하난 먹어주마 하면서 발바닥에 불이나게 산으로 바쁘게 걸음을 하면서 깐 알밤을 한 입 깨물었을때 오드득하면서 달콤 고소한 쌩 밤 맛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몇 알 더 주워오는건데...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버스 떠나고 난뒤 손 흔드는 격이지...

  

  

  

  

밋밋한 계단길의 낭만도 누리며...

  

  

여성봉과 오봉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오봉의 모습

  

  

오봉 정상밑에 서 있는 이정표

  

  

5봉 전경(맨앞이 일봉 다음 이봉 삼봉 사봉 끝으로 오봉이다)

  

애시당초 맘 먹기는 여성봉이나 가볍게 오르자 생각을 하였는데 의외로 불어오는 바람결에 힘든줄도 모르고 발길을 재촉 하다보니 30분만에 여성봉에 오를 수 있다 시계를 보니 7시 45분이다 9시에 가족들과 아침을 먹기로 하였으니 아직은 시간적인 영유가 있다 이왕 나온김에 오봉까지 해치워 버리자 생각을 하고 여성봉은 하산을 하며 돌아보기로 하고 마치 북한 124군 부대 이동처럼 웬만한 구간은 뛰면서 달리다보니 지난봄 오봉에 오를땐 그렇게도 급경사로 보이던 산행구간이 이젠 완만한 구간으로 느껴지고 있으니
  
내가 생각을 하여도 운해를 따라 산행을 하면서 얻어진 체력단련 효과가 장난이 아니게 좋아진듯하다 내친김에 한번 쉬지도 않고 드디어 오봉 정상을 밟고 시간을 보니 송추에서 부터 1시간만에 오봉 정상을 올라서 있는것이다 심호흡을 하며 나의 산행벗 운해님에게 전화를 하니 운해님도 처가댁 방문길에 상주에갔다 새벽같이 갑장산을 오르고 있다면서 이어서 아예 성주봉까지 등산을 하고 저녁에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한다
  
"나는 오봉에서... " "운해님은 갑장산에서 "전화를 주고 받고 있으니 모처럼 찿은 처가댁인데 사위놈들이 그집이나 이집이나 산에 미쳤는지 환장을 하였는지 아무래도 딸 내미들 시집 잘못보냈다는 장인 장모님의 염려나 안들을런지...그래도 큰 사위놈 왔다고 새벽같이 일어나 산에 간다고 아침상을 차리시는 장모님의 정성을 만류하며 장모님 밥은 다녀와서 먹을것입니다 그러시면 식혜(감주)나 한병 넣어주세요 하고 말씀을 드려 배낭에 넣어온 식혜를 오봉정상에서 꿀꺽꿀꺽 마시는 그 맛은 정말 무엇과도 바꿀 수 가없다 장모님의 사랑이 담겼기 때문일까?

  

  

2,3,4,5봉의 모습

  

  

2,3봉의 모습

  

  

3,4,5,봉의 모습

  

  

2,2,2,5봉의 모습

  

  

오봉에서 바라본 삼각산

  

  

  

  

  

  

오봉에서 바라본 여성봉

  

  

오봉에서 바라본 도봉산의 봉우리들...

  

  

  

  

엉덩이 바위라고 이름을 붙여본다(오봉정상에서)

오봉에서 운해님과 통화를 마치고 시간을 보니 8시가 넘어가고있다 안되겠다 지금부터 하산을 하여  차를몰고 달려가도 처가댁 가족들과 아침식사를 하기로한 9시까지 도착하기는 결코  쉽지가 않겠다 생각이들어 부랴사랴 하산을 서둘러 암반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을 마치 산악 마라톤이라도 하듯 달려 하산을 하는데 이른 아침을 먹은 산님들의 산행 행렬이 줄줄이 이어지고있고 또 어떤 주민들은 소쿠리를 들고 송이버섯을 따러 오봉으로 땀을 흘리며 오르고있다 그중에서 하산을 하는 사람들은 오직 나 하나 뿐이다
  
오봉에서 여성봉까지 10여분만에 뛰어내려와 드디어 여성봉의 이름난 "우리들의 고향 어머니의 품"으로 안겨본다 우리들이 어머니의 뱃속에서 산고를 치르며 저 곳을 통하여 세상에 태어났다는데... 그 신비로움 고향을 여성봉에서 만날 수 있다니... 이곳을 오르는 산님들 중 여성분들은 이곳의 신비로움이 그다지 흥미롭지 않을지 모르지만 특히 남자 산님들의 입장에서 볼땐 참으로 경이롭고 신비스런 모습이 아닐 수 가 없다

  

  

우리들의 고향모습 1

  

  

우리들의 고향모습 2

  

  

오봉에서 쏟아져 내리는 햇살도 여성봉의 우리들의 고향을 향하여 무지개 빛 빛깔을 비추며 신비롭게 쏟아져 내리고있다 우리들의 고향앞엔 우주의 빛도 인간도 모두 신비스러워 하기는 마찬가지인가 보다

  

  

여성봉 정상엔 자연이 만든 뫼산[山] 바위가 字가 산악인들의

눈길을 끓고있다 이또한 우리 산악인들의 고향을 뜻하는 山字가 아닌지...